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
163화. 하늘 위의 하늘 (1)
하늘을 가르는 새빨간 불길.
그것은 온 세상에서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모습이었다.
발할라 사람들은 불안에 몸을 떨었다.
“아, 아아…….”
거인 왕국과의 싸움에서 남편이나 연인을 잃은 여인들은 상처가 덧났다.
최대한 무스펠헤임 쪽을 외면해 왔건만, 저 시뻘건 불길은 마치 수르트가 재앙으로 변할 때를 떠올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토벌대를 조직하여 한몫 단단히 잡으려던 이들도 표정이 좋지 못했다.
“젠장할……. 포르디에르, 저거 어떻게 생각하냐?”
“…보통 일은 아니지.”
“불의 정령이 더 세졌다는 의민가?”
“그건 또 모를 일이야. 불의 정령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저 짓거리를 했을지도…….”
“최후의 수단이라면, 힘 빠진 놈들을 칠 수 있는 거 아냐?”
“저렇게 솟은 용암이 어디로 가겠나?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겠지? 그러면 그 끈적하고 뜨거운 바닥 위에서 싸울 수 있겠어?”
“못 싸우지. 발바닥이 새까맣게 탄 족발이 될 텐데.”
“그런데 왜 묻지?”
“혹시라도 네가 쓸데가 있을까- 싶어서 물었다, 이 사이비 요술쟁이야!”
“야른시다… 요즘 너무 기어오르는데……?”
“그래서 뭐? 한판 뜰까?”
환경이 바뀐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어마어마하게 골치 아픈 일이었다. 그 보통 사람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 에인헤랴르도 용암을 헤엄치며 싸울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전쟁의 상흔을 가지지도, 토벌에 욕심내지도 않는 발할라의 평범한 시민들은 어떨까?
그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저거, 무스펠헤임 쪽이지?”
“응… 또 무슨 일이 있나 본데…….”
“설마! 전쟁 물자 징발이나 강제 징집 같은 건 없겠지?”
모든 관심이 집중된 상황.
무스펠헤임과 안개벽 하나를 사이에 둔 니플헤임에는 온갖 언론이 모여들었다. TV 방송, 신문, 잡지 가릴 것도 없었다.
개중 가장 유명한 이는 아무래도 TV 쪽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다.
“레이프 에릭손이다!”
“발할라 방송의 특파원? 확실히 뭐가 있나?”
기자들이 수군거렸다.
그 입에 오르는 당사자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젠장할, 뭐가 있긴 뭐가 있어. 우리도 모르니까 온 거지. 후우.’
레이프 에릭손이 한숨을 푹 쉬었다.
꼭 발할라에 처음 올 때를 기억나게 하는 불안감이 가슴속에 가득했다.
탐험할 곳이 없어 실직자가 되었을 때의 그 불안감!
본래 타 신계 특파원이던 레이프 에릭손은 실직의 향기를 느꼈다. 실직자가 되면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나, 그런 고민이 그의 머리를 가득 채웠다.
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게 참언론인이 이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는 것처럼 보일 따름이었다.
삼류 패션 잡지의 예쁘장한 여기자 하나가 슬그머니 레이프 에릭손에게 다가갔다.
“와! 레이프 에릭손 특파원! 정말 반가워요!”
“아, 예… 그쪽은?”
레이프 에릭손은 실직의 예감 때문에 예쁘장한 여자도 눈에 안 들어오는 상태였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툭 내뱉는 말에 여기자가 눈썹을 씰룩였다.
“아, 저는…….”
여기자가 자기 소개를 했다.
삼류 패션 잡지. 광고가 절반이 넘고, 온갖 신과 방송인들에 대한 가십과 더불어 확인되지 않는 성생활에 대한 팁을 던지는 걸 주업으로 삼는 곳이다.
잡지사의 이름을 말할 때, 그녀는 살짝 볼을 붉혔다.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이었지만, 레이프 에릭손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아, 네. 그렇군요.”
“어… 그러니까… 혹시, 식사하셨어요?”
너무 무덤덤한 탓에 할 말이 딱히 없다! 여기자는 언제나 슬그머니 제 매력을 뽐내면 콧김을 훅훅 뿜던 사내들을 요리하는 데 익숙했다.
반대로 자신에게 관심 없는 남자들을 어찌 대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별 시답잖은 질문을 던진 것이다.
“식사요? 아까 대충 먹었죠.”
“그러면… 여기 괜찮은 식당이…….”
레이프 에릭손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니플헤임에 괜찮은 식당이 어딨습니까?”
망자가 사는 곳에 괜찮은 식당? 우스운 소리다.
관광객을 위해 요리를 파는 곳이 없진 않지만, 그 수준은 마지못해 먹는 정도. 유명 식도락 잡지, <스콜하티에>의 말을 빌리자면…….
-맛집 탐방을 하려고 니플헤임에 가는 사람들? 참 부러운 사람들이다. 매캐한 매연을 들이켜도 맛있다고 할 테니까!
여기자가 당황했다.
레이프 에릭손을 손을 휘휘 저었다.
“할 말 없으면 가십쇼. 방송 준비해야 하니까요.”
예쁘장해서 숱한 사내들의 대시를 받은 여기자는 고개를 푹 숙여야 했다. 저렇게 무덤덤하다니! 그녀가 봐 온 사내들과는 전혀 다른 생물 같았다.
진실은 실직이라는 절벽을 눈앞에 둔 사내의 초조함이었지만.
‘이번 일을 어떻게든 잘해 내야, 특파원 자리에서 벗어나더라도 안 잘릴 텐데…….’
레이프 에릭손은 인상을 구겼다.
특파원인 그는 사실 말재간이 별로 없었다. 다른 기자들이 그러하듯 ‘와! 대단하네요~’ 하면서 인터뷰이(면담자)의 기분을 살살 긁어 주는 기술이 없었다.
그야 탐험만을 해 온 사람이니 오죽할까? 탐험가는 진취적이고 활기찬, 매력적인 사람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은 거친 뱃사람이거나 폭군에 가까웠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탐험에서 탐험대를 잘 통제하지 못한다? 그건 죽음과 가까워진다는 의미였으니까.
레이프 에릭손이 특파원이라는 언론인에 가까운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다른 언어나 문화에 대한 습득력.
연맹의 힘으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같은 말을 쓰는 것과 권능으로 번역되는 건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전자가 훨씬 더 친밀하다.
‘그것도 이제 끝이지.’
언어나 문화에 식견을 가진 레이프 에릭손이 무스펠헤임의 이변에 대해 취재하러 온다? 그것만 해도, 그는 자신이 실직의 절벽을 앞에 두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꼿꼿한 탐험가로서의 자존심은 굽힐 줄 몰랐다.
“어어! 혹시, 토벌대십니까?”
“아,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유스펠 토벌댑니다.”
“오오! 바로 그 유스펠 토벌대……?”
“어… 어떻게 아십니까? 얼마 전에 만들었는데…….”
“하, 하하… 그야…….”
우물쭈물하면서 어떻게든 인터뷰를 이어 보려는 기자들의 행태였다.
사실 유스펠 토벌대라는 토벌대는, 레이프 에릭손이 딱 봐도 어중이떠중이였다. 무기는 대충 다이스에서 산 것들이고, 기본 중의 기본인 내화(耐火) 갑옷 따위는 없었다.
그런데도 기자들은 대단하다는 듯 마구 아부를 떨었다.
아는 거라고는 하나도 없을 법한 유스펠 토벌대의 대장 역시 흐흐- 웃음을 흘리며 온갖 헛소리를 해 댔다.
“그러니까 갑자기 불의 정령들이 확 사라져 가지고, 제가 좀 더 돌아보자 했거든요? 그런데 와르르! 하더니 콰과광! 하는 게 아닙니까?”
저 말을 해석하자면, 딱 잘라 한마디로 할 수 있다. 아는 게 없다!
레이프 에릭손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기 있는 삼류 언론인들처럼 아부를 떨다가도 조회수나 판매 부수 때문에 표리부동하게 이목만을 끄는 짓? 할 수 없다. 나는 레이프 에릭손이니까.’
후우- 레이프 에릭손의 한숨이 깊어졌다.
그리고 그때, 모여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레이프 에릭손은 흥- 콧방귀를 뀌었다. 얼마나 대단한 토벌대가 나오든 간에 그는 굽힐 생각이 없었다.
뭐, 그 자존심도 들려온 목소리에 싹 사라졌지만.
“오디슨이다!”
레이프 에릭손이 확 고개를 돌렸다.
우르르 몰려가는 기자들이 보였다. 레이프 에릭손의 눈에서 불이 튀었다.
“저리 꺼져!”
“어, 어어어?”
레이프 에릭손의 기세에 몰려가던 사람들이 압도되었다.
오디슨 역시 오- 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레이프 에릭손이 방긋 웃으며 말했다.
“오디슨 님! 이야, 정말 오랜만입니다! 저 기억하십니까? 오디슨 님께서 목숨을 구해 주셨던… 크으, 그나저나 크레네 님은 오늘도 참 아름다우십니다. 역시, 화산재 따위로는 크레네 님의 청초한 미모를 가릴 수가 없지요! 암, 그렇고말구요!”
청산유수였다.
언론인의 자존심? 탐험가의 감이었다.
황금이 묻혀 있는 땅을 발견한 탐험가의 감!
그 결과, 레이프 에릭손은 저도 모르게 실직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발할라 방송에서는 뉴스 시간을 죄다 레이프 에릭손과 오디슨의 인터뷰로 때워 버렸다.
불만? 아무도 없었다.
발할라 방송 뉴스 최고 시청률이 오늘 갱신됐다.
*
방송이 나가면서 곧장 모든 언론이 들썩였다.
[오디슨 토벌대, 수르트 공략 성공! 자세한 이야기를 현장에 파견된 레이프 에릭손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레이프 에릭손 기자?]
은근히 레이프 에릭손의 승진을 암시하는 명칭이 붙었다.
단독으로 어마어마한 특종을 물고 온 이에 대한 보상이었다. 별 기대 않고 던진 다트가 불스아이를 맞춘 꼴이었다.
뉴스가 나가고 곧장 그 소식을 기반으로 온갖 말들이 재생산되었다.
<(속보)무스펠헤임의 화산, 재앙이 아닌 폭죽!>
<오디슨 토벌대는 어떻게 수르트를 잡았는가? 오디슨의 권능에 대해.>
<그 남자의 밤 생활이 궁금하다! 오디슨과 여자들!>
개중에는 포인트를 이상하게 잡아 신명 나게 두들겨 맞은 삼류 패션 잡지도 있었다. 워낙 급이 낮은 곳이라 막무가내로 이목만을 끌려 한 것이 문제였다.
3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잡지사의 사장과 메인 에디터, 그리고 기자가 체포되었다. 언론 탄압이니 뭐니 소리쳤지만, 그 누구도 그들의 편에 서지 않았다.
TV든 신문이든 잡지든, 뭐든 간에 소식을 전하는 것들은 오디슨을 빼놓지 않았다.
[아니, 라드게리타 양! 그, 오디슨 님과는 소꿉친구 아닙니까? 우리 프로에 한번 출연 요청을 하는 거… 어떻습니까?]
[오디슨, 걔가 방송이라면 학을 떼서요……. 잘 모르겠어요. 일단 전화 한번 해 볼게요.]
[오오오! 그 오디슨 님과 통화라니! 역시…….]
예능 프로에서도 오디슨을 섭외하고자 애쓰는 모습을 그냥 통으로 내보낼 정도이니, 오디슨의 인기를 실감할 만했다.
본래부터 인기 좋던 오디슨이었지만, 이번 일로 인해 오디슨은 정말 톱클래스가 됐다.
술집의 단골 주제 역시 오디슨이었다.
“이봐, 그거 봤어?”
“뭘 말이야?”
“수르트 토벌 보상금이 100억 크로나로 책정됐다는군!”
“워… 100억? 엄청난데……?”
“에이, 수르트가 한 짓을 생각해 봐. 아무것도 아니지. 그래서 무스펠헤임을 영지로 내리는 것도 고민 중이라는데…….”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가 짙어지는 법.
크레네와 이라호드가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젠장할, 오디슨, 오디슨, 시끄러워 죽겠네.”
툭 내뱉은 사내는 척 봐도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 시비를 거는 듯한 말에 술꾼 중 하나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으나…….
“이봐, 앉아.”
“뭐야? 저 별 시답잖은 놈이…….”
“저 양반 그거야, 그거.”
그거? 울컥했던 사내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를 말리던 이가 속삭였다.
“토르의 아들이라고.”
토르라는 이름값은 과연 대단했다.
시기의 경우에는 추방되었음에도 오딘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달고 선망 받지 않았던가? 그런데 저기 앉은 저 사내는 추방된 것도 아니다.
술꾼이 슬그머니 앉으며 말했다.
“그럼 저 양반이 그, ‘마그니’라는 분이신가?”
마그니! 토르와 그 애인인 거인족 미녀 야른삭사 사이에서 난 아들로, 3살 때에 이미 괴력으로 유명한 신 2세였다. 그 힘을 토르가 기뻐하며, 그의 대적이던 흐룽그니르의 애마, 굴팍시를 선물했다고 한다. 무려 오딘의 말인 슬레이프니르와 견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말.
술꾼이 움찔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를 말린 이가 고개를 저었다. 투덜댄 사내는 마그니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모디’?”
모디! 역시나 야른삭사에게서 본 토르의 아들로, 알려진 정보가 딱히 없다. 토르가 일부러 숨겼을 거라는 소문이 돌 정도.
원 역사에서 모디와 마그니 형제가 요르문간드와 동귀어진한 토르의 뒤를 이어 묠니르를 계승했다고 하니… 보통은 아니리라.
하지만 역시나 고개를 저었다. 저기 있는 이는 모디도 아니었다.
술꾼이 고개를 갸웃했다.
“토르께 그 둘 말고 또 아들이 있던가?”
없다. 그게 사실이다.
하지만 양아들은 하나 있다.
“그… 나도 이름은 까먹었는데, 어쨌든 토르의 아들이 맞아.”
“그래? 거참 이상하군.”
속닥거리는 소리로 이뤄진 대화였지만, 입을 꾹 다문 사내에게는 모조리 들렸다. 그 역시 신혈을 타고난 자. 감각이 뭇사람과 비할 수 없었다.
사내가 으득, 이를 갈았다.
투기장 최고 리그인 T100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지나치게 이름값이 낮았다. 왜? 고민해 본들 의미는 없었다.
모두가 그의 이름은 잊었으니까.
“…저 개 같은 작자들을 당장……!”
사내가 벌떡 일어나려 할 때, 곁에 있던 미청년이 그를 말렸다.
황금을 녹여 놓은 듯한 머리카락과 밝은 피부, 그리고 차가워 보이는 눈빛.
발리였다.
“멈추게, 울르(Ullr).”
“하지만…….”
“이 좁은 술집에서 술주정뱅이를 두들겨 팬다고 누가 자네의 이름을 알아주던가?”
틀린 말은 아니다.
울르. 토르의 아들은 아니다. 하지만 토르의 아내인 시프의 아들로서 활과 스키를 관장한다는 신이었다.
문제는, 그와 거의 똑같은 영역을 가진 스카디에게 묻힌 탓에 잊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를 해소하고자 투기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순위가 높아졌지만, 역시나 이름이 알려지진 않았다.
이상할 정도로 잊힌 신이었다.
“이름을 떨치려면, 큰 상대를 잡아야지.”
발리가 씩 웃으며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 입술을 혀로 핥으며 말했다.
“오디슨이라거나.”
울르가 움찔 몸을 떨었다.
발리가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질 것 같은가?”
“아니, 나는 유명하진 못하지만… 신이 된 지 얼마 안 된 그깟 자식 하나 못 이기진 않는다!”
“그렇다면 도전하게.”
“내가?”
울르가 인상을 구겼다. 분명 순위가 높은 건 울르건만, 왜 자신이 도전해야 한단 말인가!
발리가 볼을 긁적였다.
“오디슨이 자네에게 도전하려고 해도, 누군지 몰라 못할 걸세.”
울르의 자존심을 긁는 소리였다. 하지만 그는 발리에게 화내지 않았다.
그 끓어오르는 분노를 오직 오디슨에게 들이밀었다.
스마트폰을 쥐고, 신계 연맹 통신 커뮤니티에 글을 하나 올렸다.
[작성자: 울르]
[제목: 오디슨, 나랑 붙자! 내가 하늘 위의 하늘을 보여 주겠다!]
울르가 히죽 웃었다.
그리고 꽤 시간이 지나, 새로 고침을 했다.
울르의 도전장이 다음 페이지로 밀릴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울르는 댓글을 확인하고자 페이지를 넘겨 목록을 살폈다.
<위꼴사 주의 ㅎㅎ 오늘 저녁밥^^>+101
<근데 요즘 신계가 다 뒤숭숭하긴 하다… 영 댓글이 없네>+55
<오디슨, 나랑 붙자! 내가 하늘 위의 하늘을 보여 주겠다!>+1
<아스가르드는 이제 평화롭다! 외쳐, 오디슨!>+76
잡담보다도 댓글이 적었다.
울르는 참담한 심경을 느끼며 댓글을 확인하기 위해 제 게시글을 눌렀다.
그리고 부들부들 떨었다.
[이누가미: 무플방지위원회입니다.]
개소리가 하나 달려 있을 따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