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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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화
“……아야! 모아야!”
누군가 나를 흔들어 깨우는 것이 느껴졌다.
한창 단잠을 자고 있던 탓에 잠에서 깨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목소리에 스민 다급함이 느껴졌기에 나는 늪처럼 나를 끌어당기는 수마를 뿌리치고 간신히 눈을 떴다.
“……서지한 씨?”
실체화한 서지한이 심상치 않은 안색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달빛에 물든 그 예쁜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나는 졸음기가 잔뜩 붙은 눈꺼풀을 다시 닫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에 이야기해요. 지금 너무 졸려서……."
“던전 터졌어!”
잔뜩 풀어져 있던 머리가 찬물을 뒤집어 쓴 듯 정신이 들었다.
“무슨 던전이요? 새 던전? 이 근처에 터진 거예요?”
아직 비몽사몽 간이라 맥을 짚지 못 하고 횡설수설 질문했다.
하지만 대답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뒤늦게 눈앞을 가득 매운 메시지 창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포식자 이오니켈의 차원 방벽 공격을 감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