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89화 (189/201)

189. 이것이 타임머신이다! <희?… 망>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크, 너굴너굴!! 여러분 어서오세요!! 오늘 진짜 놈이 비실비실해서! 제 턴이 돌아왔습니다!!

활기찬 너굴맨과 가짜 녀석과는 달리 현규는 초 췌한 얼굴로 인사했다.

피뢰침- 랜하!!! ㅋㅋㅋㅋ 형 얼굴 왜 그래?

취호선- ㅋㅋㅋ랜하!! 어제의 패배에서 못 빠져 나오셨군여!

여구독자연합- 오빠!! 랜하!! 병약컨샙도 좋아요!!!

악마2호- 랜하!! 우리들중에 제일 무서운 건 이 친구 아님? ㅋㅋㅋㅋ 병약 컨샙이라니 ㅋㅋㅋ 초췌 한데 ㅋㅋㅋㅋ

랜박의원- 랜하!!! 건강 적신호!!!

탐정연합- 랜하!!! ㅋㅋㅋ 의원 뜻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의사를 뜻하는 의원이었음?

랜박의원? ㅋㅋㅋㅋ나도 모름 ㅋㅋㅋㅋ

시청자들이 빠르게 접속했다.

"그, 죄송합니다. 제가 엄청난 걸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희생이었습니다."

"너굴너굴."

=희생이라니! 네 이놈!! 어제 그렇게 즐겁게 놀다 왔으면서!!

현규가 말한 건 희생이었는데.

가짜는 희생이 아닌 놀다 왔다고 표현했다.

둘 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다.

김보라- 놀았다? 희생?

ㄴ탐정연합- 학생… 우리는 그것을 다른 말로 부릅니다.

ㄴ김보라 그게 뭐야!?

ㄴ명탐정고난 직장인들의 고충. 우리형도 보니깐 딱 그거네.

ㄴ노년탐정김전일- 우리는 그걸 접대라고 부른 다네…

ㄴ김보라- 접대?!

채팅창에서 정답이 나왔다.

"정답입니다. 접대라기보다는 부탁을 하면서, 제가 보인 성의 비슷한 겁니다."

"너굴."

=아침에 일어났을 때를 보셨어야 했는데. 그건 제가 인공이에게 말해서, 따로 올리겠습니다.

평소라면 버럭 소리를 질렀을 현규가 그저 째려 보기만 했다.

소리칠 기운도 없는 상태였다.

크라나- 어!? 잠깐만 접대라면, 관리자님한테 접대한거야!?

ㄴ악마2호- ㅂㄷㅂㄷ…뭐야!! 관리자님께 접대했으면 완전 행복이지!!

플로나- 지구인들의 사고방식은 놀랍군요. 하여간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ㄴ지노스- 관리자님의 총애를 받는 우리형이 무슨 부탁을 했는지.

크라나- 만약 허락을 했다면, 그게 얼마나 엄청날지!! 그게 중요하지!!!

ㄴ탐정연합 - 맞네!?

다행히 채팅창은 아침의 모습보다 어떤 부탁을 했는지에 집중했다.

"좋습니다. 분위기 좋아요. 핵심을 짚으셨습니다.

참고로 관리자님께서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모두! 승리자에게 박수라도 쳐주세요!! 사회생활을 이렇게 하는 겁니다!!

"너굴너굴!!"

가짜와 너굴맨이 박수 치고, 채팅창에도 '짝짝짝'이라는 채팅이 올라왔다.

현규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고생 아닌 고생을 보답받는 기분이었다.

"여러분. 제가 뭘 받아왔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너굴!"

=크!! 여러분 전 미리 들었는데. 대박입니다.

피뢰침 뭔대!? ㅋㅋㅋㅋ

설정연합- 설정상 관리자님이 유일하게 설정을 무시할 수 있는 존재임.

ㄴ휴라타? 비슷. 정답. 우리. 형짱.

ㄴ탐정연합- 뭐지!? 설정을 무시할 수 있는 물건이란 거잖아.

모두의 기대가 고조됐다.

현규는 미소를 지으며 물건을 꺼냈다.

"제가 관리자님께 받은 허락은 간단합니다. 어제 여러분을 놀라게 해준다고 했죠? 오늘은 복수전입니다."

= 멋있다!! 나랑 닮아서 그런가? 진짜 멋있어!!

"너굴!!"

랜덤박스와 타임슬립 손목시계.

오늘 보여줄 물건은 이거였다.

탐정연합- 어제랑 똑같은 시계와 평범한 랜덤박스지?

설정연합- 확실함. 뭐지? 설정을 무시한다고 하면 시계가 진짜 작동하나?

ㄴ취호선- 아니지! 진짜 타임머신이면 큰일이지. ㅋㅋㅋㅋㅋ 그거 있으면 왜 방송하누 ㅋㅋㅋ 세계정복해야지

노년탐정김전일- 세계정복 그거 해봐야 골치아프고 힘들기만 한데 그걸 왜해!

수호대 ㅋㅋㅋ진짜 노년이셔서 그런지 ㅋㅋ 꿈도 희망도 없네.

무엇을 할지 시청자들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어제 방송이 끝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 인트로 좋고!

간단한 아이디어였다.

"작은 지역에 한정되지만, 어쨌든 이건 시간을 뒤로 되감는 물건입니다. 타임머신보다 복원에 가까운 물건이죠."

스포일러를 듣기 전으로,

부서진 물건을 원래대로,

타임머신보다 복원에 더 가까웠다.

"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이게 떠오르더라구요."

현규는 상자를 손으로 가리켰다.

=여러분! 느낌 왔죠?

수호대 - 헐… 이게 돼!??

설정연합- 설정상 막혀있긴 할텐데. 여기서 그분이 등장하시는 거임.

ㄴ취호선-관.

ㄴ관리자연합 - 리.

ㄴ피뢰침- 자.

ㄴ인공연합- 님!

ㄴ설정연합- 맞지. 관리자님이 그 제한을 푼다고 하면?

탐정연합- 불가능은 아니지 ㅋㅋㅋㅋ 타임머신을 복원기로 개념을 바꾸니깐 ㅋㅋㅋ 바로 떠오르긴하네.

ㄴ설정연합- ㅋㅋㅋ우리형 칼 갈고 왔네? 시청자들이 눈치챘다.

"네. 여러분이 생각하신 그대로입니다. 랜덤박스를 열고, 이 타임머신을 사용하면? 다시 상자를 열 수 있지 않을까요?"

=크!! 인공아! 부연 설명!!

현규가 떠올렸다면, 우주에 다른 사람도 떠올릴 수 있는 일이였다.

- 원래라면 물건의 격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 입니다. 랜덤박스가 손목시계보다 상위 법칙을 받고 있습니다.

"관리자님께 그 제한을 벗겨달라고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마지막에 상자를 원래대로 돌리고 반납해야 하지만요."

여러번 상자를 열 수 있는 대신.

최종적으로는 상자로 되돌려 반납해야한다.

이게 관리자님의 조건이었다.

설정연합- 미쳤다!! 미쳤어!!!

탐정연합- 하나짜리를 연속으로 까본다는 거지!? 오늘 방송 내내?!

수호대- 정답. 신기한 게 얼마나 나올지 예상 됨? ㅋㅋㅋㅋ 대박이다 이거.

ㄴ설정연합- 형의 초췌한 모습도 이해가 되네 ㅋㅋㅋ 위에서도 큰 결정한거지 ㅋㅋㅋㅋ 콘텐츠 소모가 가속화 되는데.

피뢰침 - ㅋㅋㅋ어제 얼마나 화났으면ㅋㅋ

채팅창 반응도 마음에 들었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볼까요? 기다릴 필요 없잖아요?"

=고렇지!! 설명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너굴너굴!!!"

현규는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상자 위에 손을 올렸다.

놀라게 해준다는 목적은 이미 달성했다.

- 오픈하시겠습니까?

알림이 떠올랐다.

"오픈합니다!!"

"너굴너굴!!"

=가즈아!!

셋은 동시에 소리쳤다.

- 빠밤! 빠밤!

BGM과 함께 눈 부신 빛이 터져 나왔다.

- 랜덤박스를 오픈합니다.

"뭐, 오늘 두고두고 까볼 겁니다. 쓰레기가 나와도 상관없습니다."

"너굴!"

=상남자다!! 상남자!!

무엇이 나오든 상관없었다.

-[########]광석 70g을 획득하였습니다.

"광석?!"

"너굴너굴?"

=오늘 이거 많이 봐야 합니다. 물건 나오면 바로 바로 이야기 해주세요!

크라나- ㅋㅋㅋㅋ오늘 텐션 미쳤네. 희귀한 광석임 ㅋㅋㅋ 인공님한테 도움이 되긴 할텐데. 그다지.

ㄴ지노스- 정확하다. 그다지라는 느낌이군.

ㄴ휴라타- 완벽. 정확. 활용. 별로.

플라나- 빠르게 되감아 주세요!!

어쨌든 활용도가 있으니. 완전 쓰레기는 아니었다.

시작치고 나쁘지 않았다.

-1분 15초입니다.

"그럼, 되감습니다!"

=와나. 또 어리둥절 하겠구만.

"너굴."

시간이 되감겼다.

상자를 여느라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셋은 그다지 달라진 게 없었지만, 상자는 아니었다.

물건이 빛의 알갱이로 변하고, 빛으로 변해 상자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건,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피뢰침 - 미쳤다… 그래픽팀 아주 갈아 넣었구만.

ㄴ취호선- ㅋㅋㅋㅋ그러니깐 ㅋㅋㅋ 와 이게 되네!? ㅋㅋㅋㅋㅋ 실망은 이르다!

ㄴ설정연합- 행복사해 죽을 듯.

ㄴ탐정연합- ㅋㅋㅋㅋ 오늘 설정 대 방출이구만!! ㅋㅋㅋㅋ

타임머신이 작동을 끝내자마자.

채팅창에 채팅이 쏟아져 나왔다.

"보셨어요?"

=뭐가? 뭘 봐?

"너굴?"

가짜 녀석의 멍청한 얼굴이 만족스러웠다.

"한 번 돌렸어."

=진짜!?

"너굴!?"

"이상한 광석 나왔어. 다시 열자!"

현규는 상자 위로 손을 올렸다.

노가다 시작이다.

- 액체 금속[###] 15kg을 획득하였습니다.

"액체 금속? 수은같은 거예요?"

=뭐야 이게? 물 아니야?

크라나- 캬!! 이게 뭐냐면. 음… 랜덤박스에 올라왔던 영화리뷰에서 본건데 터미네이터2에 나왔던 액체로 이뤄진 로봇 기억남?

취호선 - ㅋㅋㅋ 지구화 너무 된 거 아님? ㅋㅋㅋㅋ 영화가 튀어나오네 ㅋㅋㅋㅋ

ㄴ지노스- 그 명작? 재밌었다. 리뷰만 봐도 재미가 느껴지더군.

플로나- 맞습니다!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이죠!

수호대- ㅋㅋㅋㅋ 진짜 외계인들 ㅋㅋㅋ 뭐임 ㅋㅋㅋㅋㅋㅋ

설정연합- 어쨌든 그런 금속?

ㄴ크라나 ㅇㅇ… 지금 인공님 육체인 그 검은 안개? 그거보다는 구형임.

ㄴ탐정연합- 간단히 말해서 꽝이란 소리네. ㅋㅋㅋㅋㅋ

꽝이어도 상관없었다.

시간을 돌리고, 상자 위에 손을 올렸다.

"괜찮아요. 또 가보자구요!"

그 후로 애매한 물건이 쏟아졌다.

-[#####]체액 500mL를 획득하였습니다.

크라나- 오! 이거 사랑의 묘약 원료임!! 불법 물약이긴 한데 지구에는 불법이고 뭐고 없잖아!

ㄴ탐정연합- 선생님, 지구에도 향정신물약에 관한 법률이 굉장히 엄격합니다. ㅋㅋㅋㅋㅋ

"다시!"

=뭐가 다시야!?

시간을 돌리고, 상자를 열었다.

- 우주쓰레기 12kg을 획득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우주쓰레기네요!?"

쓰레기가 나오고,

- 월석주괴 2개를 획득하였습니다.

"제련을 배웠어야 했던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크라나- ㅋㅋㅋ기계를 사야지 형.

알 수 없는 광석이 나오고,

-[######]커피 원두 1kg을 획득하였습니다.

"커피 원두?"

=음식생성기로 만들 수 있는거 아님?

크라나- ㅋㅋ맞습니다. 향과 산미의 밸런스가 완벽한 원두긴 한데. 생성기로 만들 수 있으니 ㅋㅋ

음식 재료인 커피원두가 나오고,

여러 쓰레기를 넘고 넘어, 드디어 쓸만한 물건이 나왔다.

-지방흡수 발전기를 획득하였습니다.

"오오오!! 이건 쩔잖아!?"

=뭐야!? 지방을 흡수해서 발전하는 기계야!?

크라나- ㅋㅋㅋ다이어트 용으로 나온 기계입니다. 잉여지방을 전기로 변환!!

ㄴ여구독자연합- 얼마에요!? 내 돈 다 가져가요!!!!

쓸만한 물건이 나오기 시작했다.

"흐름 알죠!? 흐름!? 이번엔 대박 뜹니다!"

시간을 돌린 현규가 상자 위에 손을 올리고 소리 쳤다.

"나와 주세요!!! 오픈합니다!!"

=가즈아아아!!!

- [판타지 생물] 발록을 획득하였습니다.

알림을 보고,

"발록?"

=그 발록!?

어리둥절할 사이도 없이.

크라나- 돌려!! 시간 돌려!!!

플로나- 이 미친 게 여기서 왜 나와!?

휴라타- 방어. 장치. 바로, 가동!!

외계인들의 채팅이 쏟아졌다.

"이게 뭐야!?"

=이거 느낌 안 좋아!! 위험하다고!!

가짜가 한 말처럼, 끔찍한 감각이 느껴졌다.

공포가 온몸에 퍼지고, 위험 신호가 온몸에 울려 퍼졌다.

이건 관리자님이 보여준 존재감이 아니었다.

끔찍하도록 순수한 악의.

판타지 소설에 묘사된 발록.

그 자체였다.

"크-워워어어어!!!"

포효에 우주선이 울렸다.

- 비상사태. 방어 시스템 가동. 타겟명 발록을 봉쇄합니다.

인공이의 말과 달리 아무 변화도 없었다.

- 촤르르르륵.

쇠사슬이 끌리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콰-- 아앙!!!!

화염으로 만든 사슬이 투명한 벽에 부딪혔다.

현규도 멍하니 그걸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다. 오랜만에 모든 것이 움직였다.

7대 죄악이 움직이고.

7대 주선이 움직이고.

넥타르가 온몸을 휘돌고,

관리자님을 대면했던 경험이 움직였다.

손목시계를 조작하고, 시간을 돌렸다.

"크허어어엉!!!!"

발록의 시간이 되감겼다.

불로 만들어진 사슬이 사라지고, 이내 발록의 몸 자체가 빛의 알갱이로 부서졌다.

빛의 알갱이는 빛이 되어.

이내 상자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게 뭐시여…"

=응? 왜 그래?

현규가 주저앉았다.

"너굴."

너굴맨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현규를 앞에서 무언가를 막는 시늉을 했다.

크라나- 와 씹. 저게 왜 나와!?

ㄴ지노스- 이 미친것들! 환상 생명 시리즈는 전부 폐기된걸로 알고 있었다!

플로나- 저희 쪽 기록도 그렇습니다.

휴라타- 폐기. 전에. 상자. 포함.

크라나 와… 지구 멸망할 뻔. 이 미친것들. 이거 컴플레인 걸어서 배상금 뜯어내!!

외계 시청자들이 놀란 것처럼.

설정연합 지렸다. 진짜 놀랬음. 미친거 아니야!?

그래픽 뭐야!?

수호대- 미친 나 진짜 지린 듯. 팬티 갈아입고옴.

탐정연합- 너무 실감난다. 모든 디테일 하나하나가 미쳤음.

ㄴ취호선- 놀래켜 준다는 형 말 뻥이 아니었음.

ㄴ여구독자연합- 놀래서 눈감고 있었어요!

지구 시청자들도 다른 의미로 놀랐다.

<구독자연합 님이 1,000, 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구독자연합 - 놀라게 해준다는 우리형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성공입니다.>

수호대- 캬!! 성공!! 우리형 다시는 의심 안함.

ㄴ악마2호- 인정 ㅋㅋㅋ 진짜 지렸다 지렸어!!

천사연합- 오늘 방송 진짜 알찼다. 기승전결 다 좋았음. 마지막에 이게 나올줄이야!!

"마지막이요!?"

놀란 마음을 추스른 사이.

여구독자연합- 오빠! 진짜 멋져요!! 고생하셨어요!! 또 모른 척 하는거예요? ㅋㅋㅋ 안속아요!

구독자연합- 성공은 과장이 아닙니다. 대단하셨습니다.

사실 제일 놀란 건 현규였는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 그쵸!? 역시! 눈치들은 빨라가지고!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어!? 야! 진짜!? 뭘 했다고 방종이야!?

방송이 완벽하게 끝나 있었다.

"개… 꿀!?"

=뭔데!?

"너굴?!"

방송은 대성공이었다.

- 휴먼, 방문 요청이 있습니다.

"어!?"

생각도 하지 못한 손님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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