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화

믿지도 않는 신에게 사방팔방으로 절하고 싶은 기분이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버리지 않으셨군요.

주운 적도 없으신 것 같지만 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상태창을 열었다.

방금 각성했지만 방법은 이미 알고 있었다.

매일 저녁 TV쇼에 나오는 랭커, 이달의 헌터, 신인 헌터 등이 자신의 각성 경험을 잔뜩 말해주었으므로 이런 건 이미 상식이었다.

두근두근 설레며 마주한 나의 각성자 상태치는…….

처참했다.

아니, 잠깐.

이거 뭐야?

각성자가 되면 신체능력이 강화되는 것 아니었어?

자동차도 한 손으로 번쩍번쩍 들고 그러는 거 아니었냐고.

능력치

능력치 보너스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