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63화 (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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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토벌

그런데 그때 임창종이 그를 불렀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가 임창종에게 갔을 때, 남백호와 함께 자리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부르셨습니까?”

“네. 민배씨와 대화를 해볼게 있어서요.”

“말씀하세요.”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민배를 보았다.

“현재 광명 토벌이 끝나게 되면 저희는 B급 괴수를 사냥하게 될 겁니다. 아시다시피 B급의 경우 그 위험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민배씨의 의견을 듣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의견을 묻는 것이고요.”

“음…… 솔직히 B급 괴수를 당장 사냥해도 저는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어느 정도 정보가 주어진 B급 괴수를 사냥했으면 합니다. 그래야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할 수도 있으니까요.”

“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최대한 한국에 퍼져 있는 B급 괴수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괴수 사냥에 실패한 B급들과 더불어 따로 특별한 능력을 지녔는지를 따지고 있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신민배씨도 함께 의견을 조율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버프로 어느 정도까지 막을 수 있는지는 본인이 잘 알테니까요.”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있는거죠?”

“음…… 현재 광명 토벌 4일 정도면 끝날 것 같습니다. 이미 B급 괴수 정보 확인에 대한 부분은 들어간 상태고요.”

“4일이라……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남은 토벌 기간은 4일. 그안에 무엇이 달라질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4일이 지나면 분명히 B급 괴수와 마주쳐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저 사람들 또 왔네?”

“그러게. 한 번 봐주니까 아예 계속 오는데?”

처음 광명 토벌에 왔을 때, 아무런 정보 없이 광명으로 들어왔던 20대 중반 팀이 다시 왔던 것이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그들이 알면서도 계속 찾아오는 이유는 백호 길드가 사냥을 허락해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또다른 목적이 있었다. 해서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말을 할 생각이었다.

“저기…… 길드장님을 뵙고 싶은데요.”

“길드장님요? 저쪽에 계십니다.”

능력자 한 명이 그들을 백호 길드장에게 데리고 갔다.

“길드장님. 이들이 길드장님을 만나고 싶다고 하시는데요?”

“응? 그래?”

남백호는 다섯 사람을 쭉 훑어보았다.

“앉아.”

그리고는 대뜸 반말로 그들에게 말했다. 남백호는 임창종과 간이 회의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태였다.

다섯 명이 회의실 의자에 안착했을 때, 그가 다시 물었다.

“왜? 할 말 있나?”

“아…… 그것이…….”

그들은 잠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할 말 없으면 가.”

반말에 이미 충격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두 번째 충격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그, 그게 아니고요. 저희도 백호 길드에 가입하고 싶어서요.”

“응? 우리 길드? 야. 우리 길드 사람 구하냐?”

대뜸 임창종에게 되묻는 남백호.

“아뇨. 현재로써는 구하지 않습니다.”

“들었지? 가라.”

쿨하게 그들을 돌려보내려는 남백호.

그의 돌직구에 다섯 명 모두가 힘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 그들을 보며 임창종이 넌지시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길드원들을 구하게 될 겁니다. 그때 신청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 정말요?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저희는 실력 위주로 뽑는 답니다……. 능력이 없으면 받질 않아요.”

그 말에 또다시 그들 5명이 시무룩해졌지만, 어쨌든 실력을 보고 평가한다는 것은 당장에 떨어뜨린다는 소리는 아니었다.

“오늘도 사냥하고 가실 건가요?”

“네? 어…… 그게…… 허락해주시면 괴수 사냥을 하고 가고 싶습니다.”

“그래요. 그러면 저쪽에 있는 사람에게 지도를 받고 그쪽 부분에서 토벌을 하시면 될 겁니다. 많아봐야 10마리 정도 있지 않을까 생각 드네요.”

“가, 감사합니다!”

임창종은 광명 전체 지도를 확인 한 상태다.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날. 이제 광명 토벌이 끝이 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그들에게 지정한 지역은 루트가 자신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들에게 사냥을 허락 했던 것이다. 이동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이다.

그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남백호가 말했다.

“오늘로써 끝인가?”

“네.”

“음…… 그런데 길드원 구할 생각이냐?”

“물론 구해야죠. 예전 명성은 되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임창종의 말에 남백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뭐…… 지금도 나쁜 것 같지는 않아서 말이야.”

“물론 나쁘진 않습니다. 길드장님이 싫어하시면 길드원을 더 구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뭐 알아서 하도록 해. 그런데 이제는…… 가급적 실력보다는 인성을 좀 보고 뽑도록

해. 예전 길드원들은 솔직히 너무 삭막했던 건 사실인 것 같다.”

“알겠습니다.”

실력 위주로 뽑았던 예전 백호 길드. 그때에는 서로가 경쟁자였다. 그렇다보니 길드 내에서 정해주는 팀이 아닌, 서로가 따로 팀을 짜는 이들도 존재했던 것이다.

그렇다보니 길드원들이 친해질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모두가 끼리끼리 모여서 사냥을 다니다보니, 아는 사람들만 서로 인맥이 되어 갈 뿐이었다.

오전 회의가 끝나고 마지막 날.

길드원 전원이 무장을 하고 서 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며 칠 동안 고생 많았다. 마지막 날이니 만큼 다들 긴장 늦추지 말도록.”

“예!!”

“알겠습니다!”

그들 모두가 큰 소리로 대답을 했다. 여정의 마지막 날. 모두가 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토벌에 대한 정부에서 주는 수당은 물론, 그동안 잡은 괴수에 대한 분배가 이뤄질 것이다. 아마 그 금액은 여태 자신들이 받아 온 분배 수당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모두가 기분이 들떠 있을 수밖에 없다.

괴수 사냥은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이정도 속도라면 아마도 오후 3시 안에 끝날 겁니다.”

“그래? 그럼 미리 인부들에게 짐 정리 하라고 시켜.”

“알겠습니다.”

사냥이 끝나는 즉시 돌아갈 채비를 하기 위해서 임창종이 인부들에게 명했다. 그들은 야영을 위해서 펼쳐 두었던 텐트와 각종 짐들을 챙겨 트럭에 싣기 시작했다.

“자! 한 번에 제대로 쓸어버리자구요! 돌진! 정신일도!”

민배의 버프가 진행되자 주변에서 연이은 전투가 벌어졌다.

현재 백호 길드의 괴수 사냥 방식은 몰이 사냥이다. 오히려 위험할 수 있는 몰이 사냥을 버프의 시간이 돌아올 때만 하는 방식으로 지금이 그러했다.

최대 5마리까지 할 수도 있지만, 약간의 위험 부담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4마리로 정했다.

그런데 이 4마리의 괴수들도 버프를 모두 받은 백호 길드원들에게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하고 당할 정도였고, 4마리를 모두 잡는 시간은 고작 20분 안팍이었다.

이미 며칠 째 같은 버프와 사냥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 어떻게 사냥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도, 도와주세요!!”

난데없이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아침에 보았던 20대 중반의 5명 팀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세 명만 미친 듯이 도망을 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마지막 한 마리째 남은 괴수를 뒤로하고 남백호가 큰소리로 물었다.

“B, B급 괴수가 나타났어요!!”

그 말에 백호 길드원들 모두가 아연실색을 했다. B급 괴수라니? 이곳 광명 지대는 이미 모든 조사를 거친 상태다. B급 괴수가 나올 리가 없는 곳이었다.

기껏 해봐야 최고 C급이 고작이었다.

“무슨 소립니까? B급 괴수라니? 이곳에 B급 괴수는 존재하지 않아요.”

놀란 임창종이 그들을 세우고 물었다.

“트, 틀림없어요! 지금 여기로 오고 있단 말입니다!!”

“그, 그런!”

쿠궁! 쿠궁!

그런데 그때였다. 난데없이 거대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숲 사이로 그 모습이 비춰지려하고 있었다.

“빨리!! 지금 남은 괴수를 먼저 처리하세요!! 당신들도 도와요!!”

임창종은 큰소리로 외쳤다. 지척까지 다가와 있는 B급 괴수를 상대로 도망을 친다면 반드시 사상자가 나올지 모르는 일이다. 해서 현재 잡고 있는 괴수를 마무리하고 B급 괴수에게 전력을 쏟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잡고 있던 괴수를 마무리 한 백호 길드.

그리고 숲 사이로 드러난 B급 괴수를 마주했다.

“브, 블랙 터틀?”

“저녀석이 어떻게 여기에?”

“말도 안 돼. B급 괴수가 같은 종이 존재하다니……?”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예전 사냥에 실패 했던 블랙 터틀이었다.

“이게 현실인거야?”

“미치겠군. 하필이면 이녀석이 여기에 또?”

이 자리에 있는 백호 길드라면 누구나 블랙 터틀의 존재에 대해서는 안다. 블랙 터틀의 존

재 하나로 백호 길드가 추락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 일이야? B급이 어떻게 같은 종이 있을 수가 있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 이녀석이 저희 앞에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그 말에 ‘스윽’ 고개를 돌려 백호 길드원 전원을 바라보는 남백호.

“어쩌긴? 잡아야지!”

그 말만을 하고 그대로 블랙 터틀에게 달려들었다.

“민배씨! 정신력은 어떤가요?”

“충분합니다! 그리고 회복의 가호도 시전 가능하고요!”

“잘 됐군요! 다들 잘 들으십시오. 예전의 실패를 맛본 괴수입니다. 또한…….”

임창종은 그 순간 말을 아꼈다. ‘A급으로 변태 할 수도 있다.’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

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각 편에 보면 틀리다와 다르다를 혼동하여 지적을 좀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지방에 살다보니... 사투리가 입에 익는 것처럼.

표준말이 아닌 것이 입에 붙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글을 쓸 때에도 내가 말하는 것을 형태로 쓰다보니... 그게 계속 잘못 붙게 되네요.

이런 지적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 본적이 있었는데요.

대화를 하다가 "티가 난다." 이 말을 "표가난다." 이렇게 말하곤 해서 지적을 당한 적도 있는데...

아우... 이거 생각보다 고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가급적이면 수정을 통해서 깔끔한 글로 올려드리고 싶은데...

사람 욕심이란게...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많이... 올려드리고 싶다보니...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수정을 못해서 계속 지적을 받고 있네요.

그런데 웃긴건... 지적을 받다보니... 그 부분에 대해서 자각을 하고 있달까요??

한번씩 글 올릴 때마다... 이제는 그 부분만 찾아서 바꾸곤 하고 있네요... 킁..

까먹으면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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