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인공이, 시즌 2 - 한계돌파!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너굴맨과 현규는 이제 막 일어났는지 머리에 까 집이 지어져 있었다.
피뢰침 - 랜하!? ㅋㅋㅋ아침부터 왠 방송이야? ㅋㅋㅋㅋㅋ
여구독자연합 - 랜하!! 오빠의 자다깬 모습! 좋아요!!
악마2호- 랜하! 콩깍지 때문에 눈 뜨는 거 힘들 지 않음? ㅋㅋㅋㅋ 얼마나 두꺼운 게 끼였길래 ㅋㅋㅋ 저게 좋아 ㅋㅋㅋ
너굴연합- 너굴너굴!! 아침에도 귀여우십니다! 너굴맨님!!
크라나 랜하!!! 물건 받음?!
ㄴ지노스- 랜하. 받았으니. 이 시간에 켰겠지. 급하군.
일어나고 바로 켠 방송이었다.
"꼴을 보면 아시겠지만, 지금 일어나자마자 방송을 켰습니다."
"굴굴."
너굴맨은 현규에게 기대 꾸벅꾸벅 졸았다.
"이렇게 아침부터 켠 이유가 있습니다."
"구울?"
계획적인 방송이 아니었다.
"택배가 자꾸 도착합니다."
"너굴."
"아니!! 새벽에 택배가 계속 도착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아침부터 방송 켠 거예요!"
심지어 무시도 불가능한 택배였다.
"이 외계인님들아 님들 이야기예요!!"
"너굴너굴!"
외계에서 온 택배는 알림과 연동되어, 무조건 확인하고 받아야 했다.
크라나 미안 ㅋㅋㅋㅋ 그걸 생각 못 했네.
ㄴ지노스- 또 너희들인가.
ㄴ크라나- 야!! 니들이 보내라며!! 보내야 방송 킨다고!!
ㄴ지노스- 모르는 일이다.
ㄴ플로나- 저희도요!!
ㄴ악마2호- ㅋㅋㅋ이 외계 랜빡이들 ㅋㅋㅋ
크라나의 단독범행이 아닌 외계인들 모두의 범행 이었다.
"이!! 랜박이들아!!"
"너굴너굴!!"
너굴맨도 화낼 정도였다.
"그래도. 그만큼 급하단 이야기죠? 완전 엄청난 걸 보냈으니 그 난리를 피운 거죠?"
"너굴!"
어제 생각을 하면 반드시 그래야 했다.
크라나- 응!! 비싼것도 보내고! 재밌는 것도 보냈음!!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럼!!
ㄴ지노스- 지구쪽 사람들이 보기엔, 마법같은 광경일 것이다.
ㄴ플로나- 맞습니다!!
ㄴ휴라타- 인정. 우리. 모두, 기대.
피뢰침- 오오오!! 진짜!?
뭐가 있긴 한 모양이었다.
"좋습니다. 외계 랜빡이들이 저렇게 당당한 걸 보니. 자신 있는 모양이네요."
"너굴너굴."
현규는 택배 박스를 책상 위로 꺼냈다.
밤잠을 설쳤다는 말과 달리 하나뿐이었다.
"하나밖에 안 되는데. 뭘 그렇게 유난을 떨었나 싶으시죠?"
"너굴!!"
외계의 택배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이게 한 명이 구매해서 보낸 게 아닙니다. 공동 구매라고 하나요? 여럿이 포인트를 모아서 구매한 거 같은데. 그게 한 번에 도착하는 게 아니에요."
"너굴!"
택배는 하나였지만, 수락 버튼은 수십 개를 눌러야 했다,
"아니! 한 명이 포인트를 모아서 구매해서 보내면 되지 뭘 이렇게 보냈어요!"
"너굴너굴!!"
크라나- 아… 미안 형 ㅋㅋㅋ 이놈들을 어떻게 믿고 ㅋㅋㅋ 한 명한테 돈을 모아 ㅋㅋㅋㅋ
ㄴ지노스- 그건 동의한다.
ㄴ플로나- 크!! 맞습니다!
ㄴ악마2호- ㅋㅋㅋ진짜 외계인들 ㅋㅋㅋㅋ 못 믿어서 그냥 공동구매로 보낸거임? ㅋㅋ
못 믿어서라니.
이건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음…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크라나 ……형 알겠다고 하면, 우리가 진짜 그런 게 되잖아!! 그거 아니야!!
ㄴ지노스- 이걸 속을 줄이야.
ㄴ플로나- ㅋㅋㅋㅋㅋ 액수가 크다보니 거래 절차가 그렇습니다. ㅋㅋ 한국의 액티브X 같은 거예요.
ㄴ수호대- ㅋㅋㅋㅋㅋㅋ액티브 X는 왜나오냐고, ㅋㅋㅋㅋㅋ
다행히도 농담인 모양이었다.
"아! 놀랐잖아요.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게 만들고 그래요!"
"너굴너굴!"
악마2호- ㅋㅋㅋ이 소리는!?
ㄴ취호선- '퍼덕퍼덕'
ㄴ크라나 ㅋㅋㅋ우리형 낚인 소리야?
ㄴ천사연합- 월척이구나!!!
현규가 채팅창을 보며 소리쳤다.
"됐어요!! 바로 상자 열어볼게요!!"
"너굴!!"
선물을 확인해 볼 차례였다.
***
도대체 무슨 선물인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
"아마 인공이의 성능을 확인하는 물건 같은데, 기대됩니다. 호언장담했으니. 별거 아니면 각오하세요."
"너굴."
악마2호- 빨리 오픈이나 하세요 형!!
ㄴ취호선- 옳소!!
크라나 ㅋㅋㅋ걱정 안 해도 돼.
ㄴ지노스- 우리도 자신있다.
ㄴ수호대 - ㅋㅋㅋ아깐 아니라더니. ㅋㅋㅋ 갑자기 우리가 됐네 ㅋㅋㅋㅋㅋ
ㄴ지노스- …크라나를 믿는다.
채팅을 보니 한층 더 기대됐다.
떨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다.
안의 물건을 확인했다.
검고, 고운 알갱이들이 상자 안에 가득 들어있었다. 고운 모래 같았다.
"아! 이게 파손되지 말라고 넣어 놨나 보네요."
선물로 검은 모래를 보낸 건 아닐 것이다.
모래 안을 손으로 확인했다.
"인생 진짜."
"너굴?"
아무것도 잡히는 게 없었다.
"얼른 말해보세요. 이 모래가 선물은 아니죠?"
"너굴너굴!"
모래를 어디다 쓸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크라나~ ㅋㅋㅋㅋ 뭘 배신당한 표정을 짓고 그래! 그거 비싼거야!!
ㄴ지노스- 이런 반응은 생각도 못했군.
ㄴ악마2호- ㅋㅋㅋ야이 ㅋㅋㅋ 모래 보내놓고 ㅋㅋㅋㅋ
ㄴ크라나- 진짜 좋은거라니깐!! 이 외알못들!!
ㄴ설정연합- ㅋㅋㅋㅋ 아니. 그거야 당연히 모르지!! 알면 큰일이지!!
ㄴ크라나 아, 그건 그렇네 ㅋㅋㅋㅋㅋㅋ
"진짜 좋은 거 맞아요?"
채팅을 보면 고가의 물건인 듯했는데.
아무리 봐도 믿음이 가질 않았다.
플로나 ㅋㅋㅋ이 사람들이 사용법도 안 알려주고, 일단 바닥에 쏟아보세요 형 ㅋㅋㅋㅋ
사용법도 의심이 갔다.
"쏟았는데, 헤헤 형! 넝담! 이러는 거 아니죠?"
"너굴?!"
랜빡이라면 가능한 일이었다.
크라나 ㅋㅋㅋ진짜야 ㅋㅋ 쏟아봐.
ㄴ지노스- 정상적인 사용 방법이 맞다.
지노스의 말을 듣고 나서야. 믿을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일단 쏟아볼게요. 너굴맨 잠깐만."
"너굴."
너굴맨을 책상 위에 올리고, 바닥에 모래를 쏟았다.
-쏴아아아아.
모래처럼 보였는데, 먼지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비단처럼 검은 모래가 상자에서 쏟아졌다.
"좋아요. 이제 설명해줘요."
"너굴."
먼지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바닥에 모래가 가득했다.
크라나 원래는 인공지능이 다룰 수 있는 물건이아니야.
ㄴ지노스- 특수한 종족을 위해 나온 물건이다.
"잠깐만요!!"
인공이가 다룰 수 없는 물건.
"설마! 인공이의 성능이 올라가서, 인공지능이 못 하는 게 가능할까 보낸 건 아니겠죠? 그것도 바닥에 일단 쏟아부은 다음에 설명하고!?"
악마2호- ㅋㅋㅋ무슨 랩퍼야? ㅋㅋㅋㅋ
ㄴ취호선- 아이코, 나 비트 달라고 할뻔.
랜빡이를 여러 번 겪다 보니 이게 무슨 일인지 감이 잡혔다.
크라나- …정답!
ㄴ악마2호- ㅋㅋㅋㅋ미친 정답이래 ㅋㅋㅋㅋ
"정~답!? 그게 할 소리예요!?"
"너굴!"
역시 현규가 예상한 대로였다.
크라나- 아 형!! 잠깐 릴렉스해!!!
"10초 드립니다. 설명해봐요."
싸늘한 현규의 말에 허둥지둥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노스- [#####]라는 정신체 종족이 이용하는 나노 소재다.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고, 조종이 가능하다.
ㄴ크라나 이게 인공지능은 사용하지 못한다는 제한이 있어.
플로나- 그런데 문제는 [######]종족이 인공 지능의 범주에 들어가서, 분류가 필요했습니다.
ㄴ지노스- 인공지능 이상의 성능과 감정을 지녔다면 사용이 가능하다.
인공지능이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은 아니었다.
"인공지능의 범주를 벗어날 정도로 뛰어나면 사 용할 수 있다는 소리네요."
크라나 그렇지!! 이번 업그레이드가 그만큼 뛰어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거야!
ㄴ지노스 이건, 지금까지 정해놓은 분류가 뒤바뀔만한 일이다.
ㄴ설정연합- 흥분한 이유가 있었네.
ㄴ악마2호- 무슨 소린지 모르겠으니깐 난 그냥 조용히 있어야겠다!!
이건 인공이의 성능실험이었다.
"한계돌파? 정도로 요약하면 되겠네요. 이 물건 을 사용할 수 있다면, 인공이는 한계돌파한 거네요."
피뢰침- ㅋㅋㅋ아 형 ㅋㅋㅋ 그건 좀 중2병 느낌 아니야??
지노스- 단어의 뜻만 따지자면, 정확하다.
외계인들이 자신 있어 하는 이유가 있었다.
"좋습니다! 그럼 한번 해보죠!"
현규까지 덩달아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
"인공아!!"
-네. 휴먼. 바로 시작하면 되겠습니까?
인공이는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 시작해!"
-[#####]에 접속합니다.
바닥에서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파지지직.
"우왓!!! 너굴맨 나한테 매달려!"
"너굴!!!"
현규와 너굴맨은 책상 위로 올라왔다.
"이거 왜 이래요?"
"너굴!"
지노스- 전력을 통해 접속한 것 같군. 이거 너무 흥미롭군.
크라나- 아니 ㅋㅋ 쉽게 말해 달라고!
ㄴ지노스- 접속을 위해 전력을 발생시킨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상적인 절차로 보인다.
크라나- ㅋㅋㅋ그렇데 형 ㅋㅋㅋㅋ
애초에 인공이가 저걸 통제하는 게 비정상적인 일이었다.
"사실대로 말해요! 이거 처음이라 잘 모르죠!!?"
"너굴!!"
지노스- …그렇군.
크라나 ㅋㅋㅋㅋ그렇군ㅋㅋㅋㅋ 할말 없다는 소리죠? ㅋㅋㅋㅋㅋ
ㄴ악마2호- ㅋㅋㅋ너희들 자신있게 물건 보내놓고 ㅋㅋㅋ 왜 아는 게 없누.
믿고 있던 외계인도 모르는 영역이었다.
"하여간! 문제 생기면 각오해요!! 관리자님이랑 찾아갈라니깐!"
"너굴!!"
지노스- 실험은 성공할 것이다. 아니! 성공해야 한다!!
수호대- ㅋㅋㅋㅋ관리자님 이야기 나오니깐 ㅋㅋㅋㅋ 각성해버림. ㅋㅋㅋㅋㅋ
ㄴ취호선- ㅋㅋㅋ기도하고 있다에 오른손 걸겠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지 초조하게 기다렸다.
-접촉 및 동기화 완료했습니다.
"어!? 진짜!?"
"너굴!?"
크라나- 헐…진짜!?
ㄴ지노스- 한계돌파. 진짜였군……
플로나- 퍄!! 형!! 이건 최초입니다!!
악마2호- ㅋㅋㅋ아니 신기한 건 알겠으니깐 ㅋㅋㅋ 접촉이 되면 뭐가 변하는데?
크라나- 보면 알아. 잘 봐.
채팅창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지만, 현규의 시선은 검은 모래에 집중되어 있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접속 방식입니다.
-연습이 필요합니다.
인공이에게도 낯선 감각인 모양이었다.
"그래? 그럼, 조금만 움직여봐."
-소규모 변환을 진행합니다.
바닥에 이리저리 퍼져있던 모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
"너굴너굴!"
모인 모래가 하나로 뭉쳤다.
마법이나 마술 같은 광경이었다.
"좋아! 인공아! 잘하고 있어!"
"너굴너굴!"
뭉친 모래의 각이 생기기 시작하고, 표면이 맨들 맨들하게 변했다. 놀라운 변화였지만.
"아니! 외계랑 큐브랑 뭐 있어!?"
"너굴."
악마2호- ㅋㅋㅋ또 큐브 ㅋㅋㅋㅋ 미쳤냐 진짜? ㅋㅋㅋ 외계 =큐브임? ㅋㅋㅋㅋ
크라나- 그런거 아니야! 소규모 변화니깐 큐브 부터 해본 거겠지!
ㄴ수호대 ㅋㅋㅋ 허둥지둥 핑계대죠? ㅋㅋ 또 큐브였다.
조금 속도를 높여 보겠습니다.
"큐브 말고!"
"너굴!"
큐브는 다양한 도형으로 변했다.
원형, 삼각형, 오각형.
마법 같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검은색 큐브가 변하는 모습은 신비로웠다.
빠르게 변화하던 것이 멈추고, 원래대로 돌아왔다.
-입자 증폭을 시도합니다.
변화 다음은 증폭이었다.
"증폭?"
말 그대로의 의미였다.
검은색 큐브가 커지기 시작했다.
"뭐야 이거!? 커질 수도 있어!?"
크라나- 당연하지! 괜히 비싼줄 알아!?
ㄴ지소느- 증폭까지 가능할 줄이야.
주먹만 하던 큐브가 서랍장 크기로 변했다.
-증폭과 형태변환을 동시에 사용합니다.
"어!?"
마지막은 두 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했다.
큐브에 일부분의 커지거나, 얇아졌다.
"사람?"
"너굴?"
큐브가 사람의 형태를 갖추는 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형태 고정.
-디테일한 변환에 들어갑니다.
검은색 사람 형태에 피부가 생기고, 눈코입이 생겼다.
"야!! 옷옷!!!!"
몸에는 옷이 나타났다.
인공이는 눈을 뜨고 입을 열었다.
"정말, 편리한 물건입니다."
"대박…"
휴머노이드 버전 인공이가 완성됐다.
그녀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완벽합니다."
"휴머노이드보다 편해?"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둘의 사용 방법이 전혀 다릅니다."
휴머노이드와 모래는 차이가 있는 모양이었다.
"몸은 어때?"
"어떻게 통제하는지, 감을 잡았습니다."
"그래?"
크라나- 완- 벽. 이게 된다니.
ㄴ지소느ㅡ 이건. 대박이군.
플로나- ㅋㅋㅋㅋ뭘 애써 침착한 척합니까!! 엄청난 일입니다!!
악마2호- ㅋㅋㅋ엄청난 일이지. 이제 멜랑 님이랑 인공님이 같이 출연할 수 있으니깐!
ㄴ인공연합- 으아닛!?
ㄴ멜랑연합- 천, 천재!?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보여드립니까? 조금 다른 변화도 가능할 것 같 습니다."
"어? 여기서 더 보여줄 게 있어?"
인공이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가능합니다."
"좋아. 무리는 하지 말고, 할 수 있는데 까지만 해."
"알겠습니다."
인공이는 눈을 감고 점프하다 몸이 두 동강이 났다.
"어!?"
놀라 새도 없이. 둘로 나뉜 몸은 형태를 변환했다. 그녀가 땅에 착지할 때엔 그녀들이 되어 있었다.
"짠입니다!"
"어떻습니까?!"
작고 귀여운 소녀 2명이 현규를 쳐다봤다.
인공연합- 특이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