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17화 (117/201)

#117.아니! 님들!

예술 몰라요!? 예술!?

rlaalswo-너굴맨님!!오늘은 본체(?)로 등장하셨군요!!!! 사랑합니다!!그리고 예알못 형은 반성해라!!

피뢰침 -ㅋㅋㅋ 빙의 반지 ㅋㅋㅋㅋ또 괴상한 물건이

튀어나왔네 ㅋㅋㅋㅋㅋ

취호선 -이제 그림이라구요?ㅋㅋㅋㅋ 이건 또 어떻게

한거야 ㅋㅋㅋㅋ 심지어 예술 하나도 모르는 거

같은데ㅋㅋㅋㅋㅋ

입시미술-제가 봤는데. 피카소 빙의까지는 아니고, 딱 입시

미술 수준이네요 ㅅㄱ

ㄴ 악마2호-ㅋㅋ 닉부터 글까지. 어그로 100점!!!

김유정 근데 진짜 어때? 저 그림. 잘 그린 거야? 나도 예술을

몰라서 그런지. 그냥 기괴한데.

ㄴ 예술조무사-조무사 등장!! 화풍은 거의 유사하게 따라 한

거로 보임. 게르니카 작품을 보면 딱 느낌 올거임.

ㄴ악마2호 설명충 극혐^^

ㄴ 예술조무사-혹시, 진짜 궁금한 사람들은 게시판에 글

확인해. 어디가 비슷하고, 예술적으로 좋은지 전부 적어

놨음. ㅋㅋㅋㅋ 이거 땜에 우리 과는 난리 났다. 형 라이브

한다면 가볼 예정.

ㄴ수호대-진짜야? 아님 농담이야? 헷갈리네 ㅋㅋㅋ

예술이란 분야는 어렵다.

김호찬-나도 첨언. 이건 특수효과도 뭐 처리한 것도 아님.

영상은 전부 문제없음. 진짜 형 실력이던지.종이에 처리가

돼 있던 것으로 판단됨.

ㄴ 명탐정고난 -이야. 영상전문가의 보증이라.ㅋㅋㅋ진짜

궁금하잖아.

천사연합 -ㅋㅋㅋ 요즘은 유튜브 하려면 공도 피하고, 미술도

피카소처럼 그릴 수 있어야 되는 거임?ㅋㅋㅋㅋ 아 미치네

진짜.

PYRO-lol!!! 진짜야!! 진짜 잘 그림. 가볼 수 있는 사람들은

너무 부럽다!!

月光-모든 예술가 그림들 된다는 소리잖아!!만화 쪽은

어때?

ㄴ악마2호-어!? 가능할듯!?

ㄴ月光-그럼 나도 가고싶어!!

댓글의 반응이 엄청났다.

"이거 진짜 괜찮은 그림이야?"

-그렇습니다. 휴먼.

아무리 봐도 기괴한 그림이었다.

"예술은 봐도 모르겠는데."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짐승 같은 감각은 발동하지 않는 겁니까? 그야말로 짐승입니다.

아니라고 하고 싶었지만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다.

"바로는 안되지?"

-그렇습니다. 휴먼, 아직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늘 당장 라이브를 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럼 내일 오후쯤에 라이브 하기로 공지 올려줘."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라이브에 사용될 물건들을 구매하겠습니다.

어차피 그림에 사용할 물건들이 필요했다.

"드림머신에 접속해서 연습할 수 있지?"

-그렇습니다. 팔찌까지 동기화될 수 있도록,조정해 놨습니다.

드림 머신이 연습 장소였다.

방해받지 않고, 많은 도구를 사용해볼 공간.

완벽했다.

"그럼, 내일 방송 전까진 준비 좀 할게."

- 공지 올리고 준비하겠습니다.

***

"너굴맨! 오늘은 집에서 송희 녹음 도와줘!"

"너굴너굴!"

너굴맨은 집에 남고,

"인공아 넌 준비 끝났어!?"

"끝났습니다."

오늘의 도우미는 인공이였다.

"그럼 출발하자!준비물은?"

"이미 구매한 상태입니다. 이동 중 챙겨가면 됩니다."

인공이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오늘 그림은 어디서 그려?"

"일산 호수공원입니다."

"일산?경기도?"

"다양한 조건을 만족한 장소입니다. 설명을 들으시겠습니까?"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한 장소인 것 같았다.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었다.

"아니,됐어. 어쨌든 거기가 최적이란 거지?"

"당장 구할 수 있는 장소 중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거면 충분했다.

"공지는 문제없고?"

"그렇습니다. 저쪽에 있는 화방입니다."

인공이의 안내를 받아.

화방에서 물건들을 챙겼다.

"오케이. 이제 바로 올라가면 되지!?"

"그렇습니다."

인공이가 몸을 얻고,제일 좋은 점은.

"운전 부탁해!"

"대가로 츄르를 요청합니다."

"오케이!!"

빅딜이 성사됐다.

그렇게 인공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우리는 일산 호수공원으로 이동했다.

***

호수공원에 도착해서, 적당히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쪽입니다."

공무원이 나와서 안내를 해주었다.

"이거 뭐야?"

"모든 절차가 필요한 법입니다."

인공지능에게 상식을 지적받았다.

이미 모든 내용은 전달됐는지.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저 자리를 안내받고,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받았다.

"무슨 마법을 부린 거야?"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면,오히려 일이 간단해지는 법입니다."

'철저히. 담당 공무원의 명복을 빌었다.

가져온 도구를 꺼내 준비하는 동안.

"형!!벌써 도착하셨어요!?"

"오빠!!! 랜하!!! 꺅!!!! 언니!!?"

하나둘씩 팬들이 도착했다.

"잠깐만요!! 준비 중입니다! 주위에 앉아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안내하는 동안. 인공이는 준비하고 있었다.

데리고 온 보람이 있었다.

"누님 시키지 말고!! 우리형은 일해라!!"

"우우우!!!!"

주위의 랜빡이의 야유를 받으며.

"이 랜빡이들아!!!"

현규도 동참해서 준비를 서둘렀다.

준비하는 동안 게시판은 난리가 났다.

[도착! 인증!!]

혹시나 해서 먼저 왔는데! 인공 누님이랑 형이랑 준비하고

있음!! 우리는 뒤에서 대기 중!

이성호-오오오!! 일산 호수공원!? 어때!?

ㄴ 익명2-좋아!!앉아서 구경할 곳도 있고,프로젝터도

챙겨와서, 쏴서 보여줄 준비도 함.

ㄴ 이성호 괜찮은데? 근데 어차피 핸드폰으로 보면 ㅋㅋㅋ

각도 조정해 줄 거 아니야.

ㄴ익명 2-아이디어 굳!! 형한테 소리쳐서 아이디어 전달

하겠음!

ㄴ 이성호 -와. 안 되겠다 출발한다.경의선 타고 가면 되는

거지?

ㄴ 익명2-공지 참고,누님이 설명 잘해놓음.

ㄴ 이성호-ㅇㅋㅇㅋㅇㅋ.

이 글 하나만이 아니었다.

[인공 누님 멋있는 모습 인증.]

캬!! 저게 그 걸크러쉬인가 뭔가 하는거냐!?

박력 터짐!!ㅋㅋ 누님!!불러도,시크하게 쳐다보고,

방해입니다.하시는데 녹는다 진짜!!

수호대-ㅋㅋㅋ 미쳤냐고 진짜!!ㅋㅋㅋㅋㅋ

ㄴ익명9-얼른와라 ㅋㅋㅋ 여기 개꿀이다. 인공누님만

보러와도 개이득.ㅋㅋ 거기다 초상화까지! 개꿀임 ㅋㅋㅋㅋ

수호대 - 와… 진짜 고민되네.

ㄴ 익명9-난 누님 구경하러감!!

수십 개의 글이 올라왔고 리플들이 달렸다.

그렇게 홈페이지에서 노는 동안.

"준비가 끝났습니다!!!"

드디어.준비가 끝났다.

"방송 시작합니다!! 뭐해요!! 다들 방송 준비하세요!!"

현규의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

"여러분!너굴너굴!"

"너굴너굴 !!!

현규가 인사하자.객석에서도 인사가 터져 나왔다.

크라나 랜하!! 오오!! 1등!!

피뢰침 -하!!!크흡. 못 갔다!!

너굴연합 -랜하!! 너굴맨님이 계시지 않아. 우리는 가지

않았음!

김윤성 랜하!!!

PYRO-

하!!

시청자들도 빠르게 접속했다.

"여러분! 이곳은 일산 호수공원입니다!!"

카메라는 주위를 보여주었다.

악마2호-ㅋㅋㅋ 객석 ㅋㅋㅋ 랜빡이들 완전 해맑음 ㅋㅋㅋ

취호선-오오!! 사람들 꽤 많이 왔네!?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셨습니다!모두! 제 예술적인 감각이 담긴 ! 초상화를 얻기 위해 오셨을 겁니다!!"

"누님 보러 왔어요!!"

"형!!그건 형 생각이고!!"

"누님!!사인해주세요!!"

랜빡이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방금! 소리친 사람들은 초상화 없습니다!"

"인공 누님 사인은요!!"

"해드리겠습니다."

"그거면 충분해요!!"

객석과 채팅창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정도면 분위기는 적당히 달아올랐다.

"저 랜빡이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께! 오늘 참석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가방법을 공지했다.

"아까 인공이가 각 번호를 지정해 줬을 겁니다! 그다음은 랜덤으로 파박!뽑아서 호명하겠습니다! 얼굴 나오기 싫으신 분은 말해주세요! 그림만 공개하겠습니다!"

<익명 10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익명 10-꼭 초상화만 가능해요!? 다른 건 안됨?> 후원으로 질문이 도착했다.

"음… 꼭 초상화일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요?!대신!! 야한 그림! 안됩니다!"

"아~!!"

객석 어딘가에서 강한 탄성이 들렸다.

"잡았다 요놈! 이 아니라.방금 건 못 들은 척하겠습니다. 선 조절 잘해주세요!!"

피뢰침 -ㅋㅋㅋ미쳤냐고!!랜빡이들ㅋㅋㅋ

망설일 필요 없었다.

"그럼 바로 추첨해 볼까요!?"

낮에 켜서, 세밀하게는 보이지 않지만.

프로젝터에 숫자가 떠올랐다.

★★★

"행운의 7이네요!7번분!! 앞으로 나오세요!!"

객석에서 귀여운 남자가 내려왔다.

"얼굴 공개는!?"

"괜찮아요!"

얼굴 공개는 상관없는 것 같았다.

"그럼 카메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릴게요!"

"으! 조금 부끄럽네요!"

악마2호-아조씨랑 비밀친구할래?

ㄴ수호대-ㅋㅋㅋㅋㅋ미쳤냐고!!!

ㄴ김초롱 누나랑 비밀친구는 어떠니?

다행히 시청자는 채팅을 볼 수 없었다.

"시청자분들이 귀엽다고 하시는데요?"

"아니에요! 곧! 군대 가서 아조씨 됩니다!!"

피뢰침 -

김초롱…

악마2호…난 다녀옴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까운 채팅을 뒤로하고, 인터뷰를 이어갔다.

"슬픈 사연을 가진. 우리 랜빡이는! 어떤 예술가의 초상화를 원하시나요!?"

"전! 초상화 말고! 형 그림 받고 싶어요!"

생각지도 못한 전개였다.

"전신?"

"넵! 전신 샷입니다!"

보기 드문 현규의 팬이었다.

"크!! 최선을 다해서 그려드립니다!"

"예술가는 아무나 되는 거죠!?"

"물론이죠!!누구든 좋습니다!!"

"그럼! 조조의 기묘한 모험 작가 그림으로 해주세요!"

조조의 기묘한 모험.

일본의 만화로 많은 팬을 보유한 작품.

예술가라고 한다면 예술가였다.

"만화가 말씀하시는 거죠?"

"네!"

만화가라니 생각지도 못한 예술가였다.

"조조 그림체로 저를 그려달라는 거죠?"

"네!!근육 울룩불룩하게요!"

해맑은 표정으로 끔찍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PYRO-조조의 기묘한 모험.:)명작이지.

ㄴ月光-wwwww여기서 이게 나올 줄이야!!

악마2호-ㅋㅋㅋ랜빡이들도 예술을 모른다구!!ㅋㅋㅋㅋㅋ 채팅창도 시끌벅적해졌다.

"잠시만요! 인공아! 이거 가능해!?"

"물론, 가능합니다."

"역시!! 될 줄 알았어요!!"

심지어 가능했다.

"부탁할게."

"조조의 기묘한 모험.작가의 데이터를 업로드합니다."

인공이는 팔찌에 손을 올리고 눈을 감았다.

"오오오!! 형!! 진짜 되는 거예요!?"

"잠깐만 기다려봐요!"

업로드는 금방 끝났다.

"업로드 완료되었습니다."

"좋아!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네!! 형! 멋있게 그려주세요!"

팔찌를 작동시켰다.

현규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소 과장된 근육. 어딘가 이상하지만 멋있는 신체 비율. 한쪽에는 전신을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수많은 주먹과 얼굴을 그렸다.'오라, 오라'라는 이해되지 않는 말까지 첨부했다.

처음 피카소에 빙의했을 때와는 다르게.

크게 힘들지도, 지치지도 않았다.

모두 연습을 한 덕분이었다.

"자! 완성입니다! 색칠까진 시간이 없어서 못 하는 거 알죠!?"

"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해요!"

"인공아! 도장 찍어서 드려!"

마지막으로 인공이가 약관을 찍고.

시청자에게 전해줬다.

피뢰침 -ㅋㅋㅋㅋ미쳤다 ㅋㅋㅋ 오라오라 까지 완벽.

ㅋㅋㅋㅋㅋ 주먹질 퀄봐라 ㅋㅋㅋ

악마2호-…장난 아니잖아!! 이건 가볼 걸 그랬네!!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ㄴ 취호선 ㅋㅋㅋㅋ형이 원래 그림을 잘 그렸다는 게 합리적

의심 아니냐!?ㅋㅋㅋㅋㅋ

"형!!고마워요!!!"

그 후 진행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형! 저는 드래곤구슬이요!!"

"아니!세기의 예술가를 냅두고요!?"

"드래곤구슬 작가님도 세기의 예술가거든요!! 인공이 누님 그려주세요!"

예술가를 빙의하리라 생각했던 행사는.

"오빠! 그 여자 그 남자라는 만화 아세요!? 그 그림체로 오빠랑 너굴맨 인간 버전 그려주세요!"

"진짜로요?"

"네!! 형제같이 그려주세요!"

온갖 명작만화를 다시 보는 시간이 됐다.

"형. 저는 갓보는 구멍 작가님 그림체로, 인공 누님 부탁드립니다."

"갓보는 구멍이요?"

"엿보는 구멍이라고."

"이랜빡아!!!"

성인 만화 작가까지 등판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시청자는.

"안녕하세요!"

"네.반갑습니다.당첨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었다.

"초상화로 해드릴까요?"

"뭐든지 되는 겁니까?"

"예. 원하시는 모든 화가의 작품이 가능합니다."

어르신은 간절하게 현규를 쳐다봤다.

방송은 이때를 기점으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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