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13화 (113/201)

#113.가성비의 최후

rlaalswo-너굴맨님이! 사람이 되시다니!!! 이건 신성모독인가!?

ㄴ 너굴연합 -회의 시작하겠습니다.모두 게시판으로 이동해

주시길 바랍니다.

천사연합-ㅋㅋㅋ 너굴연합 비상사태네. ㅋ

김초롱 -너굴맨. 너무 귀여워!! 저 아이는 어디서

섭외한거야!!

ㄴ악마2호 ㅋㅋㅋ여구독자 연합에서 너굴연합으로

넘어가나요!?

ㄴ김초롱 그건 아니지만,진짜 너굴맨 너무 귀여워!

아이한테 잘생겼다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어!

ㄴ마귀2호-남자가 봐도 잘생김. 난 형이 걱정이다…

ㄴ 여구독자연합-네?왜요?

ㄴ마귀2호-너굴맨 잘생겼지. 인공누님 멋지시지.우리형

평범하지ㅋㅋㅋㅋ

ㄴ 여구독자연합 -오빠도!잘생긴 편이에요!

ㄴ마귀2호-ㅋㅋㅋ우리형도 팬이 있구나!

너굴맨과 인공이 둘의 등장에 홈페이지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PYRO-lol!!게시판에 너굴맨 사진 올라온 거 봤어!?

화보같아!

月光-인공누님 사진도 올라왔어! 차가운 눈빛!!

김보라 -응응!! 너굴맨에! 인공누님까지! 오빠 사진은 누가

자꾸 올리는거야!!

ㄴ 악마2호 ㅋㅋㅋㅋ 왜 우리형이 어때서!!

사진이 올라오고,

인공짜응 동영상 편집본 올라왔다!!

ㄴ 인공덕후-크!!행동하는 덕후들!! 인공누님?

ㄴ 인공짜응-00…인공누님! 진짜 영상 편집 누가했냐.

오져버렸다!

김미호-너굴맨님 영상도 올라왔는데.애초에 영상이

짧아서ㅠㅠㅠ 편집본도 얼마 안됨.

동영상 편집본이 올라오고,

"난리들이 났구만."

"너굴?"

-홈페이지 트레픽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방송 중에는 삐진 척도 하고,서운한 시늉도 했지만. 현규의 얼굴에는 짙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대박!!"

"너 굴!?"

-성공입니다.휴먼.

10만 포인트가 들어간 방송이었다.

"이 정도 반응도 안나오면 내가 곤란하지!"

"너굴너굴!"

대만족이었다.

"너굴맨 고생했어! 인공이 너도!"

"너굴! 너굴너굴!"

-별거 아니었습니다.

둘의 대응도 너무 좋았다.

"시청자들은 어때?"

-요청 메일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너굴맨과 인공이의 등장은.

시청자들을 직접 나서게 했다.

"리스트 뽑아서, 오늘 방송 준비하고 내일 라이브 간다고 공지해줘. 뭘 방송할지는 [미정]으로 남겨놔."

-바로 올리겠습니다.

시청자들과 밀당할 시간이다.

***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냥냥!"

현규와 너굴맨.그리고 인공이까지.

오늘은 총출동 방송이었다.

rlaalswo-너굴너굴!너굴맨이시여! 역시 그 모습이제일

멋있으십니다!

피뢰침 -ㅋㅋㅋㅋ랜하!! 오늘 너무 기다렸고!

인공연합 -하!! 인공님! 어찌하여 고양이 이십니까!!

김초롱 랜하!! 어!? 오늘은 둘 다 동물로!?

크라나 랜하!!ㅋㅋㅋ

지노스-랜하. 오늘은 그냥인가?

시청자들의 관심은 인공이와 너굴맨에 쏠려 있었다.

"여러분! 인간적으로 너무한 거 아닙니까!"

"너굴!?"

악마2호-응? 왜? ㅋㅋㅋㅋㅋ뭐가 너무해!

인공연합 -솔직히! 우리가 너무한 거 아니다! 이건

랜덤박스가 너무했다!!

ㄴ 인공덕후 인정!!

신너굴연합-우리가 왔다!!우린 구시대의 너굴연합을

거부한다!!

ㄴ 너굴연합-아오! 니들 어제부터 뭐야!! 채팅창은 개판이었다.

"아니!!잠깐이라도 집중 좀 해줘요!! 왜 니들끼리 싸우고 그래요!!"

"너굴!!"

시청자들의 관심을 잠시 끌어모으고,

"여러분의 무수한 요청을 받아! 긴급 기획된 방송! 너굴맨과 인공이! 세부 리뷰 가겠습니다!"

"너굴!?"

"냥!?"

인공연합-진짜!?

너굴연합-오오오!!!

신너굴연합-인간 모드로!?

지노스-데이터를 확인할 기회군.

시청자들의 집중을 이끌어냈다.

"그렇습니다! 메일에 SNS 메시지에! 홈페이지 요청에!!아주 알림음이 띠링띠링!!잠도 못 자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너굴너굴."

"냥!"

너굴맨과 인공이까지 고개를 끄덕였다.

피뢰침 -ㅋㅋㅋ이 랜빡이들아 ㅋㅋㅋ 얼마나 보낸거야!

ㅋㅋㅋㅋㅋㅋ

ㄴ 인공짜응 일단 내가 30개 정도?ㅋㅋㅋ 와ㅋㅋㅋ 많이

보냈네 ㅋㅋㅋㅋ

ㄴ 피뢰침-ㅋㅋㅋ 랜빡이 클라스 ㅋㅋㅋ

어제는 맛만 보여줬다면,

"어제 너무 짧았죠? 여러 가지 준비할 게 있어서 그랬습니다. 오늘은 제대로 가겠습니다!"

"너굴!"

<인공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인공 연합 -역시,우리형.빛빛빛 이십니다!>

<너굴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너굴연합 -가즈아!!너굴맨님은 변하셔도

너굴맨님이시다!>

후원의 홍수 속에서, 방송이 시작됐다.

"누구부터 할까?"

"너굴너굴!!"

"냥."

피뢰침 ㅋㅋㅋㅋ 야옹이 귀찮은가 봐.

ㄴ 인공짜응 너무 귀엽잖아!!너굴맨님 먼저 하셔도 괜찮다!

ㄴ 너굴연합-오오!! 너굴맨님 먼저!?

현규가 대답하기도 전에.

너굴맨은 카메라 밖으로 뛰어갔다.

"너굴맨 먼저 하겠습니다! 금방 나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냥!"

너굴맨이 먼저 하는 게 만족스러운지.

인공이는 꼬리를 살랑거렸다.

"너굴너굴!"

곧바로 너굴맨의 목소리가 들렸다.

"준비가 다 된 모양입니다!"

"너굴!!"

집사복을 입은 아이가 카메라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크! 너굴맨! 옷까지 맞춰서 입고 온 거야?!"

"너굴!"

너굴연합-크흡…심장 터진다.

rlaalswo-너굴맨이시여! 집사복이라니!!

김초롱 -하…미쳤어. 진짜 어떻게 섭외한 거예요!! 너무

귀여워! 잘생겼어!!

악마2호-속보!과몰입자 속출!!

너굴맨은 달려와 현규의 품에 안겼다.

"크!! 여러분! 이게 너굴맨입니다!!쩔죠!? 원래 너굴맨의 모습에 모자라지만! 귀엽습니다!!"

"너굴너굴!"

현규의 말에 너굴맨이 방긋방긋 웃었다.

채팅창에는 '캡쳐'라는 말만 가득했다.

"너굴맨 잠깐 이 앞에 서봐."

"너굴!"

이제 너굴맨을 리뷰할 차례였다.

"솔직히 말하면, 저희가 샀던 물건이 좋은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크라나 그치 ㅋㅋ 가성비 좋은 물건이 가격대비 좋은거지.

진짜 좋은건 아니니깐.

ㄴ지노스 맞다. 최고급 장비는 아니었다.

ㄴ휴라타-인정. 최고급. 아님.

ㄴ악마2호-그래?ㅋㅋ 이거 복선 같은데?

ㄴ 명탐정고난-쉿!아이한테 특수효과 하라고 부탁할 순

없잖아! 눈치 없어!? 조용해!

시청자들은 제멋대로 추리하기 시작했다.

"간단히 말하면, 인공이가 탑승할 때는 기계의 모든 성능을 끌어낼 수 있지만,너굴맨이 탑승하면,그저 움직이는 정도입니다."

"너굴."

아이의 크기로 작아지는 것도,조종을 위해 변화하며,축소됐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그걸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너굴맨이 이렇게나 귀엽습니다!"

"너굴!!"

시무룩하던 너굴맨의 표정이 밝아졌다.

인공연합 -인정할 수밖에 없다. 너굴맨님 존재 자체가

복이다!!

악마2호-그건 인정이지ㅋㅋㅋ

시청자들도 현규의 말에 동의했다.

"너굴맨이 요리 잘하는 거 아시죠? 아이의 몸이긴 하지만,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기막히게 합니다!"

"너굴!"

현규가 말한 건 전부 사실이었지만.

"물론!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 애한테 주방 도구를 쥐여주고, 청소도구를 쥐여주라는 나쁜! 분들은 없으시겠죠?! 우리 마음속에서 가능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너굴!?"

지금은 아이의 모습이었다.

너굴연합 -옳소!우리가 된다고 생각하면 되는거지!!

ㅋㅋㅋㅋㅋ

천사연합 맞습니다! 이건 저도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됩니다! 되요!

인공연합-그렇습니다! 딱 봐도 가능해 보입니다!!

구독자연합-되는 것으로 결론 내리겠습니다!!

크라나 ㅋㅋㅋ랜빡이들 마음 따듯한거 봐라 ㅋㅋㅋㅋ 아이

상처입지 말라고ㅋㅋㅋㅋ

ㄴ지노스-의견이 이렇게 통일되다니.

시청자들은 빠르게 뜻을 모았다.

"너굴맨! 시청자들도 된다고 생각한다니깐 못 보여준다고, 아쉬워하지 마!"

"너굴너굴!"

너굴맨은 채팅창을 보며 방긋방긋 웃었고,

구독자연합……진짜 믿어요!!……

ㄴ 너굴연합-물론이야!!진짜야!!…크흡!! 내 심장!! 시청자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세부기능으로는 너굴맨의 로봇 조종실력 아시죠? 뛰어난 격투 실력을 겸비했고, 스펙은 휴머노이드답게 사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너굴너굴!"

너굴맨이 일어나.가드를 취하거나.

무술 동작들을 간단히 취했는데.

너굴연합 -완벽해!! 너무 귀여우셔!!!

피뢰침 미쳤다. 격투 속성 부여가 신의 한 수였구나!! 그저 귀엽기만 할 뿐이었다.

"너굴맨이 입었으면,좋겠는 옷!게시판에 올려주시면!다음 방송에서 너굴맨에게 물어보고 참고하겠습니다!"

"너굴너굴!"

시청자들에게 코디까지 맡겼다.

너굴연합-우리형!! 최고야!!

김초롱 -최고야! 최고!!

일을 줬는데 고맙다는 채팅이 올라왔다.

"그럼, 너굴맨은 여기까지 하고, 오늘의 진짜 리뷰!!제작비 많이 들어간 장본인!! 인공이를 모셔보겠습니다!!"

너굴맨과 고양이가 카메라 밖으로 나갔다.

아이라는 제한이 없는 인공이.

인공이가 오늘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

"휴먼,고양이일 때가 훨씬 편합니다."

"너굴너굴!"

고양이는 사람이 되고,소년은 너구리가 되어 카메라 안으로 들어왔다.

"그건 또 신박한 의견이네."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너굴너굴!"

너굴맨도 지금이 더 편한 모양이었다.

인공덕후 인공님!! 하?하?

ㄴ 악마2호 ㅋㅋ야. 선 넘지마라. 숨빼! 채팅으로 숨쉬지마.

ㅋㅋㅋㅋㅋ

ㄴ 인공덕후 쉼호흡했다!!

김현우-나도 가끔 우리집 고양이가 나보다 편하다고

생각함.먹고 자는 고양이의 인생이여!!!

L 피뢰침 ㅋㅋㅋ 공감하지 말라고 ㅋㅋ

등장만으로,채팅이 들끓었다.

"너굴맨은 단순히 조종만 할 수 있지만,인공이는 다른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설명입니다. 휴먼."

취호선 -무슨 기능임!? 나중에 등장한 거 보면, 단단히

준비해온 거 같은데!

인공덕후 우리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냥 얼굴만 감상하면

안 될까요?

ㄴ 악마2호-ㅋㅋㅋ아오! 쫌!!

제일 간단한 것부터 보여주기로 했다.

"일단 신체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인공짜응-신체?

시청자들은 감을 잡지 못했다.

"인공아. 한 번보여드려!"

"신체를 변경합니다."

단발머리의 머리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다.

피뢰침 ㅋㅋㅋ 뭐야!!저거 어떻게 한거야!?

인공짜응 ㅎㄷㄷ…처음부터 너무 쎄게 나오는거 아님?

ㄴ수호대 ㅋㅋㅋ 대박인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길어졌던 머리카락은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크흐!! 외계인분들. 이게 여러분 덕분입니다!!"

크라나 ㅋㅋ 짱이지? ㅋㅋㅋ

ㄴ 악마2호-ㅋㅋㅋ진짜 짱은 특수효과팀이 짱이지.

ㅋㅋㅋㅋ

ㄴ지노스-그게 또그렇게 되는군.

외계인들도 분위기에 맞춰 채팅을 해주었다.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신 건 아니죠?!"

"너굴너굴!"

인공연합-더 있어!?

하드웨어보다 신경 쓴 건 소프트웨어였다.

"진짜는 따로 있습니다! 머리카락! 늘어나고 줄어든다고!뭐가 달라집니까!? 진짜는 기능이 중요한 겁니다!!"

인공이 몸을 만들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대부분의 일을 숙련자 수준으로 할 수 있습니다."

"너굴!?"

너굴맨은 깜짝 놀라는 리액션을 했지만.

인공연합…숙련자?

ㄴ 노년탐정김전일-무슨 일을 해도, 숙련자처럼 할 수

있다는 뜻인가?

ㄴ 피뢰침 -그게 좋은건가?

ㄴ 김윤석 잘 모르겠는데.ㅋㅋㅋㅋ

ㄴ 크라나 엄청난거야 이거!! 왜 아무도 안 놀라?ㅋㅋㅋㅋㅋ 시청자들은 감을 잡지 못했다.

"숙련자의 기술. 인공지능의 두뇌. 둘을 합쳐보세요!!이건 엄청난 일입니다!!"

인공덕후-그건 그렇겠지.

ㄴ 인공짜응 둘이 합쳐지면 진짜 놀랍지.

악마2호 ㅋ야이 랜빡이들아!ㅋㅋ랜덤박스 유니버스에

몰입하라고!!ㅋㅋ 이제와서 냉정하게 돌아서네 ㅋㅋ

시청자들에겐 이건 방송일 뿐이었다.

"이 불신자들!! 랜덤박스 유니버스의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휴먼, 잠깐 진정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아냐!! 이런 건 보여 줘야 해! 요청받을게요! 모든 덤벼봐요!! 뭐든지 숙련자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인공이의 만료를 뿌리치고,

시청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연합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인공연합-형. 머리 자를 때 된 거 같은데. 이발 어때?형은 인공 누님 믿지?>

시청자는 바로 도전을 받았다.

"물론입니다!!"

"휴먼. 잠깐 진정하길 요청합니다."

"아냐!! 난 믿는다 인공아!! 널 믿어!!"

"휴먼이 요청을 거부한 겁니다."

어쩐지 불안한 말이었다.

인공덕후 ㅋㅋㅋㅋ아니. 이걸 진짜 한다고?

ㅋㅋㅋ 인공누님이 2번 말렸는데!?

그리고,불안감은 언제나 적중하기 마련이다. 잠시 후,머리를 자르던 현규는 소리를 질렀다.

"야!! 인공아!! 이게 뭐야!!! 야!!!"

"실습으로 육체와 숙련데이터를 동기화합니다."

인공짜응 ㅋㅋㅋㅋㅋ형 ㅋㅋㅋ 숙련자라며!! 인공지능의

두뇌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

ㄴ크라나 ㅋㅋㅋ그게 설정상 실습해야.숙련 데이터가

동기화되거든 ㅋㅋㅋ 바로는 안됨.괜히 가성비

물건이겠어?ㅋㅋㅋㅋㅋ

"잠깐!! 야!!! 층나잖아! 인공님!! 이건 아니에요!!!"

"너굴너굴."

"움직이면 상처 납니다. 휴먼."

지켜보던 시청자의 후원이 도착했다.

<인공짜응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인공짜응 누님!!역시 손재주 있으십니다!!과학책에서

보던 단층 사진 같습니다!!>

"야!!!!"

현규의 비명이 아련히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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