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72화 (172/201)

172. 끝난 줄 알았지!?

"이 랜빡이들!! 다 나가요!! 혼자 있고 싶으니깐!"

현규가 앙탈을 부리자.

악마2호- 캬!! 오뱅알!! 오늘 방송 알찼다!!

취호선- 형! 고생했어!! 꿀잼이었다!

여구독자연합- 오빠! 오늘 방송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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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랜빡이들이 나갈 준비를 했다.

"아, 아니에요!! 여러분! 어디 가요!! 다시 앉아요!! 아니! 이거 농담이잖아요!!"

"너굴너굴!!"

너굴맨도 깜짝 놀라 당황했다.

피뢰침- 아니야 형! 남자는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어. 그때 혼자 있어 줘야 됨.

ㄴ여구독자연합 그런거라면! 어쩔 수 없죠^^

ㄴ취호선- ㅋㅋㅋ이 악마들 진짜 ㅋㅋㅋㅋㅋ

"아! 쫌!! 미안해요! 앉아요!! 다시 진행할게요!!! 막 시간도 안 끌게요!!"

현규가 당황한 얼굴로 소리쳤다.

악마2호- ㅋㅋㅋㅋㅋ 우리형 당황했쥬?

ㄴ이인자- 나가래서 나가려고 했더니 ㅋㅋㅋ 말리쥬? ㅋㅋㅋㅋㅋ

ㄴ천사연합 - ㅋㅋㅋ요즘 우리형 왜캐 귀엽누!!

언제 나가려고 했냐는 듯.

시청자들의 채팅이 올라왔다.

"이 랜빡이들 진짜!"

"너굴!"

취호선- 야! 저게 부들부들인가 그거냐?

ㄴ랜빡의원- 정답!!

<구독자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구독자연합- 게스트 정말 궁금합니다!>

채팅이 과열되려고 하자.

구독자연합이 후원으로 흐름을 끊었다.

"아! 맞네요! 한 명씩 소개해 봐야 소용없겠죠?"

"너굴!"

현규도 모른 척 진행을 이어갔다.

"CM송을 맡아주실!! 노래 요정!! 홍보 영상을 찍어주실!! 방송 천재!! 두 분을 모시겠습니다!!"

"너굴너굴!!"

파쏭쏭계란탁 - 노래하면! 쏭님이지!!

요섹남? 캬!! 요못누님!!! 홍보영상에 적-합!!!

취호선- ㅋㅋㅋ뻔하긴 했지만 ㅋㅋ 설명대로 두 사람은 인정이지.

ㄴ악마2호- ㅋㅋㅋ이 말 맞지 ㅋㅋㅋㅋ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여러분! 안녕하세요! 쏭입니다!"

"또 보내요? 요못녀입니다!"

그녀들이 등장했다.

***

"여러분 제가 이렇게 소개해드린 이유를 아시겠어요?"

피뢰침 - 잠깐만!! 진짜!?

수호대- 이거 그거지!?

ㄴ취호선- ㅋㅋㅋㅋ랜빡에서 맨날 하는거잖아!!! 랜화의 전매특허!

ㄴ파쏭쏭계란탁 뭔데!? 왜 니들끼리 쑥떡거려!!

ㄴ탐정연합- ㅋㅋ쉽게 말해줄게, 여긴 뭘할 때. 정해놓고 안함.

ㄴ파쏭쏭계란탁 - 그럼?

ㄴ악마2호- ㅋㅋㅋ시청자들에게 맡김. 이거 개꿀잼이다. 의견 막 던지면 채택해서 그걸로 진행함.

랜덤박스표 시청자와 함께 만들기였다.

"맞습니다! 여러분! CM송! 머드 축제 소개 영상!! 두 가지 컨셉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리겠습니다!"

"진짜 통으로요!?"

"오빠. 그래도 컨셉은 정하고…"

평소 랜덤박스를 시청하는 그녀들은 이게 얼마나 큰일인지 알고 있었다.

"마음껏 아이디어를 발산해주세요!! 랜빡이 모드 풀 가동!! 얼마든지 좋습니다!!"

"너굴!!"

현규와 너굴맨은 잔뜩 신나 있었고,

"아…"

"여러분. 선! 선 조절 해주세요!"

미영이와 송희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파쏭쏭계란탁- 오오오!!! 이런 거라 이거지!?

ㄴ악마2호- 어서 와. 이런 건 처음이지?

느요섹남? 역시 킹덤박스!! 그저 빛! 그저 갓!

ㄴ취호선- ㅋㅋㅋㅋ이 사람들 ㅋㅋㅋ 왜캐 신났음 ㅋㅋㅋㅋ 아! 선 조절은 해야댐 ㅋㅋㅋ 너무 나가면 칼벤 맞는다 ㅋㅋㅋㅋ

랜덤박스 시청자들보다 송희와 미영이의 팬들이 더 열광했다.

"그럼, 우선 쏭부터 하는 거로 할게요! CM송 아이디어! 얼마든지 주세요!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 지는! 지금 해 보면 됩니다!!!"

"오빠!!"

송희는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그런 송희와는 다르게 미영이는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는지 말없이 생각에 빠져 있었다.

피뢰침- 가즈아!!

파쏭쏭계란탁- 오오오오!!! 두뇌 풀가동!!

악마2호- 일단 랜박에서 먼저 보여줘야하는거 아님? ㅋㅋㅋㅋ

ㄴ취호선 아니지!! 일단 양보 해야지 ㅋㅋㅋ 우리가 움직이면 ㅋㅋㅋ 묻힌다 ㅋㅋㅋㅋ

그 와중에 랜빡이들은 배려를 하고 있었다.

"오!! 랜박이들 아주 칭찬합니다!! 쏭님 팬분들! 얼른 드루와요!!"

쏭 팬들을 위한 자리가 열렸다.

쏭나라 발라드는 탈피했으면 좋겠음.

파쏭쏭계란탁 - 크! 좋다. 커버 노래로는 절대 못할 노래가 좋지! 이미지 변신 가즈아!

쏭머니- 그럼, 댄스는 꼭 들어가야되고 섹시 컨셉도 조금?!

ㄴ파쏭쏭계란탁- ㅋㅋㅋㅋ도전하셔도 귀여우시기만 할 것 같긴한데 ㅋㅋㅋ 보고싶긴하네

섹시한 댄스곡.

송희 시청자들의 픽이었다.

"오!! 섹시한 댄스곡!? 그런 느낌으로 가자는 거 죠?"

"아… 제가요?"

시청자들이 선정한 곡 스타일에 많이 놀랐는지 송희가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

"좋아요. 쏭님 시청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으니. 랜빡이들 실력도 한번 보겠습니다."

파쏭쏭계란탁- 우리만큼 뛰어난 의견은 못 나올듯 ㅋㅋㅋ 랜빡이는 뭐가 달라?

다른방 시청자들은 기대하지 않고 있었지만 현규 는 알고 있었다.

랜빡이는 다르다.

악마2호- 허. 자 봐봐. 너희 섹시컨셉 댄스곡이라고 해서 끈적끈적한 노래 고르려고 하지?

ㄴ쏭머니- 00…완전 언벨런스한거 보고 싶음.

ㄴ취호선- 이 아마추어들! 완전 경쾌한 댄스곡으로 파워풀한 섹시함을 노리셔야죠! 크!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ㄴ쏭나라 ……그게 더 괜찮은 거 같긴한데?

송희 시청자들 아이디어를 수정해주고,

천사연합 - 형! 한 곡만 할거 아니지?

"네! 상관없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천사연합 - 아니. 또 뻔하게 가창력으로 승부 보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랩으로 가겠습니다.

ㄴ수호대- 영감 샘솟는다!! 쏭이 랩을한다. 쏭~쏭~쏭~

ㄴ취호선 - ㅋㅋㅋㅋ미친.

ㄴ파쏭쏭계란탁 ㅋㅋ이게 랜빡이구나.

같은 음악이긴 했지만.

랩은 전혀 다른 음악이었다.

탐정연합- 완전 세련된 건 원하지도 않고, 서툴고 ㅋㅋ 어설픈 랩CM송. 어떰? ㅋㅋㅋㅋ

ㄴ취호선- ㅋㅋㅋ메인은 댄스곡하고 이건 쿠키영상처럼?

ㄴ파쏭쏭계란탁 - 캬!! 좋다!! 랩과 댄스영상이라니!! 미쳤다!!!

"무, 무슨 랩이에요! 저 진짜 아무것도 몰라요!"

댄스와는 비교과 되지 않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재밌는 건데?"

"네!?"

막상 당할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괜히 랜빡이가 되는 게 아니었다.

"음! 아니야! 쏭! 넌 할 수 있어! 인공이랑 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줄게!"

"으으…"

악마2호- ㅋㅋㅋ형 속마음 나왔쥬? ㅋㅋㅋㅋ

피뢰침- 랜박이 모드 ON!!

천사연합- ㅋㅋㅋㅋ이제와서? ㅋㅋㅋㅋㅋㅋ

송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갈까요!?"

"너굴!!"

"아!"

송희가 끝났으니 이제 미영이 차례였다.

***

미영이는 말없이 상황을 지켜봤다.

"좋습니다! 요못님 팬분들! 추천해 주세요!!"

요섹남- 솔직히 말해서, 머드 축제인데, 일반적인 옷은 안 되지 않음? 수영복이라든지. 수영복이라든지. 수영복이라든지.

ㄴ요장금 옳소!! 수영복은 당빠 등장해야지!!

ㄴ요리사랑- 크!! 아니면 아나운서 느낌으로 오 피스룩 어떰?

ㄴ요못부터요잘까지- 크!! 좋다! 뭘 해도 좋구나!! 또 요못누님이 스타일 있으시니깐!!

ㄴ이연아- 이쁘긴 할테지만, 너희들 극혐이거든!?

ㄴ김보라 맞아. 꼭 노출이 있어야 되는건 아니잖아!!

쏭의 컨셉은 뚝딱하고 정해졌는데.

미영이의 컨셉은 쉽사리 정해지지 않았다.

"여러분! 싸우지는 마시고, 천천히 아이디어 내 보세요."

<김연수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김연수- 우리 요못님이랑 쏭님은 느낌이 많이 다름. 노출이나 섹시컨셉 잡으면 좀 과할거 같은 느낌이에요.>

여성 시청자들의 의견은 설득력이 있었다.

요섹남- 아니. 머드 축제에서 그럼 옷을 입고 놈!?

ㄴ요장금- 이 말이 맞지! 뭘 설명하려면 분위기 가 맞아야지!

ㄴ요리사랑- 인정.

그렇다고 남자들 의견도 틀린 건 아니었다.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문제는 미영이에겐 기회였다.

생각에 빠져 있던 미영이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 잠시만요. 정말 중요한 문제가 빠졌는데요?"

어느새인가 당황했던 기색이 사라졌다.

"광고를 준 곳을 생각해야 해요. 마지막에 허락을 받아야 게시할 수 있는 건데. 그 점을 잊고 계신 것 같아요."

"어?!"

광고의 의뢰주는 '보령시'였다.

시에서 준 광고에 노출을 담긴 힘들었다.

요섹남 맞네. 애초에 이걸 가지고 토론할 게 아니었네 ㅋㅋㅋㅋ 나라에서 준 광고인데 ㅋㅋㅋ 노출을 어캐 담음ㅋㅋㅋㅋ

ㄴ김보라- 그치? 거기다 외국인도 참가하는데. 노출보다는 뭔가 보여줬음 좋겠음!

요장금 인정. 욕망을 이겨내고 나니. 진짜 길이 보이는 구나!!

요리사랑- 그럼, 진짜 멋있는 걸로 가는건 어때?

미영이의 말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고마워요. 여러분. 재밌는 모습은 방송에서 더 보여드릴게요."

방송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그녀는 고민 끝에 해답을 발견했다.

"이게 이렇게 되네."

"왜요? 아쉬워요?"

현규가 못내 아쉬워하자 미영이는 승리자의 미소를 담고 쳐다봤다.

그녀는 현규가 놓은 덫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현규의 완벽한 패배였다.

"좋아요! 기왕 멋진 거로 갈 거면! 빡세게 준비가 필요한 거로 가시죠!"

이왕 엎어진 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았다.

"멋진 거 할 거면, 꼭 저 혼자 할 필요 없지 않아요? 여기 사람도 한 명 남지 않아요?"

"어!?"

미영이의 뜬금없는 말을 시작으로 채팅창에 랜빡이들이 나타났다.

악마2호- 끼얏호!! 우리 차례가 왔구나!!

ㄴ요섹남 ㅋㅋㅋㅋㅋ랜박이들 봉인해제!?

취호선- 형^^ 기다렸지? 이제 형 차례야.

피뢰침- 아이디어 대방출 갑니다!!

돌고 돌아 현규에게 되돌아왔다.

***

"아니! 저요!? 오늘의 주인공은 요못 님입니다!! 여러분! 사격 중지!! 전 아군입니다!!"

악마2호- 지금 각 보니깐. 노출이나, 섹시어필은 불가능할 것 같고, 뭔가 멋있으면서도 건설적인 홍보영상이 되야 되는데.

ㄴ탐정연합- 거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우리 눈 앞에 있네^^?

ㄴ요섹남 옳소!! 이렇게 된거!! 우리형이라도 괴롭힌다!!

ㄴ김보라 - 요못언니는 어떻게 해도 각이 안나와서요. 오빠^^

서둘려 말려봤지만 소용없었다.

"아! 진짜! 맞는 말만 해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시청자분들 너무 똑똑하시네요."

현규는 진땀을 흘리며 채팅창을 확인했고,

미영이는 즐거운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둘의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천사연합- 캬!! 요못님 센스 음청나셔! 보는 눈도 좋으시고!

ㄴ요섹남 ㅋㅋㅋㅋ칭찬은 귀신같이 캐치하네 ㅋㅋㅋ

ㄴ취호선- 자! 멋진 그림 한 번 그려보자!

시청자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탐정연합- 요못누님 목소리 좋으시니. 내레이션 담당 어때?

느요섹남 괜찮은데? ASMR처럼 하면 느낌 있을듯?

ㄴ명탐정고난? ㅋㅋㅋ오케이. ASMR은 무리여도 내레이션에 동의하지?

ㄴ요리사랑- 당근 빠다죠! 칙칙한 남자 목소리보다는 우리 누님 목소리가 낫지!

ㄴ김보라- 그것도 맞아요!

미영이는 내레이션 담당으로 결정됐다.

"아니! 무슨 내레이션이에요! 하다 못 해 출현이라도 같이 시켜줘요!!"

"목소리요!? 여러 버전으로 녹음해 드릴게요. 여러분이 선택하세요."

피뢰침- ㅋㅋㅋㅋ진짜 센스 미치셨네. 이건 뭐 우리형 빠져나갈 구멍이 없네 ㅋㅋㅋㅋ

ㄴ취호선- 으으… 멋지고, 부담 없고, 축제 설명도 되는 그런 거 없을까?

ㄴ악마2호- 미친 그걸 찾는 거잖아 ㅋㅋㅋ

ㄴ피뢰침 - 형이 곤란해하면서 멋진 건 ㅋㅋㅋ 없지 않아? ㅋㅋㅋ 와. 이거 어렵네..

ㄴ수호대 진지하게 고민해 봐도 안 나온다.

ㄴ탐정연합- 와. 이렇게 안 나온 건 처음 아님?

다행히 단숨에 나오지는 않았다.

<구독자연합 님이 1,000, 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구독자연합-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곤란하거나, 괴롭힐 방법을 빼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구독자연합 님!! 사랑합니다!! 랜빡이들!! 사랑해요!!!"

현규에게도 동아줄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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