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57화 (5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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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1.

“무슨 기능이길래 방송에서 감춘 거야?”

만능이라고 붙은 물건치고 별로였다.

“뭐, 사람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면 대단한 기능이긴 한데.”

-추가 기능은 특별하거나 대단한 기능이 아닙니다.

보통 이러면 굉장한 기능이었다.

“좋아. 설명충 발동하지 말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치료용과 의료용으로도 많이 사용했지만, 원래의 목적은 군용이었습니다.

인공이의 말을 듣자.

어떻게 사용했을지 예상이 됐다.

“머리는 판단하고, 몸은 소프트웨어로 최적의 움직임을 내고?”

-그렇습니다.

물건의 역사가 어떻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

-그 때문에 개발된 기능이 있습니다.

본론은 여기였다.

-목걸이를 숨길 수 있습니다.

“진짜!? 숨긴 상태로 발동할 수 있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이건 단순하게 생각할 게 아니었다.

대박이라면 대박이었다.

“이거 히든카드나 마찬가지잖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활용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지고 있는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역전하거나, 처음 해본다고 하고 능숙하게 하거나. 히든카드란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더 있어?”

심지어 기능이 더 있었다.

-발동하면서 몸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잠깐만! 야! 그거 안 된다며!”

-일부 상태에서는 가능합니다.

일부가 어떤 건지가 중요했다.

“일부?”

-이것도 전쟁기술의 잔재입니다.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쉽게 이야기해서 몸 내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어! 설마!”

이것도 전쟁기술이라면 전쟁기술이었다.

-자동운동이 가능합니다.

“이거 사기잖아!?”

일상생활 중에도 운동이 자동으로 된다.

혁명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무런 지장 없이?”

-그렇습니다. 육체가 활성화되며 단련됩니다.

편리하고, 효과 있는 기능이었지만,

“그래서?”

-몸이 단련됩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다.

편리함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대박인데?”

-휴먼. 대박 정도가 아닙니다. 이건 유구한 역사와 최첨단 기술이 가미된···

“응. 설명충 조용하시고.”

건강관리 겸 방송의 히든카드.

생각하지도 못한 이득이었다.

2.

하쿠하쿠-라이브 너무 알찼어요. 빼놓을 요소가 하나도 없었어요!!

ㄴ윤석필-ㅋㅋ이젠 덜렁이건 아니건ㅋㅋㅋ 무섭기만 하다ㅋㅋ

ㄴ새로미->_<넘나 방송 알찼고!!

사탄연합-어제 마무리 인정?ㅋㅋ 너희가 달달함을 만들 때 우린 엔딩을 만들었다!!

ㄴ이용진-이게 랜박이지! 달달한 꼴 못 본다!!ㅋㅋ 때리는 소리에 빵터졌다 ㅋㅋㅋㅋ

ㄴ아기악마-어디서 연애질을 할라고!!ㅋ

유교맨-아니. 그래도 방송에서 너무 심한거 아님? 어딜! 여자 앞에서 바지를 벗는가!

ㄴ추추미-ㅋㅋㅋ또 과몰입한다.ㅋㅋ이거 방송이에요 아조씨!!ㅋㅋ 애초에 그런 기계가 있다고 믿는 건 지능문제죠?

ㄴ수랏간-오우.. 살살때려 유교맨 운다 울어!! 엄마!! 쟤 울어요!!

ㄴ유교맨-아주 땅에 법도가 떨어졌구나!! 방송이 꿀잼이라 용서해준다!!

ㄴ수랏간-ㅋㅋ컨셉종자. 이젠 신기하지도 않다 ㅋㅋ 그냥 그런가보다 싶음 ㅋㅋㅋ

rlaalswo-우리 너굴맨연합은 너굴맨 비중이 줄어든 것을 규탄한다!!!

ㄴ한석호-ㅋ아 진짜 ㅋㅋ 다들 미쳤? ㅋㅋ그래서 방송 재미 없었음?ㅋㅋㅋ

ㄴrlaalswo-꿀잼이었지 ㅋㅋㅋㅋ

요리못하는여자-어제 내가 갔어야 됐는데...

ㄴ요섹남-ㅋㅋㅋ아니 누나 여기서 모해요 ㅋㅋㅋ 진심 뚝뚝 떨어지는 거 봐 ㅋㅋㅋㅋ

ㄴ기미태-ㅋㅋ요못누님 등장 실화냐?ㅋ

인공짜응-인공님이 정권을 잡으셨다!! 그러니깐 방송 어때? 빵빵 터지지!!

ㄴ구라스-난 형팬인데 ㅋㅋ 어제 방송은 인정이다 ㅋㅋㅋ

노래조아-쏭님 어제 귀엽지 않았음?

ㄴ윤창호-ㅋㅋ귀여우셨음ㅋㅋㅋ 재밌었다. 어제 진짜.ㅋㅋㅋ 이맛이거든!!

김호찬-취업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찬스가!!

ㄴ규성호-ㅋㅋㅋ아재ㅋㅋ어제 쓸쓸하게 혼자 채팅 겁나 쳤음! 계약서 만들어! 막 이런겈ㅋㅋ?

ㄴ김호찬-진심이었다,,,,까비,,

ㄴ유나랑-ㅋㅋ까비 아니었거든!!

르망3세-그래서. 다음 방송은 뭐냐!?

ㄴ스리랑-ㅋㅋㅋ상자 동시개봉 아님?ㅋㅋ 아 이번에 뭘까 ㅋㅋ

.

.

.

.

.

.

편집해서 올린 영상에 댓글이 넘쳤다.

“반응도 양호하고, 그래서 준비는?”

-준비 중입니다. 휴먼의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걸릴 테니까. 100만까지는 얼마나 남았어?”

구독자 100만.

상징적인 숫자이면서.

보상이 있는 구간이었다.

-이 정도 진행상태면, 일주일 안쪽으로 100만 구독자가 달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준비 철저하게 해줘. 100만 기념 이벤트니깐.”

구독자 100만을 위한 이벤트.

빼먹을 수 없는 요소였다.

“그럼 오늘 방송 시작해 볼까?”

-랜덤박스 방송으로 하시겠습니까?

“아니. 재미있는 생각이있어. ”

원래라면 상자깡 방송을 했겠지만.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무슨 방송으로 하시겠습니까?

"만능 컨트롤러 모든 생명체에 되는거 맞지?"

-그렇습니다. 인간에게만 유효한 건 아닙니다.

"외계시리즈 한 번 가자. 멜배우 준비시켜줘."

오랜만에 돌아온 외계시리즈였다.

“너굴맨!! 목욕 빨리 끝내!!”

“너굴너굴!!”

욕실에서 너굴맨의 목소리가 울렸다.

3.

“여러분! 너굴너굴!”

“너굴너굴!”

평소와 달리 너굴맨은 현규 무릎위에 앉아 있었다.

“뭔가 달라진 걸 느끼셨나요?”

“너굴?”

너굴맨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 잠깐만요! 설마 너굴맨이 제 무릎 위에 있다는 걸 말씀하시려는 건 아니죠!?”

“너굴!?”

너굴맨도 무릎 위를 생각했는지.

깜짝 놀라 현규를 올려다봤다.

“오늘! 너굴맨이 목욕을 했습니다!”

“너굴너굴.”

현규가 너굴맨을 끌어안았다.

“너굴맨에게서 좋은 향기가 나요! 거기다 털도 복슬복슬하고!”

“너굴. 너굴너굴!”

발버둥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너굴맨은 현규의 품에 갇혔다.

“뭘 그런걸 말하냐구요!? 센스가 너무 줄어드신 거 아니에요? 바로! 편집해서 나갈 예정입니다! 너굴맨의 목욕장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입니다!”

“너굴!! 너굴너굴!!”

너굴맨의 격렬한 반응에.

“그렇게 좋아!?”

“너굴!”

“너굴맨이 좋아하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누가 봐도 싫어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방송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너굴! 너굴너굴!”

서글픈 너굴맨의 울음소리와 함께 오프닝이 끝났다.

4.

“상자깡을 기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오늘 조금 다른 방송을 해볼까 합니다.”

“너굴?”

목욕 중이라 듣지 못한 너굴맨은 궁금한 모양이었다.

“어제 우리 마귀같은 시청자님들 덕분에 웃음꽃이 가득했지만, 조금 아쉽지 않으셨어요?”

“너굴?”

여자 시청자들은 환호하고,

남자 시청자들은 웃기만 했던.

어제의 방송은 부족했다.

“남자 시청자 분들 재미는 있으셨지만, 극혐이였죠? 남자가 벗어봐야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너굴너굴.”

너굴맨도 동의했다.

“그래서 남자 시청자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만능 컨트롤러를 이용한 신세계. 제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너굴!”

묘하게 밝아진 표정으로 너굴맨이 호응했다.

“남자를 위한 남자에 의한 남자의 방송. 지금 출발합니다. 외계로 떠나겠습니다.”

“너굴!”

둘은 문을 열고 외계로 이동했다.

“외계에 무엇이 있길래 제가 이러는지 여러분 궁금하시죠?”

“너굴너굴!”

설명하기도 전에 녀석이 다가왔다.

“?”

현규는 멜랑이의 촉수를 피하고, 초크 목걸이를 촉수에 걸었다.

“?!”

“인공아!! 발동해!!”

-동기화 완료 했습니다.

멜랑이는 그 자리에서 굳어, 움직이지 못 했다.

“사람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멜랑이도 가능할 겁니다.”

“너굴너굴.”

너굴맨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생각을 조금 확장하면 재미있는 일이 일어납니다.”

“너굴?”

생각보다 간단하다.

“촉수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고,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럼 사람의 형태를 가지는 것도 문제 없지 않을까요?”

“너굴너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확실하지 않을 때는 시험해 보면 될 일이다.

“그럼, 신세계를 보실 준비 되셨습니까?”

“너굴!! 너굴너굴!!”

“? ?? ?”

남자인 너굴맨은 고개를 끄덕이고,

멜랑이는 비명을 질렀다.

“인공아. 신세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정말이지 촌스러운 프로젝트 명입니다.

인공이의 감상은 중요하지 않았다.

결과가 중요했다.

“토달지 말고! 실행해 주세요!”

-프로젝트 발동합니다.

멜랑이의 몸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보이시죠? 제 생각대로 되는 것 같습니다!”

“너굴너굴!!”

과장이 아니었다.

멜랑이는 부풀고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오우야!! 천국이여 오라!!”

“너굴?”

현규가 욕망을 표현할 때.

너굴맨이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왜 그래 너굴맨?”

“너굴너굴!!”

무엇을 걱정했는지 알 수 있었다.

육감적인 몸매. 아름다운 얼굴.

스타일에 맞는 옷의 형태까지.

모든 건 현규의 생각대로 였지만.

“?”

“저게 뭐야!?”

“너굴너굴!!”

멜랑이의 특성을 생각하지 못했다.

번들거리는 피부와 보라색 촉수.

“이건 아니잖아!!!”

“너굴!!!”

현규와 너굴맨이 뒷걸음질쳤다.

“??”

“저리가 이 보라돌이야!!”

“너굴!!”

인간의 몸으로 변해도 그 특성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

“인공아!! 스톱!! 야!!!”

-안마 모드가 진행 중입니다. 너무 급격한 변화를 통제하여, 현재 모드를 종료할 수 없습니다.

번들거리는 피부의 오직 보라색만을 지닌 인간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보라돌이!! 뛰어!! 너굴맨!”

“너굴너굴!”

“?!”

현규와 너굴맨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인간의 형태는 익숙하지 않은지.

느린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 ?”

“??”

“?”

문제는.

“아 주여..”

“너굴너굴!!”

멜랑이의 몸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보라색 군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미친!! 내가 원한 건 좀비사태가 아니라고!!”

“너굴너굴!!”

“??!”

그렇게 검은화면으로 전환되고.

-이후, 시원하게 안마 당했습니다.

-욕망이 이렇게나 위험합니다. 휴먼.

인공이의 나레이션과 함께 방송이 끝났다.

5.

평론조무사-섹시물의 신기원을 이룩하다.ㅋㅋㅋ 시나리오팀 정신감정 받아봐야 되는거 아니냐?ㅋㅋㅋ

짭동진-타고난 쇼맨쉽! 뛰어난 영상미! 그리고 정신감정이 필요한 시나리오팀 하나.

ㄴ유세찬-ㅋㅋ평론조무사까진 참았는데, 짭동진에서 빵터졌네 ㅋㅋㅋ 미쳤냐 니들!?

ㄴ황선수-ㅋㅋㅋ묘하게 다 맞는게 제일 열받네 ㅋㅋㅋㅋ

라텍러버-난 쌉가능 두명도 가능.

ㄴ이미라-ㅋㅋㅋ뭔 쌉가능이야 ㅋㅋㅋ 두명은 에바야ㅋㅋㅋ

ㄴ후후미-선생님의 변태성욕엔 관심없습니다.

rlaalswo-너굴맨님 오랜만에 열일 하셨다. 이 정도면 연기상 드려야 되는거 아님?ㅋㅋ

ㄴ최무리-ㅋㅋ빠돌이 어서오고 ㅋㅋㅋ 연기 대박이긴 했음.

김호찬-확실히 녹화 영상인 외계 시리즈가 퀄이 높음. 트집을 잡으려고 해도 거의 없음.

ㄴ쉬리스-아재!! 힘내요! 아재 들어가면 더 잘할 수 있잖아요!

ㄴ김호찬-이번 편이 역대급으로 잘뽑힘. 멜랑이 변화 장면은 진짜 너무 자연스러웠음.

ㄴ후오옹-ㅋㅋㅋ퀄이야 원래 높았잖아 ㅋㅋ 기죽지 말고 취업 가즈아!

ㄴ김호찬-누가 보면 나 백수인줄 알겠네;;;

하쿠하쿠-멜랑이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 어딜 오빠 안마를 해요!

ㄴ잡채밥-누나, 아니 형. 인간적으로 촉수는 질투하지 말자 ㅋㅋㅋㅋ

ㄴ사랑방-ㅋㅋㅋ인정이구요 ㅋㅋ 외계인에게 질투는 좀 ㅋㅋㅋㅋ

.

.

.

.

.

“이 사람들이, 보라돌이들을 못 봐서 그래.”

“너굴!”

극한의 공포.

좀비물이 따로 없었다.

-자업자득입니다. 휴먼.

“멜배우 요즘 너무 열심히 해서 탈이야.”

“너굴너굴.”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깐.

진짜 너무 잘했다.

“오늘은 진짜 상자깡 가자.”

-준비하겠습니다.

오늘의 녹화는 상자깡 <동시개봉>이다.

랜덤박스-25.(수정완료. 보셨다면 긴급패치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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