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
Restaurant 39. 보너스 스테이지
조성호가 말도 없이 눈만 깜빡였다.
그런 조성호의 반응에 도근한이 픽 웃으며 어깨를 쳤다.
“장난치지 말고 빨리 삼켜 인마. 지한이 민망하겠다.”
도근한은 조성호가 맛이 없어서 적절한 리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성호의 포크가 떡볶이로 다시 향했다.
“……?”
조성호는 입에 떡볶이를 물고 있으면서 하나를 더 찍어서 가져갔다. 그것까지 입에 넣고 쩝쩝대며 떡볶이를 씹어 삼키더니 이번엔 젓가락을 들어 라면으로 손을 뻗었다.
“성호야?”
도근한이 불렀지만 이미 조성호의 귀엔 그의 말이 들려오지 않았다.
“후르륵!”
크게 벌어진 입으로 면이 빨려들어 갔다.
진한 국물을 가득 머금은 면은 입안에서 탱글거리며 살아 춤췄다.
큰 충격을 먹은 듯 눈을 부릅뜬 그는 숟가락으로 국물까지 떠 마셨다.
“호록. ……크하.”
짧은 순간,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빠졌었다.
고작 떡볶이와 라면이었다.
한데 어떻게 이다지도 깊은 맛이 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조성호의 반응에 다른 친구들도 떡볶이와 라면을 맛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같이 감탄을 터뜨렸다.
“와.”
“허, 떡볶이에 마약 넣었냐.”
“라면 먹어봐라. 태어나서 이런 라면 처음 먹어본다.”
“안주 다른 거 필요 없겠는데? 지한아! 이거 완전 궁합이 소주야, 소주. 한 열 병은 들어가겠다.”
“끝날 때쯤에 한 번 더 끓여줘. 해장하고 가게.”
“주방에서 요란하더니 빈 수레는 아니었네?”
“와 근데 떡볶이 예술이다. 맛이 참……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네.”
“지한이 짱 멋져. 다시 봤다?”
“지한아! 내 번호 있어? 없으면 이따 줄게. 나중에 레시피 좀 갠톡으로 보내주라.”
“나도나도.”
모든 동창생들이 강지한의 손에서 탄생한 분식 맛에 감탄했다.
하나같이 강지한의 요리를 찬양하는 사이 도근한의 스테이크는 소외되고 있었다.
“근한아, 너도 먹어봐. 대박이야.”
동창들 중 눈치 없기로 유명한 고정수가 도근한을 재촉했다.
“어? 어…….”
도근한은 괜히 여기서 속 좁은 사람이 되기 싫었다.
내키지 않았지만 포크를 들어 강지한의 떡볶이를 맛보았다.
‘이딴 게 맛있어 봤자 얼마나 맛있다고. 게다가 떡국용 떡을 때려 넣은 걸 무슨…….’
그런 생각으로 떡 하나를 입에 넣었는데.
“……!”
쫄깃한 떡이 입안에서 춤을 추며 단맛과 짠맛, 매콤함이 앞다투어 미각을 치고 나갔다.
혀 전체로 퍼지는 풍부한 맛의 퍼레이드에 도근한의 눈이 사르르 감길 뻔했다.
양념이 목으로 넘어간 뒤, 아직 입에 남아 있는 떡은 특유의 모양으로 인해 육수를 가득 머금어 싱겁지가 않았다.
씹을수록 품고 있던 양념을 배출하며 적절한 치감을 주는 떡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식도를 타고 흘러내려는 중이었다.
꿀꺽.
‘맛있다.’
그것이 떡 하나를 맛본 뒤 도근한의 뇌리에 남아 있는 감상의 전부였다.
그 외에 더 어떤 말도 필요가 없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고작 떡볶이에서 이런 맛을 끌어낼 수가 있는 거지?
도근한은 인정하기 싫었다.
강지한의 떡볶이를 쳐다도 보지 않으려 했다.
자존심이 상해도 너무 상했다.
그런데 자신의 손은 야속하게 떡볶이로 다시 뻗어나갔다.
이번에는 떡과 오뎅을 양념에 푹 적셔서 먹어보았다.
역시 맛있었다.
양념이 충분히 묻어 들어오니 풍미가 훨씬 더 배가됐다.
떡볶이를 먹고 나니 이번엔 라면이 궁금했다.
라면만큼은 먹지 않으리.
그게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이미 입안에는 면과 국물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오고 있었다.
“크으.”
먹고 난 다음엔 저도 모르게 감탄을 뱉었다.
라면의 맛이 이성을 마비시켜 버렸다.
“근한이 잘 먹네.”
마비 된 이성이 제대로 돌아온 건 귓전에 닿은 최영진의 목소리 덕분이었다.
최영진은 능글맞게 웃으며 풀려 버린 도근한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그냥 맛만 봤어. 뭐…… 먹을 만은 하네. 해장에 좋겠다.”
도근한이 들고 있던 젓가락을 내려놨다.
“근한이 젓가락 놨다. 경쟁자 한 명 줄었네.”
허사린이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녀는 조금이라도 더 강지한의 음식을 먹고 싶었다.
다른 동창들도 다 같은 마음이었다.
도근한의 스테이크는 분명히 맛있었다.
게다가 안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급스러움을 분식이 이기기는 힘들었다.
바로 그 점이 강지한의 요리에 더욱 손이 가게 만들었다.
이건 분식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맛이었다.
스테이크야 고급스럽긴 하지만 어딜 가든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의 입장에서 보자면 평준화된 맛 그 이상은 아니었다.
한데 강지한의 분식은 늘 먹어왔던 떡볶이, 라면과는 맛의 차이가 확연했다. 스테이크에 없는 프리미엄 같은 것이 붙은 기분이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접하기 어려울 듯했다.
때문에 너도나도 앞접시에 떡볶이며 라면을 담아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도근한의 스테이크는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 * *
술자리는 1차에서 싱겁게 끝났다.
어쩌다 보니 하나같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되질 않았다.
누구는 아침 일찍 아이와 놀이공원 가기로 약속을 했고, 또 누구는 애초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걸 꾸역꾸역 나와 힘이 들었다.
그리고 또 누구는 남편과 아내의 눈치를 봐야 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하나둘 자리에서 빠지다 보니 2차는 자연스레 무산되었다.
밤 10시.
남은 사람은 고작 여섯.
그 안에 강지한과 최영진, 허사린도 포함되어 있었다.
“나도 그만 가야겠다. 와이프한테 계속 연락 오네.”
최영진이 스마트폰을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갈래. 배부르게 먹었더니 졸려.”
허사린은 오늘 강지한의 요리를 가장 많이 먹었다. 그녀는 누구보다 본능에 충실한 타입이었다.
식욕을 채우면 바로 수면욕이 치고 올라왔다.
때문에 술자리에서 취해서 귀가하기보다 졸려서 귀가할 때가 더 많았다.
오늘도 그랬다.
두 사람이 일어서니 강지한도 따라 엉덩이를 뗐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동창들 사이에 앉아 있어 봐야 할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만 가봐야겠다. 전철 막차라도 타고 부지런히 춘천 가야지.”
강지한이 일어서자 그에게 흥미가 있어 자리를 지키던 여자 동창생 두 명이 아쉬워하며 함께 일어났다.
“담에 보자, 근한아.”
“오늘 덕분에 즐거웠어~”
여자 동창생들까지 나가고 나니 도근한은 자신의 식당에 홀로 덩그러니 남았다.
그는 동창들이 가든 말든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모든 신경은 한참 전부터 두 조각이 남은 자신의 스테이크에 꽂혀 있었다.
반면, 강지한의 음식은 전부 동이 났다.
평소 같았다면 이런 상황에서 도근한은 치욕스런 패배감에 몸을 떨었을 것이다.
한데 지금 그에게 드는 생각은 단 하나.
‘……빼지 말고 그냥 먹을 걸.’
텅 비어버린 접시를 보며 두고두고 후회가 몰려왔다.
자존심이 밥 먹여 주는 게 아니라는 말이 뼈저리게 다가왔다.
아울러 머릿속에 그의 첫 요리 스승이 해주었던 말이 떠올랐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평범한 요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고수다.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무조건 머리 조아리고 들어가 가르침을 받거라.
인정하기 싫지만 강지한의 요리가 그랬다.
오늘 여러모로 깊은 생각에 빠지는 도근한이었다.
* * *
강지한은 최영진, 허사린과 인사를 나눈 뒤 전철역으로 향했다.
합정에서 2호선을 타고 왕십리에서 내려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탄 뒤 상봉에서 경춘선으로 한 번 더 갈아탔다.
지금까지는 쭉 서서 왔는데 운 좋게 빈자리가 나서 앉아 갈 수 있었다.
“후우.”
강지한은 오늘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나직이 숨을 내쉬었다.
그의 숨 속에 진한 알코올 향이 가득 배어 있었다.
강지한은 취한 와중에도 얼른 입을 막고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근처에 앉은 사람은 없었다.
‘과음했다…….’
술을 마실 때는 몰랐는데 마시고 나서 보니 은근히 들어간 모양이었다.
최영진과 허사린 앞에서는 멀쩡했다.
헤어지고 나서 혼자 전철을 갈아타고 하다 보니 취기가 빠르게 올라왔다.
잠이 몰려와 꾸벅꾸벅 졸았다.
잠깐 눈을 감았다 뜬 것 같았는데 벌써 춘천역이었다.
터덜터덜 계단을 걸어내려와 육교를 건너 택시에 올랐다.
“어디로 갈까요?”
무미건조하게 묻는 기사님에게 강지한은 대답했다.
“석사동 주민센터 앞이요.”
* * *
술을 먹었으니 집에 가서 푹 쉬는 게 맞을진대, 강지한은 식당 앞으로 찾아왔다.
지금 그에게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증축된 식당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술기운에 걸음을 여기로 재촉했던 모양이다.
강지한이 잠긴 식당 문을 열려고 했다. 그런데 저쪽에 있는 애견 카페 내부에 희미한 빛이 밝혀져 있는 것이 보였다.
이미 새벽 한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이었다.
‘무슨 일 있나?’
강지한이 애견 카페로 다가가 유리창 너머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러자 카페의 입구 근처에서 예소린이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를 가련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쟤는…… 소금이?’
강아지의 이름은 ‘소금’이었다.
재미있게도 설탕이와 비슷한 이름이라 처음 듣고 난 이후로 잊을 수가 없었다.
소금이는 바닥에 앞발을 모으고 엎드려서 예소린을 외면한 채 꼼짝을 안 하고 있었다.
카페 안에 다른 강아지들은 하나도 없었다.
예소린은 뒷좌석을 떼어 버린 스타렉스를 직접 몰고 다녔는데, 거기에 강아지들을 태워 출퇴근 시키곤 했다.
다른 강아지들은 집에 보낸 모양이었다.
한데 소금이만 가지 않고 애견 카페에 누워서 뭔가 시위를 하는 모양새였다.
예소린이 소금이의 목줄을 툭툭 잡아 당겨도 요지부동이었다.
아무래도 뭔가 사정이 있는 것 같아 그냥 갈수가 없었기에 강지한이 카페 문을 똑똑 두들겼다.
그러자 무심코 뒤를 돌아봤다가 강지한을 발견한 예소린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녀가 카페 문을 활짝 열어 반겼다.
“지한 씨, 어쩐 일이세요?”
“저는 서울에서 동창회 끝나고 늦게 돌아오다가 식당 한 번 살펴보느라고……. 그러는 소린 씨는 무슨 일이에요?”
예소린이 한숨을 푹 쉬며 소금이를 쳐다봤다.
“얘가 가지 않겠다고 농성하잖아요.”
그 말에 무릎 꿇고 앉은 강지한이 소금이의 목덜미를 슬슬 쓰다듬어 주었다.
하지만 소금이는 평소와 달리 전혀 반응이 없었다.
“소금이 왜 이래요?”
“얘가 며칠 전부터 시름시름하다가 오늘 완전히 퍼지더니 도통 집에 가려들지를 않는 거예요.”
“어디 아픈가 봐요.”
“저도 그런가 싶어서 아는 수의사 선생님한테 SOS까지 쳤거든요. 그분도 오늘 쉬는 날인데 제 부탁에 여기까지 오셔서 소금이를 살펴보더니 진단을 내리셨어요.”
“뭐라시는데요?”
“그 전에 얘 이렇게 된 거 설탕이 때문이에요.”
“서, 설탕이가 왜요? 걔가 할퀴었대요? 물어뜯었어요? 아니 그러기엔 아직 애긴데…….”
“네. 애기라서 더 문제예요.”
“그게 무슨…….”
강지한이 이해할 수 없어 고개를 갸웃하자 예소린이 자기도 어이가 없는지 킥킥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상사병이래요.”
“……뭔 병이요?”
“소금이가 상사병에 걸렸대요. 설탕이 보고 싶어서.”
“엑.”
갑자기 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식당을 증축하게 되며 강지한은 설탕이를 애견 카페에 맡기지 않았다.
매일 같이 설탕이를 맡기는 게 예소린과 설탕이 둘 모두에게 좀 미안했기 때문이다.
예소린도 설탕이도 불편한 걸 느끼지는 못했지만, 강지한은 이런 때만이라도 설탕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해서 8일 동안 애견 카페에서는 설탕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손님들은 대단히 아쉬워했다.
설탕이를 좋아하는 강아지들도 힘이 좀 빠져 보였다.
때문에 애견 카페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다운되어 있었다.
하나 예소린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증축 공사가 끝나면 다시 설탕이가 카페로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한데 문제가 터졌다.
평소 유난히도 설탕이를 좋아하던 소금이가 상사병에 걸려 버리고 만 것.
그러다 병세가 심해져 결국 애견 카페에 눌러앉고 말았다.
평소 설탕이를 만나던 장소가 애견 카페였으니 그곳에 배를 깔아 버린 것이다.
설탕이가 오기 전까지 한 걸음도 떼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제가 힘이 장사도 아니고, 얘가 이러고 있으니까 들고 나를 수가 있어야죠.”
“예 사장님은요?”
“아빠는 친구분들이랑 일찍부터 한잔하고 곯아떨어지셨어요.”
“그랬군요.”
“설탕이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니까 설탕이 아버님이 도움 좀 주실 거죠?”
강지한이 두 팔을 걷어붙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전하게 차로 날라 드리겠습니다.”
결국 예소린은 강지한의 도움으로 소금이를 무사히 차에 실을 수 있었다.
운전석에 앉은 그녀가 창문을 내리고 밖에 서 있는 강지한에게 말했다.
“이제 모레면, 아니 12시 지났으니 내일이면 식당 재오픈이네요?”
“네.”
“홀이 넓어져서 손님들 다 감당하려면 더 정신없겠어요.”
“안 그래도 그래서 서빙 알바를 한 명 더 채용했어요.”
이름은 최지민.
스물세 살의 건장한 청년으로 군대를 일찍 갔다 온 뒤, 딱히 할 일이 없어 이런저런 알바를 전전하는 중이었다.
생긴 것도 준수해서 이리나와는 반대로 여자 손님들에게 제법 인기가 있을 스타일이었다.
아울러 그는 지한 분식의 단골 중 한 명이기도 했다.
평소 식당에 와서도 매너있게 행동하고 음식이 조금 늦어져도 전혀 짜증을 내지 않고 오히려 바쁜 직원들 입장을 먼저 헤아려 주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성정이 거짓이 아님을 강지한은 알 수 있었다.
단 한 번도 그의 머리 위에 뜬 여유도 그래프가 네 칸 아래로 내려간 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해서, 강지한은 그를 믿고 채용할 수 있었다.
“계속 잘되실 거예요. 기대할게요. 오늘 고마웠어요.”
“네, 들어가요.”
부우웅.
예소린이 차를 몰아 떠났다.
강지한은 그녀를 보내고 난 뒤 비로소 오픈을 기다리는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공사가 끝나 새 옷을 입고 확 넓어진 식당 내부는 보는 것만으로도 그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12평짜리 매장이 30평이 되었으니 체감상으로는 더욱 거대하게 느껴졌다.
이번에 공사를 하는 김에 CCTV도 달았다.
아울러 두 개의 매장이 하나로 합쳐지니 그 전에는 없던 후문이 생겼다.
그 후문은 사실 매장이 두 개로 나뉘기 전 원래 달려 있었던 것이다.
한데 매장이 나누어지면서 강지한이 들어간 상가 건물에는 후문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잘할 수 있겠지.’
강지한은 지금처럼 요리만 열심히 하면 된다.
용성우는 주방 보조로서 훌륭하게 성장해 나갔고 이리나 역시 서빙계의 스폐셜리스트라 할 만했다. 거기에 최지민도 합류했다.
매장에는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새로운 테이블과 의자가 보급되어 있었다.
강지한이 동창회를 나간 사이 주문했던 테이블, 의자가 도착한다기에 용성우에게 대신 식당에 나가 물건을 받아 놓으라 부탁했던 터였다.
‘내일부터 시작이다.’
강지한이 그렇게 마음을 먹었을 때, 메시지가 눈앞에 주르륵 나타났다.
[Bonus Stage. 30평 매장]
[목표: 럭키 박스를 레벨 10까지 업그레이드하세요. 0/10]
[성공 보상: 빈 메뉴 슬롯 세 개]
[오픈 전입니다.]
[레벨 업은 오픈 이후 가능합니다.]
[중급자의 난이도가 적용됩니다.]
[메뉴의 레벨 업은 하루에 1단계씩만 가능합니다.]
[만족도는 30일 동안만 습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