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콜라보레이션 -
패왕 너굴맨 편.
인공이의 콜라보레이션 이후,
피뢰침 - 이런 분위기면 다음은 너굴맨과 다른 사람들의
콜라보!?
ㄴ 너굴연합-오오오!! 가능성 있다!!
rlaalswo-너굴맨님이시여!!
빛굴맨-진짜 가능성 있지 않음?너굴맨 아이 버전으로
콜라보 하면 재미있을거 같은데?ㅋㅋㅋ
ㄴ악마2호-와. 이건 인정이다. 그냥, 화면에 존재하기만
하셔도 갓갓이지!!
시청자들은 어떤 방송이 나올지.
기대하기 시작했다.
현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생각했다.
"굳이 콜라보 할 필요 있어? 어차피 너굴맨이 아이 모습이라 제한사항도 많은데."
"너굴?"
-합리적인 이야기입니다.콜라보레이션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라는 제약이 너무나 컸다.
"무슨 콘텐츠를 하든지.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어."
"너굴너굴."
-예민한 문제입니다.
인공이 말대로 예민한 문제였다.
잘하거나,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좋았지만, 그뒤가 문제였다.
잘하고, 뛰어나기까지 들어갈 노력.
그 노력을 아이가 했다고 생각하면.
감탄보다는 안타까움만 나오기 마련이다.
"쉽게 생각하자.아이가 가장 이뻐 보일 때가 언제일까?"
"너굴?"
- 순수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때입니다.
정답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기 마련이다.
"오늘 야외 방송으로 갈게."
- 따로 준비할 게 있습니까?
"가게 섭외만 부탁할게."
- 알겠습니다.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
"너굴맨!!놀러 가자!! 기계 탑승하고,준비해!!"
"너굴너굴!!"
너굴맨과 함께 놀러 나갈 생각이었다.
***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인간 버전 너굴맨과 현규가 같이 인사했다.
피뢰침 -랜하!!
rlaalswo-너굴맨님!! 너굴너굴!!
너굴연합 -퍄퍄!!랜하!! 너굴너굴!!
빛굴맨 -외쳐!빛굴맨!!랜하!!!
크라나 ㅋㅋ랜하!! 진짜 야무지게도 써먹네 ㅋㅋㅋㅋ
오늘은 너굴맨이야!?
시청자들이 빠르게 접속했다.
"오늘은 야외 방송입니다!"
"너굴!"
현규와 너굴맨은 편한 복장이었다.
"오늘의 패션 보이시나요? 오늘 방송에 최적화된 옷입니다!"
"너굴!"
피뢰침-?ㅋㅋ 완전 편하게 입고 나갔구만!
ㄴ 너굴연합-그래도 너굴맨님은 그림이 나오신다! 크!!
캐쥬얼도 고급 옷처럼 보이게 하는 그는 도대체!
ㄴ김초롱 -너굴맨님! 진짜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 미쳐!!!
집사복도 좋았는데.캐쥬얼은 더 좋다!! 미쳐 진짜!! 현규는 진행을 이어갔다.
"편한 복장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시겠어요!? 오늘 너굴맨과 놀 생각입니다!!"
"너굴너굴!!"
현규의 말이 기분 좋은지.
너굴맨은 해맑게 웃었다.
수호대-오늘 콜라보는 어떻게 하구요!? ㅋ
역시나, 생각하던 질문이 나왔다.
"물론! 콜라보레이션이 없을 리 없겠죠!? 오늘의 콜라보는
'대상'이 조금 다릅니다."
"너굴?"
너굴연합-현기증 나요!!빨리 말해주세요!!
현규가 생각한 건.
전혀 다른 콜라보레이션이었다.
"너굴맨은 인간일 때는 아이이고, 원래의 모습일 때는 너구리입니다."
"너굴너굴."
현규의 말은 힌트였다.
명탐정고난 설마!? 인간과 동물!!! 편한 복장!!놀러
나온듯한 모습!!모든 건 하나를 가리키고 있어!!
ㄴ 피뢰침 -ㅋㅋㅋ뭔데 ㅋㅋㅋ 너까지 뜸 들일래? 정답이 나오기 전에 서둘러 대답했다.
"오늘의 콜라보레이션 대상은! 아이들과 동물들입니다!!"
"너굴너굴!"
채팅창에는 잠시 정적이 내려앉았다.
악마2호-아이와 동물?
ㄴ 취호선 -ㅋㅋㅋ 다른 아이들을 만나고, 다른 동물들을
만난다!?
정답이었다.
"그래서, 오늘 2곳을 방문할 생각입니다."
"너굴?"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첫 번째는 키즈카페입니다! 요즘 키즈카페 시설이 장난 아니라던데. 한 번 너굴맨과 가보겠습니다."
"너굴너굴!"
첫 번째 장소는 키즈카페다.
명탐정고난 -여기까지 나왔으면, 다른 하나는 간단하쥬?
동물원 100%죠!?
두 번째 장소에 대한 추리도 나왔지만.
"동물원이요!? 설마 제가 그렇게 간단히 가려구요?"
"너굴?"
피뢰침 그러면!? 어디!?
ㄴ 악마2호-나도 동물원이라고 생각했는데.
ㄴ수호대 ㅋㅋㅋ그러니까.어디지.
시청자들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다.
정답은 정말 간단했다.
"도심 속에서 다른 너굴맨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다른 너구리들과 콜라보할 수 있는 장소!"
"너굴!?"
피뢰침-아!! 라쿤카페!?ㅋㅋㅋ이게 있었네!
ㄴ크라나 ㅋㅋㅋ지구에 너굴맨과 비슷한 동물이 있어!?
이건 또 색다른 재미겠는데?ㅋㅋ
ㄴ악마2호-라쿤카페를 생각 못 했네.ㅋㅋ
두 번째 목적지는 라쿤카페였다.
"저희는 벌써 첫 번째 목적지 앞입니다."
"너굴!"
카메라를 돌려 키즈카페 간판을 보여주었다.
"청주에 있는 키즈카페입니다. 이미 방송을 할 수 있게 협조를 받았습니다. 그럼, 바로 가보겠습니다!"
"너굴너굴!"
현규와 너굴맨은 키즈카페로 들어갔다.
***
현규가 생각한 키즈카페와 실제 키즈카페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커피숍이 아니네요?"
"너굴?"
피뢰침 -ㅋㅋㅋㅋ너굴맨은 놀고 형은 커피 마실 줄 알았음?
ㅋㅋㅋㅋ 그거 아니야 형!!
ㄴ악마2호-어!? 아님?!
ㄴ수호대-ㅋㅋㅋㅋ아니야. 그 카페랑은 전혀 상관없음
ㅋㅋㅋ
분위기 있는 카페와 아이들이 노는 공간의 조화. 이런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이건… 예전 부잣집 친구들 생일 파티 때에나 갈 수 있었던.
정글인 같은 실내 놀이터 아니에요?"
"너굴?"
악마2호-ㅋㅋㅋㅋ 90년대 이야기 하는거야 형!?ㅋㅋㅋㅋ
언제적 정글인이야 ㅋㅋㅋㅋㅋ
ㄴ 명탐정고난 그걸 아는 당신도 혹시, 아조씨!?
ㄴ 인공짜응 ㅋㅋㅋㅋㅋ모른척해주자고.
ㅋㅋㅋㅋㅋ어린친구들은 아무도 모르겠네.
괜한 아저씨 인증이었다.
현규는 모른 척 진행을 이어갔다.
"너굴맨! 기구 하나씩 타볼래?"
"너굴!"
묘하게 들뜬 얼굴로 대답했다.
현규는 재차 확인했다.
"진짜 괜찮지?"
"너굴너굴!"
얼른 가고 싶은 모양이었다.
"좋아! 방송이나 촬영. 전부 생각하지 말고!놀고 싶은 대로 놀아!"
"너굴!?"
너굴맨은 안쪽으로 손짓했다.
"그래!들어가도 돼! 얼른 가봐!"
"너굴너굴!!"
대답과 동시에 너굴맨은 안쪽으로 뛰어갔다.
김초롱-이 영상. 심장에 너무 안 좋아.ㅠㅠ
ㄴ 너굴연합 인정이다. 놀고 싶어서 신난 너굴맨님이라니!
Lrlaalswo-크흡. 너굴맨님! 재미있게 노세요!!
"너굴너굴!"
"그래! 갈게!뒤따라갈 테니깐. 나 신경 쓰지 마!"
"너굴!"
현규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너굴너굴!"
너굴맨은 공 풀장에서 수영하기도 하고,
피뢰침 -크!!너굴맨님 귀여워!!
rlaalswo- 이것이 사랑스럽다는 것인가! 엄청나군!!
김초롱-미치겠다 진짜!!ㅠㅠㅠㅠ넘 귀여워!!!
"너굴너굴!"
"너굴맨! 조심해!"
정글짐 위에서 포효하기도 하고,
"안녕!?"
"너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도 했다.
"크!보이십니까. 너굴맨이 아이들의 리더가 됐습니다."
수호대-ㅋㅋㅋ 애들 인솔하는거 봐. 너무 귀여워!!
너굴연합 -아이들이라 그런가.너굴너굴이라고 말하는 걸
아무도 지적 안하네.ㅋㅋㅋㅋ
rlaalswo-마! 이게 아이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다! 이거시
너굴맨님이시다!
아이들을 데리고,놀이기구를 순회했다.
"너굴!"
"응!? 나도 같이 놀아도 돼!?"
"너굴너굴!"
구석에 소외된 아이들도 챙기면서.
"너굴!"
"우와~! 너굴너굴!"
"너굴너굴!!"
다같이 '너굴너굴'을 외쳤다.
너굴연합 후후…새로운 연합원들이 무럭무럭 크고 있구나.
ㄴ 악마2호-ㅋㅋㅋㅋ 무서우니깐 진지하게 그런 이야기 좀
하지 말라고!!
ㄴ 취호선 ㅋㅋㅋ 새싹같은 아이들한테 무슨 망발을!!
ㅋㅋㅋㅋ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너굴맨.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해맑은 모습이었다.
<너굴연합 님이 1,0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너굴연합-힐링비 지급합니다. 너굴!>
시청자들은 너굴맨을 보며 힐링하고,
"너굴연합님! 입금받았습니다!회사와 투쟁하여 특별 간식을 받아내겠습니다!"
현규는 자본으로 힐링하는.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굴너굴!"
"너굴아!! 담에 또 봐!!"
"너굴아 재밌었어!!"
"너굴너굴!! 빠빠!!"
너굴맨은 수많은 인사를 받고 나서야.
키즈 카페를 나올 수 있었다.
차량에 다시 탑승하고,
"여러분! 이동하는 동안 30분 정도 쉬었다 가겠습니다!"
"너굴?"
너굴연합 - 어허! 굳이 카메라를 끄실 필요 있습니까!
인공짜응 옳소!!빛과 소금. 너굴맨님의 얼굴을 계속
보고싶다!!!
김초롱-오빠. 지금 영상을 끊는 건 안돼요!!
시청자들의 항의가 들어왔다.
하지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여러분! 냉정하게 생각하세요!너굴맨은 지금 아이 모양의 휴머노이드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너굴너굴."
현규의 말은 간단했다.
"아이처럼 쉽게 피로를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너굴?"
아이의 휴식시간을 보장해 달라는 거였다.
<너굴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너굴연합 -아이쿠!당연히 잠깐 쉬셔야죠! 너굴맨님도
기계에 나와서 잠깐 몸 좀 푸시구요!>
너굴연합 쪽에서 센스 있게 후원을 날렸다.
"크!!역시 너굴연합!너굴맨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계시는군요!"
"너굴너굴!"
너굴연합 -당연하지 형!!너굴맨님! 30분 정도 푹 쉬세여!
아이 모양 휴머노이드에 접속하면! 피로도가 아이랑 같은 건
상식입니다!
ㄴ크라나-ㅋㅋㅋ어!? 어디 상식인데.ㅋㅋㅋ
ㄴ악마2호-ㅋㅋㅋㅋㅋ그러게나 말이야.ㅋㅋ
ㄴ김초롱 올!너굴연합 센스!ㅋㅋㅋ 너굴맨 푹 쉬다.
오세요!!
시청자들이 이해해 줬으니.
"청주에 라쿤카페는 딱 한 곳만 영업하고 있습니다."
"너굴?"
당근도 줄 차례였다.
"검색하면 나올 테고, 가게에 협조 요청도 했으니. 오실 수 있는 분은 이 30분의 시간 동안 오세요!너굴맨도 쉬고! 여러분도 올 수 있는! 황금의 30분입니다!"
"너굴너굴!"
시청자들을 카페에 초대했다.
<익명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익명 알고 있습니다^^ 벌써 도착해서 커피 3잔째!
기다립니다!>
"네!?"
"너굴!?"
피뢰침 ㅋㅋㅋㅋ 행동하는 랜빡이ㅋㅋㅋㅋ
화면이 암전되고,30분 카운트가 나타났다.
★★★
라쿤카페에 도착해서.
"와~!! 너굴! 너굴!"
"너굴! 너굴!"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딱 여기까지가 현규가 예상하던 그림이었다.
"저… 이건 저도 예상하지 못했네요."
피뢰침 -ㅋㅋㅋㅋ 너구리들과 즐겁고 귀여운 영상
확보하는거 아니었어??
rlaalswo-갓굴맨님이시여!!
격투연합-패기에 눌렸구나.역시 학살자님.
ㄴ 너굴연합-ㅋㅋㅋㅋ너네 오랜만이다?
현규가 그린 그림은,
너구리들과 너굴맨이 서로 장난치고,
즐겁게 노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상상도 못 한 모습이었다.
벽에는 여러 경고문구가 적혀 있었다.
'너구리들을 자극하지 마세요.
간식을 뺏어가면, 직원을 호출해주세요.
너구리는 생각 외로 온순한 동물이 아니었고, 너굴맨은 생각 외로 카리스마가 넘쳤다.
"너굴!"
"구우."
"구우."
너굴맨의 귀여운 포효에.
너구리들은 꼬리를 말고 고개를 숙였다.
"어머! 얘들이 왜 이래!"
직원은 당황해서 허둥거리고,
너굴연합 -갓갓!!저것이 너굴맨님의 본모습!?
ㄴ 피뢰침 -ㅋㅋㅋ아니 저건 어떻게 한거야!?
ㄴ김호찬 -와. 이건 나도 모르겠음.ㅋㅋ
ㄴ 동물조련사 -상위 동물들 포효소리 섞어 튼건가? 라쿤이
저러는 건.서열싸움에서 밀렸을 때 저러는데. 시청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너굴!"
"구우."
"구우."
너굴맨이 너구리를 만지는 모습은.
귀여웠지만, 귀엽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너굴너굴!"
마치,왕이 신하들을 만지듯.
너굴맨은 너구리들은 어루만졌다.
"평소에는 사고만 치는 애들…"
직원의 반응이 걱정됐는데.
"얘들도 잘생긴 건 아는 모양이네.꼬마야.조심해서 만져. 할퀴거나 물 수도 있어."
너굴맨은 직원을 보고 배시시 웃었다.
"오모오모."
피뢰침 -크!! 너구리들 서열정리 끝내고, 카페 사장님까지
함락!
너굴연합-이게 너굴맨님이시다!!
취호선-ㅋㅋㅋㅋㅋ골때리네 진짜 ㅋㅋㅋㅋ
수호대 팬들 너굴맨 쳐다보는 거 봐라.ㅋㅋㅋ 잡아 먹겠네.
"여러분! 너굴맨이 돌아다니면서 인사할 테니깐.자리에 앉아 계세요!"
"네!! 얼른 오세요!!"
"너굴맨님!!"
카페 내부에 있던 시청자들도.
"너굴!"
"내 심장!!"
"이제 너굴연합이야!!"
모두 함락되었다.
"너굴너굴!!"
"우리 너굴맨 최고!!"
피뢰침 -ㅋㅋ 너구리들 서열정리 끝남.카페 사장님
너굴맨에게 함락됨. 팬들 기절하기 직전, 우리형이괜히
'너굴맨 최고'라고 하는 게 아니다.
ㄴ 취호선-ㅋㅋㅋㅋㅋ미쳤냐고 진짜 ㅋㅋㅋ
현규는 더 이상 진행자가 아니었다.
"너굴!"
"너굴맨님!악수해주세요!! 형! 사진 좀 찍어주세요!"
오늘은 카메라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