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57화 (157/201)

#157. 과몰입 최고야!!

송희의 과몰입이 만들어낸 집착은,

"그럼, 이 물약은 내가 먹는다?"

"네!"

장난이었던 미영이를 진심으로 만들었다.

악마2호 - 가슴을 취하고 피부를 준다. ㅋㅋㅋ 저게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는 그거냐? ㅋㅋ

ㄴ여구독자연합 - 저 물약은 꿈이에요!!

ㄴ악마2호 - ㅋㅋㅋ여기 한 명 추가요!!! 풍유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던 미영이가 피부 물약은 욕심을 부렸다.

"잠깐 진정 좀 할까?"

"방송인데 진정하면 돼요!? 빨리 더 만들어요!!"

"쏭 말이 맞아요! 얼른요!"

송희야 그렇다 쳐도, 미영이까지 적극적으로 변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크라나 - ㅋㅋㅋㅋ우리형 당황한거?

수호대 - 진짜 ㅋㅋㅋ 미치겠네 ㅋㅋㅋ

김초롱 - ㅋㅋㅋ근데 이해되긴 하는데 ㅋㅋㅋ 아닌거 알면서도 ㅋㅋㅋ 욕심부리게 되는거지!

ㄴ악마2호 - 솔직히 정력관련 나오면 ㅋㅋㅋ 나도 욕심부릴 듯 ㅋㅋㅋㅋㅋ

ㄴ취호선 - 아 쫌!! ㅋㅋㅋㅋ 그건, 나도! ㅋㅋ

잠깐 채팅창에 정신 팔린 사이.

"오빠! 전 골랐어요!"

"저도요!"

그녀들은 어느새 물건들을 가져왔다.

"벌써?"

"시간은 금이에요! 빨리요!"

"다음은 무슨 물약이 나올지 기대돼요!"

그녀들 덕분에 시청자들이 보내준 물건들은 빠르게 소진됐고,

익명29 - 내꺼다! 전에 살던 집 열쇠임!!

ㄴ악마2호 - ㅋㅋㅋ 그딴건 왜 보내는 거야!

익명77 - 오오! 내가 보낸 유리 주사위다!!

ㄴ김민수 - 진짜 별걸 다 보냈다ㅋㅋㅋㅋㅋ

익명40 - 저거 일본에서 사온! 냉장고 자석!!

그때마다 시청자들은 무슨 물건인지 설명해 주었다. 남아있는 27개의 물약 중 대부분은 쓸모없는 물약이 나왔다.

(발냄새 억제 물약.)

"오빠 드세요!"

"오빠 꺼네요!"

"야!! 너희가 그럼 내가 냄새나는 거 같잖아!!"

발냄새를 억제해주는 물약.

<스트레스 제거 물약.>

"이거 달아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거 아니에요?"

"오! 맞는 거 같아요! 언니!"

"그게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닐 거 같은데."

아니라곤 했지만, 어린이 세트에서 나온 물건이었다. 나름 그럴듯한 생각이었다.

<조금 예민한 미각의 물약>

"음. 미묘한데요?"

"그치?"

"확실히 미묘해. 조금 미각이 예민해지면 뭐가 달라지는 거야?"

이런 식의 미묘하거나, 그다지 쓸모없어 보이는 물약들이 주를 이뤘다. 그래도 중간중간 욕심이 나는 물약이 나왔다.

현자의 물약.)

"현자의 물약!? 느낌이 엄청 좋아 보여요!"

"이건 다른 의미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빠가 드세요!"

"진짜?! 나야 땡큐지!"

좋은 오해로 인해. 미영이는 현자의 물약을 현규에게 양보해주었다.

<부드러운 머릿결 물약.>

"어!? 언니 이거 저 먹어도 돼요!?"

"근데, 먹는 거 확실해? 하다못해 발라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야. 여기서 나오는 것들은 무조건 다 먹는 거라고 했어."

송희는 머릿결 물약을 한 병 더 마셨다.

"진짜 먹어도 먹어도 맛있어요!!"

그녀만 물약을 하나 더 마신 건 아니었다.

<달콤한 체향 물약.>

"쏭! 이건 내가 먹어도 되지?!"

"네! 하나씩 하면 될 것 같아요!"

"나도 하나 챙겼으니깐 괜찮아!"

미영이도 하나 더 마셨다.

애초에 어린이 세트에서 나온 물건이었다.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약간의 착각을 불러오는 효과가 주를 이룬다.

"여러분들의 물건은 아직 잔뜩 남았지만, 한 번에 10개씩 넣어서 조합할 수 있는 거 아시죠? 내일 바로 만들어서, 여러분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건을 보내주신 분들은 꼭 메일을 보내주세요!"

"여러분! 진짜 맛있어요! 꼭 마셔보세요!"

"거기다! 기분도 진짜 같아 보여요!!"

크라나 - 캬!! 재밌었어! 형! 우리도 물약 보내줘!!

ㄴ지노스 - 분석해서 결과를 보내줄 테니 종족별로 한 병씩은 보내줬으면 좋겠다.

ㄴ휴라타 - 좋은. 생각. 추천. 부탁.

악마2호 - 캬!! 오늘 방송 오졌다!! ㅋㅋ 꼭 보내줘! 형!!

구독자연합 - 메일은 저에게 보내주시면 정리해서 한꺼번에 보내드리겠습니다.

-천사연합 - 오케이!!!

그렇게 방송이 종료됐다.

***

"오빠! 고생하셨어요!"

"수고하셨어요!!"

"너희도 수고했어! 중간에 송희 센스 멋졌고! 그때부터 분위기 확 살았어!"

센스를 칭찬하고자 한 말이었는데. 송희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대답하지 않았다.

"오빠! 그거 성희롱이에요."

"어!? 내가!? 갑자기!?"

"아, 아니에요! 방송 때문에 제가 노리고 한거에요!! 저도 프로예요!!"

송희가 뒤늦게 방송 때문이라고 했지만, 진짜 욕심이 나서 마신 게 확실해 보였다.

"그치!? 딱! 티 났다니깐! 미영이 너도 송희 때문에 같이 몰입해놓고!"

"마, 맞아요! 언니! 진짜예요!!"

누가 봐도 진짜가 아니었지만.

"여기선 맞다고 해야 오빠가 당황하지!"

"아! 맞네요!?"

미영이도 모르는 척, 그럴싸한 핑계를 던져주었다.

"자! 출연료 받아야지!"

"이번에 출연료 나와요?!"

"어!? 진짜 주세요!?"

송희는 그렇다 치지만, 출연료 이야기를 꺼냈던 미영이까지 놀랄 줄은 몰랐다.

"줘야지! 당연히 드립니다!"

"진짜요!?"

"여태까진 당연히가 아니었어요?"

미영이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진짜 큰 거 준비했어! 회사에서 왜 이런 출연료를 줬나 궁금했는데, 빌드업이었던 모양이네."

"네?"

"뭐예요!?"

회사가 아니라, 방송 중간 인공이가 준비한 출연료였다.

"에스테틱 샵. 회원권이야. 송희랑 미영이랑 사는 곳이 달라서, 회원권이 다르긴 한데, 너희가 사는 곳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라던데?"

"진짜요!?"

"어! 오빠 여기 엄청 비싼데!? 진짜 주시는 거예요?"

현규는 에스테틱이란 단어를 처음 들어봤는데 미영이는 물론이고, 관심 없는 줄 았았던 송희까지 알고 있었다.

"회사에서 주는 거니깐. 그냥 부담 없이 다니면 될 것 같은데? 차도 보내준다니깐. 다니는데 귀찮지도 않을 거야."

"오빠!!"

"최고예요!!"

그녀들은 감동한 얼굴로 현규를 쳐다봤는데 어째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남자인 현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쨌든, 가짜 물약 마시느라 고생했고, 거기선 진짜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래."

"당연하죠!!"

"맞아요! 전 이야기만 들어봤어요!"

어설픈 효과가 나타나도 상관없는 핑계까지 마련했고, 그녀들도 만족했으니 완벽한 마무리였다.

"간단하게 밥이나 먹고 갈래?"

"네!! 해주세요!"

"좋아요."

회식은 빠질 수 없었다.

***

회식이 끝난 늦은 저녁.

"너굴맨! 미션이 있다!"

"너굴너굴!"

너굴맨이 절도있는 동작으로 경례했다. 그래봐야 작은 손으로 이마를 짚은 귀여운 모습이었다.

"좋아! 이 미션은 너굴맨 너만이 할 수 있다!"

"너굴너굴!!"

시청자들에겐 물약을 그대로 보낼 수 없었다. 맛만 똑같은 음료'를 보내야 했다.

"물약 맛만 살려서, 음식 생성기로 만들 수 있지?"

"너굴!"

역시 가능한 모양이었다.

"인공이한테 물어서, 개수 맞춰서 만들어줘! 시청자들한테 보내줄 거야!"

"너굴너굴!"

너굴맨이 호다닥 외계로 뛰어갔다.

물약맛 음료는 해결됐다.

"인공아!"

- 예. 휴먼.

"이거 연금술 기계 언제 리셋돼!?"

- 한국 시각으로 00시에 리셋됩니다.

이러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다.

"그럼, 오늘 새벽에 30개 뽑아내고, 영상 아침에 업로드 가능하지?"

- 물론입니다. 가능합니다.

새벽에 처리해 두면 내일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물약을 보낼 시간이 충분했다.

"좋아! 새벽에 바로 시작할게! 오프닝 자르고, 어떤 물약 나오는지만 쭉 찍자! 바로바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할게!"

- 그렇게 하겠습니다.

***

다음날. 랜덤박스에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다. 마지막 연금을 사용하는 영상이었다.

영상이 업로드되자.

댓글들이 빠르게 쌓이기 시작했다.

악마2호 - 캬!!! 오졌다!! 정력제 또 나왔네!! 저거 선물 받는 사람 있을듯!?

ㄴ수호대 - ㅋㅋㅋ 정력제는 아니고, 자양강장제! ㅋㅋㅋ 무슨 정력제야! 그건 아님.

ㄴ악마2호 - 아무튼 정력제라고 믿고 마시면 정력제임! 왜 랜빡이들 꿈을 부수고 그러냐!!

ㄴ취호선 - 활력증강제 저게 진짜구만!! 저거야!! 저건 정력제보다 더 좋은거다!

ㄴ악마2호 - 오오오!! 저것도 그런 느낌이네!!

설정연합 - 캬!! 물약은 30개인데. 30명 땡잡았네!! 미쳤다 진짜!!

김초롱 - 물건 보냈는데!! 물약 온다고 쪽지왔다 꺅!!

ㄴ이인자 - 야!! 너 익명아님 ㅋㅋㅋㅋㅋ

ㄴ김초롱 - #%^#$^# 4미친!!! 뭐야 이거!!

악마2호 - ㅋㅋㅋㅋㅋ음료 받는 사람 더 없음?

윤석호 - 이거 쫌 묘함 ㅋㅋㅋㅋ 보낸 사람들 다 받는 거 같던데? ㅋㅋㅋㅋ

ㄴ설정연합 - 헐! 진짜!?

ㄴ탐정연합 - ㅋㅋㅋ 이런 선택을 하는구만.

ㄴ설정연합 - 어쩔 수 없지. 특별함을 선택해서, 말 나오느니 그냥 오픈하는 게 현명함ㅋ

ㄴ김민수- 아 설정이고, 복잡한 이야기 다 때려치고 ㅋㅋㅋ 형이랑 누나들이 극찬했던 맛! 그 맛이 궁금하다!!!

지구 시청자들의 반응은 약과였다.

크라나 - 활력증강제 잘 받았어 형!!!!

지노스- 현자의 물약 잘 받았다. 우리형 최고다. 물약 분석 중이니. 복제해서 다시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플로나 - 감각 동화 물약! 감사합니다!! 기록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휴라타 - 맛. 최고, 능력, 노상관.

외계인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크라나 - 지노스 쪽은 물약 복제해 준다고 하니깐. 플로나랑 휴라타 우리랑같이 형한테 선물 어떰?

플로나 - 좋습니다! 형이 좋아할 물건을 골라 보겠습니다!

ㄴ휴라타 - 우리. 도움. 정말. 신남.

보답하기 위해 외계인들이 뭉쳤고, 생각지도 못한 물건을 보냈다.

"도대체 물약이 뭐라고 이런 걸 보내?"

- 지노스 쪽에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은 모양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송희보다 더 과몰입한 거 아니야?"

- 아무래도 만들어진 방법이 특이해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큰 선물에 의아할 정도였다.

***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황급히 방송을 킨 것처럼 현규와 너굴맨은 단정한 모습이 아니었다.

rlaalswo- 오오오!! 너굴맨님!! 너굴너굴!!

악마2호 - 캬!! 랜하!!

수호대 - 랜하!! 왜 그래? ㅋㅋㅋ 형 무슨일 있음?

ㄴ취호선 - 랜하! 완전 바빴던 모양인데?

크라나 - 캬!! 랜하!!!

지노스 - 랜하. 오늘은 재미있는 방송이 될 것 같군.

플로나 - 랜하! 기록이 채워지는 날이죠! 시청차들이 기다렸다는 듯 접속했다.

"사실, 오늘은 방송 예정이 없었습니다. 물약 보내드리고, 여러 가지고 바빠서 정신이 없습니다. 너굴맨과 절 보면 아시겠죠?"

"너굴너굴!!"

너굴맨도 바빴다는 듯 항의했다.

악마2호 - 응. 아니죠? 직원들 완전 많죠?

ㄴ수호대 - ㅋㅋㅋ현장에선 안 뛰어도 ㅋㅋㅋ 바쁘단 이야기지! ㅋㅋㅋ 무조건 아니래 ㅋ

ㄴ설정연합 - ㅋㅋㅋ바쁠 만하지 ㅋㅋㅋㅋ

현규의 말은 반쯤만 먹혔다.

"뭐,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진짜 방송을 켠 이유가 중요합니다!"

"너굴!"

다시 본론으로 들어갔다.

"외계에도 물약을 보내줬습니다. 지구 여러분들이 좋아하신 것처럼, 외계도 반응이 엄청났습니다."

"너굴너굴."

선물이 도착할 정도였다.

악마2호 - 왜? ㅋㅋ 그렇게 좋았음?

ㄴ크라나 - 아! 아직 못 드셔봤군요!? 효과를 떠나서 맛이 끝내줍니다!! 혁명이에요!!

ㄴ악마2호 - 그 정도임? ㅋㅋㅋㅋ

ㄴ지노스 -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한 물약이다.

잔뜩 흥분한 외계인들의 채팅이 이어졌다.

"고맙다고, 외계에서 선물을 보내줬습니다. 근데 이게 너무 신기한 물건이라 방송을 안 켤 수가 없었습니다."

"너굴!"

깜짝 놀라. 차원상점에 검색해봤는데. 상점에 없는 물건이었다. 외계인들이 발로 뛰어 구한 이제는 팔지 않는 물건이었다.

"알아보니. 단종이 돼서 더는 구할 수가 없는 물건인데. 외계에서는 영 쓸모가 없어서 생산이 중단된 물건 같습니다."

"너굴너굴!"

악마2호 - 단종은 신제품 나오거나 판매량이 안 될 때 걸리는 거 아님?

ㄴ크라나 - ㅋㅋㅋ 이게 골때린다니깐. 우리도 이번에 조사하면서 있는 거 처음 알았음 ㅋㅋ

플로나 - 우리형에겐 그다지 문제없는 물건입니다!

단종이 됐다면, 어딘가 문제 있단 소린데.

현규에겐 해당 사항 없는 문제였다.

"맞습니다! 이게 저한텐 별다른 문제가 없더라구요."

외계인이 보내준 상자 2개를 꺼냈다.

"이게 외계인들이 보내준 선물입니다."

피뢰침 - 택배 박스? 아니 랜덤박스랑 똑같이 생긴 거 같은데!?

ㄴ설정연합 - 똑같네! 그런데 크기가 큰데?

크기가 큰 건 당연했다.

"랜덤박스를 합성해주는 박스입니다."

"너굴!"

외계인들이 가져온 건 랜덤박스를 넣고, 합성하는 박스였다.

악마2호 - 랜덤박스끼리 합성하면!?

설정연합 - 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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