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
108. 약속(2)
이 머리를 맞대는 거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저렇게 날뛰는 지수를 붙잡고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폭주상태의 지수는 세한보다 능력치가 높았다.
전투기술에 우위를 점한다고 쳐도 본능에 의지하여 공격하는 지수의 전투 센스는 쉬이 치명적인 일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왼쪽, 오른쪽.’
세한은 좌우에서 휘둘러지는 지수의 손을 피하며 인벤토리에서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둔기를 휘둘러 지수의 팔뚝을 후려쳤다.
우드득, 소리를 내며 팔뚝이 뒤틀리며 꺾였지만 지수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도리어 왼쪽 무릎을 굽히며 몸을 젖힌 뒤, 허리를 뒤로 젖히며 오른발로 세한의 복부를 올려찼다.
콰아앙!!
포탄이 발사되는 소리가 울리며 세한의 신형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팔을 들어 막았지만 어마어마한 충격량에 10층 건물 높이를 넘게 날아가 버린 것이다.
기이이잉!! 콰콰콰쾅!!
공중으로 떠오른 세한은 그대로 여덟 개의 허수 공간을 열어 지상의 지수를 향해 백련정강으로 만들어진 금속 덩어리를 떨어트렸다.
한 방만 맞아도 인간이 곤죽이 될 만한 것들이었다.
일반적인 날붙이를 사용했다가 잔 상처를 만들면 도리어 능력치만 올려주는 꼴이다.
최대한 피가 나지 않도록 지수의 육체를 공격해야만 했다.
“아아아아───!!”
하지만 마치 고양잇과의 동물처럼 새까만 지수의 신형이 떨어지는 금속들을 피하며 도리어 그것을 밟고 뛰어올랐다. 도중에 망가졌던 오른팔이 완전히 뜯겨져 날아갔지만 그런 것도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무사한 왼팔로 세한의 가슴팍을 잡아채고는 아래로 보이는 고층 건물을 향해 들고서 그대로 내리찍었다.
쾅! 쾅! 쾅! 쾅!
족히 5~6층은 될 법한 건물의 옥상을 꿰뚫으며 세한의 몸은 지수의 손에 붙잡힌 채, 1층 바닥까지 처박혔다.
“──!”
왼팔로 세한의 멱을 잡고 바닥에 누른 채, 어느새 재생한 오른팔을 위로 치켜들었다.
그러자 이틀 전, 민아에게 집어던져 지면에 박혀있던 손도끼가 날아와 그 손에 잡혔다.
“어딜!!”
그것이 세한을 향해 내리찍기 전에 허리를 튕겨 지수의 몸을 띄운 후, 허리를 향해 강하게 돌려 찼다.
왼편으로 날아가며 가까스로 균형을 잡는 지수를 향해, 허수공간을 열고 점착폭탄을 붙인 창 다섯 개를 마치 철창처럼 주르륵 꽂았다.
‘아마 이 아래에 지나가고 있었지?’
평범한 인간은 느낄 수 없었지만,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지수가 철창을 도끼로 연신 찍어 부수려는 순간, 세한이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콰과과광!!
“갹!!”
짧은 비명을 지르며 지수의 몸이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위로 재차 점착폭탄이 박힌 창이 아까처럼 박혔다.
‘한 번 더!’
점착폭탄은 지수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건물과 같은 물질을 파괴하는 것에는 최적화되어 있었다.
“으극.”
연속된 폭발에 아래로 떨어진 지수는 머리를 붕붕 휘두르며 위를 올려다보았다.
상당한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몸에는 상처하나 없었다.
막 발을 구르며 뛰어오르던 지수는 갑자기 번쩍이는 빛에 눈을 찌푸렸다.
빠아앙─!
“……?”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지하철이 지수의 시야에 들어왔다.
이 세계가 게임으로 바뀐 후, 매 시간마다 움직이는 지하철은 시스템의 영향을 받기에 결코 도중에 멈추는 일이 없었다.
설령 바로 앞에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콰아아앙!!
정면으로 지하철에 충돌한 지수는 그대로 튕겨져 나가지 않았다.
도리어 지하철을 밀어내려는 것처럼 양팔로 그것을 밀었다.
다리 관절이 꺾이고 부러졌고, 팔이 부러졌지만 어떻게든 몸으로 밀었다.
“으극, 으그그극!!”
쿵, 쿠쿠쿵!!
몸이 꺾이고 부서지며 뼈가 살갗을 찢고 나오자 능력치가 상승했다.
부서지고 꺾이고 찢길수록 능력치는 계속해서 올라가며 최종적으로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지수가 버틸 수 없게 되었을 때쯤 지하철은 완전히 멈췄다.
쿠쿵, 쿠쿠쿵.
덜그럭 거리며 지하철이 완전히 멈추자 지수의 몸이 무너졌다.
[갑작스런 사고로 서울 지하철 2호선이 보수에 들어갑니다. 하루 동안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 알림이 지수의 귓가에 들려왔지만, 이성을 상실한 지수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부서진 몸을 어떻게든 낫게 하기 위해 몸을 웅크렸다.
치명적인 상처는 아니었기에 조금만 있으면 바로 나을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볼 세한이 아니었다.
“이때를 기다렸지.”
“……!”
어두운 지하철 안에서 지수의 붉은 동공이 번쩍 떠졌다.
망가진 몸으로 세한을 향해 덤벼들었지만 그보다 허수공간에서 날아온 창에 몸이 꿰뚫리는 것이 빨랐다.
“갸아아──!!”
푸푸푹!!
지수의 몸을 꿰뚫은 창들은 세한이 손으로 건드리자 창에서 갈퀴가 나오며 지수의 몸을 고정시켰다.
그뿐이 아니었다. 창날의 밑동에는 세한이 애용하는 훈련용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팔찌가 작동하며 갈퀴로 고정된 지수의 사지를 단번에 짓눌렀다.
야수처럼 올려다보는 지수의 붉은 눈을 응시하며 세한은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이제 마지막이야.”
남은 건 이드라가 잘하기를 바랄 뿐.
세한은 날뛰는 지수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반듯한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다댔다.
이드라의 옵저버에서 빛이 흘러나온 것도 그때였다.
***
그와 처음 만났던 건,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다른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 어두운 인상의 청년이 지수의 눈에 밟혔다.
왜냐면 그는 자신과 같은 눈을 하고 있었으니까.
“맨날 혼자 놀면 심심하지 않아요?”
“별로.”
“하긴…… 오빠는 아싸였죠.”
“난 그냥 혼자 있는 게 편할 뿐이야.”
“세간에는 그런 걸 아싸라고 한다고요.”
그렇게 말하자 세한은 끙 소리를 내며 등을 돌렸다.
“그러는 너는 왜 그런 아싸에게 말을 거냐?”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정말. 왜였을까.
단순히 자신과 비슷한 눈을 하고 있다고 해서 말을 걸었던 건가.
타인을 불신하는 주제에 제대로 마주보고 말해준다는 점이 특이했던 것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상한 사람.’
지수는 그를 그렇게 생각했다.
타인을 불신하는 주제에 싫어하지는 않는다.
말을 걸면 제대로 대화해주고 나름 신경도 써준다. 거기에는 자신과 같은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
내면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말했다.
처음엔 한순간의 변덕으로 말을 걸었던 것이었지만, 어째선지 계속 그를 찾는 자신을 깨달았다. 별로 관심도 없는 게임 이야기를 들으며 평범하게 대화했다.
물론 그런 자신의 모습은 연기에 불과했을지 몰라도 그에 대한 관심은 진짜였다.
그런 지수가 그를 향한 마음이 바뀌게 된 건 매우 사소한 일이었다.
“너 이상하네.”
“……네? 평범하지 않아요?”
평소와 같이 지수와 대화하던 세한은 그런 말을 했다.
가슴이 철렁했지만 태연하게 답했다.
“가끔 생각하지만 가면이라도 쓴 것 같단 말이야. 뭐,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신경은 안 쓴다만.”
“가면…….”
“나쁘게 생각하지마, 그냥 그것도 사람의 처신일 뿐이지 나무라는 건 아니니까.”
가벼운 말이었지만 지수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의 가면은 다른 평범한 사람의 가면보다 훨씬 두터웠다.
자신의 내면에 깔린 무언가는 자신조차도 올바르게 직시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
“만약 오빠는 제가 가면을 쓰고 그동안 오빠를 기만했다고 하면 화내실 건가요?”
무심코 그렇게 묻고 후회했다.
이런 발언 자체가 이상한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자신의 말에 대한 세한의 답은 간단했다.
“신경 안 써. 네가 내게 뭐라고 신경 쓰냐?”
“……너무하시네요.”
툴툴 거리는 그녀에게 세한은 피식 웃었다.
“그래, 난 괜찮아. 그러니까 얼굴 좀 풀어라.”
“……네?”
“너 지금 마치 당장 혼이라도 날 것처럼 안절부절 한 얼굴이야.”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나?
지수는 무심코 자신의 얼굴을 매만졌다.
“넌 잘못한 거 없어.”
세한은 말했다.
“그러니 눈치 좀 그만 봐. 그게 더 귀찮으니까.”
“……티 나요?”
“엄청. 처음 봤을 때부터 그랬다. 나라면 그렇게 못 해. 그런 의미에서 넌 참 대단하네. 그렇게 눈치볼 거면 그냥 본 모습으로 생활하는 편이 편하지 않나?”
대단하다니.
이런 식으로 칭찬 받은 건 처음이다.
하지만 그렇게 티가 났다는 건 조금 충격이었다.
여태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되면 다들 절 무서워할 거예요. 엄마도 그랬는걸요. 전 사실 굉장히 나쁜 사람인지도 몰라요.”
“아, 설마 여기서 가족 이야기가…….”
“다, 다른 의미는 없어요. 그냥…… 제가 싫어요.”
평소와 달리 소심하게 중얼거리는 지수의 모습에 세한은 턱을 긁적이다가 지수의 어깨를 두드렸다.
“네가 뭘 감추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너 그렇게 나쁜 애는 아니야. 애초에 나쁜 애였으면 나 같은 아싸한테 말 걸지도 않았지.”
“아싸가 아니라 혼자 있는 게 좋아서라면서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말이!”
세한은 그렇게 말한 후 조금 부끄러운지 헛기침을 했다.
“정 연기하다 힘들어지면 내게 와. 네가 어떤 모습을 보이건 난 신경 안 쓸 테니까.”
“……엄청 무서운 모습이라도요?”
“그래.”
그런 세한의 말에 지수는 자신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거다.
그를 다르게 생각하게 된 것이.
***
‘맞아, 그런 일이 있었지.’
세한으로선 크게 신경도 쓰지 않은 일이었던 터라 여태 잊고 있었다.
1회차의 지수가 말했던 것도 아마 이것을 말했던 것이리라.
기억은 계속해서 스쳐 지나갔다.
세한의 기억과 지수의 기억.
이드라의 말을 빌리자면 기억의 동기화가 시작된 것이다.
“으, ──으으으!”
바르작거리던 지수가 몸을 강하게 움츠렸다.
그러자 몸을 꿰뚫고 있던 창에 몸이 찢겨나갔지만 창은 지수의 몸에서 떨어졌다.
뜯긴 상처가 회복되며 지수가 세한을 강하게 밀쳐냈다.
‘이런!’
밀려나며 균형을 잡은 세한은 당혹감이 담긴 눈으로 지수를 보았다.
‘이거 실패한 거 아냐?’
그런 눈으로 이드라의 옵저버를 보자, 이드라의 옵저버가 좌우로 흔들렸다.
마치, ‘동기화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세한의 머리에서 지수의 기억과 자신의 기억이 계속해서 뒤섞이는 게 느껴졌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점차 집착하기 시작하는 기억이 보이자 내심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설마 대학시절부터 였을 줄이야.
세한은 일그러진 얼굴로 머리를 부여잡고 몸부림치는 지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지금 갈등하고 있었다.
‘오빠, 세한 오빠.’
세한이 지수의 기억을 보고 있을 때, 지수는 세한의 기억을 봤다.
그건 그녀가 모르는 기억이었다.
1회차.
세한은 이미 한번 이 게임을 클리어했다.
거기까지 도달하며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미쳐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게 도달한 결말은 배드엔딩.
거기서 세한은 다시 되돌아갈 기회를 얻게 된다.
보통이라면 거기서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모든 공략을 알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해도 상대는 신이다.
몇 번을 해도 해피엔딩은 일어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세한은 그렇게 했다.
지수는 그런 세한을 보며 눈물을 머금었다.
단순히 그가 힘들어보였기 때문이 아니다.
‘잊지 않았어.’
1회차의 기억은 혼재되어 있었다.
고블린에게 찔려죽은 자신.
그리고 세한의 품에서 눈을 감은 자신.
어떤 게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1회차의 자신의 모습은 어느 쪽이나 진짜였다.
세한도 마찬가지였다.
그곳에서 세한은 말했다.
결코 자신을 잊지 않겠다고.
그것이 미래인지, 혹은 과거인지는 모르겠지만 세한은 게임을 클리어하고 회귀한 후에도 자신을 잊지 않았다.
그가 살아 있는 자신을 보았을 때 느낀 감정도 알 수 있었다.
‘약속, 지켜줬구나.’
1회차 자신과의 약속.
반드시 지킬 필요가 없었던 그것을 그는 지켜주었다.
자신은, 한지수는 그에게 분명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것이 자신이 바라는 것처럼 애정이 아닐지라도 지수는 만족했다.
그런 감정은 앞으로 언제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젠 안 될지도 몰라.’
손이 덜덜 떨렸다.
세한의 기억을 볼수록 광기는 씻겨나가듯 사라졌다.
하지만 두려워졌다.
결국 참지 못해 터져 버린 자신을 세한이 거절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었나.
착했던 어머니가 달라졌던 것처럼 세한도 돌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잘못했으니까.
“넌 잘못한 거 없어.”
그때, 세한이 말했다.
“……네?”
“애초에 너를 이런 상황이 오지 않게 막지 못한 내 잘못이지 뭐. 내가 너무 방심했던 거야. 여태 위기다운 위기가 없었으니까.”
“아뇨, 아니…… 저는.”
세한은 이제 완전히 몸이 나은 지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인벤토리에서 넓은 천을 꺼내 그녀의 몸을 덮었다.
계속된 싸움 탓에 현재 지수가 입고 있는 옷은 만신창이였다.
“……나는 아직 네 감정에는 제대로 답해주기는 힘들다만.”
“네, 네에.”
“적어도 너를 버리지는 않아.”
지수는 결국 채연을 닮았다.
행동방식이 조금 다를 뿐 근본적으로 닮은 구석이 있었다.
타인에게 의존한다는 점이 그렇다.
“절대로. 그러니까 그만 좀 떨어라.”
특히 지수는 어머니에게서 입은 상처로 더더욱 인간의 변심을 두려워했다.
그것이 집착이 되고 과도한 광기로 변질되는 것이다.
“네……!”
억눌린 지수의 대답이 들려왔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세한은 옅은 한숨을 쉬었다.
‘이걸로 간신히 뚜껑은 닫은 것 같다만.’
천살성의 광기가 또 언제 다시 튀어나올지 모른다.
인간의 감정이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니까.
‘어쩌지…….’
세한은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아!”
그리곤 떨고 있는 지수를 세한은 조심스럽게 안았다.
솔직히 이 이상은 하기 힘들었다.
“오빠, 세한 오빠. 오빠. 오빠.”
하지만 그것만으로 지수는 세한에게 엉겨붙어왔다.
온 힘을 다해 껴안은 탓에 등뼈가 삐걱거렸다.
‘너, 너무 쌔게 껴안는데.’
그렇다고 떨어지라고 할 수도 없다.
세한은 애써 지수의 등을 토닥거렸다.
그래도 버프가 없는 지수보단 세한의 능력치가 전체적으로 아주 조금 더 좋았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으으으음.’
그리고 그런 둘을 바라보는 이드라의 옵저버가 부르르 떨렸다.
‘나, 나는 관대하니 말이다.’
이드라는 애써 그렇게 생각하며 이번에 찍은 영상들을 확인했다.
이걸 잘만 편집하면 괜찮은 스토리가 나올 듯 싶었다.
‘그래도 영상은 대박……이니 됐나?’
껴안고 있는 두 명이 조금 신경 쓰였지만 신인 그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아무렴 어떤가.
그보다는 이 영상을 올렸을 때 돌아올 커뮤니티의 반응이 기대됐다.
‘이번에 들어오는 포인트로 더 좋은 옵저버나 몇 개 구매해야겠구나.’
흐흐흐, 거리는 이드라의 옅은 웃음소리가 어두운 공간에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