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91화 (191/201)

191. 너굴맨 진화!!

그날 저녁.

손님이 방문한 영상이 편집되어 랜덤박스 채널에 올라왔다.

[너굴맨 진화!!]

충격적인 섬네일과 제목으로 조회수가 빠르게 올라갔고, 댓글 또한 마찬가지였다.

업로드와 동시에 쌓이기 시작했다.

수호대- 이게 뭐야?

악마2호- 설정연합 얼른 나와보셈. 이게 뭐임!!

영상을 본 시청자들이 제일 먼저 찾은 것은 설정 연합이었다.

설정연합- 음… 흥미로운데?

취호선 - ㅋㅋㅋ폼 잡지 말고 ㅋㅋㅋ 이거 뭐 임? ㅋㅋㅋ 애초에 가능해? 이게

피뢰침- ㅂㄷㅂㄷ…제일 열 받는 건. 어떻게 진화했는지. 왜 보여주질 않음?!

ㄴ탐정연합- 이건 내가 알지. 오늘 방송 ㅋㅋㅋ 너굴맨님 뭐 업그레이드됐는지 보여주겠네 ㅋㅋㅋㅋㅋ

ㄴ취호선- 미쳤냐고 진짜 ㅋㅋㅋㅋ 인공님이야 인공지능이니깐 그렇다고 쳐도 ㅋㅋㅋ 무슨 너굴맨님이 업그레이드야!?

ㄴ너굴연합후후, 이것이 너굴맨님의 힘이다. 봉인해제 안 보임? 원래 킹왕짱 강하셨던 것!!

ㄴ설정연합- 정확함! 봉인해제라는 게 포인트 인것 같은데?

ㄴ수호대 이거 생각하면 할수록 그럴싸한데?

랜박의원- 맞음. 피의 학살자치고 너무 귀여우시긴 했지.

ㄴrlaalswo- 애초에 집사라는 직업으로 나오신 것도 이상했음.

ㄴ설정연합- 그러네. 집사라는 직업이 제한이고, 봉인이었다면?

ㄴ취호선- 이제 진짜 힘을 꺼내신다는 뜻?!!

명탐정고난 이거 진짜 ㅋㅋ 웃긴 게 ㅋㅋ 타임머신이 쌓아올린 결과임 ㅋㅋㅋ

ㄴ설정연합- 애초에 타임머신도 아니었잖아 ㅋ ㅋㅋㅋ 그 모든 게 이걸 위한 빌드업이었다?

ㄴ씰룩홈즈- 생각해봐. 마침 대규모 행사가 잡혔는데, 마침 너굴맨이 진화했네?

ㄴ취호선- ㅋㅋㅋ미쳤냐고 ㅋㅋㅋ 행사때 뭘할라고 ㅋㅋㅋ

ㄴ여구독자연합 - 내일 방송 너무 기대돼요!!!

그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댓글은 끝도 없이 쌓이기 시작했다.

"형아. 일어나. 형아."

너굴맨이 현규의 몸을 흔들어 깨웠다.

"10분만 더 잘게."

"밥 먹어야 해. 얼른!"

10분만 더 잔다는 현규의 말에 너굴맨은 다시 현규의 몸을 흔들었다.

"이리와."

"앗!?"

흔들어 깨우는 너굴맨을 번쩍 들어 품에 안았다.

"10분만."

"아라써. 10분!"

품에 안긴 너굴맨은 씰룩이는 입꼬리를 숨기고, 현규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어설피 잠이 깬 현규는 품에 안긴 너굴맨의 머리 를 쓰다듬어 주었다.

"좋아."

어제 업그레이드가 끝나고, 많은 것들이 변했는데. 너굴맨이 인간 모습을 한 것도 그중 하나였다.

'얼마나 불편했을까…'

이 작은 녀석이 랜덤박스에 들어가기 위해 포기 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인간의 모습으로 형태를 변환하는 능력도 포기한 것 중 하나였다.

"이제 가야 해! 음식 식어."

가자는 말과는 달리 여전히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아랐어!"

"응! 응! 얼른!"

현규는 너굴맨을 안고, 밖으로 나왔다.

"아침부터 뭘 이렇게 많이 차렸어?"

"헤헤."

아침부터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봉인해제가 되어 기운이 넘치는 것 같았다.

"얼른 먹자!"

"응!"

너굴맨과 현규가 앉아서 아침을 먹는 동안 인공 이의 보고가 이어졌다.

- 휴먼, 방송국과 협조 요청이 끝났습니다. 다음 주 금, 토, 일 3일간 행사장 대여가 가능합니다.

"8일 정도 남은 거지?"

- 그렇습니다.

8일.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상관없었다.

"준비는?"

- 조립식으로 미리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제작에 들어갔고, 한꺼번에 조립하면 끝납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조립식 부스와 세트장을 미 리 준비하고 있었다.

"조명이나 기타 장비들은?"

- 4개 업체가 동시 시공에 들어갑니다. 시간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부족할 것 같으면 조절하겠습니다.

돈으로 귀신도 부릴 수 있단 말처럼, 자금을 쏟아 부으니 촉박한 일정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직접 확인하고 있는 거지?"

- 그렇습니다. 업체를 돌아다니면서 전부 확인 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든 건 인공이의 감독 아래 진행되고 있었다.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방송국 쪽은?"

- 기사가 나가고, 타이밍 맞춰서 간략한 공지사항 업로드했습니다.

"벌써!? 켁!"

- 그렇습니다.

인공이의 말에 사레가 들려 현규가 켁켁거리자 너굴맨이 물을 가져왔다.

"형아! 물!"

그런데, 그 방법이 특별했다.

유리잔 하나가 허공에서 천천히 다가왔다.

"컥, 고마… 워…"

"얼른! 얼른!"

너굴맨이 준 물잔을 받았다.

이것이 업그레이드되며 달라진 또 다른 능력이었다. 이 외에도 한가지가 더 있었지만, 그건 지금은 볼 수 없었다.

"인공아 아침 먹고 바로 라이브 진행할 거야."

"형아! 많이 먹어!"

"그래! 얼른 먹고! 방송하자! 너굴맨!"

"응!"

아침 식사를 하는 동안. 방송 준비가 끝나고, 곧 바로 방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크!! 랜하!! 착한 랜박이 여러분 얼른 들어오세요!

두 현규와 너굴맨의 인사로 시작됐다.

피뢰침- 형! 형!!! 랜하!! 뭐야 뭐야!! 오늘 기사 뭐야!!!

취호선- 랜하! 기사! 아니!! 너굴맨 업그레이드 뭐야!!! 아니 뭐가 이렇게 궁금해!!

천사연합- 랜하!! 어서!! 급함!!

뉴스 기사와 너굴맨에 놀란 시청자들만 있는 건 아니었다.

수호대 - 형! 랜하!! 오늘 촬영장 어디임? 이상한데?

설정연합- 랜하!? 뒤에 뭐임!? 배경이 좀 이상한데? 색깔이 뭐랄까 음…

ㄴ탐정연합- 랜하! 합성된 거 같지?

오늘 촬영장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노골적으로 티 나는 배경은 업그레이드를 리뷰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효과였다.

"뭐가요? 언제나처럼 우주선입니다!"

"너굴!"

=그, 그치? 아무것도 없어요. 너굴맨 업그레이드 때문에 뭐 준비하고 그런거 아닙니다!!!

셋은 노골적으로 허둥거렸다.

반응을 본 시청자들이 감을 잡았다.

수호대- ㅋㅋㅋ오!! 준비했다 이거지?

취호선- 캬!! 너굴맨 업그레이드!?

너굴연합- 오늘이 날이로구나!!!

rlaalswo- 너굴맨님!! 기다렸습니다!!! 너굴맨님은 신이 되신다!!!

ㄴ악마2호- ㅋㅋㅋ아 이건 오바야 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오늘의 콘텐츠!! 너굴맨 업그레이드 리뷰입니다!"

"너굴!!"

=크!! 여러분! 까아아암짝! 놀라실 겁니다!!

업그레이드 리뷰가 오늘의 콘텐츠였다.

물론, 바로 리뷰를 시작하는 건 아니었다.

"그 전에! 공지하고 가겠습니다!"

"너굴!"

=옳소!! 이건 짚고 넘어가야지!!

시청자들이 기다리던 다른 소식이었다.

"아침에 신문기사를 본 분들이 계시겠지만, 외국 시청자 여러분은 못 보셨을 수도 있을 겁니다!"

"너굴!"

취호선- ㅋㅋㅋ형! 홈페이지에 벌써 올려서 번역되부렀어!

Mike- 완.전.번. 역!!!!

다들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럼 간단하게 핵심만 전달하겠습니다! 일산 드림센터로 회장이 결정됐습니다!!"

"너굴!!"

=공중파 방송국 센터에서 랜박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것이 랜박의 클라스!!!

자화자찬이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너굴연합- 캬!! 동의할 수밖에 없다.

인공연합- 고럼!! 일산 쪽 방송국 센터는 민간 개방 거의 안 하니깐. 해도 엄청난 행사에만 해줬음.

취호선- 퍄파. 오져버렸다!! 이게 랜빡이지!! 시청자들도 랜뽕에 잔뜩 취했다.

"8일 뒤. 금, 토, 일. 3일간 진행됩니다!!"

"너굴!"

=에라이 모르겠다! 외국에서 오시는 분은!! 인천 공항에 버스 지원합니다!! 그냥 오셔서 버스 타면 일산 드림센터!!"

"좋다!! 해드려!! 맨날 한국에서 하는 거! 외국 랜빡이들도 특혜가 있어야지!!"

외국 시청자들을 위한 차량 지원.

가짜 녀석이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수호대- 인정! 외국인들 일산까지 어캐 찾아옴 ㅋㅋㅋㅋ 지하철 어캐타누!!

Mike- Wow!!! 진짜!? 한국만 가면 회장까지는 프리패스야!?

천사연합- 한국에서 하는데, 그 정도는 인정이지!! 외국 랜빡이들 와!! 보고싶드아!!!

ㄴ취호선- 응. 선생님. 채팅창에서 친목질 벤인거 아시죠?

-천사연합- 환영한다는 뜻입니다!!! 아니에요!! 인공님!!!

랜빡이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들에게 국가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좋습니다. 8일이라는 촉박한 시간이지만,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굴!"

=말씀드렸던 것처럼 랜덤박스 어쌤블! 총집합입니다!! 오셔서 구경하시는 것만으로도 즐거우실 겁니다!

약간의 소개까지 곁들였다.

채팅창은 그 어느 때보다 불타고 있었다.

"랜덤박스 어쌤블 전에 참가하는 유튜버분들 한번 소개해드릴 테니. 누가 참가하실지는 기대해주세요."

"너굴너굴!"

=그럼, 오늘의 콘텐츠! 너굴맨 업그레이드 리뷰 시작합니다!!!!

"야!! 그걸 왜 니가 해?!!!"

화면에 '업그레이드 리뷰' 문구가 떠올랐다.

*

"보상으로 받은 업그레이드는 총 3단계입니다."

"너굴!"

= 일단, 난 팝콘이랑 3D안경 꺼낸다!

너굴맨을 화면 중앙에 둔 채 가짜는 왼쪽, 현규는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1단계는 보완입니다."

=너굴맨의 단점이 사라졌습니다.

너굴연합 - 너굴맨님에게 단점이 있다고!?

단점은 너굴맨과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없는 건 아니었다.

"단점이라기보다는 제한에 가깝겠네요."

=휴머노이드를 탑승해야만 인간의 모습을 취할 수 있다. 이건 제한에 가까우니까요.

두 현규의 말에 맞춰 너굴맨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 우득, 우득.

뼈가 뒤틀리는 끔찍한 소리는 방송에 나가지 않았다. 그저 신비로운 빛만 뿜어졌다.

"형아! 나 변해써!"

너굴맨의 목소리가 들리고, 귀여운 소년이 등장 했다.

너굴연합- 미쳤다. 내 가슴 만져봐. 심장이 안 뛴다.

rlaalswo- 너굴맨이시여!!!!

여구독자연합 ……헐……너굴맨님! 나죽어요!

ㄴ김보라 ㅋㅋㅋ이 언니는 진짜. 맞는 말만, 꼴까닥!

설정연합 - 뭐야!? 저게!?

크라나-  ㅋㅋ뭐긴 뭐야ㅋㅋ 너굴맨족 특성임. 잡입과 침투에 용이한 능력이지. 크. 빠르고 자연스럽다.

ㄴ지노스- 괜히 피의 학살자가 아니군.

ㄴ악마2호- ㅋㅋㅋㅋ미친 ㅋㅋㅋㅋ

이제 1단계였는데 엄청난 반응이었다.

"아직 놀라지 마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2단계는 확장입니다."

=용도의 폭이 넓어지죠. 쉽게 말하면 새로운 능력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능력은 바로 알 수 있었다.

"끄응!"

너굴맨이 힘을 집중하자.

현규가 하늘로 떠올랐다.

"염력과 비슷한 능력인 것 같은데. 정확한 능력명은 정보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너굴맨 멋져부러!!

수호대 - ㅋㅋㅋㅋ 배경이 왜 저런가 했더니 ㅋㅋ 준비 많이했. ㅋㅋㅋㅋㅋ

ㄴ취호선- ㅋㅋㅋ너굴맨님 끄응하는거 귀여워 죽겠다.

여구독자연합- 오빠!! 미안해요!! 너굴맨님만 보고 있었어요!!

설정연합- 염력? 너무 뜬금없는데?

크라나-  ㅋㅋㅋ 3단계 봐. 왜 저 능력인지 감이 올거야.

플로나- 설마!? 그걸 볼 수 있는 겁니까!?

ㄴ설정연합- 그거?

왜 염력인지 궁금했던 현규도 3단계를 보고 납득 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3단계는 향상입니다."

=너굴맨에겐 그저 원래 있던 힘을 내는 정도 같은데. 정확히는 저희도 모르겠습니다.

3단계가 진짜였다.

너굴맨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자 몸에서 빛이뿜어져 나왔다.

- 우드득. 우드득.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였다.

당연히 결과도 차원이 달랐다.

빛의 흐려지며 크기가 커졌다.

아이의 몸을 감싸고 있던 빛은, 성인의 몸을 감쌀 만큼 커졌고, 이내 사라졌다.

너굴연합-?!

수호대- 뭐야!?

취호선- 어른?

탐정연합- 아니. 얼굴이 앳된 거 보면 청소년 쯤? 고등학생정도?

설정연합- 형도 청소년위치더니. 너굴맨이 청소년인건. 숨겨진 복선이 있나?

크라나- ㅋㅋㅋ저건 강제로 몸을 키우는거야 ㅋㅋㅋ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빛이 사라진 곳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잘생긴 청년이 서 있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라는 듯 여전히 눈을 감고 집중 하고 있었다.

너굴맨의 주위로 아지랑이가 일렁였다.

"인공아! 도움!!"

- 너굴맨님의 힘을 볼 수 있게 색깔을 입힙니다.

인공이의 도움까지 가세하니. 너굴맨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보였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은 마치 갑옷처럼, 너굴맨의 몸에 자리를 잡았다.

팔과 다리를 지나. 몸과 얼굴까지 전신에 갑옷을 착용하니. 마치, 전투형 안드로이드에 탑승한 것 같았다.

경이롭고 멋진 장면이었다.

"여러분! 빨리 봐요!!"

=이거 너굴맨 몸에 무리가 가서! 오래는 유지 못 해요.

단지, 타임리미트가 있을 뿐이었다.

수호대- 아이언맨?!!

"아! 그거 아니에요!! 저작권!! 애초에 이거 로봇도 아니에요!!!"

=디자인도 완전 다르구만!! 아니에요!! 완전 멋있구만!! 뭔 개떡 같은 소리야!!!

두 현규가 허둥거리는 사이.

갑옷이 사라지고, 너굴맨의 몸이 작아지고,

아이가 되더니. 이내 너구리로 돌아왔다.

"구울…"

잔뜩 지친 너굴맨이 오랜만에 그 자세를 취했다.

양 허리춤에 손을 얹고, 턱을 치켜든.

자신만만한 너굴맨이었다.

당연히 채팅창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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