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74화 (7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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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유경석-쿠키영상 미쳤냐고 ㅋㅋㅋㅋㅋ

ㄴ이수현-ㅋㅋㅋ현실성 넘치죠?ㅋㅋㅋ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내게 해줄 말은 훈수뿐이다!!

ㄴ유경석-ㅋㅋ미래 직배송 훈수 ㅋㅋ

동플남-외계 채팅방 생각보다 괜찮지 않음?

ㄴ구리너-괜찮음... 뭐랄까 좀 넓어짐.

ㄴ동플남-ㅋㅋㅋㅋ나도 이 생각함. 뭐라고 표현은 못하겠는데 넓어진 기분.

ㄴ솔햇-설정팀 울겠다! 기억 좀 하자!! 랜덤박스 유니버스!!ㅋㅋ

ㄴ김종남-그런게 있었지ㅋㅋ

치얼쓰-시청자를 만나다 결국 하는거?

ㄴ윤쓰-몇일 전부터 은밀하게 연락이 갔다는데?

ㄴ치얼쓰-그걸 어떻게 알어?

ㄴ윤쓰-ㅋㅋㅋ나한테 왔거든ㅋㅋㅋ

ㄴ치얼쓰-지젼 부럽네.

치르르-밀린 미션비 정산함?ㅋㅋㅋ 먹을거 짱많겠네 ㅋㅋ 초대된 사람들 쌉 부럽.

ㄴ트수-집에서 편히 보자! 이불 밖은 위험하다!

ㄴ치르르-인정이구요!

-휴먼. 댓글을 확인 할 때가 아닙니다.

“어!? 아직 다 못 읽었는데?”

-따로 정리해서 드리겠습니다. 신속히 확인 부탁드립니다.

댓글을 읽던 도중 인공이의 호출로 현규가 밖으로 나갔다.

사탄연합-회의 시작합니다.

너굴연합-신도들이여 집결하라!

인공연합-마찬가지입니다.

여구독연합-카페 접속하세요.

사탄연합-인공님. 댓글 확인하셨으면, 형이 못 보게 조치 및 삭제 부탁드립니다.

주인공-확인했습니다.

소집에 관련된 댓글들이 차례로 삭제됐다.

“야!! 아무것도 없잖아!! 뭘 확인해!”

거실에서 현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1.

어떻게 된 걸까?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미래의 내가 어떻게 한 걸까?”

“너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었다.

“인공아. 시간 기억해?”

-사진 찍었을 때 말입니까?

“어.”

-예.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대충 느낌이 왔다.

“저장은 언제까지 돼?”

-반영구적입니다.

미래의 현규라고 해봐야.

어쨌든 베이스는 현규였다.

둘의 생각은 같을 수밖에 없었다.

“인공아 네 생각은 어때?”

-일관된 추론이고,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인공이의 최종확정까지 나왔다.

언제 사진을 찍었는지.

언제 무슨 일을 할지.

미래의 현규는 전부 알고 있었다.

“개꿀이잖아!!”

“너굴?”

정말이지 엄청난 일이었다.

미래에서 정보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너굴맨! 나 한 장 더 찍어줘!”

“너굴너굴.”

-찰칵!

미래의 현규는. 과거의 현규에게.

부, 명예, 권력.

무엇이든지 줄 수 있었다.

미래의 정보를 활용할 방법은 무궁무진했다.

화면에 미래의 현규 모습이 떠올랐다.

“역시!! 들고 있잖아!! 스케치북 확대해!!”

주식? 복권? 다음 대통령?

무엇을 적어줬을지 기대가 됐다.

“어?”

기대와 다른 내용이 적혀 있었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유튜브나 열심히 해 이 한심한 인간아. 진짜 사진 찍었냐!? 가엽고 딱한 내 과거야. 인간이 돼라. 쫌!!>

“저 틀니 딱딱거리는 중늙은이가!!”

-휴먼. 틀린 말도 아니고, 자기 얼굴에 침 뱉기입니다.

욕을 해봐야 되돌아온다.

미래의 현규도, 현규였다.

“아···주여···”

“너굴너굴!”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너굴맨은 잔뜩 신나 있었다.

“너굴맨 너도 나가!!”

-추합니다. 휴먼.

“굴굴!”

1.5

“장비 설치는?”

-어제 방송 종료 후 가져간 장비들 전부, 이전하여 설치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방송 장비는 전부 다른 곳에 가 있었다.

“미션비로 킵해놨던 물건들은?”

-퀵서비스로 이동 중입니다. 방송 시작 전에 모두 도착 예정입니다.

완벽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모든 일이 이렇게 순탄한 건 아니었다.

“송희 씨랑 미영 씨는 못 온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인터뷰가 잡혀 있습니다.

송희와 미영이가 참석하지 못했다.

“아쉽긴 한데, 그렇다고 내 일정에 맞추라곤 할 수 없으니깐.”

“너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내가 3배 더 잘하면 되지!”

“너굴너굴!”

너굴맨이 자기도 있다는 듯 소리쳤다.

“그래! 너굴맨만 믿을게!”

“너굴!!”

-헛소리하지 말고, 운전에 집중하길 요청합니다.

너굴맨과 교감 중에 인공이가 끼어들었다.

머쓱한 표정으로 인공이에게 물었다.

“펜션 위치가 태안이라고 했지?”

-그렇습니다.

오늘 방송은 태안의 펜션에서 진행된다.

2.

“랜빡이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다.

(지구)

rlaalswo-랜하!! 너굴맨님 너굴너굴!!

초롱이-랜하~!

미연수-랜하!!!

.

.

.

.

지구의 시청자.

(외계)

격투파-학살자님. 오늘도 멋지십니다!

크라나-랜하!! 기다렸드아!!

지노스-오늘도 활기차 보이는군. 랜하다.

휴라타-너굴너굴. 랜하. 방가움. 기다림.

외계의 시청자.

시청자들이 모두 접속했다.

“오늘 방송은 미래의 틀딱 늙은이가 스포해서 모두 아실 테고, 간단히 공지 좀 하고 가겠습니다!”

“너굴너굴!”

(지구)

윤석정-ㅋㅋㅋㅋㅋ특딱 늙은이 ㅋㅋㅋ

ㄴ새초롬-ㅋㅋㅋ미래의 나를 욕하면, 어쨌든 나에게 욕한 거 아님?ㅋㅋㅋㅋ

ㄴ깍투리-그래야 화가 풀리지ㅋㅋㅋ

(외계)

크라나-ㅋㅋㅋ 틀딱 늙은이라니 ㅋㅋㅋㅋ 엄청난 언어야 ㅋㅋㅋㅋ

지구와 외계 둘은 공통점이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똑같아요! 공지요! 공지! 어떻게 아무도 신경을 안 써요!”

“너굴너굴.”

채팅창은 ‘ㅋㅋㅋ’로 도배됐다.

“에라이! 그냥 합니다. 외계 채팅방. 지구 채팅방 둘로 나뉘어 있으니깐. 시선도 분산되고, 못 보는 채팅도 생기고 불편하지 않아요?”

“너굴너굴.”

공지에 두 채팅방 모두 활활 불타올랐다.

“외계와 지구의 지식교환! 멋지지 않겠어요!?”

(지구)

이석중-형. 우리 지식 없어. 머리 텅텅!!

ㄴ필로-너도!? 나도!! 완전 텅텅!!

(외계)

지노스-교환이 과연 성립하는가? 관리자님에 의해 삭제되는 것들이 많을 텐데?

부정적인 의견이었는데.

지식이라는 게 그리 단순한 게 아니다.

“문화가 있잖아요! 인터넷 밈이나 드립. 외계 쪽에도 쓸데없지만, 신기한 것들! 그런 거 교환해 보는 건 어때요?”

(지구)

최강혁-ㅋㅋㅋㅋ그건 우리가 전문가지.ㅋㅋㅋㅋ속성으로 랜빡이화 시킬 수 있음. 내가 보기엔 아직 부족해!

그라나다-ㅋㅋ자네들! 준비됐는가! 지구의 인터넷은 제법 맵다네!!ㅋㅋㅋㅋ

(외계)

크라나-재밌겠는데ㅋㅋㅋ 우리도 농축된 역사가 있어!! ㅋㅋㅋ

지노스-서로의 문화교환이라면.

휴라타-흥미. 합당. 즐거움.

정말이지 랜빡이들다웠다.

“그럼! 채팅방 합치겠습니다!!”

“너굴너굴!”

-채팅방 통합이 이루어집니다.

화면에 나뉜 채팅방이 통합됐다.

최강혁-ㅋㅋㅋ진짜 합쳐짐?ㅋㅋㅋㅋ

크라나-오!! ㅋㅋㅋ이거 재밌는데?ㅋㅋㅋ

이석중-근데 외계에 있는 채팅방이 어떻게 하나로 합쳐짐?

ㄴ김호찬-ㅋㅋ이거 진짜 합쳐진 거 아님. 유튜브랑 트위키가 협력할 리가 없잖아. 경쟁사인데 ㅋㅋㅋ

ㄴ이석중-어!? 그럼 어떻게 된거야?

ㄴ김호찬-관리자 권한으로 채팅을 복사해 와서 하나처럼 보이는 거. 그래서 우리가 댓글처럼 채팅도 할 수 있고. 야!! 너 내 말 안 듣지!!

ㄴ최강혁-설명충 아웃!!

ㄴ크라나-ㅋㅋㅋㅋ설명충 아웃!!!ㅋㅋㅋㅋ

ㄴ휴라타-설명충. 함축적. 좋은 단어.

하나가 되자마자 개판이었다.

“그럼, 진짜! 시작하겠습니다!!!”

“너굴너굴!!”

3.

주방에는 수많은 재료가 깔려 있었다.

“땅의 황제 소부터! 바다의 황제 돔까지! 진짜 여러분들 안전자산인 줄 아셨죠?”

“너굴!”

전부 미션비로 받은 재료들이었다.

크라나-안전자산?! 이건 무슨소리?

ㄴ최강혁-ㅋㅋㅋ예전 동영상 못 봄?ㅋㅋㅋ

ㄴ크라나-ㅋㅋ권한이 없어서 못 봄 ㅋㅋㅋ

ㄴ김윤진-이런 설정이라 이거지?ㅋ 알려드림.ㅋㅋㅋㅋ

벌써 채팅창을 통합한 효과가 나타났다.

“원래라면 요못님이 요리를 하셨어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오늘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너굴.”

현규에겐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여기 올 손님들은 행운이었다.

“그래서 오늘의 요리는 제가 하겠습니다.”

“너굴너굴.”

크라나-오!! 지구 요리!!

피뢰침-형이?ㅋㅋㅋ 조졌네 조졌어!!

김초롱-ㅋㅋㅋ당첨 안 되길 잘했네.ㅋㅋ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전 말로 안 합니다. 바로 보여드립니다!!”

거침없이 칼과 무를 들었다.

“비기! 껍질 벗기기!”

무의 껍질이 종이처럼 얇게 벗겨졌다.

요리보다는 묘기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새초롬-오빠.. 전 믿었어요!! 멋져!!

충성클럽-간지다.

크라나-수작업이라니...

“손님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최대한 다양한 요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오늘 요리 컨셉은 ‘빨간 맛’입니다.”

그냥 요리만 하면 랜덤박스가 아니었다.

“요못님이 계셨다면 자동으로 꿀잼 보장이었겠지만, 너무 맛있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에요! 맞죠!?”

“너굴!?”

박준용-이게!! 랜빡이지!! 이게 근본이지!!ㅋ

휴라타-꿀잼. 기대.

이 순간만큼은.

현규와 시청자들 모두 한마음이었다.

설연휴-근데ㅋㅋ 다들 방송 보고 있는데. 소용이 있음? ㅋㅋㅋ

날카로운 지적이었지만, 문제없었다.

“오늘 동안 방송 보지 말라고, 벌써 말해놨습니다. 그런데 랜빡이를 그냥 믿을 수 없잖아요? 이중 보안을 위해 따로 준비했습니다. 인공아!”

-오늘 초대받은 인원들의 아이디는 접속하지 못하게 입장 불가를 적용 중입니다.

설연휴-어휴~ 내가 누굴 걱정한 거람? 우리형 악마가 따로 없네 ㅋㅋㅋ 이중 보안 ㅋㅋ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게 오늘의 꽃입니다!”

현규는 새빨간 고춧가루 봉지를 꺼냈다.

보기만 해도 얼마나 매울지 예상이 됐다.

“그럼 본격적으로 요리 시작하겠습니다!”

5.

모든 게 완벽했다. 요리가 끝났고.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게 세팅까지 끝났다.

모든 준비가 끝났는데, 문제가 있었다.

“아! 왜 안 와!!”

진작 도착했어야 할 시청자들이 한 명도 오지 않았다.

병아리-ㅋㅋㅋ요리 준비했는데 ㅋㅋㅋ시청자가 안 옴 ㅋㅋㅋ

ㄴ돈힐-ㅋㅋㅋㅋ매운 맛 몰카까지 준비해놨는데 ㅋㅋ 공중분해 되기 직전이죠?ㅋㅋㅋ

반대로, 채팅창은 축제 분위기였다.

“인공아! 어떻게 된 거야? 따로 연락 온 거 없어?”

-그렇습니다. 특별한 연락은 없었습니다.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

“없었어?”

“너굴.”

사정이 없는데, 아직도 안 왔단 이야기는.

그냥 잠수탄 게 분명하단 뜻이었다.

“여러분. 혹시 태안 근처에 사시는 분 안 계시나요?”

추단길-없지 않아? 있어도 가는 데 시간 걸리지ㅋㅋㅋ 누가감 ㅋㅋㅋ

ㄴ박혁준-분위기 싸해졌는데. 가서 밥 먹다 체한다 ㅋㅋ 부담돼서 못 감.

시청자를 급구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이제는 방송이 문제였다.

“잠시만요! 여러분. 저 괜찮습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죠. 안 오셔서 남은 음식들. 좋은 곳에 쓸 수 있지 않겠어요? 인공아. 이쪽 음식 기부할 수 있는 곳 알아봐. 최대한 빠르게.”

어차피 아무도 손대지 않은 음식이었다.

마을의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거나.

시설에 기부하는 것도 가능했다.

윤민준-캬!! 이걸 이렇게?

ㄴ김초롱-ㅋㅋㅋ좋은 곳에 쓰는 거니.

혁명군-랜빡이들 때문에 ㅋㅋㅋ 강제로 좋은 곳에 쓰이겠구만 ㅋㅋㅋㅋ

심각할 필요 없었다.

방송을 살리는 것에 집중했다.

-쿵! 쿵!

“형!! 잠시만요! 난리 났어요!!”

간신히 끌어올린 텐션이 그대로 떨어졌다.

“펜션을 빌려주신 사장님 아들이십니다. 급한 일이 있는 거 같으니 잠시···”

다녀온다는 멘트를 다 하기도 전에.

더 심각한 문제가 튀어나왔다.

-쿵! 쿵!

“경찰입니다! 안에 계세요!?”

충일교-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거임.

ㄴ악마7호-분위기 파악 좀 해라.

악마가 일반 시청자들을 말릴 정도였다.

“나갑니다!!”

경찰이란 말에 서둘러 나가다 보니.

목에 걸린 마이크를 해제하지 못했다.

현규가 화면에서 사라졌지만, 소리는 계속해서 들렸다.

“수고하십니다. 무슨 일이세요?”

“유튜버 맞아요?”

퉁명스러운 경찰의 목소리.

이성민-짜증내는 말투가 ㅋㅋ 진짜 경찰인 거 같은데?

<악마7호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악마7호-심각하게 듣지 말고, 형 반응에 집중 ㄱㄱ>

후원과 관계없이 대화는 계속됐다.

“예. 제가 유튜버를 하고 있습니다.”

“아···귀찮게 이거 진짜네.”

“저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시끄럽다고 민원 들어갔나요?”

문제가 생길 건 민원뿐이었다.

“지금 음주단속 현장 난리가 났어요. 도망친다고 난리를 쳐서!”

“저 경관님 잠시 진정을 하시고, 그게 저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

“윤석민씨 아세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아니요.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미치겠네. 진짜. 그럼 연관 없는 거죠? 윤석민 씨랑?”

미치겠는 건 현규였다.

“잠시만요. 여기까지 찾아오신 이유가 있으신 거 아닌가요?”

“그쪽이 자길 빼준다. 우리 형이다.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습니다. 큰 회사란 소리에 서장님 놀래서 제가 떠밀려 온거고요.”

오늘 초대된 랜빡이 중 한 명인 것 같았다.

그야말로 악성 랜빡이었다.

“다치신 분은 없으신가요?”

“쫓아가다 조금 다치신 분도 있는데. 큰 문제는 아닙니다.”

없길 바랐건만 다친 사람까지 있었다.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알게된 이상 이대로 있을 순 없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옷이랑 핸드폰좀 챙겨서 나오겠습니다. 절 찾아오다 그렇게 된거 같은데. 제가 가서 진정이라도 시켜보겠습니다.”

“가시면 서로 귀찮아져요.”

노골적으로 귀찮다는 표정이었다.

“죄송합니다. 제 책임이 느껴져서요. 금방 나오겠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와, 외투를 입으며 시청자들에게 설명했다.

“마이크로 내용은 대충 들으셨죠? 음식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나가보겠습니다. 인공아 방송 종료해줘!”

급한 마음에 종료도 확인하지 못하고, 다시 나가는데 후원 소리에 멈춰 섰다.

<악마 7호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악마 7호-몰카에 몰카인거임!>

“몰카?”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음악이 흘러나왔다.

-PPAP~ PPAP~

노래와 함께 문이 열리고.

한 명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팬션 주인집 아들.

경찰.

처음 보는 사람들까지.

한명씩 들어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PPAP~

그지같은 노래.

2년은 지난 인터넷 밈.

어색한 춤사위까지.

“이 랜빡이들아!!”

이제야 눈치챈 현규가 소리치자.

춤추던 랜빡이들은 웃음이 터지고,

채팅창 또한 터질 듯 올라갔다.

‘몰카에 몰카인거임.’ 그 말대로였다.

시청자를 만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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