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이드 만물상점-85화 (85/167)

<-- 85화 : 만물상점 재오픈-02 -->

짝! 짝!

뺨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한쪽이 소란스러워졌다.

이구환이 실수로 전선에 걸려 넘어진 뚱뚱한 스텝과 제대로 합을 맞추지 못해 머리를 다친 단역 배우의 뺨을 후려 갈겼던 것이다.

“너희들 때문에 불이 나서 광고 촬영이 엉망으로 변했는데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거야? 별다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 하마터면 사람들이 죽을 뻔 했다고?”

이구환이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자 누구 하나 찍소리 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폈다.

전직 조폭 출신에 지금도 조폭과 연관이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서 선뜻 이구환에게 잘못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무술감독도 난처한 표정으로 이 상황을 외면하고 있었다. 그 또한 지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머리를 다친, 단역 배우는 그의 액션스쿨 출신의 연기자였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이니 만큼 한 번 싸움에 휘말리면 언제 어디서 보복을 당할지 몰라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다.

결국 참다못한 수정이 결국 나섰다.

“무슨 일이죠?”

“아, 다온텔레콤의 본부장님이시죠? 저는 LK엔터테인먼트의 이구환이라고 합니다.”

“한데, 무슨 일로 스텝들을 다그치는 겁니까?”

“화재가 벌어진 것이 이 두 사람 때문이라는데, 확실하게 책임질 부분은 책임을 지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를 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합니다. 이 사장님께서 나설 일은 아닌 것 같군요.”

“하마터면 우리 남 배우가 다칠 뻔 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저놈들을 확 갈아버리고 싶은데 본부장님 체면 때문에 이정도로 참고 있는 겁니다.”

“억지 아닌가요? 남기석 씨는 불이 나자마자 가장 먼저 도망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본부장님. 말씀이 너무 지나치시군요. 우리 남 배우는 의협심이 남다른 편입니다. 불의를 보고 지나치거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할 만큼 마음이 모진 친구가 아니란 말입니다.”

이구환이 눈을 무섭게 치켜떴다.

상대가 다온그룹의 손녀라 성질대로 굴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정의 말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만다.

수정은 약간 겁이 났지만, 그렇다고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글쎄요. 내 생각에는 이기심이 남다른 것 같은데, 유감이로군요. 이번 광고 모델로 남기석 씨는 적당하지 않다는 판단이 서서 다른 배우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이봐요, 본부장님. 그건 아니지?”

이구환의 눈빛이 더욱 무서워졌다.

말투도 험악하게 변했다.

이런 식의 구설수로 모델이 교체가 되면 사건은 일파만파 커질 것이고, 그때는 이구환도 더 이상 수습이 불가능하다.

“엄연히 계약이 되어 있는데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건 대기업의 횡포 아니오?”

“계약금을 돌려받지는 않겠어요. 우린 자기 혼자 살겠다고 부상자들을 외면하고 도망친 남기석 씨와는 함께할 수 없어요.”

“아니, 이 여자가 보자보자 하니까?”

이구환은 꼭지가 확 돌아버렸다.

양범수까지 도와주기로 한 마당에 수정이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려 하고 있었다.

이때만큼은 수정이 다온그룹의 손녀라는 것도 잊은 채 그녀의 뺨을 세차게 후려갈기려는 순간이었다.

척!

동하가 어느새 이구환의 손목을 잡아챘다.

수정은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아무리 깡패 출신이라 해도 그렇지 설마 여자인 그녀에게 손찌검을 할 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윽!”

이구환의 얼굴이 붉어졌다.

동하에게 붙잡힌 손목이 으스러질 것처럼 아파왔다.

그와 동시에 마치 온몸이 마비가 된 듯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흔히 완맥이라 불리는 급소로 한 번 붙잡히면 지금처럼 온몸이 마비가 되고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상승의 수법이었다.

“으으, 이 새끼 죽고 싶어? 당장 이 손 안 놔?”

동하의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아직 상황판단이 안 되는 모양이군.”

동하가 손에 살짝 힘을 더 주었다.

“으아악!”

이구환의 무릎이 저절로 꺾였다.

불가항력. 이건 도저히 인간의 힘이 아니었다.

퍽!

동하가 무릎을 직각으로 세우고 이구환의 얼굴을 찍어 버렸다.

이구환의 얼굴이 뒤로 홱 젖혀졌다.

뼈가 으스러지고 피가 튀었다.

아파도 이렇게 아플 수가 없었다. 단 한 대 맞은 것에 불과했지만, 이구환은 정신이 혼미해졌다.

하지만, 이구환은 여전히 손목을 동하에게 잡힌 상태라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으으, 도대체 무슨 놈의 인간이…….’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조직 세계에서 무수히 많은 싸움꾼을 만나 보았지만, 동하처럼 무서운 기도를 흘리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죽고 싶나?”

“아, 아닙니다.”

“좋아. 딱 한 번만 묻는다. 쓰레기 같은 남기석을 의협심이 있다느니 하면서 계속 띄워주는 이유가 뭐냐?”

동하는 처음부터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굳이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계약 문제로 수정과 갈등이 생기자 결국 나서게 되었던 것이다.

“그, 그건…….”

짝! 짝!

동하가 연이어 두 번이나 이구환의 뺨을 올려붙였다.

“컥!”

겨우 뺨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구환이 느끼는 아픔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이건 무슨 거대한 망치로 두들겨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다음에는 팔을 부러뜨려주마.”

“마, 말하겠습니다. 제발 팔을 부러뜨리지 말아 주십시오.”

이구환은 눈물 콧물 흘려대며 추태를 부렸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연예계가 더럽고 치사한 곳이라고는 익히 알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남을 짓밟고 소속 배우를 띄우려 할 줄이야.

“인간쓰레기 같은 놈.”

동하가 다시 한 번 무릎으로 이구환의 얼굴을 찍었고, 그것으로 이구환은 코뼈가 부러짐과 동시에 기절하고 말았다.

“으으.”

남기석은 창백하게 변한 얼굴로 사지를 부들부들 떨었다.

더 이상 변명은 필요 없었다.

그야말로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격이었다.

부상당한 사람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친 것을 덮으려다 이젠 완전히 연예계에서 매장당할 판이었다.

“험험.”

양범수는 확 붉어진 얼굴로 슬금슬금 자리를 떠야 했다.

제아무리 방송계에서 실력을 자랑하는 그였지만, 성상납을 대가로 말도 안 되는 일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니 당분간 얼굴을 들고 다니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 ☆ ☆

“수정 씨, 괜찮아요?”

“고, 고마워요.”

수정의 얼굴이 붉어지다 못해 목덜미까지 새빨갛게 변했다.

동하가 이렇게 싸움을 잘하는지도 몰랐지만, 자신을 위해 과감하게 나서는 모습에 가슴이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기홍 감독은 동하를 보고 무언가 가슴속에서 찌르르 울림이 전해왔다.

사실 그는 최근에 만든 작품이 줄줄이 실패하고 그의 경력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예전에는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사를 찾아가면 여기저기서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었는데, 지금은 그가 직접 투자자를 찾아 나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주변에서는 이미 하기홍 감독은 끝났다고 수군거렸다.

마음 같아서는 그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꺾어 주고 싶었고, 멋진 시나리오와 연출로 재기에 성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처럼 쉬운 일인가?

지금은 투자자를 찾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하기홍 감독과 같이 작업하고 싶어 하는 배우는 아무도 없었다.

상황이 이러니 아직 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곳이 있다는 것이 감사할 정도였다.

물론 그것이 광고 쪽이었지만, 하기홍 감독은 아직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자존심을 접고 선택한 일이었다.

한데, 광고 촬영 현장에서 운명과도 같은 느낌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20년 동안 영화판에서 지내면서 수많은 배우들을 지켜본 그였지만, 솔직히 동하처럼 신비한 매력을 지닌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무엇보다 동하의 눈빛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넘쳐 있었다.

더구나 동하는 어느 배우들 못지않게 준수했다. 훤칠한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는 남자인 하기홍 감독이 보기에도 매력적이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배우로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했다.

하나 동하의 매력은 겨우 그런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거구의 체격이 아님에도 힘이 어찌나 센 지 성인 남자 두세 명이 겨우 들 수 있는 세트를 혼자서 번쩍 들어 올릴 뿐더러 싸움은 또 어찌나 잘하는지 조폭 출신의 이구환을 가볍게 찜 쪄 먹을 정도였다.

‘무조건 대성할 사람이다.’

하기홍 감독이 동하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인사가 늦었네. 나는 하기홍이라 하네.”

“아, 예. 최동하라고 합니다.”

“자네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네. 무어라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저기 도망친 자들도 있지 않나?”

동하는 속으로 피식 웃으면서도 하기홍 감독을 쳐다보았다.

한때는 명감독 소리를 듣던 그였지만, 어느 날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끝내 재기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죽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쓸쓸한 죽음이 왠지 동하는 당시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껴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얼핏 듣기로는 재기하려고 광고를 찍는다고 들었는데, 끝내 재기를 못하는 모양이로군.’

동하는 속내를 감추고 물었다.

“그나저나 방송 장비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끙! 그 상황에서 카메라만이라도 건진 게 어딘가?”

하기홍 감독은 꽤나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지어 보였다.

카메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비는 불에 타 버린 상태였다.

아무리 불가항력적인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프로덕션 책임자는 하기홍이었기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한데, 자네는 지금 하는 일이……?”

“학생입니다. 국문학과 2학년생이죠.”

“구, 국문학과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군.”

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싶었다.

체육학과라면 모를까 국문학과에 다닌다니 생뚱맞단 생각마저 들었다.

동하는 피식 웃었다.

어딜 가나 듣는 소리여서 이젠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저에게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흠흠. 내가 말일세. 몇 년 동안 심기일전 준비해서 기획한 시나리오가 있네. 그게 어떤 것이냐 하면…….”

하기홍 감독은 입에서 나온 것은 뻔하고 뻔한 조폭이 나오는 액션 영화였다.

당시에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한창 붐이 일어나고 있을 때여서 그리 이상할 것은 없지만, 얼핏 들어도 그리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왠지 익숙한 스토리인데?’

아!

이제야 생각이 떠올랐다.

이전 생애에서 케이블 채널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재미가 없어서 끝까지 본 적은 없었다.

‘이 영화를 하기홍 감독이 만들었던 거였어?’

이러니 재기를 못하고 내리막길을 걷다 쓸쓸하게 죽어갈 수밖에.

그렇다고 동하는 아는 척을 할 수 없어서 묵묵히 하기홍 감독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자네를 주인공으로 캐스팅 하고 싶네.”

“예?”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동하는 대중들의 눈에 띄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데,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일을 한다면 자칫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동하가 음원 저작권을 등록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동하가 매스컴에 노출이 되거나 사람들에게 부각되지 않는 선에 한해서였다.

“말씀은 고맙지만, 저는 배우를 할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아니, 왜? 혹시 연기 때문에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말게. 내가 책임을 지고 자네에게 연기지도를 해 줄 테니까.”

“그런 것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그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동하는 다시 한 번 정중하게 거절했다.

하기홍 감독은 입맛을 다셨다.

이대로 놓치기에는 동하의 매력이 너무 컸다.

“그러지 말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나?”

“열 번을 말씀하셔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러니 굳이 헛수고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래도 나중에 시나리오를 들고 저를 찾아오십시오. 시나리오가 괜찮다 싶으면 전액 투자를 하죠.”

어떤 영화가 성공하고 어떤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는지 대략적인 정보를 알고 있으니 투자해서 돈을 날려먹을 일은 없을 터.

그렇다면 사업적으로 괜찮은 생각 같았다.

“에엑?”

하기홍 감독의 두 눈이 크게 치떠졌다.

“자, 자네가 투자를?”

“감독님께서 재기할 기회를 드리겠다는 겁니다. 연기에는 관심이 없어도 투자에는 조금 관심이 있거든요.”

동하가 빙그레 웃어 보일 때였다.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 두었던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우우웅!

‘뭐지?’

스마트폰으로 진동이 울릴 때는 딱 한 가지 이유 밖에 없었다.

동하의 능력에 변화가 있을 때나 아니면 동하의 주변에 위험이 닥쳤을 때 괴음이 알려주기 직전에 보내주는 일종의 신호였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괴음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군.’

이런 일은 또 처음이었다.

하기홍 감독이 바로 앞에 있어서 당장 스마트폰을 꺼내서 확인할 수 없었다.

동하는 잠시 화장실 좀 갔다가 오겠다고 하고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응?”

베타테스트 어플에 빨간색으로 7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내 능력에 변화가 생겼다는 괴음이 울리지 않았으니 그럼 베타테스트 어플과 관련된 건가?’

이건 카운트다운의 신호였다.

‘드디어 필드가 열리는 건가?’

그러고 보니 만물상점에 접속하지 않은지도 꽤 오래된 일이었다.

그날 만물상점에서 차원의 관리자들과 싸운 이후 동하는 한동안 만물상점에 접속하지 못했다. 만물상점 내에서 차원의 관리자들을 죽인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어떤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고 있을지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이다.

대신 남궁세가에 가서 곤륜노자에게 무공의 이론을 배우고 초식의 이해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야말로 괄목상대였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또 달랐다.

한 달 정도 지난 지금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능력의 조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건 남궁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만물상점에 접속하지 못하고 세가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궁혜는 누구보다 만물상점의 동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무림 종족의 행성에는 그녀의 친구들이 많았다. 평소에도 그들과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였기에 만물상점의 동향을 알아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녀의 친구들이 전해준 소식에 따르면 그날 사건이 있고 얼마 있지 않아 만물상점은 전면 재개장을 준비한다고 접속을 차단했다.

동하와 남궁혜는 처음에 그것이 차원의 관리자들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무언가 음모를 꾸미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필드를 새롭게 오픈을 하면서 그에 따라 만물상점도 리뉴얼을 하려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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