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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럭셔리버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능력자들 중 가장 강하고 위대한 인물 12명. 은둔해 있는 능력자를 제외하고,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진 능력자들부터 해서 대외적으로 유명한 능력자들이 모두 포함이 되었다다.
그 중에서 12명의 능력자들이 선정이 되었는데,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정도였으며,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12인이라고도 불리 정도였다.
순서와는 상관없이 이들 열 두 명의 이름이 투표로 선정이 되었으며,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은 14억 명이 넘었다.
세계가 선정한 위대한 능력자 12인.
첫 번째. 음속의 파로스.
두 번째. 빛의 창 렌드.
세 번째. 환영의 아키라.
네 번째. 럭셔리버프 신민배.
다섯 번째. 수(水)신 레이라.
여섯 번째. 철괴 곽송.
일곱 번째. 신의(神醫) 머랜드.
여덟 번째. 홍련(紅蓮) 샤오윈.
아홉 번째. 불패신화 퀴로스.
열 번째. 절대방어 나타샤
열한 번째. 성녀 베르나.
열두 번째. 천둥검 올카드.
이것이 세계인들이 선택한 위대한 능력자 12인이다. 그리고 신민배는 당당하게 네 번째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또한 보조계열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실 보조계로 12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사람은 신민배 말고도 아레스 길드의 피코가 존재했다.
하지만 투표에서 아쉽게도 13위에 그쳐 12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인이 투표한 것인 만큼, 13위에 이름을 올린 피코도 상당히 대단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12인에 당당하게 대한민국인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 모두가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으며, 이 이름을 접한 민배의 인맥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반면 노광휘는 처음 신민배의 이름을 접하고 거품을 물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고 알려져 있었다.
“치…….”
안젤리나는 민배와 함께 TV 화면을 보고 있었다. 이제는 서로의 집에 자주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진 상태며, 현재는 안젤리나의 집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왜 그래?”
TV를 보던 안젤리나가 뭔가 마음에 안드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도 뭐…… 오빠한테 도움 되는게 있는데…….”
아마도 TV에서 신민배의 곁에 바짝 붙어 나오는 시란을 보고 질투를 느끼는 듯 했다.
“하하, 당연히 우리 안젤리나야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지.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도움인데?”
시란의 능력은 민배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능력이다. 그 능력하나로 파급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능력자들이 인정한 부분이었고, 신민배 뿐 아니라 시란 역시도 엄청난 칭찬을 받은 상태였다.
그녀에게 있어서 신민배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하지만 그가 힐을 받을 일은 많지가 않다. 그랬기에 괴수와의 사냥에서는 가급적 서로가 먼 거리에서 활동을 할 뿐이다.
‘나도…… 오빠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데…….’
그녀는 현재 4등급 치유계다. 지금까지는 4등급 능력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란의 사건으로 인해서 그녀 역시도 한 단계 높은 각성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래야만이 신민배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신민배는 그녀가 무슨 걱정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자신 하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질투심은 상당한 편이다. 때론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온갖 생각으로 앞에 있는 기둥도 보질 못하고 머리를 박고 가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렇다보니 이미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찬 그녀가, 시란의 일로 인해 더 많은 걱정더미에 올라 있는 것은 당연하다.
“걱정마…… 내가 너한테 도움을 받을 일이 있다면, 그건 우리에게 위험한 상황이 생겼다는 소리잖아? 난 그러기는 싫은데?”
“꼭 그런 건 아니잖아요. 혹시 모르잖아요…… 제가 오빠에게 다른 힘이 되어 줄 수 있을지도…… 시란이 처럼요…….”
신민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와 알고 지낸지도 몇 개월이 흘렀다. 그러는 동안 머리카락도 많이 자란 그녀. 이제는 허리 밑으로까지 내려와 있는 상태다. 마치 은색 실크가 침대에 늘어져 있는 것 같다.
“언젠가 너의 그런 마음이 간절하다면 반드시 생기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은 그런 꿈을 꾸지말자.”
신민배의 품으로 얼굴을 묻는 안젤리나. 요즘 들어 부쩍 불안감은 더더욱 커져 가고 있었기에, 그는 신민배의 윗옷을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꾹 쥐었다.
각종 파장들이 휩쓸고 간 뒤, 백호 길드는 그렇게 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호주의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고 나서 가장 먼저 남백호가 접한 소식은 바로 싱크홀 터널의 탐사를 들어간 길드원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 모두가 연락이 끊겨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터널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 시켰다.
연락이 두 절 된지 벌써 15일째.
터널 안에서는 무전도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떠한 연락을 주고받을 수가 없었다. 해서 애초에 정부는 터널 안의 조사를 20일까지로 명명했다.
정부가 그들의 신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직 5일의 시간을 더 기다릴 수가 있으며, 모두가 5일 안에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빌고 있었다.
“우리 2군만 간 게 아니라, 킹덤 길드도 갔다고 하니 괜찮을 겁니다.”
여전히 길드원 문제에 있어서는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는 남백호.
“젠장! 뭔 놈의 세상이 과학이 발전해도 땅속에서 무전 하나 칠 수 없는 꼴이라니!!”
남백호는 상당히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호주에서의 기억은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지금은 당장 눈앞의 길드원들에 대한 안위가 최우선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속보하나가 터졌다.
[속보를 알려드립니다. 현재 원주의 원인동 일대가 지반 붕괴로 인해서 지하로 침식되었습니다. 알려진바로는 사망자가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이 되며, 긴급 구조를 위해서 군병력과 민간업체가 속속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모두가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TV로 영상하나가 보였다.
이것은 마치 도시 하나를 땅 밑으로 사라져버린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수많은 건물과 집들이 파괴되었다. 하늘에서 헬기로 찍은 영상에는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지만, 매우 극소수였다.
원인동이 땅으로 꺼진 깊이는 족히 50미터 이상이 되었고, 그 정도의 높이로 떨어졌다면 수만명의 희생은 불가피 할 듯 보였다. 하물며 매장 된 시민의 구출 작전은 대다수 구조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일반적인 건물 붕괴가 아니다. 땅으로 꺼져 파괴되어버린 건물들이기 때문에 그 위력을 일반인이 버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민간인이 살고 있는 지역이 땅으로 꺼진 것은 대한민국 원주가 최초였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방영 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고심을 안하고 있던 다른 나라의 정상들 역시도 민간인이 살고 있는 지하의 터널에 대해서 빠른 조사를 명하기 시작했고, 터널 조사에 대한 부분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도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로 군부 고위급 장관들과 더불어 거대 길드의 길드장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안전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다름 아닌 원주의 인근에 있는 싱크홀 터널에 조사를 보낸 패밀리 길드장이었다.
패밀리길드에서는 14명의 인원들이 선출 되어 터널 조사로 들어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 터널 입구가 바로 원주에 있는 것이었다.
“대체 당신이 조사를 한 게 뭡니까? 설마 능력자들을 사지로 보낸 겁니까?”
붕괴에 대한 부분은 엄연히 지질학자들이 미리 조사를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터널 조사를 먼저 진행하다보니, 일반인 학자들이 터널로 들어가서 주변의 붕괴 위험을 조사하지 않았던 것이다.
“당신들 말만 믿고 길드원들이 사지로 갔다. 더군다나 터널이 붕괴 되었어! 그들이 되돌아 와야 할 터널이 말이야!!”
터널 탐사를 떠난 이들이 원주를 통해서 들어간 곳은 바로 원인동 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돌아올 길이 막혔다면 더 이상의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때 남백호가 말했다.
“원주 주변에 터널이 또 있지 않나?”
그가 묻자 빔 프로젝트의 앞에 있는 장교하나가 영상에 레이저 포인트를 쏘며 말했다
“네. 현재 원주에서 좀 떨어진 충주 인근에도 싱크홀 터널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기랄…… 더럽게 멀군.”
지상이야 단지 도로를 따라 걸으면 원주에서 충주까지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터널은 다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미로처럼 엉켜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나침반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장소에서 길을 잃을 확률은 상당히 높다.
더군다나 충주에 있는 싱크홀 터널 역시도 아직까지 능력자들이 단 한 명도 들어가 본적이 없기 때문에 미지의 세계와도 같다.
“현재로써는 두 가지 방법뿐이다.”
남백호가 모두를 쏘아보며 말했다.
“첫 번째는 빨리 원인동의 붕괴 된 장소에서 터널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붕괴의 깊이와 더불어 장비를 내려 보내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
모두는 같은 생각이었다. 현재 구조 활동도 만 하루가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 거의 포기 상태였기 때문이다. 시켜서 하고는 있지만,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희망의 불씨는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두 번째는 새로운 팀을 짜서 터널로 들어가는 것. 가장 가까운 충주를 통해서 원주 쪽으로 이동을 한다. 만약 원인동 지하가 아닌, 다른 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면 생존자들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있겠지. 문제는…… 그들이 돌아오고 있을 경우에 어느 쪽으로 빠지느냐 지만…….”
남백호는 그들이 죽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터널 밖으로 빠져 나올 것인가에 대한 집중만을 할 뿐이다.
구조작전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 더군다나 함몰 된 잔해를 치우고 50미터 이상의 땅을 파내려가야 한다. 하루 이틀 걸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경우는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그 어떠한 결정 권한도 없었다. 그들로 인해서 인명 피해가 생겼고, 실종자가 나왔다. 더 이상 그들을 믿을 수가 없었던 대한민국 길드장들.
그들은 스스로가 결정하여 이번 탐사 팀을 길드 위주로 다시 꾸렸다.
많은 인원아 터널로 들어가봐야 위험만 초래 할 뿐. 해서 2차 실종자 팀을 찾기 위한 인원은 30명으로 제한 되었다.
그 30명 중에는 신민배와 안젤리나가 포함이 되어 있었다.
시란의 경우 신민배에게 가장 필요한 인물이지만, 위험도를 생각해서 그녀는 배제 했다. 또한 시현이 함께 따라간다는 것 역시도 거절했다.
터널은 좁은 통로다. 그렇다보니 공격계들도 근접전은 위험의 수준이 다분했기 때문이다.
백호 길드에서는 세 명이 함께 가는 것으로 했다.
길드원의 걱정에 남백호가 1순위로 지원을 했었다. 또한 임창종 역시도 남백호를 따라 지원했지만 남백호는 거절했다.
최소한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바로 중요 직책의 공백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다. 해서 이번에는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여 임창종을 길드에 잔류시키기로 했던 것이다. 그렇게 백호 길드는 3명의 인원이 뽑혔다.
“민배야. 다시 한 번 생각해라. 난 좀 불안하다.”
“그런 불안함이라면 길드장님도 가지말아야죠?”
“야! 난 길드원 생각 때문에 잠을 못 잔다. 그래서 가는 거잖아?”
“누가 보면 길드장님만 길드원 생각하는 줄 알겠네요? 저는 뭐 걱정 안되는 줄 아십니까?”
“휴…….”
============================ 작품 후기 ============================
오늘은 몹시도 정신이 몽롱하네요. 약간 위가 좋지 않아서 약을 먹고 있는데...
흠... 뭔가 몽롱하니 글도 집중도 안되고...
그래도 목표량은 채워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