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114화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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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수신 레이라

푸우우욱!!

7~8미터에 달하던 워터 렌스가 그대로 괴수를 찌르고 들어간다. 물로 만든 창임에도 그 날카로움과 파괴력은 다른 능력자들은 따라 할 수 없을 정도다.

“와…… 대단한데?”

“그러게. 괜히 수신이 아니었구나?”

“저 정도의 능력을 만들어 내려면 대체 정신력이 얼마나 소모되어야 하는거야?”

“꿈도 꾸지마라…… 우린 아마 저런 걸 만들기도 전에 정신력이 고갈이 되어버릴테니.”

상급 공격계들이 아닌 이상, 능력의 형태를 변형 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형태를 변형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신력 소모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정신력의 소모는 단순한 원형의 원소 공격을 하는 것보다 몇 배의 정신력 소모를 가져온다. 해서 낮은 등급의 능력자들은 형태를 시킬 생각은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월풀!”

워터 렌스를 사용한 그녀는 또다른 능력을 시전 했다. 일명 소용돌이.

B급 괴수의 크기가 대략 25미터 정도가 되는 상황에서 월풀이라는 능력은 괴수의 밑바닥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츄르르르르르~!!!

소용돌이가 서서히 커지기 시작했고, 그것은 괴수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츄화화화확!!

괴수가 크게 휘청이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월풀의 능력에 중심을 잡기 힘든 것은 물론, 회전을 하면서 괴수의 외피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었다.

월풀은 날카로운 칼날의 소용돌이. 그렇다보니 회전을 할 때마다 괴수의 살갗이 찢어지는 건 당연했다. 이런 능력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근접 공격계들은 모두 뒤로 빠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방어계는 어그로를 잡아야만 했기에 그 자리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타당탕탕!

물 줄기가 남백호의 방패를 강타하기 시작한다. 마치 총알이 튕겨나가는 듯한 음향이 들려온다.

그녀는 월풀을 시전하면서 방어계에게는 피해가 안가게끔 위치를 조정 한 것이다. 그럼에도 물줄기의 파편은 방어계가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위력적인 수준이었다.

‘큭…… 대단하군.’

방패를 들고 차마 고개를 내밀수도 없는 상황. 자칫 했다가는 물줄기가 그대로 얼굴을 뚫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레이라가 두 가지의 능력을 보여주고 난 후, B급 괴수는 얼마 못가 그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위력으로 따진다면 파로스의 음속 공격과 대등하다고 볼 수 있었지만, 시간적인 면에서 파로스가 앞서 있다고 보여졌다.

“훗…… 왜? 자랑한 것 같아서 기분 좋아?”

“무츤 쏘뤼야! 난 크런 생칵 한척 헙서!”

그녀가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며 파로스가 다가와 물었던 것이다. 파로스는 그런 레이라의 어깨에 어깨 동무를 하며 말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해. 아직 신민배가 버프를 사용하지 않았거든…….”

“무츤 쏘뤼야? 버프는 이뮈 들어홨는데?”

“에이…… 그거야 강화 버프일 뿐이고…….”

신민배가 버프를 다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에 그녀는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B급 괴수가 상당히 빨리 쓰러진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백호 길드의 1군이 증강되면서 괴수를 상대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있었다. 하물며 파로스도 쉬지 않고 괴수를 상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이 모든 사냥 시간이 정상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이제부터가 진짜가 될거야…… 기대하라구. 큭큭큭. 민배~! 뭐해~?”

파로스는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웃음을 날리고 그대로 신민배를 향해서 달려갔다.

‘무슨 소리야 대체? 끝이 아니면? 뭐 이제부터 시작한다는거야? 그래봐야 똑같을텐데?’

그녀의 이런 생각은 다음 괴수를 사냥 할 때 무참하게 깨져버렸다.

푸츠츠츳!

그녀의 정신력 회전 속도가 상당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워터 렌스를 만드는데 그 시간이 상당히 짧았던 것이다.

‘무슨 말도 안되는!!’

놀랍기는 했지만, 이런 것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일 순 없었다. 즉시 그녀가 워터 렌스를 괴수를 향해 날렸다.

푸카칵!!

7~8미터의 워터 렌스가 괴수를 뚫고 반대쪽 하늘로 날아 올랐다.

‘이런 미친!!’

자신이 봤을 때도 이것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말도 되지 않는 수준의 차이였다.

그리고 월풀을 시전 했을 때, 그녀는 입에 벌레가 들어가도 모를 정도로 턱이 땅에 닿을 정도로 벌어져 있다.

쿠콰콰콰콰~~!!

이것은 소용돌이라고 부를 수가 없었다.

거대한 토네이도! 바로 용오름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

“쿠웨웨웩~!!”

괴수가 허공에 약간 떠 올랐다. 그리고 세차가 회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갈기 갈긱 찢어져가고 있었다.

“피, 피해!!”

능력자들은 혹여나 월풀에 휩쓸릴까 저만치 이미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쿠콰콰콰콰~~!!

월풀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고, 공격이 끝날 때쯤 괴수가 땅으로 내려섰다.

쿠우우웅~!

땅에 닿자마자 그대로 쓰러지는 괴수. 이를 지켜 본 많은 백호 길드원들이 그녀를 바라보며 소리를 쳤다.

“우와와! 진짜 대단해!!”

“완전 멋졌어요!!”

“저 언니 상당한 실력인데 그래? 이제 파로스의 자리를 위협하겠어. 하하.”

“B급 괴수가 하늘로 떠오르다니? 이게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해?”

백호 길드가 놀라며 그녀를 칭찬하는 사이, 그녀는 어벙벙한 얼굴로 신민배를 바라보았다.

‘대체 저 미친 자식의 버프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거야?’

분명 자신이 본 것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고 판단할 만큼 대단했다.

신민배는 B급 괴수 사냥이 진행 되고, 모든 능력을 시전 했다. 공격력 극화와 정신일도. 두 가지의 능력이 합쳐지면 원거리 공격계도 이런 엄청난 위력을 발휘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수신 레이라의 능력을 보며 다른 원거리들도 그녀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작 레이라는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때 누군가가 다가와 그녀에게 어깨 동무를 했다.

은색의 팔. 바로 파로스였다.

“어때? 대단하지? 내가 백호 길드 가입한 이유가 바로 이거야. 내가 아닌 능력을 사용할 수가 있거든. 마치 한 단계 등급이 상승한 기분을 맛본다고나 할까? 큭큭.”

그녀는 파로스의 말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는 정말 등급이 한단계 상승한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때 남백호가 다가와 그녀에게 말했다.

“대단한 실력이군. A급 괴수를 사냥하게 되면 그때도 잘 부탁한다고. 후훗.”

남백호가 웃었다. 그것도 여자에게!

레이라는 그런 남백호를 보며 생각했다.

‘시크한게…… 나를 지켜줄 것 같아서 멋진데?’

그렇게 두 사람의 썸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B급 괴수 사냥은 몇 번 더 시행이 되었다. 그리고 A급 괴수를 사냥하기 위한 날을 잡았다. 정부에서는 전보다 좀 더 높은 의뢰금을 제시했다. 백호 길드는 당연히 그것을 받아 들였다. 이제 그들이 하지 못할 일은 없다.

이 상태로 계속 A급 괴수 사냥이 진행 된다면 아마도 두세달 안에 한국에 있는 모든 A급 괴수의 처리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괴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도리지 모른다.

백호 길드가 분발 할수록 다른 길드나 클랜들이 사냥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이 된다. 그들은 B급이나 A급 괴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는 것이 정상.

그나마 대한민국의 상위 랭킹의 길드 5개 팀 만이 유일하게 B급 괴수 사냐을 진행하고 있었다.

희생자가 생긴다 하더라도, 그만큼 B급 괴수는 그들에게 값어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돈에 관해서는 무감각해진 신민배. 더 이상 통장의 잔고가 얼마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 계속해서 괴수를 잡는 이유는 나라의 안전과 백호 길드를 위함이다.

“자! 다들 준비 됐나?”

“예!!”

“그럼 출발한다!”

A급 괴수 사냥을 위해 위치한 그들. 그리고 레이나가 속해 팀의 공격력이 한층 달라진 지금, 그들은 A급 괴수에 대한 새로운 기록을 쓰려하고 있다.

“워터 렌스!”

츠츠츠츠~~!

거대한 물의 창이 완성되고 그대로 괴수를 향해서 쏘아간다.

“원풀!!”

거대한 소용돌이가 치며 괴수를 뒤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빠웅!!

한쪽에서는 파로스가 음속의 공격으로 더욱 괴수를 몰아넣기 위해서 박차를 가한다. 이에 질세라 수많은 공격계들이 A급 괴수에게 공격을 퍼붓고 있다.

현재까지 괴수에게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며, 부상자 역시도 존재하지 않았다. 막상 다쳤다고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치유 한 번으로 해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괴수는 털이 수북하게 오른 짐승과였다.

녀석이 한 번 크게 발광하면서 남백호가 방어에 성공했음에도 한쪽으로 날아가버릴 정도로 막강한 힘을 지녔지만, 다른 방어계들이 힘을 합쳐 녀석의 진로를 막았다.

덕분에 큰 피해를 면할 수가 있게 되었고, 이제 드디어 A급 괴수는 막바지에 이르른 듯 보였다.

마지막으로 신민배가 모두에게 버프를 시전 했고, 그들 모두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쏟아 부었다.

백호 길드가 다시 A급 괴수를 사냥하며 걸린 시간이 또다시 세계 기록을 갱신 했다.

3시간 32분.

말도 되지 않는 수치에 괴수를 직접 잡은 능력자들도 스스로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 소식은 또다시 해외 언론을 강타했고, 그 덕분에 대한민국의 국가 인지도도 상승할 정도였다.

괴수 안전 대책 본부에서는 이런 백호 길드에게 감사를 표하며 상패를 지급 했다. 지금까지 그 어떤 길드도 받지 못한 감사패였다.

단순한 허울이라고 하지만, 이 감사패 하나로 백호 길드가 정부에서까지 인정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다.

그리고 3시간 32분이라는 A급 괴수 처리로 인해서 또 한 번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만 했다.

백호 길드의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는 백호 길드를 찾아오는 특별한 손님들에 대한 회의다. 이미 손님이 두 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손님이 온다는 것은 기존 1군 능력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파로스와 레이라로 인해 공격계들이 많이 주눅이 들어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대단한 손님이 백호 길드로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번에 우리 길드로 다시 한 번 찾아오게 될 손님은 빛의 창 렌드와 홍련의 샤오윈입니다.”

이 얼마나 대단한 말인가? 만약 그 두 명이 찾아온다면 위대한 능력자 중 5명이나 백호 길드로 온다는 소리다. 또한 그들은 단순한 손님이 아닌 가입 의사를 밝히고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중이었다.

빛의 창 렌드는 캐나다 국정을 가진 이로 호칭에 걸맞게 창술의 대가로 알려져 있고, 창을 찌르는 속도가 과연 빛과 같다고 해서 지어진 호칭이다. 어쩌면 팀 내에서 파로스와 호각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홍련 샤오인.

여성으로 중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 홍련이라는 것처럼 레이나와는 다른 상극의 불속성을 사용한다. 한때 중국의 영웅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대단한 그녀다.

“조건만 맞는 다면 이 두 사람은 저희 길드에 가입을 하고, 앞으로 1군으로써 함께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대단한 일이며, 큰 이슈가 될 만했다. 이제 백호 길드는 점점 더 뛰어난 능력자를 보유함으로써 최강의 길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 알아주십시오. 여러분들도 그 사람들과 다를게 없는 능력자입니다. 언제든지 노력 여하에 따라서 각성이 가능할겁니다. 그러니 모두는 훈련에 게을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뜩이나 파로스와 레이나로 인해 주눅이 들어있는 1군들이다. 그런데 대단한 능력자 두 명이 더 백호 길드 1군에 속한다고 하니, 아마도 자존감이 바닥을 치닫을 지도 몰랐다.

그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임창종은 모두에게 기욱을 북돋을 수 있는 말을 전해 준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역시 글을 쓰고 수정이 없이 올리니 제가 볼때도 문맥의 허술함이 눈에 보입니다. 그래도 독자님들과의 약속은 약속. 지금 편까지 보신 분이라면 제가 왜 이렇게 하는지는 아실테고... 그러니 완결 난 다음에 시간을 공들여 수정하는 걸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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