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9
Restaurant 288. 상상초월 천재견
자신을 끌어안은 남자 외국인의 품에서 겨우 벗어난 강지한이 그에게 영어로 물었다.
“제가 보고 싶었다니요?”
어리둥절한 강지한의 반응에 외국인이 싱글벙글 웃으며 물었다.
“강지한 셰프님.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만…….”
“반갑습니다. 당신을 만나려고 먼 미국 땅에서 여기까지 날아왔어요.”
“저를 보려고요?”
“네.”
잔뜩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이는 외국인 남성은 에이사 버터필드였다.
“사실 한국에는 며칠 전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이 도시에 있는 강 셰프님의 식당들을 하나하나 탐방했죠. 가는 식당들마다 접하게 된 음식이 전부 환상적이었어요. 첫째 날 지한 분식부터 시작해서 지한 김치전골, 지한 만두, 지한 객잔까지 둘러봤고 이제 여기가 마지막 코스였죠. 그런데 강 셰프님을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때 맞은편에 앉아 있던 미중년 앤드류 바그너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러게. 내일이나 연락을 하려 했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강지한의 시선이 에이사에게서 앤드류에게로 옮겨갔다.
“제게 연락하려 하셨다고요?”
“그래요. 아, 인사가 늦었군요. 전 얼마 전 굿 필링의 촬영을 마친 앤드류 바그너 감독입니다.”
앤드류 바그너.
낯설지 않은 이름이었다.
굿 필링이라는 작품 제목 또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았다.
강지한이 그가 누군지 떠올리려 하고 있을 때 에이사가 질세라 자기소개를 했다.
“저는 에이사 버터필드예요. 앤드류 감독님 덕분에 영화판에 데뷔했죠. 그것도 주연으로. 아울러 강 셰프님의 엄청난 팬이기도 합니다. 반년 전, 한국에 와서 이 식당의 음식을 먹어보고 완전히 반했죠.”
“이 친구 광적으로 당신을 좋아해요. 촬영장에서도 짬만 나면 강 셰프님의 인튜브 채널에 접속했죠. 하루에 반 이상은 당신의 동영상을 보면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앤드류가 에이사의 말을 거들었다.
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 있던 강지한의 눈이 살짝 크게 떠졌다.
드디어 앤드류 바그너가 누군지 떠오른 것이다.
“혹시…… 설탕이 온다의 리메이크건을 말씀하셨던 감독님이신가요?”
“하하하. 맞습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아아, 그렇군요.”
강지한은 그제야 앤드류가 자신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다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에이사에게 물었다.
“그럼 배우님께서도 영화 관련된 일로 같이 오신 건가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저는 강 셰프님의 팬으로서 만나고 싶어 했던 거예요. 감독님이 동행하는 바람에 비즈니스적인 면이 없지 않아 생겼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일에 관한 얘기는 절대 할 생각이 없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감독님과만 얘기하면 됩니다.”
강지한은 자신을 보기 위해 미국에서 찾아왔다는 영화배우의 말에 크게 놀랐다.
이윽고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의 감동이 몰려왔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를 만큼 기분이 좋네요.”
“당신의 그 말 한마디로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이 충분히 값어치 있어졌어요. 고마워요, 강 셰프님.”
에이사의 눈이 별을 박아 넣은 듯 빛났다.
영화 촬영장에서도 그렇게 초롱초롱 거리는 눈빛을 보인 적이 없던 그였다.
강지한은 그에게 있어 우상과도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 이를 직접 만났으니 당연한 반응이랄 수 있었다.
“에이사, 좋은 분위기 깨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우리가 이분을 계속 붙잡고 있으면 식당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 같은데?”
“아, 그렇겠네요.”
“강 셰프님. 혹시 오늘 일과 후에 미팅 괜찮을까요? 죄송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획 없이 약속을 잡으려던 건 아니었는데.”
“아닙니다. 시간 괜찮으니 자리를 마련해 보도록 하죠. 영업은 9시에 끝납니다. 어차피 설탕이도 봐야 하니 제 집으로 초대를 드릴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더없이 좋겠지요.”
“주소를 보고 찾아오실 수 있겠어요? 어려울 것 같으면 제가 두 분의 숙소로 픽업을 가도록 할게요.”
“괜찮습니다. 우리 천재 배우는 길눈이 퍽 밝더군요.”
앤드류의 말에 에이사가 어깨를 으쓱했다.
“사실 렌트카에 달려 있는 한국 네비게이션의 조작법에 익숙해진 것뿐이지만요. 한글 주소를 적어주면 찾아가도록 하죠. 몇 시까지 가면 될까요?”
“10시 반이면 너무 늦을까요?”
“무슨 소리를. 그때부터 시작이죠. 그렇지, 에이사?”
“대답할 필요도 없는 말이에요.”
“알겠습니다. 그럼 밤에 뵙도록 하죠.”
강지한이 눈인사를 건네고서 주방으로 돌아왔다.
‘내가 영어를 했어. 그것도 아주 유창하게.’
외국인들과 대화를 할 때는 몰랐는데 주방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소름이 끼쳤다.
영어 울렁증까지 있는 그였는데 한국어를 말하듯 너무나 편안하게 말을 주고받았다.
영어 마스터 패치권의 능력을 톡톡히 맛본 강지한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그런 그를 강지영이 신기하게 쳐다봤다.
“지한아, 너 영어 공부도 했어?”
“응? 어…… 그냥.”
강지한이 대충 둘러댔다.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 너 진짜 사기 캐릭터다.”
갈수록 강지한이 더 높은 산처럼 느껴지는 강지영이었다.
이후로 둘 사이에는 사무적인 얘기만 오갔다.
주문이 바쁘게 밀려들었기 때문.
강지영의 오더를 받아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 나가는 강지한의 머릿속에 허이숙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사실 모질게 그녀를 쫓아내고 나서 마음이 개운하거나 크게 편치 않았던 그였다.
자신이 과연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린 것인지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는 강지한이었다.
* * *
미미 식당의 문이 닫혔다.
원래는 한참 장사를 해야 할 저녁 시간이었는데 식당의 문은 잠겨 있었다.
하지만 안에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다.
식당의 홀에는 허이숙과 그의 남편 구일만이 한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흐윽. 흑…….”
허이숙은 계속해서 흐느꼈다.
구일만은 홀로 깡소주를 들이켜며 아무 말이 없었다.
아내가 그렇게 슬피 울면 어깨라도 다독여주며 괜찮으냐 물어볼 법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역정이 난 얼굴이었다.
평소 같았다면 그런 구일만의 눈치부터 살폈을 허이숙이었겠으나 지금은 그럴 경황이 없었다.
자신의 처지가 너무 처량하고 원통해서 눈이 부르트도록 울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머릿속 한편으로는 계속 이런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언제 육수랑 양념장이 바뀐 걸까.’
강지영은 분명 그녀의 눈앞에서 육수와 양념장을 만들었다. 그것들로 평소와 똑같은 맛의 음식을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았다.
한데 자신이 미미 식당의 주방에서 만들어보니 그 맛이 나질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육수와 양념장은 가짜였다.
서럽게 우는 와중에도 그것들이 언제 바꿔치기 된 건지 고민하던 허이숙의 머릿속에 콩나물국밥이 떠올랐다.
‘혹시 그때?’
두 사람은 육수와 양념장을 만들어 놓고 콩나물국밥을 먹느라 잠깐 자리를 비웠다.
그 틈에 강지한이 바꿔치기를 한 것 같았다.
자기는 그것도 모르고 덫에 걸려 발버둥 친 꼴이었다.
이제는 다 끝났다.
그녀도 눈이 있고 귀가 있다.
여태 지한 푸드와 안 좋게 엮였던 사람들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
미미 식당은 더 이상 춘천에서 장사할 생각을 버려야 했다.
자신이 멍청하고 미련했다.
조금만 먹고살 만했으면 그녀의 성정에 이런 짓은 절대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레시피를 빼돌리려 한 것은 잘못되었으나 사람에게 친절하고 주어진 일은 꾀부리지 않으며 열심히 하는 그녀였다.
그 행동들은 레시피에 대한 일념으로 꾸민 가식이 아닌, 진심이었다.
한데 큰 실수 한 번이 그녀를 완전히 주저앉아 버리게 만들었다.
“어흑흑!”
비참한 상황에 허이숙의 울음소리가 커졌다.
“아, 조용히 안 해! 술맛 떨어지게.”
구일만이 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에 허이숙이 도끼눈을 하고 남편을 노려봤다.
“뭐야? 감히 어디 남편을 노려봐? 확 눈깔을…….”
구일만의 손이 위로 들어 올려지던 그때였다.
허이숙이 테이블 위에 있던 술잔을 집어 던졌다.
쨍그랑!
“억!”
깜짝 놀란 구일만이 의자째 뒤로 넘어갔다.
쿠당탕!
“으억!”
평소 허리가 좋지 않던 그였는데, 바닥에 엎어지면서 삐끗하고 말았다.
당황함을 비롯해 통증과 분노가 동시다발적으로 느껴지자 구일만의 얼굴이 야차처럼 일그러졌다.
하지만 허이숙은 눈 하나 깜짝 않고서 이렇게 말했다.
“이혼해, 개새끼야.”
구일만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평생 고분고분 자신이 하늘인 줄 알고 살았던 아내였다.
욕이라고는 한마디도 내뱉을 줄 모르던 사람이었다.
구일만은 지금 이게 꿈인가 싶었다.
그는 몰랐다.
허이숙이 수십 년을 참고 참다가 이제야 겨우 욕 한마디를 내뱉었다는 것을.
“무, 뭐야! 너 지금 뭐라 그랬어?”
“갈라서자고, 망할 자식아!”
이제는 허이숙도 버틸 힘이 없었다.
그녀가 씩씩대며 식당을 나섰다.
구일만은 허리의 통증으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허이숙을 그냥 보내야 했다.
“으아아아악!”
악이 잔뜩 오른 그가 바닥에 드러누운 채 소리를 질러댔다.
* * *
식당을 나와 하염없이 걷던 허이숙이 잠시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숨을 골랐다.
그때였다.
띠리리리리리-
스마트폰의 벨이 울렸다.
이 시간에 자신에게 전화를 할 사람은 남편 말고는 딱히 없었기에 받지 않으려 했다.
전화가 끊겼다. 그런데 이내 다시 울려대기 시작했다.
허이숙은 전원을 꺼버릴 생각으로 스마트폰을 꺼냈다.
한데 액정에 뜬 이름을 보는 순간 눈이 화등잔 만해졌다.
발신인이 ‘강지한 대표님’이라고 떠 있는 게 아닌가?
‘대표님이 왜……?’
여전히 흘러내리던 눈물을 닦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네……. 대표님.”
그리고 잠시 스마트폰 너머로 들려오던 이야기를 듣던 허이숙이 너무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겨우 그쳤던 그녀의 눈물이 다시 터졌다.
하지만 그 눈물은 조금 전까지 흐르던 것과는 다른 감정을 담고 있었다.
* * *
밤 10시 25분.
에이사와 앤드류는 차를 몰아 강지한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둘 사이에서는 한참 전부터 흥겨운 대화가 끊이지를 않았다.
“지한 식당은 내 인생 최고의 한식을 맛보게 해준 곳이었어.”
앤드류의 말이었다.
“그 정도였어요?”
“지금까지는. 한국 여행이라고는 이번이 두 번째니까. 더 맛있는 식당도 분명히 존재하겠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지한 식당이 최고야.”
“마찬가지예요.”
앤드류의 머릿속에서 지한 식당의 음식들이 재차 떠올랐다.
한 상에 예쁘게 플레이팅되어 나온 반찬과 메인 음식, 찌개는 어느 하나 부실한 것이 없었다.
전부 대단한 공을 들여 만들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앤드류가 저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며 재차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자네한테 감사하고 있어. 지한 식당뿐만이 아니야. 지한 분식, 지한 김치전골, 지한 만두, 지한 객잔! 전부 환상적이었어. 강지한은 천재야. 그 젊은 나이로 어떻게 그런 음식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지?”
“그리고 창업한 모든 식당들이 잘됐죠.”
“그 에너지의 원천이 뭘까? 그는 즐기고 있는 거야. 자신의 직업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지. 마치 나처럼.”
“하하하. 정답이네요. 그리고 도착한 것 같아요.”
에이사가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주차한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이 강지한의 집 앞으로 걸어갔다.
그가 적어준 주소와 대문 옆에 달린 주소지를 대조한 에이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맞네요.”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두 사람이 대문 안으로 들어서서 현관문을 두들겼다.
똑똑.
그러자 안에서 강아지 소리가 들려왔다.
알알! 알알알!
앙앙! 앙!
헥헥헥!
동시에 강아지 여러 마리가 마구 달려오는 소리가 이어졌다.
두다다다다다다!
마지막으로 강지한의 음성이 문틈으로 새어 나왔다.
“조용히 해, 요 녀석들.”
그리고 문이 열렸다.
강지한은 미소로 두 사람을 반겨주었다.
“제 집에 오신 걸 환영해요.”
그의 뒤로는 이제 많이 자란 설탕이 새끼 육 남매와 설탕이, 소금이 부부가 반갑게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에이사의 동공이 크게 확장됐다.
그가 강지한에게 인사를 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강아지들에게 다가갔다.
“와우! 이 귀여운 녀석들을 어쩌지? 앤드류. 일 얘기 알아서 하세요. 저는 잠시 천국에 다녀올 테니.”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셰프님.”
“와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선 두 사람을 강지한이 거실로 안내했다.
거실 중앙에 넓게 펼쳐진 상 위에는 음식이 한가득 차려져 있었다.
강지한이 두 사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들이었다.
이미 강지한의 요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매료된 두 명의 외국인은 군침을 꿀꺽꿀꺽 삼켜댔다.
세 사람은 상 주변에 둘러앉았다.
“혹시 오늘 숙소로 돌아가셔야 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럼 한잔하실까요?”
술 제안에 앤드류가 반색하며 물었다.
“좋지요. 소주 있습니까?”
그는 한국에 와서 소주의 특별함에 푹 빠져 있었다.
“저는 소주만 마십니다.”
강지한이 바로 소주를 꺼내 왔다.
맛있는 음식들과 곁들이는 소주 한 잔이라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세 사람의 잔에 술이 채워졌다.
본격적으로 음식을 즐기며 일에 대한 얘기를 해나가려던 찰나, 앤드류의 시선이 설탕이에게로 향했다.
“이 아이가 설탕이군요.”
“맞아요.”
설탕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앤드류와 시선을 맞추었다.
경계심 없는 아이 같은 얼굴로 꼬리를 흔드는 설탕이의 모습이 앤드류는 몹시도 귀여웠다.
특히 녀석의 눈이 정말 예뻤다.
갈색 빛을 띤 눈동자는 상당히 깊고 맑았다.
앤드류가 저도 모르게 설탕이를 손짓해 불렀다.
그러자 설탕이가 그의 곁에 다가섰다.
“앉아.”
앤드류는 설탕이를 보며 말했다.
그에 설탕이가 바로 엉덩이를 착 붙였다.
“엎드려.”
이번에도 시키는 대로 따르는 설탕이.
“일어서. 왼발. 오른발. 한 바퀴 돌아볼래?”
놀랍게도 설탕이는 그가 시키는 것을 전부 해냈다.
그 모습이 영특해서 설탕이를 마구 쓰다듬던 앤드류의 몸이 순간 딱딱하게 굳었다.
그가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로 강지한에게 물었다.
“혹시…… 설탕이에게 영어를 가르쳤나요?”
“아니요.”
“그런데 어떻게…….”
여태 앤드류는 영어로 설탕이에게 말을 했다.
그런데 설탕이는 이를 전부 알아듣고 그대로 해냈다.
말인즉, 설탕이는 앤드류가 원하는 걸 느낌으로 캐치했다는 것이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에이사도 들고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리고 입을 쩍 벌렸다.
“지저스.”
앤드류와 에이사는 설탕이의 믿을 수 없는 영특함에 큰 충격을 받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천재견이 그들의 눈앞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