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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사연합-어떠냐!! 캣닢을 보았느냐!
ㄴ익명7-ㅋㅋㅋ 살다 살다 악마들한테 고마움을 느낄 줄이야!! 현장 진짜 난리 났었다.
ㄴ악마2호-천사들 그거 다 호구야! 세상을 바꾸는 건 악마다! 욕망! 즐거움! 행복!
ㄴ피뢰침-네. 다음 개똥철학.ㅋㅋㅋㅋㅋ
이인자-ㅋㅋㅋ마지막 방종이 킬링파트ㅋㅋ
ㄴ너굴사랑-ㅋㅋㅋㅋ너굴맨님이 캣닢 베개 들고 도망치심.ㅋㅋ방송의 수호자. 갓.굴.맨.
PYRO-이 정도면, 영화사에서 스카웃 해야 되는 거 아니야? 동물 묘사의 달인인데?
ㄴ月光-진짜야!wwww 요망한 고양이. 아저씨가 들어있다곤, 상상도 못 하지!
최대현-다녀왔는데. 진짜. 고양이 요망하게 생겼더라. 형 목소리 좋은거야 알았는데. 고양이 얼굴에 그 목소리니깐 진짜. 퍄퍄퍄...
구독자연합-후기 글과 사진. 게시판에 올라왔으니. 확인하세요!! 평생 소장사진 넘칩니다!
ㄴ여구독자연합-우리 앨범 만들기로했어!!
ㄴ이인자-우리도!!
ㄴ여구독자연합-어!? 필요한 사람있어?
ㄴMike-나도 받을 수 있을까?
.
.
ㄴbonheur-프랑스인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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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Sabio-우리도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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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최석호-ㅋㅋㅋㅋㅋ미친 댓글이 몇 개야!?ㅋㅋ 전 세계 신청자 쇄도하는데?
ㄴ여구독자연합-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ㄴ주인공-회사 차원에서 제작하겠습니다. 홈페이지에 신청 페이지를 개설하겠습니다.
ㄴ구독자연합-갓갓...인공님!!!
댓글 창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앨범?”
-그렇습니다. 휴먼. 이미 신청을 받고, 제작 중입니다.
고양이가 남긴 파장은 끝나지 않았다.
복잡한 뒷일은 인공이 몫이였다.
“전부 맡길게.”
-틈틈이 보고하겠습니다.
뒤처리까지 끝냈으면.
이제 다음 방송을 준비할 차례다.
“그럼, 다음 방송 준비하자.”
-이번엔 TRPG 가시겠습니까?
공지는 벌써 올려놓은 상태였다.
“그래. TRPG 진행할게.”
-맞춰서 세팅 끝내놓겠습니다.
“멜배우, 너굴맨도 준비시키고!”
미루고 미뤘던. TRPG를 할 시간이었다.
2.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다.
rlaalswo-너굴맨님! 너굴너굴! 요망한 고양이가 사라져서 다행입니다!!
피뢰침-랜하!!
月光-랜하!www
.
.
.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접속했다.
“오늘은 공지한 대로! TRPG 2탄입니다!”
“너굴!”
악마2호-드디어!! TRPG!!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오기도 전에.
<지노스 님이 10 Point를 후원하셨습니다.>
<지노스-준비물이 필요하다.>
뜬금없는 후원이 도착했다.
“무슨 준비물이요?”
“너굴?”
TRPG는 드림머신에서 진행된다.
준비물이 필요할 리 없었다.
<지노스 님이 10 Point를 후원하셨습니다.>
<지노스-저쪽에 택배 보냈다. 캐쉬 아이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신규직업을 얻을 수 있다.>
외계 건물로 택배를 보낸 모양이었다.
“캐쉬 아이템이요? 이거 과금 유도 하는 거 아니죠?”
“너굴!”
겉으론 투덜거렸지만, 안심이었다.
'TRPG는 게임'이 확실한 것 같았다.
<지노스 님이 10 Point를 후원하셨습니다.>
<지노스-과금유도 재미있는 말이군. 그게 유일한 캐쉬 아이템이다.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군.>
계속 이어지던 후원은 덕담으로 끝났다.
“너굴맨! 택배 좀 부탁할게!”
“너굴!”
너굴맨은 택배를 가지러 뛰어갔다.
rlaalswo-어딜! 인간이! 너굴맨님에게 심부름을!
격투파-미친것인가!!
기다렸다는 듯. 반발이 튀어나왔다.
“여러분! 방송 진행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제가 가요!?”
<격투파 님이 100Point를 후원하셨습니다.>
<격투파-아는 놈이!! 아주 괘씸하구나!>
너굴연합-역시! 무도가 분들이 배우신 분들이지!! 예의를 아시는 분들이야!
ㄴ격투파-과연. 지구의 무도도 마찬가지인 모양이군.
지구의 빠돌이와 외계의 빠돌이는.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격투파 여러분! 저 너굴연합 아주 못된 친구들입니다! 친해지지 마세요! 순수한 격투파로 남아주세요!!”
격투파-너희들 센스가 있군.
ㄴ너굴연합-너희도 만만치 않은데?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
“너굴연합! 너희 순진한 격투파 분들 물들이지 마!”
“너굴너굴!”
다행히 너굴맨이 금방 돌아왔다.
“너굴맨! 빨리 와줘서 고맙다!!”
“너굴?”
너굴맨은 주먹 크기의 링을 들고 있었다.
“링?”
“너굴너굴!”
“이거 어떻게 쓰는 거예요? 사용법은 알려줘야죠!”
지노스-손으로 당기면 늘어난다. 목걸이로 착용하면 끝이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링을 건네받아, 양손으로 당기니. 신기하게도 늘어났다.
이인자-오오!! 얇기가 일정하게 늘어나는데?
ㄴ취호선-ㅇㅇ.. 목걸인가? 뭐지 저게?
ㄴ악마2호-ㅋㅋㅋ 캐쉬아이템 이라잖아.
늘어난 원에 머리를 집어넣고, 목에 걸었다.
-키잉.
“어!? 뭐야! 이거 왜 이래!?”
작은 소리와 함께, 목에 맞게 줄어들었다.
지노스-정상 착용이 됐다. 이제 TRPG를 시작하면 된다.
“이게 끝이에요? 너무 간단한데요?”
지노스-캐시 아이템일 뿐이다. 복잡하면 그게 이상한 거다.
이미 착용까지 끝낸 마당에.
의심을 해봐야 손해였다.
“그럼 TRPG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잠시, 세팅이 필요하니. 화면은 꺼둘게요! 그동안, 너굴맨 일상영상 나가니. 힐링하고 계세요!”
“너굴너굴!!”
화면이 전환되고, 너굴맨과 현규는 외계 건물로 달려갔다. 시청자들을 기다리게 할 순 없었다.
외계 건물에 들어와 바로 기계에 접속하고.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너굴너굴!!”
TRPG를 시작했다.
3.
-빰빠밤! 빠바바밤!
웅장한 BGM으로 TRPG는 시작됐다.
마귀2호-오! 느낌있는데?
피뢰침-판타지의 향!! 던전은 너무 짧았지!!
ㄴPYRO-맞아! 너무 짧았어!
숲과 바다, 높은 성벽과 왕궁까지.
구현된 것들의 퀄리티가 장난 아니었다.
김성운-왔-다!! 대작 떴다!!!!
화면에 글씨가 떠올랐다.
-이어 하시겠습니까?
첫 번째 선택지가 등장했다.
“무슨! 캐릭터는 좀 고르고 하던지!! 저 아직 출현도 못 했거든요!!”
“너굴너굴!!”
게임은 시작부터 이상했다.
<지노스 님이 1 Point를 후원하셨습니다.>
<지노스-이어 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시청자들은 이어 하기를 선택했고.
-긴급 시스템이 발동됩니다.
불길한 알림이 화면에 떠올랐다.
“뭐!? 무슨 긴급 시스템!?”
“너굴너굴!?”
놀라고 있을 틈이 없었다.
알림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착용하고 있는 ‘신체 분리 기계’를 활성화합니다.
“잠깐!! 뭘 분리해!? 나 목에 찼어!! 죽어요!! 잠시만요!! 지노스님!! 이거 뭐에요!!”
“너-굴.”
그 사이. 너굴맨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너굴맨! 너 방금 안도의 한숨이니!? 설마 혼자 살겠다고!?”
“너굴너굴!!”
투덕거리는 동안 새로운 알림이 나타났다.
-신체가 분리됩니다.
살벌한 알림과는 다르게 이상이 없었다.
“응? 아무런 느낌 안 드는데?”
“너굴너굴!!”
어째선지 너굴맨은 다급해 보였다.
천사연합-ㅋㅋ목걸이로 찼으니깐. 목 댕강 상태임?ㅋㅋㅋ 지노스 뭐야 이거!!?ㅋㅋㅋㅋ
ㄴ지노스-이제 시작일 뿐이다. TRPG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ㄴ마귀2호-어!? TRPG가 진행돼?
-TRPG시스템을 분리된 신체에 연결합니다.
-접속을 해제하고, 시스템을 유지합니다.
“뭐!?”
“너굴?!”
드림머신이 꺼지고. 화면은 검게 변했지만, 여전히 소리는 들렸다.
-설정된 초기 행동대로 움직입니다.
“야! 안 놔!? 몸뚱이가 왜 말을 안 들어!!”
“너굴너굴!!”
화면은 보이지 않지만, 상황은 예상됐다.
PYRO-무슨 일이야!?
ㄴ천사연합-ㅋㅋㅋ잠깐만, 목이 분리된 상태로 이동하면!?
지노스-완벽한 오프닝을 준비했다.
ㄴ마귀2호-ㅋㅋㅋㅋ제정신이세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지금 이게 어떻게 되는 거야!?”
“너굴너굴!”
어딘가 멈춰 선 것 같았다.
“야!! 지노스!! 무슨 짓을 한 거야!?”
<지노스 님이 10 Point를 후원하셨습니다.>
<지노스-머리없는 기사. 듀라한. 등장.>
후원과 함께. 화면이 켜졌다.
“듀라한은 이 정신병자야!!!”
목 없는 기사 듀라한.
그 말대로 현규의 목은 분리되어.
오른쪽 옆구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건 어떻게 한 거냐고!!!”
“너굴너굴!!”
<지노스 님이 1 Point를 후원하셨습니다.>
<지노스-진짜. TRPG를 시작하지.>
“야!! 비장한척 하지마!! 상황부터 설명해!! 목 어떻게 할 거야!!”
“너굴?!”
<천사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천사연합-아..이건 저희도 좀..>
악마들마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4.
현규가 진정한 건. 한참이 지나고 나서였다.
“안전하다고?”
-그렇습니다. 외계 수술용 기계로, 신체를 안전하게 분리하는 장비입니다.
일단은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다.
“근데, 상식적으로 이게 가능해?”
-머리와 몸을 유지 시키는 것뿐입니다. 어려울 게 없는 기술입니다.
간단한 기술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천사연합-ㅎㄷㄷ...외계 기술 클라스 ㅋㅋㅋ
ㄴ윤지호-ㅋㅋ헛소리 하지 말고. 이거 어떻게 한거임?ㅋㅋ 궁금해서 미치겠네 ㅋㅋㅋ
ㄴ매직팍-마술 쪽에서 쓰이는 기술에 특수효과 섞은 거 같은데 ㅋㅋㅋㅋ
김호찬-분석영상 올릴게. 다들 추리해봐!
ㄴ천사연합-ㅋㅋㅋ아재요ㅋㅋ 일하는 중?ㅋ
그건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거 기분이 묘합니다.”
“너굴너굴.”
랜빡의원-형. 이게 말로만 듣던, 목이 베여 죽기전에 자기 몸 본다는 그거야?
ㄴ지노스-비슷하겠군.
ㄴ악마2호-ㅋㅋㅋㅋ비슷하면 안 되지!!
객관적으로 자기 몸을 본다는 것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일단, 절 이렇게 만들어서, 뭘 하고 싶은지부터 들어볼까요?”
“너굴?”
지노스-이제 시청자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무한한 선택지가 있는 TRPG다.
이건, 안 될 일이었다.
“현실 TRPG!? 왜 이걸 현실에서 해요!!”
“너굴너굴!”
시청자들에게 몸을 맡기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구독자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구독자연합-형! 깨끗하게 쓰고 돌려줄게^^>
“야!! 뭘 깨끗하게 쓰고 돌려줘!! 하지마!! 저거 하나밖에 없는 거야!!!”
천사연합-ㅋㅋㅋㅋㅋ 형 2개 아니었어?ㅋㅋㅋ 본체 고양이 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ㄴ이인자-너는 ㅋㅋㅋ 진짜 나쁘다 ㅋㅋㅋ
3대200-여러분!! 무한한 자유가 우리 눈앞에 있습니다!! 대신 깨끗하게 쓰셔야 해요!?^^
채팅창엔 축제가 벌어졌다.
5.
“우리 인간적으로, 머리는 건들지 않기로 해요!! 도망도 못 친다고요!!”
“너굴너굴!”
여구독자연합-그래! 오빠 머리는 풀어주자.
ㄴ천사연합-니들 이럴꺼야!? 형이 이러는 걸 원하는 거 같아?
ㄴ너굴연합-옳소!! 형의 머리는 풀어줄 수 없다.
시청자들끼리 싸우나 싶었는데.
여구독자연합-원래, 무력하게 당하는 걸 보는 게 포인트인데. 이걸 모르네.
ㄴ천사연합-!!
ㄴ너굴연합-천사야..너희들은 진짜 천사다. 마귀는 저기 있었구나...
여구독자연합도 랜빡이인건 마찬가지였다.
-시청자들이 다음 행동을 선택하였습니다.
현규의 몸은 현규의 머리를 내밀었다.
“너굴?!”
“너굴맨! 받아!! 도움이 필요하다!”
“너굴너굴!!”
너굴맨은 현규의 머리를 받았다.
“너굴!”
“그래! 너굴맨! 일단 카메라 있는 쪽으로 이동하자!”
“너굴너굴!!”
그러나, 이동은 쉽지 않았다.
-쿵.
“야 너굴맨!! 똑바로 잡아!”
“너굴너굴!”
놓치고 나서 옮기는 방법이 변했다.
“굴리면 어떻게 해!! 이거 공 아니야!! 머리야! 머리!”
현규의 머리를 굴리고,
“차라리 끌어!!”
“너굴!!”
결국, 현규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끌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악!! 머리 빠져!! 탈모온다!! 탈모!! 야!! 너굴맨!!!”
“너굴! 너굴너굴!”
2m정도 움직이는 건 너무 힘들었다.
“너굴너굴!”
“그래! 이 자리야!”
모니터와 몸. 그리고 카메라가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에 자리를 잡았다.
이동하느라 눈을 뗀 채팅창을 확인했다.
천사연합-ㅋㅋㅋㅋ악마다. 줘도 너굴맨한테 줬어?ㅋㅋㅋㅋ
ㄴ피뢰침-여기 너굴맨 아니면 받아줄 사람도 없잖아 ㅋㅋㅋㅋㅋ
ㄴ여구독자연합-우리 오빠는 역시 당해야 맛이지!! ㅋㅋㅋ
ㄴ마귀2호-여러분. 제정신 맞으시죠? 최근 들어 급격히 무서워지시는데요.
너굴연합-너굴맨님은 작은 몸으로 우리형을 들어 옮기셨다!!!
ㄴ격투파-뭘 좀 아는군. 완벽한 균형이다.
크라나-ㅋㅋㅋㅋ지노스ㅋㅋㅋ 이 또라이들아 ㅋㅋㅋ 가짜 더미 파일 넘긴 거야?ㅋ
ㄴ휴라타-난. 아는데. 모른척. 연기.
ㄴ크라나-ㅋㅋㅋ 사방이 적이야!! ㅋㅋㅋㅋ
채팅창은 광란의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천사연합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천사연합-일단. 우리형 컴퓨터 확인 좀 해볼까?^^ 동영상 파일 검색 고고!!>
“야!! 같은 남자끼리 그건 아니지!!!”
“너굴!?”
“뭘 그렇게 쳐다봐! 너굴맨 나도 남자야 남자!! 휴먼이라고!!”
“너굴!!”
지옥의 현실 TRPG가 시작됐다.
시청자가 만든 지옥의 꼭두각시 서커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