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123화 (123/200)

0123 / 0176 ----------------------------------------------

36. 막을 수 없는 괴수.

“부길드장님! 공격계를 다시 분류 해주십시오!”

“응? 아! 그래. 알았다.”

임창종은 신민배가 무엇을 의도하며 말했는지 빠르게 이해를 했다.

“1팀과 2팀 3팀의 근접 공격계들은 모두 1팀 팀장의 지휘 하에 괴수를 사냥할 수 있도록 집결하고, 나머지 원거리 공격계들은 2팀과 3팀으로 분산! 2팀과 3팀의 팀장은 가급적 하나의 괴수를 빠르게 섬멸하는 것으로 간다!”

“예!!”

1군 전원이 큰 소리로 대답을 했다.

신민배는 빠르게 정렬되는 1군 능력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근접 공격계들의 인원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나, 필요도 없는 이들에게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

‘가급적 2군 3군에게도 버프를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엔 시란이 도와준다고 해도 터무니 없이 정신력이 부족해.’

자신의 정신력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신민배. 해서 안타깝지만, 2군과 3군에게 사소한 강화버프 조차도 시전해 줄 수 없었다.

‘우선은 괴수들 전부에게 생명력 약화부터!’

특성을 나눈 능력자들이 괴수를 상대하고 있었고, 신민배는 급히 주변에 있는 괴수들을 향해서 생명력 약화를 시전 했다.

생명력 약화의 경우는 정신력만 감소할 뿐 재사용 시간과는 무관했다. 하지만 단지 주변에 있는 5마리의 괴수들에게 생명력 약화를 시전 했을 뿐인데도 대다수의 정신력이 소모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순간 정신력이 갑자기 회복이 되기 시작했다.

저 멀리에서 시란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신민배와 괴수들이 연결 된 푸른빛을 보고는 이내 정신력을 회복 시켜주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먼저 많은 정신력의 회복이 필요했기 때문에, 근접 공격계들에게 능력을 먼저 시전 했다.

“돌진!!”

근접 공격계에게 모두 능력이 시전 되자, 그들이 빠른 속도로 괴수를 공격한다.

빠웅!!

투칵!!!

파로스와 렌드의 공격력이 확실하게 돋보였다.

공격계들 중에서도 최상위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E급부터 C급 괴수까지는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괴수들이 몰려오고 있는 상황. 지체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시란에게서 받은 정신력을 회복하고 그는 즉시 원거리 공격계들이 있는 장소로 뛰었다.

“공격력 극화! 정신일도!!”

공격력 극화의 경우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 버프를 받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원거리 공격계들이 뭉쳐 있는 자리에서 능력을 시전하게 되었다.

쿠쾅!!

콰콰콰쾅!!!

모든 원거리 공격계들이 한 번씩 공격을 가하자, E급 괴수의 경우 한 번에 저 멀리 나가떨어질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했다.

“다들 정신력을 아끼지 말고 쏟아 붓도록 하세요!

그 말에 레이라가 능력을 시전 했다.

“월풀!!”

콰르르르르르~~!

거대한 물의 소용돌이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의 괴수들을 빠르게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다연발 화살!”

피슈슈슈슛!

그 상황을 지켜보던 샤오윈이 빠르게 다연발 화살을 시전 했다. 비록 물과 불의 상극이지만, 짧은 순간 물의 소용돌이를 뚫고 들어가 괴수에게 타격을 줄 수는 있을 정도였다.

점점 늘어나는 괴수들을 보면서 능력자들 모두의 표정은 점차 굳어져 가고 있다. 현재 이곳은 괴수 지옥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사방에 괴수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현재 대구는 괴수의 지옥이라 부를 정도로 수많은 괴수에 둘러쌓여 있다.

“다들 후퇴!! S급 괴수가 다가오고 있다!!”

쿵! 쿵!

거대한 괴수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백호 길드는 그 즉시 잡고 있던 괴수들을 뒤로하고 후퇴를 감행했다.

현재까지 그들은 S급 괴수에게 모습을 들키지 않고 다른 괴수들을 사냥 중이다. 만약 능력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S급 괴수는 반드시 능력자를 공격할 것이 뻔했다.

무너지는 건물더미 사이로 거대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너무나 거대해서 올려다보는 것조차도 목이 아플 정도.

백호 길드원들은 뒤도 볼 것 없이 그대로 후퇴를 하기 시작했다. 최대한 뒤편에서 방어계들이 괴수들의 진입을 막아주며, 치유계들은 그런 이들을 치유하면서 이동 중이다.

그들이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대구 시민들이 많이 탈출을 한 상황.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남쪽에 한해서 였고, 다른 방향에서는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꽤나 멀리 후퇴를 하자 S급 괴수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자! 다시금 괴수를 잡는다! 다들 재정비!!”

S급 괴수가 사라진 지금 자신들을 쫓고 있는 괴수들을 마무리 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괴수들은 죽을 때까지 자신들을 쫓아올 것이 뻔하다.

S급 괴수를 피해서 괴수를 사냥하며 시간을 보내기를 벌써 3시간 째. 꽤나 많은 능력자들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누군가가 포기를 해버린다면, 왠지 다른 능력자들까지 연이어 포기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해서 그들은 모두 최대한 정신력을 가다듬으며 괴수들을 상대하고 있다.

부우웅!

그때 지프차 한 대가 빠르게 그들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쿠르르르르~!

또한 그런 지프차 뒤에 기갑 부대의 전차가 연이어 다가오고 있다.

지프 차에서는 중령 한 명이 내렸고, 이내 백호 길드원들을 보며 물었다.

“이곳의 길드장님은 지금 어디 계십니까?”

아무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길드이기 때문에 길드장을 함부로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것은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명예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었다.

중령의 말에 임창종이 다급하게 물었다.

“길드장님은 현재 저곳에서 괴수를 상대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임창종을 바라보며 중령은 한 마디 했다.

“현재 남쪽의 경우 대구 시민들이 대다수 피신을 끝낸 상태입니다. 해서 북쪽에 지원을 해달라는 군부의 요청입니다.”

“네? 그쪽은 아직 대피가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까?”

“그렇습니다. A급 괴수와 B급 괴수를 상대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 거의 없다보니 능력자들의 피해도 상당한 편입니다.”

“그럼 다른 쪽은요?”

“현재 동쪽은 킹덤 길드와 능력자들이 힘을 합치고 있으며, 서쪽은 이름이 있다는 길드와 클랜들이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A급 괴수가 현재 대구에만 6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모든 길드가 힘겨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뭐라구요?”

임창종이 놀라는 이유는 당연했다. 현재 이곳에서 백호 길드가 상대한 A급 괴수만 해도 두 마리를 죽인 상태였다. 그런데 아직 6마리나 더 있다니? S급 괴수가 아니라 A급 괴수만으로도 지금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그럼 여기에 괴수들은 어떻게 하고요?”

임창종이 다시 묻자 중령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미 정부에서는 대구를 포기 했습니다. 해서 시민들의 안전만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고 모두가 후퇴하기로 했습니다.”

“예? 그럼 대구를 포기한단 말입니까?”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으로써는 S급 괴수 처리에 대한 그 어떠한 방도도 없다는 것이 정부가 내린 결론입니다.”

정부에서 이렇게 선택을 했다는 것에 대해 임창종도 별달리 할 말은 없었다.

“어서 북쪽의 능력자들을 지원 바랍니다. 이곳은 저희 기갑 부대가 최대한 막고 후퇴 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에 임창종이 남백호의 근처로 달려가 말했다.

“길드장님. 이곳을 벗어나 북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뭐야? 무슨 개소리야? 아직까지 이렇게 많은 괴수들이 있는데!”

콰앙! 터엉~!

남백호는 방패와 해머로 괴수들을 막고 때리고 있었다. 그에게 몰려 있는 괴수 만해도 3마리나 될 정도다.

“남쪽의 시민들은 모두가 대피를 했고, 북쪽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쪽은 아직 시민들이 많이 대피를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군부대가 이곳을 막을 겁니다.”

“뭐? 그게 말이 돼? 그러다가 병사들이 죽으면?”

그 소리를 멀리서 듣고 있던 중령의 가슴이 찡해졌다. 설마하니 자신들까지 걱정하고 있을 능력자들이 있는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은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정부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미친새끼들! 그렇게 말만 하지 말고 손발이라도 좀 걷고 나서서 돕기나 할 일이지! 알았다! 다들 전원 뒤로 후퇴!!”

남백호가 크게 소리쳤다. 방어계들 역시도 그 소리에 빠르게 뒤쪽으로 후퇴를 했다. 그때 등을 보인 남백호를 향해 괴수 하나가 거대한 발톱을 찌르고 들어오고 있었다.

“보호막!!”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신민배가 급히 보호막을 시전해주었다.

타앙!!

괴수의 공격이 그대로 막혔다.

“큭! 고맙다.”

남백호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급히 자리를 이동했다.

펑!! 펑펑!!

능력자들이 뒤로 빠지기 시작하자, 기갑 부대가 그대로 포탄을 퍼부었다. 괴수들은 폭발에 휩쓸려 앞쪽이 아닌 본능적으로 뒤쪽으로 도주를 하기 시작했다.

“북쪽이랬소? 아무튼 혹시나 B급 괴수나 A급 괴수가 나오면 바로 대피 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애꿎은 목숨만 낭비할 뿐이니까. 살아 있어야 즐거움도 맛보는거니까!”

“알겠습니다. 부디 조심하십시오.”

중령이 한참이나 어린 남백호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이에 남백호는 어색한 듯 그 경례를 받아주었다.

사실 남백호는 군대에 가질 않았다. 20살부터 능력자가 되다보니 군 면제를 받은 것이다.

어색한 경례를 마치고 남백호는 급히 백호 길드와 함께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백호 길드가 달려가는 모습에 중령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시민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그들에게 군 차량이라도 태워보내고 싶었으나,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모든 차량이 동원되다보니, 힘들게 전투를 하고 뛰어가고 있는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 밖에 들지 않았다.

현재까지 백호 길드의 피해는 사망자가 12명이나 나온 상태였다.

다른 능력자들에 비해 3군에서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었으며, 부상을 입고 현재 대구를 피한 길드원도 존재하고 있었다.

‘제길…….’

3군을 데리고 오지 말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만약 3군을 이끌고 오지 않았다면, 지금의 상황에서 그들이라고 무사할 보장은 없을 정도로 상황이 치열했다.

그는 즉시 신민배에게 물었다.

“어때? 다친 곳은 없어?”

“저야 괜찮죠. 문제는 형님이죠.”

“난 괜찮다. 신경 쓰지 마라. 그리고 이제부터 안젤리나와 함께 팀을 이뤄라.”

“네? 갑자기 왜요?”

지금까지 신민배는 팀과 관련 없이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며 각종 능력으로 보조를 해주고 있었다.

“안젤리나가 무척이나 걱정하는 것 같다. 그러니 곁에서 네가 안심을 좀 시켜줘.”

“알겠어요. 하지만 특수 버프 때는 좀 뛰어다닐게요.”

“당연한 것 아니냐? 설마하니 이 상황에서 오붓하게 붙어서 데이트를 하려고 한건 아니지?”

“하하, 설마요!”

턱!

남백호가 신민배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아무튼 조심해! 지금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좋은 말은 못해주겠다.”

“후후, 알겠어요.”

남백호는 북쪽으로 뛰어가면서도 길드원들 하나하나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말로 사기를 북돋아 주고 있었다. 좀처럼 보기 드문 남백호의 모습에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길드원들이 약간이나마 감정이 북받쳐 오르고 있었다.

“안젤리나. 힘들지 않아?”

“응? 오빠. 괜찮아. 오빠는 다친데 없어?”

그녀가 신민배의 여기저기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다친 곳이라도 있으면 금방이라도 치유를 시전 할 기색이다.

“오빤 괜찮아. 힘들지?”

“아냐. 나야 뒤에서 치유만 하고 있는 걸. 오빠가 오히려 더 힘들지.”

정신력과 체력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그렇다보니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신민배가 힘들 수밖에 없다는 건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신민배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매우 측은했다.

‘오빠…… 이번 일이 끝나면 우리 능력자 그만 두면 안될까?’

당장이라도 입 밖으로 내뱉고 싶었지만, 지금의 상황에 사기가 저하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다.

어느새 북쪽의 인근까지 달려온 백호 길드원들. 모두가 상당히 지쳐 있으며 숨을 크게 내쉬고 있다.

“잠시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간다. 다들 아무것도 신경 쓰지말고 편하게 쉬도록 해.”

그들 모두에게는 당장의 휴식이 중요했다.

현재 있는 곳은 도심의 외각 지역으로 괴수에게서도 꽤나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안전과 상관없이 그들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 작품 후기 ============================

요즘에 계속해서 몸에 통증이 오다보니, 글쓰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본래 같았으면 네 편씩 올렸어야 하는데, 세 편씩 밖에 올려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은 좀 일찍이라도 일어나서 글 쓰고 최대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할게요.

오늘 더 덥다네요...

**이건 그냥 잡담인데요. 현재 이래저래 다른 소설들을 쭉 둘러봤는데, 왠지 다른 소설에 비해 제 소설은 조회수 주기가 거의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더군요? 최근 적은 몇 편을 제외하곤 거의 다 선작에 비슷한 조회수 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소설을 보니, 선작에 비해 최근 올린 편수들이 조회수가 적더라구요. 이게 아마도 개월의 차이인가요? 그도 아니면 제가 올린지 한 달이 안되서, 그 안에 선작한 분들이 죄다 한 꺼 번에 글을 다 읽어버려서 그런 건가요? 그냥... 궁금해서요... 이러다가 글이 막바지나 완결 될 때쯤엔... 조회수가 거의 없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냥 잡담이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