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134화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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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파괴적인 능력들.

“우선 먼저 말씀드릴 능력은 디버프 능력입니다. 예전에 보니까 하나의 디버프 능력이 계셨더군요. 하지만 이번에 각성하시면서 세 개를 더 얻으셨습니다. 하하…… 솔직히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더군요. 그 능력들은 방어력, 공격력을 약화시키는 디버프와 괴수의 움직임을 감소시키는 디버프입니다.”

“예?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금 믿으라는거요?”

남백호가 어이가 없어 다시 물어왔다.

“하하, 못 믿을 건 뭐겠습니까? 제가 거짓말을 할 것도 아니고, 이 모든 것은 채혈을 통해서 잠도 자지 못하고 검사한 겁니다.”

그는 매우 의기양양한 표정과 어투로 남백호에게 말하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이런 능력을 가진 것처럼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있던 생명력 약화의 경우 괴수의 생명력 10% 하락에서 15%하락을 가져올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어력과 공격력 약화는 각기 10%씩 하락을 시킬 수가 있으며, 움직임 감소의 경우 30%의 하락을 가져 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볼 때 움직임 감소 디버프 능력인데요. 아마 이 능력을 사용하게 되면 괴수들을 상대하기가 상당히 쉬워질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백호와 시현이 확실하게 잘 알고 있었다. 괴수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마다 아슬아슬하게 피하거나 그것을 피하지 못해서 방패로 막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움직임을 30%나 늦출 수가 있다면 굳이 체력이 하락되는 방어를 집어치우고 회피만 하면 되는 문제인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으나, 지금 움직임 감소의 디버프 경우 그들이 엄두도 내지 못한 괴수에 대한 사냥을 가능하게 만들어 줄 수가 있었다.

디버프에 의한 괴수 약화는 모든 면에서 최고의 효율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했다.

“디버프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예? 그럼 뭐 다른 능력이 또 있는 건가요?”

“하하, 설마하니 디버프 능력만 보고 제가 놀랐겠습니까? 뭐……놀라긴 했지만요.”

능력자 박사가 되고 지금까지 놀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어떠한 능력자들도 기본 자료의 수치를 넘어선 자들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능력을 선보인 것의 능력을 최초로 본 그였기 때문에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이번에 제가 채혈을 하면서 참으로 놀랬던 것은 기존에 정보로만 존재하던 능력이 신민배씨에게는 형성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 능력자들 연구가들에게 있어서 전설 같은 능력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최상의 능력자들 중에는 그런 능력을 하나씩 가진분은 존재하지만, 신민배씨처럼 좀처럼 보기 힘든 능력을 한 꺼번에 많이 가진분은 매우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음…….”

그 말을 들은 남백호가 은근슬쩍 말했다.

“그 말은 우리 민배가 특별해서 그렇다는 것일 수도 있잖소?”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특별한 만큼 그만큼의 손해를 봐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10년 만에 깨어난 것도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그는 자신이 생각했던 말을 더 해주려다 이내 입을 닫았다.

“하하, 죄송합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이 길었군요. 이번 능력은…… 솔직히 저도 보고 믿을 수가 없는 능력입니다.”

“예?”

“아…… 이걸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하하…….”

그는 실없이 웃고 있었다. 아마도 정말 전설의 능력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신의 가호라는 능력입니다.”

“신의 가호요?”

“아시죠? 이건 단지 제가 지은 이름에 불과합니다…… 마음에 안드신다면 언제든지 바꾸셔도 무방합니다.”

그 말에 세 사람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 대체 어떠한 능력이기에 저런 이름을 붙일 수가 있단 말인가?

“신의 가호는 지정한 위치의 대상들이 받는 모든 피해를 무력화 시킵니다.”

“예?”

“장난하는거요?”

순간 시현과 남백호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에게 다시 물었다. 10년 동안 언어를 익혔으나, 혹시나 자신들이 잘못들은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던 것이다.

“정말입니다. 모든 피해를 무력화 시킵니다. 솔직히 실전의 모습을 못봐서 저로써는 알 수가 없으나, 만약 이 능력을 사용하게 되면 폭탄이 그 자리에서 터지더라도 피해를 받지 않을 겁니다.”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겁니까?”

박사는 진지한 눈빛으로 세 사람에게 말했다.

“아시겠지만 채혈을 통해서 DNA를 분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각 능력을 분류해 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능력에 대해서는 저희가 실험하는 장비가 따로 있고요. 문제는 신의 가호라고 하는 이 능력의 세포는 그 어떠한 충격도 받지 않는 다는 겁니다. 물리적인 충격은 물론 원소 공격과 같은 충격에도 세포 본연의 상태를 유지 시킬 수가 있습니다. 아마 고통조차도 느끼지 못할 겁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경우가 어디 있소?”

“그러니까 제가 하는 말입니다. 솔직히 앞으로 말해드릴 능력들도 대단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의 가호가 정말 최고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어떠한 공격을 받아도 피해를 입지 않는 능력. 말 그대로 무적이 된다는 소리였다.

“잠깐…… 그런 능력은 방어계가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오?”

“하하, 물론 그렇습니다. 방어계 중에서는 자신의 몸을 단단하게 하거나 받은 공격을 약화 시키는 능력을 가진 분들이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대체 왜 민배가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된 거요?”

“글쎄요? 저로써는…… 뭐라고 답을 내려드리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분류로 따진다면 분명히 보조계의 능력은 맞는 것 같습니다.”

“흠…….”

여태까지 오랜 시간을 방어계로 살았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신민배의 능력이 부러운 남백호였다.

‘뭐…… 그래도 상관은 없으려나? 어차피 위험 할때마다 민배가 사용해줄테니까…… 하……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구만.’

10년 동안 나름 강해진 자신의 모습을 신민배에게 보여주고 싶었으나, 눈을 뜨고난 신민배는 이미 그와 너무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는 아직 말하지 못한 능력에 대해 다시 설명을 이었다.

“이번 능력은 제가 위대한 능력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큭…… 제가 생각해도 유치하긴 하지만 그만큼 대단한 능력임은 분명합니다. 주변 대상들의 특성 능력을 두 배로 끌어 올릴 수가 있게 됩니다.”

“말도 안돼!!”

“그런 어처구니없는!!”

“하?”

그 말을 듣고 있는 세 사람은 이제 더 이상 믿고 싶지도 않을 정도였다. 신의 가호만 하더라도 그들의 상상력을 발휘해도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능력이다.

그런데 능력자들의 특성을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신세계를 경험하게 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 능력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능력을 사용하는 신민배씨는 전혀 버프의 효력을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다른 사람을 위한 능력인 것이죠.”

“그렇군요…….”

만약 이 능력이 자신에게까지 통용이 된다면 지금까지 그가 알고 있는 능력들의 수치를 전부 갈아엎어야 할 정도였다.

“두 배라니……?”

시현은 그 말을 하면서 잠시 멍한 표정이 되었다. 자신의 능력이 두 배가 되었을 때에 어떠한 일이 생길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남백호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에게 신민배의 능력에 대해 말해주는 박사는 무척이나 신난 표정이었다.

자신의 말만 듣고 저렇게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는 세 사람에게 마치 어린 아이에게 신비한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하…… 재밌군.’

능력자 박사가 된 이후 이런 기분을 느껴 본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아직 하나가 더 있는데…….’

마지막 남은 능력에 대해 그들에게 말해주면 어떠한 표정을 지어보일지가 가장 궁금했다.

세 사람은 잠시 아무런 말도하지 않고 서로의 표정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박사와 눈을 마주친 순간 세 사람 모두 ‘움찔’하며 놀라고 말았다. 아직 그의 표정이 할 말이 더 남은 사람의 눈빛이었기 때문이다.

“설마…… 아직도 있습니까?”

“터무니없는 능력 하나를 남겨 두신 것은 아니죠?”

“내가 볼 땐 시현이 네가 말한 터무니없는 능력이 맞는 것 같은데?”

세 사람은 대충 박사의 표정을 보며 읽을 수가 있었다.

“오호? 다들 짧은 사이에 독심술이라도 익히 신건가요?”

그는 장난식으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하고 있었으나, 세 사람의 표정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그 모습이 무안했던지 박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음음! 지금 말하는 능력이 이제 마지막 능력입니다. 사실…… 저는 신의 가호가 최고의 능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으나…… 다른 사람이 본다면 지금의 이 생명의 혈화를 최고의 능력으로 꼽을지도 모릅니다.”

능력의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상황에 세 사람이 동시에 물었다.

“무슨 능력이요?”

“어떤 것입니까?”

“빨리 설명 좀 해주세요.”

천천히 말하는 그를 보면 세 사람 모두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네네. 말씀드려야지요. 우선 생명의 혈화는 대상의 생명력을 태우는 능력입니다.”

“예? 생명력을 태워요? 그럼 괴수의 생명력을 태운다는 것입니까?”

깜짝!

그 말에 박사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절대!! 절대 안됩니다!!”

오히려 기겁을 하며 양 손을 좌우로 흔드는 박사.

“만약 이 능력을 괴수에게 사용하게 되면, 그 자리에 있는 모든 능력자들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E급 괴수에게만 사용해도 그 파괴력이 엄청날 겁니다.”

세 사람은 그의 말에 매우 놀라고 있었다. 대체 생명력을 태우는 능력인데 어째서 괴수가 위험해진단 말인가?

“지금 말씀드리는 생명의 혈화는 한 번 사용으로 대상의 생명력을 반을 태워버립니다. 그러니까 생명력이 100%에서 50% 미만의 능력자가 속해 있는 상황에서 이 능력을 사용하면 대상에 속한 능력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그럼 이 능력이 능력자를 죽일 수도 있는 능력이란 말입니까?”

제일 황당한 것은 바로 신민배였다.

어떻게 생명력을 채워주는 것도 아닌 생명력을 50%나 깎아버릴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이런 능력이라면 괴수에게 사용해야 정상일 것이다. 하지만 박사는 절대로 괴수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그리고 지금 박사는 그 이유에 대한 것을 설명하려 했다.

“생명의 혈화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생명의 혈화를 사용함과 동시에 대상의 신체 능력이 5배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 말에 잠시 아무런 말없이 세 사람이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기존에 위대한 능력의 경우 2배를 끌어 올린다. 그런데 생명의 혈화는 5배가 상승한다는 것. 이것의 차이는 단지 수치의 차이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을 알기에 신민배가 다시금 질문을 했다.

“죄송한데 위대한 능력과 생명의 혈화가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이에 박사는 간단하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위대한 능력은 특성들이 가진 능력. 즉 신체 조건이 아닌 능력입니다. 사용하는 기술을 두 배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치유계가 한 번의 힐로 생명력을 100을 채울 수 있다면 이 능력을 받고나서는 200을 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특성들에게 적용이 되는 것이죠.”

“아…… 그렇군요. 결국 신체 조건과는 상관없이 능력의 향상 수치군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생명의 혈화는 신체 능력이 5배로 뛰는 것입니다. 이 경우 신진대사가 상당히 활발하게 될 겁니다. 각기 특성의 능력 향상은 물론 신체 조건이 상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게 될 겁니다.”

세 사람은 생명의 혈화 능력의 말만을 듣고는 그 어떠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다.

능력에 대한 모든 설명을 해 준 박사는 신민배에게 능력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출력하여 그에게 내밀었다.

박사는 모든 능력에 대해 파악하고 그것을 신민배에게 모두 전했다고 생각했지만, 박사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능력 하나가 더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 능력은 채혈을 통해서 알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신민배는 조심스럽게 서류를 받았고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 작품 후기 ============================

여기까지가 2등급 신민배의 능력들입니다. 다음 편에 아마 전체적인 설명이 있을거고요. 문제는 본문에 보다시피 아직 알지못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건 괴수를 잡으면서 알게되니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 다소 능력이 허술한가요?

제목과 같이 신민배는 보조계의 능력자입니다. 그렇다보니 자신이 강력한 공격을 구사하는 능력 따윈 없습니다. 오로지 보조계로써 최강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저의 생각이거든요.

솔직히 지금부터 1등급이 된다면 능력에 대한 변화가 여러모로 생겨날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아마.. 숨겨진 능력이 나왔을 때, 그때 조금은 능력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추리를 들어가시게 될지도 모를 것 같네요.

아쉽지만... 안젤리나의 희생 능력을 가지고 오지는 않았답니다~

자고 일어나서 두 편 더 올려드리겠습니다. 이만... 추천 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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