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48화 (4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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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3등급 보조계의 위대함.

“대, 대박이다!”

“와하하하!”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그 자리에 있는 신민배와 임창종 두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놀라고 있었다.

“형! 정말 대단해요! 이건 뭐 잡는 속도 자체가 틀렸어요.”

시현이 달려와 신민배를 보며 매우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현뿐만 아니라 다른 능력자들도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하하!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생명력이 거의 줄어들지 않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았지.”

이장수는 빠르게 들어오는 치유계의 힐을 통해서 생명력이 거의 고갈되지 않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모두가 신이 나서 말을 하고 있을 때, 신민배가 약간 어색한 듯이 말했다.

“하하…… 아무래도 D급으로는 무리겠네요?”

그 말의 의미를 모르는 다른 능력자들을 대신해서 임창종이 답했다.

“그렇군요. D급으로는 버프의 효과를 제대로 알아 볼 수가 없네요. 어쩌면 C급도 비슷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되지만…….”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공격력 극화는 물론이거니와 괴수에게 걸 수 있는 디버프 능력인 생명력 약화도 시험해보지 못한 상태다.

하물며 제대로 된 공격도 하지 못한 D급 괴수로 인해서 철벽방어는 꿈도 못 꿀 일이었다.

“모두들…… 이동하시죠.”

임창종은 약간 힘없이 말을 하고 있었다. 그도 알고 있다. D급이라 할지라도 괴수다. 그런 괴수가 아무런 힘도 못 써보고 고작 몇 분 만에 죽었다는 사실은 그에게 있어서도 상당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비록 인원이 기존 괴수 사냥 팀의 두 배 이상이라고 하지만, 지금 신민배씨의 능력

은…… 이제 C급도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네…….’

신민배 스스로가 괴수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은 없다. 하지만 그의 버프를 받은 능력자들은 웬만한 괴수들의 목줄을 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신민배의 능력이 부럽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치유계 능력자로 생활하면서 그 어떠한 인물에게도 자신의 능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정도였다. 하지만 신민배는 자신 한 사람으로 해서 팀원 전체를 탈바꿈 시킬 수 있는 그 엄청난 능력 자체가 자신을 자괴감에 빠지게 만들었다.

‘C급으로 상황이 진전이 있으면 B급으로 넘어가야겠지…….’

애초부터 신민배라는 인물 하나로 인해 B급에 도전 할 가치를 알고 있는 임창종. 그러나 그의 능력이 터무니없는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B급 괴수에 대한 생각조차도 감응이 크지 않을 정도였다.

백호 길드는 모두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연이어 마주치는 E급과 D급 괴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쓰러뜨리며 전진했다.

신민배와의 전투를 처음 경험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3등급이 되고나서 뭔가 많이 바뀐 듯한 느낌을 지닌 길드원들. 이들 대다수는 블랙 터틀을 상대할 시 대다수 소집 되어 있던 인물들이었던 것이다.

천천히 괴수 출몰 지역의 숲을 나들이 즐기 듯 이동하는 그들의 앞에 처음으로 C급 괴수가 나타났다.

“C급 괴수 스컬 베어입니다. 높은 공격력과 튼튼한 방어력을 지닌 녀석이죠. 오히려 신민배씨의 능력을 실험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녀석이죠.”

C급 괴수 중에서도 외피가 단단해 공격계들의 능력을 무작위로 쏟아 넣어야 하는 스컬 베어.

스컬 베어라고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생긴 건 곰이었지만, 자신의 몸 전체에 흰 선으로 뼈를 형상화 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딱히 작전은 없습니다. 무작위로 때려잡아 주십시오.”

주로 작전을 담당하는 임창종은 C급 괴수 역시도 큰 차이가 없을 것임을 직감했다.

“잘됐네요. 그럼 이번에는 먼저 사용해보지 못한 능력을 먼저 사용하겠습니다.”

신민배는 가장 먼저 생명력 약화를 스컬 베어에게 시전 했다.

신민배의 몸에서 푸른색의 옅은 빛이 났다. 그 푸른빛은 일정한 규칙이 없이 하늘하늘하게 스컬 베어를 향해서 다가갔다. 스컬 베어에 푸른빛이 닿았고, 스컬 베어와 신민배 두 사람은 옅은 푸른 빛으로 연결이 되었다.

이런 광경을 처음 접하는 모든 능력자들.

“야…… 뭔가 같은 능력자인데…… 신민배씨만 다른 세계의 능력자 같지 않냐?”

“그러게…… 뭔가 너무 초라해지는 느낌인데?”

능력자들은 푸른 빛으로 연결 된 신민배와 스컬 베어를 바라보며 잠시 푸념을 늘어놓고 있었다.

‘생명력 약화 디버프 능력이라고 해서 음침한 능력일 줄 알았는데, 신비하게 보이기까지 하는군.’

시전자인 그는 잠시 딴 생각을 하다 이내 모두에게 버프를 걸어주기 시작했다.

신민배의 버프가 전해지자 또다시 흥분감을 이기지 못한 근접 공격계 하나가 빠르게 괴수에게 달려들었다.

“약에만 중독 될 줄 알았더니 버프에 중독되긴 처음이군! 큭큭.”

방어계들이 먼저 접근하여 스컬 괴수를 상대하고 있다곤 하지만 엄연히 근접 공격계다. 공격계는 공격계일 뿐. 방어계가 될 수는 없는 일. 공격에 있어서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조심하세요!”

시현이 그를 보며 말했다.

“큭큭! 걱정 하지마. 나에게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쓰러뜨려 버릴테니!”

그가 빠르게 스컬 베어에 접근했다. 그리고 들고 있던 창을 스컬 베어에게 찔러 넣었다.

모든 능력자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무기를 선호 한다.

방어계들은 방어와 동시에 강한 한방으로 괴수의 시선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육중한 해머나 둔기류를 선호했다.

근접 공격계들은 대다수가 검이나 창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무기에 구애를 받지 않는 인물들도 꽤나 많았다.

푸욱!

매끄럽게 그의 창 끝이 스컬 베어에게 파고들었다.

“큭큭! 역시!”

지금까지 스컬 베어를 몇 번 상대 해본 그는 이렇게 매끄럽게 창끝이 스컬 베어에게 파고 들어가는 것을 본 적은 처음이었다.

강력한 공격 한 번에 스컬 베어의 시선이 자신의 옆구리를 찌른 자에게 돌려졌다.

“어그로가 튀었다! 피해……!”

“크르왁!!!”

남백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스컬 베어의 거대한 앞발이 스컬 베어를 향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제, 젠장!”

스컬 베어의 앞발바닥 크기만 해도 족히 1미터 안팍. 그런 크기와 속도의 공격을 피한다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었다.

하물며 경각심을 잃고 공격에만 치우쳐져 있던 그가 갑작스러운 스컬 베어의 공격을 피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보호막!!”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신민배가 그를 향해 보호막을 빠르게 시전 했다.

콰콱!!

쩌저적!

투명 보호막을 강력하게 강타한 스컬 베어의 거대한 앞 발. 하지만 그런 엄청난 크기의 발도 투명 보호막을 한 번에 깨뜨리지 못하고 금이 가게 만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능력자들의 표정이 환하게 변했다.

“스컬 베어의 공격을 막다니! 정말 대단한걸?”

“하하, 이제 스컬 베어의 손에 맞고 나가떨어질 걱정은 안해도 되는건가?”

“이거…… 그로 인해서 괴수 사냥의 안전도가 확연하게 올라가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아닌 나른해질 지경이군.”

많은 이들이 신민배의 보호막에 감탄하고 있었다.

“기수씨! 정신 차리십시오!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길드원에게 큰 피해를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아! 예. 알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신민배씨.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숨 건졌습니다.”

“아닙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너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박기수라는 공격계는 괴수를 사냥하는 도중에 신민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를 보고 임창종은 박기수에게 한 마디를 더 하려다가 참았다.

‘완벽하게 막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깨진 것도 아냐. 금이 갔다는 것은 스컬 베어의 공격력과 보호막의 수치가 거의 동일 수준이라고 보면 되는 건가?’

현재 신민배의 보호막은 능력 상승을 통해서 1,200 수치를 막아 준다고 했다. 예전 800 수치였을 때와는 많이 다른 것이다.

‘스컬 베어라면 C급 괴수 중에 상급에 해당해. 그렇게 따진다면 이제 보호막 한 번으로 C급 괴수들의 공격 한 번은 무리 없이 막을 수가 있다는 거지. 과연 B급에게는 얼마만큼의 효율성이 있을까? 그리고 철벽 방어를 함께 사용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철벽 방어는 50%의 모든 피해를 하락 시킨다고 했다. 보호막은 정확한 수치를 막아주지만, 철벽 방어는 수치를 정확하게 환산 할 수는 없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보호막과 동시에 사용해 볼 필요성이 있었다.

“저기 임창종씨. 저 시험해 볼 게 있는데요.”

“네? 무엇을 말인가요?”

“다름이 아니라 철벽 방어의 위력을 제대로 실험해 봐야 겠습니다. 만약 이 철벽 방어의 효율성을 제대로 안다면, 위험한 순간 모두를 살릴 수 있는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보호막은 단일 능력에 지나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 한 번의 보호막을 넣어 줄 수 있으며, 그 이후 30분이 지나야만 다시 보호막 능력 시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철벽 방어는 대단위 능력으로 특정 대상들 모두에게 한꺼번에 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재사용 시간이 10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길드원들의 안전성을 더욱 끌어 올릴 수 있었다. 문제는 정신력 소모가 100이기에 많은 능력들을 사용한 뒤 연이어 철벽 방어를 사용할 수는 없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알아보겠습니다.”

임창종은 남백호를 보며 크게 말했다.

“길드장님. 어떻습니까? 지금 스컬 베어를 상대할만 한가요?”

“큭큭? 언제 내가 상대 못하는 녀석도 있었나?”

“오~? 그거 좋은 소식이군요.”

임창종이 그를 향해 ‘씨익’ 미소를 지어 보였다.

“뭐, 뭐라구?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거냐?”

“다름이 아니라 실험 할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무슨 소리야? 확실하게 본론만 말해!”

“스컬 베어에게 제대로 한 방 맞아 보셔야 겠습니다.”

“이런 미친놈!”

3등급 방어계.

다른 하급 방어계와 비교해서 방어력이 탁월한 것은 물론, 각기 능력 상승이나 각성의 상태 겪기 때문에 튼튼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방패로 스컬 베어의 공격을 막을 때마다 전해지는 찌릿함은 신경을 곤두서게 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아무리 남백호라 할지라도 스컬 베어를 상대로 무방비 상태에서 한 방을 맞는 것은 큰 충격일 것이다.

“하여간 네놈은 정말 대책 없는 녀석이다.”

임창종은 언제나 계산적인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계획 역시도 계산이 된 부분이다.

3등급 남백호의 생명력은 5,800. 등급에 맞게 상당한 생명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스컬 베어에게 정통으로 한 방 맞는다고 해서 남백호가 죽지는 않을 것이다. 거대한 생명력도 한 몫을 하지만 착용하고 있는 갑주 역시도 도움은 되기 때문이었다.

“혹시나 내가 죽어버린다면 다 네놈 책임이다.”

그 말을 끝으로 남백호는 밀착시키고 있던 방패를 내려놓았다.

쿠왁!!

쿠당탕탕!

스컬 베어의 공격력은 무시무했다. 아마 방어계가 아니라면 다른 능력자들은 한 방에 몸이 터져 나갈 거라고 예상이 될 정도였다.

============================ 작품 후기 ============================

이번 편부터는 문단을 띄어쓰게 되었습니다. 독자님 한 분께서 보기 편하게 문단을 띄워달라고 하셨네요. 처음에 뭘 몰라서 그냥 그대로 올린지라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해서 이제야 띄어쓰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편부터는 수정이 제대로 안 된 글들입니다. 그렇다보니 곳곳에 좀 부여 설명들이 첨가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못하고, 조금이라도 빠르게 올려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해드린 점.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이제부터 오타와 어색한 문맥은 함께 잡아가요...ㅋㅋㅋ

바로바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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