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73화 (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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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라크 전.

천천히 방패를 들어 올리며 남백호가 앞장서기 시작했다.

쿠르르르르~!

뭔가가 땅속을 파고 자신들을 향해서 돌진해 오는 것이 보였다.

“왔다! 모두 위치 확인하고! 전투 준비!”

괴수가 오히려 그들을 발견하고 먼저 달려오고 있었다.

투확~~!

모래속에서 튀어 오른 거대한 물체.

“첫 번째 괴수는 블랙 스콜피온! 독성을 가진 꼬리와 함께 두 개의 집게를 조심하면 됩니다! 모두 자리 사수하고, 어그로가 잡히면 곧장 공격에 들어가세요. 가장 취약한 부분은 거대한 몸을 지탱하고 있는 8개의 다리입니다. 공격계들은 다리를 집중 포화 하세요.”

임창종의 지시에 모두가 신경을 곤두 세웠다.

20미터 가량 되는 거대한 크기의 블랙 스콜피온.

이름에 맞게 몸 전체가 검은 색이다. 일반적인 전갈을 크게 확대해놨다고 보면 되는 것이

다. 녀석의 꼬리는 몸과는 다르게 붉은 색을 하고 있었는데, 강한 독성으로 인해서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단 5초 만에 온 몸에 마비가 올 정도의 맹독이다.

이미 브리핑을 통해서 모두가 블랙 스콜피온에 대한 지식을 쌓았지만, 역시나 이론과 실전은 너무나 달랐다.

땡볕에서 전투를 시작한 백호 길드를 바라보는 이라크 군 관계자들.

“잘할 수 있을까요? 고작 저 인원으로?”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B급 괴수 레이드인데 고작 20여명으로 무슨 레이드를 한다고?”

그런 두 사람을 향해 한 사람이 말했다.

“능력자는 오로지 실력으로 말합니다. 어중이떠중이 7등급 100명 보다 5등급 한 명이 낫다는 소리죠. 지금 저들의 실력은 다른 이들에 비해서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다만 아주 강력한 능력자가 한 명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 아주 강력한 능력자요? 단지 그 한 사람만으로 B급 괴수 사냥에 대한 기본적인 문

제가 바뀐다는 말입니까?”

그의 기본적인 문제. 그것은 단연 능력자들의 인원을 말하는 것이다.

“기밀로 인해서 그 능력자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B급 괴수 사냥 촬영 영상만 보면 그로 인해서 저들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내는지 알 수 있었죠. 큰 걱정은 없을 겁니다. 다만 저들이 더위에 적응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겠죠.”

군 관계자들은 각종 병기를 가지고 그들이 B급 괴수 레이드에만 전념하게 만들었으며, 이

미 약속 된 바와 같이 멀리서 그들을 엄호하는 역할만 할 것이다.

이라크에는 능력자가 채 1만 명을 넘지 못한다. 그리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3등급

이상 되는 능력자가 극소수에 해당해서, B급 괴수에 대한 레이드는 언제나 국가의 의뢰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었다.

콰칵! 칵!

블랙 스콜피온은 자신의 꼬리로 남백호를 찌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그의 방패에 막혔다.

“이자식! 방패에 흠집 다나잖아!”

쾅!

그는 해머로 그대로 녀석의 꼬리를 내리쳤다.

블랙 스콜피온의 꼬리는 맹독성이다. 또한 매우 날카로워서 남백호의 방패를 뚫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긁힌 찍힘과 긁힘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터엉~!

“거참! 꼬리에만 너무 신경 쓰고 계시네!”

이장수가 급히 그의 곁에 다가와 거대한 집게를 대신 막아주었다.

“안막아 줬어도 됩니다! 혼자 할 수 있었다구요!”

“어이구~? 그러세요? 말로만?”

이장수와 남백호 두 사람의 팀웍은 오랫 동안 사냥을 해왔기 때문에 눈을 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빽업은 이장수가 한수 위였다. 언제나 물불 안가리고 덤벼드는 남백호의 성격 때문에, 탱커를 하고는 있지만, 마치 남백호를 보호해주는 입장이 된 것이다.

“버프 들어갑니다! 공격력 극화! 돌진! 정신일도!!”

쿠콰콰쾅!!

꽈앙~~!!

멀리서 들려오는 굉음 소리에 이라크 군 주요인물들의 표정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립니까? 저들 과학 병기도 가져 온 것입니까?”

“미사일이라도 쏘고 있단 말인가?”

지금까지 많은 능력자들을 보았지만, 이런 엄청난 굉음은 들어 본적이 없었다. 마치 군에서 사용하는 폭탄과도 같은 폭발음이지 않은가?

“저게 바로 그들의 비밀이다. 후후…… 여기서 소리만 듣고 있어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군…….”

블랙 스콜피온을 상대로 전투는 2시간가량 진행 되었다. 간간히 한 번씩 들려오는 엄청난 폭발음은 그들로써 의문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

블랙 스콜피온은 딱히 특별한 행위를 한다는 보고는 없었다. 다만 모든 위험은 꼬리와 집게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조심해야만 했다.

스칵!

그리고 그 두 가지만이라도 결국 사건은 터지고 만다.

“윽!!”

이장수가 스콜피온의 꼬리에 스쳤다.

큰 부상은 아니다. 다만 왼쪽 팔이 스치면서 살이 빨갛게 달아 오른 정도.

“컥…….”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위험은 충분했다.

단 5초 만에 그의 몸이 굳어져 가고 있었다.

“젠장! 그러게 조심하라고 했었잖아! 시선 돌릴테니 우선 끌고 가!”

남백호가 즉시 블랙 스콜피온의 머리를 반대로 돌렸다. 지원조로 있던 이들이 급히 이장수를 안전 지역으로 끌고 갔다.

“어쩌죠? 이 독을?”

지원조들이 임창종에게 물었다.

“이 독은 마비 독입니다. 해서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풀릴 겁니다. 또한 이 마비를 풀 수 있는 능력자는 여기 없어요.”

치유계들이라고 해서 모든 치유에 대한 만능이 아니다. 대다수는 생명력과 직결 된 능력

을 지니고 있으며, 해독과는 거리가 멀었다.

몸의 외상과 내상을 치유하는 것이 치유계들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독을 치유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치유계들 중에서는 특별한 힘을 가진 이들이 있으며, 그들 중에는 독을 해독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이 있다.

“신의神醫라면 가능하겠지만…… 본적도 없는 사람을 여기서 찾을 필욘 없겠죠.”

그가 말한 신의.

일명 신의 머랜드라고 불린다.

신의 머랜드는 치유계 중 2등급 능력자로 알려져 있다. 이미 그 유명세가 월드 스타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의 얼굴은 대다수 능력자가 그렇듯이 아직 비공개로 소문을 통해 아는 사람들만 아는 정도였다.

치유의 능력도 대단했으며 그의 특별한 능력은 바로 해독을 시킬 수 있다는 것. 소문으로는 그가 해독시키지 못하는 독은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임창종은 이장수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전투에 참가했다.

“민배씨. 버프가 돌아오는대로 바로 사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장수씨가 회복을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거릴 것 같군요. 가급적이면 속전속결로 끝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걱정마세요.”

신민배는 상황을 보며 적절하게 보호막과 철벽방어를 시전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장수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는 메울 수가 있었다.

블랙 스콜피온으로 인해서 이장수가 쓰러진 와중에 모두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쿠구구궁~!

그리고 블랙 스콜피온과의 전투를 시작한지 5시간 반 만에 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세상에? 벌써 첫 번째 괴수 처리가 끝났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뭐라구요? 벌써 말입니까?”

모든 관료들이 놀라고 있다. B급 괴수 사냥 시간은 족히 12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물며 인원이 많은 레이드팀이 그 정도인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12시간도 아닌 채 6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벌써 마무리를 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일제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믿지 못할 것도 없다.

능력자들이 설마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할리는 없지 않겠는가?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데 저런 이들이 어떻게 이런 의뢰를 받아 들인거죠?”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300억에 B급 괴수 7마리를 처리하는 의뢰를 받아들였다고하던데요?”

“맞습니다. 족히 7마리의 B급 괴수라면 1,000억은 받아도 될 텐데?”

그 말에 백호 길드에 대해서 그나마 아는 군부 수장이 답했다.

“현재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백호 길드라는 이름은 유명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B급 괴수를 처리했다는 소식도 최근에 한 건이 있었지요. 문젠 그 B급 괴수가 상위에 속하는 굉장한 녀석이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대단한 이들이란 말입니까?”

“물론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지금보다 적은 17명의 인원으로 레이드에 성공을 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길드의 인지도가 낮다보니 비싼 값의 의뢰는 받을 수가 없었고, 싼 값으로 이번 의뢰를 맡았다고 합니다. 아마 조만간 그들의 의뢰비용 자체가 달라지겠지요. 타 길드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강함이니…….”

군부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하는 한편, 이런 이들이 손톱만한 대한민국의 능력자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차라리 이들 모두를 귀화 시키는 것이 우리나라에겐 이득이 될 것 같군요…….”

한 사람의 이 말이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이 다시금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현재 백호 길드는 괴수 사냥을 마치고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B급 괴수의 사체 매매는 이라크에서 직접 해결하기로 했다. 부패가 빠른 괴수의 사체를 한국까지 가져 갈 순 없는 노릇이다.

해서 이라크의 한 매입업체와 이미 B급 괴수 7마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다.

“좀 괜찮으세요?”

블랙 스콜피온의 괴수 사냥이 끝나고 신민배가 이장수를 찾았다.

“어. 뭐 이제 주둥이는 좀 움직이는군.”

마비가 된지 3시간. 이제야 어느 정도 마비가 풀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서서 걷는 것은 힘든 지경이었다.

“죄송합니다. 제때에 보호막 사용을 못했네요.”

“하하, 그게 왜 네탓이야? 오히려 그런 것 조차도 막지 못한 내 탓이지. 신경 쓰지마. 꼬리로 내장이 안뚫린게 어디야?”

“그래도 조심 좀 하세요.”

“에이~! 난 뭐 조심 안하고 싶나?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지 뭐.”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 웃으며 이 상황을 넘겼다.

B급 괴수를 상대로 단지 한 명의 길드원이 마비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이 사실 또한 이라크 군부에는 엄청난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정예라고 하지만, B급 괴수를 상대로 단지 한 명의 마비 증상을 보인 능력자만 나왔다?

이라크 능력자들로써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다.

이라크는 블랙 스콜피온의 퇴치 소식에 백호 길드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호텔 내부에 백호 길드원은 물론 지원조까지 최상의 룸 서비스는 물론 각종 편의 시설까지

무료로 이용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들에게 한 가지 제안이 들어왔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멀리서라도 이라크 능력자들이 괴수 사냥 장면을 구경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길드 입장에서는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능력자들의 능력이 자국도 아닌, 타국에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미 그런 욕심을 넘어 이들을 경외감의 대상이 아닌, 선망의 대상으로 보고 있었다.

임창종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상황을 이끌어

낸 것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

============================ 작품 후기 ============================

글쓰는 것이 갑자기 재미있어 졌습니다. 전 편들에 대한 지적도 약간은 수그러들었고, 응원만 있다보니,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보니 글쓰는 속도 또한 빨라 진 것 같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조만간에 이벤트를 진행 할 수 있겠네요. 선작 1만을 두고 이벤트를 진행할지, 그도 아니면 갑작스럽게 폭참 이벤트를 진행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여러분과 제가 하나의 목적성을 두고, 재미난 내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재밌게 봐주세요.(추천 들어간다. 쭉~쭉쭉~쭉쭉!) 다음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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