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이드 만물상점-57화 (57/167)

<-- 57화 :수직상승-02 -->

휘익!

곱슬머리를 한 사내가 다짜고짜 동하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제 딴에는 자신 있게 휘둘렀을 것이었다.

하지만 굼벵이가 기어가듯 느려도 너무 느렸다.

동하는 일부러 한 대 맞았다.

퍽!

요란한 소리와 함께 곱슬머리 사내의 주먹이 제대로 동하의 얼굴을 가격했다.

하나 동하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은데 반해, 곱슬머리 사내는 단단한 철판이라도 후려친 듯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으악!”

황당하게도 주먹이 으스러져 있었다.

“흐흐, 네놈이 먼저 쳤다.”

정당방위는 성립이 된 셈.

짝!

곱슬머리 사내의 뺨에서 엄청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동하는 가볍게 톡 건드렸을 뿐이지만, 곱슬머리 사내는 얼굴이 옆으로 홱 젖혀지면서 몸이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컥!”

골이 찌르르 울렸다.

입술이 터지고 피가 흘러 나왔다.

짝짝!

곱슬머리 사내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동하가 다시금 따귀를 두 번 더 후려갈겼다.

흡사 망치로 두들겨 패고 있는 것 같았다.

이건 도저히 손바닥으로 때리는 게 아니었다.

동하는 공력도 사용하지 않고 가볍게 뺨을 후려 갈겼을 뿐이지만, 곱슬머리 사내의 얼굴은 만산창이가 되어 버렸다.

퍽!

동하는 마무리로 곱슬머리 사내의 배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우엑!”

숨이 멎을 듯한 고통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의 몸이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며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물을 모두 토해냈다.

“뭐, 뭐야?”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자리에 앉아서 키득키득 웃고 있던 나머지 놈들이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뺨을 맞은 소리가 세 번씩이나 들렸는데도, 그들 중 누구 하나도 동하가 언제 팔을 휘둘렀는지 보지 못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동하는 텐트 안을 향해 소리쳤다.

“어이, 셋 셀 동안 나와라. 내가 들어가면 너는 죽는다.”

“이런, 미친놈의 새끼가.”

“너 이 새끼, 죽었어.”

여기저기서 욕설이 터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일곱 명의 사내가 일제히 주먹을 휘둘렀다.

동하는 피식 웃었다.

그들이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동하에게는 느릿느릿한 슬로모션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굳이 먼저 맞아주지 않아도 정당방위 요건은 성립된 것 같았다.

동하는 앞으로 한 발 움직여 가장 먼저 흰색 티셔츠를 입은 놈의 목을 움켜잡았다.

“컥!”

100킬로그램이 훌쩍 넘어 보이는 남산만한 덩치의 소유자였다.

동하는 그런 놈을 한손으로 번쩍 들었다가 그대로 바닥에 내리 꽂았다. 백사장이라 머리가 깨지지는 않겠지만, 목이 멀쩡하진 않을 터였다.

“컥!”

놈의 입에서 둔탁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내면 너무 싱거웠다.

동하는 놈의 두 다리를 짓밟았다.

우드득!

“크아악!”

다리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처절한 비명이 해변가를 뒤흔들었다.

“하나!”

동하의 입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그와 동시에 두 명이 양쪽 팔이 꺾인 채 바닥에 널브러졌다.

“둘!”

이제 남은 놈은 넷.

놈들의 눈빛이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이쯤 되면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중 두 명의 녀석이 이를 악물더니 좌우에서 달려들었다.

동하는 놈들의 팔을 잡고 그대로 끌어 당겼다. 사량발천근의 수법을 약간 응용해서 상대의 힘을 이용했을 뿐이었다.

쾅!

놈들은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박치기를 한 꼴이었다.

동하는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놈들의 팔을 꺾고 비틀어 버렸다.

우드득!

“컥!”

“케엑!”

두 놈이 피를 토하고 바닥에 널브러졌다.

“셋!”

동하가 마지막 셋을 세는 순간이었다.

남은 두 놈은 아예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뒤로 도망쳤다.

하지만, 동하는 바닥을 박차고 놈들에게 몸을 날렸다. 무려 5미터나 날아 맹렬한 기세로 떨어져 내렸다.

퍽!

동하의 무릎이 놈들의 얼굴을 강하게 찍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여덟 명의 사내들은 끔찍한 모습으로 바닥에 널브러진 채 고통 어린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동하는 텐트를 쳐다보며 소리쳤다.

“카운트다운 끝났다. 이제 넌 죽었어.”

바로 그때였다.

텐트의 문이 옆으로 젖혀지면서 머리카락을 노란색으로 염색한 놈이 얼굴을 내밀었다.

흠칫!

놈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비명이 들려올 때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긴 했지만, 설마 3초도 안 돼서 여덟 명의 사내들이 모두 작살날 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으으.”

놈은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가 여인을 인질로 끌고 나왔다.

“씨바, 너 이 새끼. 내, 내가 누군 지 알고 이러는 거냐?”

놈이 비열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여인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동하를 향해 소리쳤다.

“움직이지 마. 손가락이라도 하나 까딱하는 날엔 이 계집의 목에 칼을 꽂아놓고 말겠다.”

놈은 그렇게 하면 동하의 손발을 묶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동하는 이미 지구상의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였다.

동하가 차갑게 웃었다.

노랑머리 사내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고 칼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줄 때였다.

동하가 질풍처럼 내달려 놈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놈은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그저 눈앞에서 무언가 번쩍 하는 것만 느꼈을 뿐이었다.

퍽!

동하가 놈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켁!”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놈이 피를 토하며 뒤로 튕겨져 나갔다.

동하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사정없이 짓밟았다.

퍽퍽퍽!

“네놈이 누군지 아냐고? 내 눈엔 인간쓰레기도 안 되는 짐승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

☆ ☆ ☆

대한민국 헌법에는 이상한 구석이 많았다.

아무리 피해자의 정당방위라고 할지라도 가해자가 많이 다치면, 가해자일지라도 졸지에 피해자로 둔갑하는 게 바로 그것이었다.

여덟 명의 사내 중에서 몸이 성한 자들이 한 명도 없었다.

죄다 팔이 부러지고 다리가 으스러진 데다 얼굴이 함몰되었고, 갈비뼈가 몽땅 부러져 버린 상태였다.

더구나 노랑 염색 머리 사내는 인천시장의 아들이었다.

놈이 권력을 믿고 큰 소리를 칠 만 했다.

‘쓰레기 같은 새끼.’

동하는 더 신경질이 뻗쳤다.

결국 자기 아버지를 등에 업고 그 같은 짓을 벌였다는 거 아닌가?

완전히 죽여 버렸어야 하는데.

동하는 뒤늦게 후회했다.

하지만, 아홉 명의 사내들 중에서 놈이 제일 처참하게 망가졌다.

두 다리와 두 팔, 갈비뼈, 그리고 얼굴의 함몰까지.

동하는 아예 그를 반병신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나마 죽지 않은 게 천만다행일 정도였다.

“이봐, 학생. 깡패야 뭐야? 사람을 이렇게 만들면 어쩌자는 거야?”

담당 경찰이 고압적인 목소리와 함게 파일을 들고 동하의 머리를 툭툭 내리치며 소리쳤다. 그는 놈이 인질을 상대로 칼을 들고 설쳐댄 건 아예 생각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동하가 담당 경찰의 팔을 움켜잡았다.

“그만 하지?”

“뭐, 뭐야?”

“대한민국 헌법은 시장 아들은 무고한 여인을 강간해도 되고 인질을 삼고 칼을 휘둘러도 되나 보지?”

“아니, 어린놈의 새끼가 아까부터 어디서 반말을 지껄이고 있어?”

담당 경찰이 눈을 부라렸지만, 동하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담당 경찰은 상대를 잘못 고른 셈이었다.

공권력? 그런 건 일반 시민들에게나 통하는 것이다. 동하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잡고 있던 담당 경찰의 팔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으윽!”

담당 경찰이 고통에 식은땀을 흘렸다.

이건 도저히 사람의 완력이 아니었다. 그는 팔목이 잘려져 나갈 것 같은 충격에 온몸이 허물어져 버렸다.

탁!

동하가 그제야 그의 손을 놓아 주었다.

“차라리 언론에 까발려서 잘잘못을 따져 볼까요? 아마 그건 인천시장이란 작자도 원하지 않을 것 같은데.”

“으으, 이놈이……?”

“그러니까 공정하게 수사 합시다.”

옆에서 동료들이 씩씩 거리며 소리쳤다.

하지만, 정작 그들도 동하의 기세에 주눅이 들어 가까이 다가오지는 못했다.

유경은 집에 도움을 구할 수 없어서 혜주에게 전화했다.

혜주는 연락을 받자마자 회사 고문 변호사에게 부탁을 했고, 그들은 새벽 첫 배로 을왕리에 들어왔다.

“새경텔레콤 법무 팀에서 나왔습니다.”

“버, 법무 팀?”

경찰들은 명함을 받아들고 서로 눈치를 보았다. 인천시장에게 과잉으로 충성하려던 것이 잘못돼 오히려 크게 꼬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

인천시장 측도 사건이 크게 퍼지는 걸 원치 않아서 조용히 마무리하길 원했다. 피해 여성에게 최대한 보상을 해주고 동하에게 그 어떤 법적인 책임도 묻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제야 경찰들도 동하에게 사과하며 한발 물러섰다.

동하 일행이 배를 타고 월미도로 나온 게 9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그들은 인근 식당에 들어가 아침을 먹었다.

“아저씨, 오늘 일은 무덤에 갈 때까지 비밀인 거 아시죠?”

혜주는 이상민 법무팀장에게 철저히 함구해 줄 것을 부탁했다.

“후후! 알았다. 혜주 부탁인데 약속을 어겼다가 나중에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이상민은 머리가 희끗한 노신사였다.

그는 이미 30년 이상 새경텔레콤의 법무 팀에서 일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혜주가 손녀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건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었다.

이번 일로 새경텔레콤은 인천시장과 확실히 척을 진 셈이었다.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정치인들과 사이가 틀어져서 좋을 게 하나도 없었다. 더구나 상대가 유력 정치인일 때는 더더욱 그랬다.

“앞으로 자네는 조심해야 할 거네.”

“예?”

“인천시장이 이번엔 그냥 넘어갔지만, 야당 쪽에서 상당히 입지가 높은 편이지. 차기 대권주자 중 한 사람이니까. 더구나 성격이 무척 비정하고 냉혹한 인물로 유명하다네. 오늘 그자는 장남인 것 같더군. 장남이 반병신이 되었으니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자네에게 보복을 가해올 게야.”

“명심하겠습니다.”

인천시장이라…….

그의 기억이 맞는다면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는 자였다.

확실히 만만치 않은 자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이상민의 경고는 그냥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 아니었다.

아침을 먹기 무섭게 이상민은 서울로 떠났다.

동하와 유경 그리고 혜주는 근처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와! 동하 씨, 다시 봤어요. 유경이의 얘기를 들어 보니까 그 인간쓰레기들을 3초 만에 쓰러뜨렸다면서요?”

“내가 싸움을 잘하는 게 아니라 그놈들이 약했던 거예요.”

“에이, 너무 겸손하시다. 경찰서에서도 담당 경찰이 편파 수사 한다며 혼내주었다면서요?”

혜주는 처음 유경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어이가 없다 못해 황당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꼬락서니를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동하가 언론 운운한 것은 확실히 탁월한 생각이었다. 아마 그녀가 이상민을 데려오지 않았어도 인천시장은 사건을 크게 확대하진 못했을 것이었다.

대신 다른 방법으로 동하를 옭아매려 했을 텐데 그 타이밍에 혜주가 이상민을 데리고 경찰서에 나타났던 것이다.

“그나저나 혜주 씨가 새경텔레콤 회장님의 따님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헤헤. 내가 좀 겸손한 편이라 집안 언급을 잘 안 해요.”

“핫핫! 그러네요.”

“동하 씨는 통신사 어디에요?”

“새경텔레콤 쓰고 있습니다.”

“아주 잘하고 있네요. 앞으로도 다른 통신사는 다 써도 다온텔레콤은 절대 쓰지 마세요.”

“예?”

“만년 업계 꼴찌 주제 멤버십 카드 하나 발표했다고 언론에서 우리하고 라이벌이니 뭐니 하잖아요.”

혜주의 말에 동하는 내심 움찔 거렸다.

그 멤버십 카드를 기획한 사람이 바로 동하였다.

이거 이러다 M뱅크가 나오면 어떤 말이 나올지 모를 일이었다.

‘앞으로도 철저히 비밀로 해야겠군.’

그들은 커피를 마시며 1시간 정도 얘기를 나누고 서울로 올라갔다.

오늘은 강혜련 여사와 만나서 사업을 마무리 짓는 중요한 날이었다.

약속시간은 저녁에 잡혀 있어서 아직 시간은 많았다.

동하는 유경의 집 앞에 세워둔 만능 자동차를 찾은 후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갔다.

물론 이번에도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공간이동을 사용했다.

공간이동, 이게 은근히 편했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1초도 걸리지 않으니 이제 어지간하면 약속에 늦을 일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이 가본 곳만 갈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혹시 매직 워치하고도 연동이 되는 걸까?”

동하는 손목에 차고 시간만 확인했지 매직 워치를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었다.

버튼을 눌러 매직 워치 안에 있는 레이저와 적외선 센서로 만능 자동차와 예측 안경을 스캔했다.

원래라면 화면 위에 다양한 정보가 떠올라야 하는데 같은 아이템이라 그런지 이름만 달랑 나왔다.

-만능 자동차

-예측 안경

“뭐야? 이게 다야?”

동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런 연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혹시 안경을 안 써서 그런가?”

그렇다면 만능 자동차와 매직 워치 사이에는 연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동하는 예측 안경을 썼다. 그리고 잠시 고민을 하다 일전에 차 안에 넣어 두었던 하와이 사진을 글러브 박스에서 꺼냈다.

“이런 것은 어떻게 정보가 뜰까?”

지이잉!

동하가 하와이 사진을 스캔하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공간이 일렁이더니 사진에서 보았던 하와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한쪽에는 바다가 보이고 다른 한쪽에는 야자수가 있었다.

“이, 이건?”

동하는 어느새 하와이에 와 있었던 것이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설마 하니 만능 자동차와 예측 안경, 그리고 매직 워치. 이렇게 세 개의 아이템이 연동이 되어 상상 이상의 능력이 펼쳐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은 이제 겨우 7시 밖에 되지 않아서 관광객들이 제법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난데없이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났으니 놀랄 법도 했다.

동하는 재빨리 머릿속으로 집을 떠올렸다.

순간 동하의 눈앞에 또 다시 공간이 일렁거리는 가 싶더니 어느새 자신의 집 앞에 와 있었다.

“휴우. 이거 생각 없이 사용하면 안 되겠군.”

그러다 문득 동하는 닌자의 은둔술과 결합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떠올랐다.

은둔술의 기본 기능은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는 것이었다.

은둔술의 대상을 확대해서 만능 자동차까지 가능할지는 의문이었지만, 한 번 실험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좋아.”

동하는 글러브 박스에서 또 다른 사진 하나를 꺼냈다.

이번에는 괌이었다.

지이잉!

어느새 동하의 눈앞에 사진 속에 보았던 괌의 풍경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대낮이었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비명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비록 20% 수준의 인술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은둔술은 완벽하게 펼쳐져서 만능 자동차까지 커버할 수 있었던 것이다.

“푸하하!”

세 개의 아이템 연동과 능력의 결합.

동하가 또 한 번의 진화를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