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
125화. 첫 번째 징조 (3)
거대한 신성 덩어리의 절반.
이제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신성이 거의 두 배 크기로 확 불어났다. 손아귀에 넘치는 힘 역시 그에 따른 보상이리라.
“…예전 마르스의 축복을 받은 놈과 정면으로 맞붙어도 밀리지 않겠는데……?”
<태산 던지기>였던가? 그 축복과 다른 점이라면, 일시적인 힘 상승이 아니라, 이게 보통 내 힘이라는 점이겠지.
입꼬리가 절로 움찔거린다.
이라호드는 그런 내 모습에 어이가 없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다가 움찔 몸을 떨고 나를 보았다. 그 투명한 푸른 눈동자가 ‘설마?’ 하는 부정으로 가득 찼다.
…들켰군.
“뿌렸다구요? 하계에?”
당황한 틈을 타서 이 타박을 피하려 했건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할 말이 없는가? 그건 또 아니다.
어깨를 으쓱였다.
“놈들이 먼저 시작한 일이다.”
“아니, 잠깐… 그렇다고는 해도, 어떻게 상의 한마디 없이…….”
눈동자가 떨리는 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그렁그렁, 이라호드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그녀는 나를 보며 입술을 우물거린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모습에 당황했다.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안았다. 전사장의 충고다.
‘여자가 울어? 그럼 네가 잘못한 거야! 여자가 미친년이라 그냥 울어? 그래도 네가 잘못한 거야! 인생 편하고 싶으면 기억해라……. 후우.’
여섯 살림을 하던 그의 얼굴에 할퀸 자국이 진하게 남은 어느 날, 주술사 영감이나 뻑뻑 피우던 이상한 냄새가 나는 풀을 피우면서 하던 말.
그때의 일은 기억 속에 콱 박혀 있다. 그리고 3일 정도 지나 핼쑥해진 전사장이 말했다.
‘남자가 잘해야 돼…….’
3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 봐도 뻔했다.
나는 전사장을 타산지석 삼아 완벽하게 이라호드를 달랠 생각이었다. 전사장과 비교하자면, 지금의 나는 여섯 살림이 아니라 수십 살림을 차릴 수도 있었으니까!
“이라호드.”
그녀를 안아서 달래는 게 첫 단추다. 그다음은 입술 박치기를 하고서…….
“미쳤어, 미쳤어! 진짜!”
부웅! 부웅!
이라호드의 손이 매섭게 날아들었다. 목적지는 내 등짝.
나는 그 손바닥에 실린 힘을 알아채고 잽싸게 피했다.
안 피했다면? 등짝에 손자국이 진하게 남았으리라.
이라호드가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피했어요?”
“아니, 잠깐… 그러니까…….”
“오디슨!”
젠장할!
이라호드가 진심으로 덤볐다. 내가 신성을 끌어내지 않으면 이라호드의 공격을 피하긴 어렵다. 신성을 끌어내면? 이라호드를 상처 없이 제압하는 건 불가능하다.
어쩌지? 당황하는 사이 공격이 이어졌다.
부우웅!
“내가 오디슨이! 미워서! 이러는! 줄! 알아욧!”
부웅! 부웅! 부웅!
“그냥! 잘! 되라고!”
이라호드의 손이 연이어 허공을 갈랐다.
한 번 피할 때마다 그녀의 눈이 형형하게 빛났다. 울먹이던 발키리는 어디로 갔는가? 왜 눈앞의 발키리는 울먹이는 게 아니라, 분노하는가?
온갖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이대로 계속하면? 둘 중 하나는 지독한 고통을 느끼리라.
꿀꺽, 침을 삼켰다.
“이라호드! 그만! 말을 좀 들어봐라!”
“으으으! 이리 안 와요?”
망할! 이걸 어쩌지?
전사장의 충고를 뒤져 보자.
붕붕붕! 여전히 손바닥이 허공을 가르는 사이, 머릿속을 마구 뒤졌다. 인생에서 이 정도로 머리를 굴린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여자를 달래는 법? 그야 간단하지.’
히죽 웃는 전사장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거다! 나는 손을 뻗어 이라호드의 손목을 낚아챘다.
이라호드가 표독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어찌 됐든 한 방은 먹이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오디슨… 안 놔요?”
“이라호드, 일단 내 이야기를…….”
“한 대만 맞으라구요!”
부웅!
제기랄! 사람의 손이 두 개인 게 이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식은땀을 흘리며 다른 손목도 낚아챘다.
“어?”
당황했다.
이라호드가 익익! 하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왜 잡혔지? 그녀의 기술이라면 허공에서 화려한 곡선을 그리며 날 때릴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이라호드가 씩씩거린다.
“이거 놔요!”
“아니, 그럴 순 없다.”
양손을 잡고 낑낑거리는 이라호드를 보았다.
허, 나 참 바보 같군. 이라호드가 대놓고 봐주는 건데. 그걸 죽자 사자 피하다니. 깨달음과 함께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안 놓을 거예요?”
“못 놓는다.”
“왜요? 내가 때릴까 봐?”
눈을 흘기며 하는 말이 귀엽다.
난 피식 웃으며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했다. 이라호드가 흠칫 떤다. 그리고 슬그머니 눈을 감는다.
…부끄럼이 많아서 제가 먼저 다가서질 못했군.
나는 씩 웃으며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부르르!
“어? 잠깐 놔 봐요.”
“음? 엇……!”
이라호드가 내 손에서 팔을 빼고, 고개를 숙였다. 하필이면 내가 입술을 들이댈 때라,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들이박았다.
쿵!
“윽!”
아프다.
인상을 구기고 입가를 감싸고 물러섰다. 불평이라도 한마디 할까 했지만, 이라호드의 표정이 너무 진지하다.
그녀는 스마트폰이라는 걸 뚫어져라 보았다. 그리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라호드가 고개를 다시 들고 날 보았다.
“…무슨 일이지?”
눈썹을 팔(八)자로 휜 모습을 보자니, 심장이 덜컹한다.
이라호드가 한숨을 푹 쉬었다.
“오딘께서 모든 신을 소집하셨어요.”
“…오딘께서?”
내 표정도 진지해졌다.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 설마, 내가 하계에 황금사과 절반을 뿌린 게 문제일까? 이라호드를 똑바로 보자니, 그녀가 날 달랬다.
“걱정 마요. 오디슨 말대로 그쪽이 먼저 시작했다면 아무런 문제 없을 테니.”
그런가.
그렇다면…….
“…위그드라실 최상부까지 날아가도 되는 건가?”
“네?”
이라호드가 눈을 끔뻑였다.
난 그 엘리게이타라는 은색 방이 싫다.
* * *
대낮이 어두워졌다. 태양이 모습을 감췄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불안을 느꼈다.
“아폴로께서… 우리에게 빛을 거두셨다……!”
“어, 어째서……? 어째서 아폴로께서?”
“아, 아아아! 올림포스가 우리를 버리시는가!”
불안한 백성들은 어쩔 줄 몰랐다.
그들은 자비를 내렸던 이를 찾았다.
“그분이시라면…….”
“죽은 땅에서 싹을 틔우시고, 사냥감들이 제 발로 칼에 목을 들이밀게 하신 그분이시라면…….”
오디슨이 황금사과 절반으로 발휘한 ‘기적’을 떠올린 사람들은 서둘러 오디슨을 모시는 신전으로 향했다.
아직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 신전이지만, 오디슨의 업적을 칭송하는 룬스톤 여럿이 있었다. 오디슨을 본뜬 석상도 만들어지는 중.
그들은 그곳에서 자비를 구하고자 했다.
하지만…….
“여긴 아직 개방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늘을 보십시오! 그분의 도움 없이는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기다려라. 그분께서는 우리를 버리시지 않을 터이니.”
전사들이 그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전사라고 불안하지 않을까? 오히려 더 불안하고 무서웠다.
그들이 아는 신화에 나오는 내용과 딱 맞아떨어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스콜이 솔의 태양 전차를 삼켰다!”
“아,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라그나로크라니!”
라그나로크의 때가 오면 스콜이 솔의 태양 전차를 삼키고, 하티가 마니의 달 전차를 삼킨다.
그리하면 완전한 어둠이 도래하고, 하계의 모든 것이 죽는다.
<맛탐방, 스콜하티에>라는 미식 잡지를 편찬하는 일로 굉장히 바쁜 스콜과 하티로서는 꽤 억울한 편견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예전 사냥감(솔과 마니)과 꽤 친해졌으니까.
[<구이 전문점 ‘태양의 맛’ 리뷰> With 솔]
[<분위기 좋은 술집 ‘월하미인’ 리뷰> With 마니]
하계에는 오딘이 회귀했다는 것도, 그로 인해 신계의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전사들은 그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용맹한 전사라 해도 살아 있는 몸. 발할라에 닿지 못한 이들은 망자가 되어 헬의 군세에 포함되는 걸 가장 큰 불명예로 여겼다. 그 헬이 그네들이 가장 존경하는 오디슨과 달콤한 관계라는 건 알려지지 않았다.
전사들은 사람들을 막는 한편, 대표를 뽑아 여왕을 알현했다.
“시그니료드 님! 밖을 보십시오! 저 어둠! 태양이 사라진 어둠! 우리 같은 인간들은 도저히 막을 수가 없습니다!”
“자라나던 싹들은 빛이 없어 성장을 멈췄고, 목을 들이밀던 사슴들은 이제 이를 드러내며 사냥꾼들을 물어뜯습니다! 재앙, 재앙이 왔습니다!”
“제발, 제발… 그분께 우리를 구원해 달라 기도해 주십시오!”
고개를 조아리며 하는 말에, 시그니료드는 싸늘한 눈빛을 보냈다.
시그니료드는 분명 볼바다. 하지만 동시에 백성을 이끄는 여왕이었다.
그렇기에 시그니료드는 알겠노라 말할 수 없었다.
‘…오빠는 이미 우리를 도울 만큼 도왔어. 게다가 이번 이변은…….’
시그니료드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녀의 곁에 있던 판도라 역시 이번 일이 어찌 된 것인지 알고 있었다. 볼바인 만큼 신성의 작용에 민감한 탓이었다.
“시그니…….”
판도라가 입술을 씹으며 말했다.
그녀의 표정만 봐도 시그니료드는 알 수 있었다.
한숨을 푹 내쉰 시그니료드가 판도라를 달랬다.
“언니 때문에 올림포스에서 보복한다고요? 말도 안 돼요. 그러니까 허튼 생각은 하지 마세요.”
“…내 목을 내놓는다면…….”
시그니료드가 고개를 저었다.
오디슨이라면 판도라를 바쳐 올림포스 신들의 분노를 억눌렀을까? 시그니료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디슨이었다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전사이자, 오딘의 가장 총애 받는 늑대께서는 어릴 적 내게 말씀하셨지.”
시그니료드가 눈을 번뜩였다.
어린 오디슨의 모습이 떠올랐다. 으스대며 코피를 닦던 그 모습.
시그니료드는 그 귀여운 얼굴을 떠올리고 웃었다.
“계속해서 물러선다면, 어느 순간 절벽 끝에 서 있을 거라고. 그때도 물러서겠느냐고.”
읊조리듯 하는 말에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이윽고, 다시 열린 시그니료드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왕국을 소란스럽게 했다.
* * *
“크크, 푸하하하하!”
웃음이 터졌다.
갑작스레 터진 웃음에 수많은 신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날 보았다.
괜히 머쓱해져 크흠- 헛기침을 뱉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펜리르가 어이없다는 듯 눈을 끔뻑였다.
“…회의 중에 코를 골며 자다가 갑자기 웃어……? 오디슨, 이런 말 하기는 싫지만… 너…….”
펜리르의 당황한 표정이라니.
보기 드문 것임은 틀림없지만, 그 까만 눈동자가 하려는 말은 별로 듣고 싶지 않다. 어깨를 으쓱였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회의였다.
“크흠, 재미난 꿈을 꿔서 말이지.”
“…후우, 이 새끼도 정상은 아닌데… 진짜…….”
펜리르가 중얼거렸다.
내가 비정상이라니. 허튼소리다.
이 지루하기 짝이 없는 회의를 이끌던 티르가 눈썹을 찌푸리며 날 지목했다.
“오디슨, 아스가르드의 명운을 건 회의다. 그런 태도로 임할 거라면 당장 나가라!”
어깨를 으쓱였다.
“보시오, 티르. 이게 아스가르드요?”
“뭐? 그게 무슨…….”
“그 뭐냐, 애드피가 어쩌니, 영혼의 양이 어쩌니, 황금이 어쩌니… 그딴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이곳이 진정 아스가르드냔 말이오.”
내 거침없는 발언에 티르가 얼굴을 굳혔고, 다른 신들도 불쾌하다는 표정이었다. 티르와 맞서며 소리치던 토르는 피식 웃었고, 티르와 토르 사이에서 빈정거리던 로키는 재밌다는 듯 나를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
티르가 까득, 이를 악물었다.
“거인 왕국은 강한 적이다! 전쟁에 드는 돈을 생각하면, 당연히 망설일 수밖에 없다! 애드피가 떨어지면 아스가르드로 들어오는 외신 투자가 줄어들고, 그러면 경제가 멈춘단 말이다! 경제가 멈추면? 수많은 이들이 어찌 될 것 같나? 신계가 망할지도 몰라! 그런데…….”
그래, 거인 왕국.
예전 내가 발견한 트롤 구멍이 거인 왕국으로 이어진다고 했지? 그리고 거인들과 찌꺼기들이 손을 잡았을지도 모른다 했고.
그런데…….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티르가 어이없다는 듯 입을 벙긋거렸고, 다른 신들도 모두 눈썹을 찌푸렸다. 개중에는 건방지다는 말을 대놓고 하는 신들도 있었다.
시장바닥이나 다름없는 고성이 오갔다.
“조용!”
오딘께서 나섰다.
걸걸한 목소리가 회의장을 가득 채웠고, 고성이 순식간에 잔해가 되었다. 그 잔해도 금세 풍화되어 평평해졌다.
수많은 신들이 있음에도 고요하다. 숨소리 외엔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오딘께서 내게 물으신다.
“좋은 생각이 있느냐?”
나는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그야 당연한 일입니다.”
다시 또 웅성거렸지만, 오딘의 손짓 한 번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오딘께서 회색 외눈으로 내게 대답을 요구하신다. 높으신 분께서 궁금하시다면야 대답하는 게 당연한 일.
나는 말했다.
“거인 왕국과 찌꺼기의 연합은 확실한 거 아닙니까? 단순하게 생각합시다. 두들겨 맞고 싸우느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시그니료드가 한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니면, 일단 때리고 보느냐.”
웃음기가 더 짙어졌다.
시그니료드가 내 말을 인용해서 한 말을 그대로 입에 올렸다.
“언제나 선빵이 승률이 더 높잖습니까?”
내 말에 토르가 껄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로키가 은근한 눈빛을 보냈다.
음, 로키는 미래의 장인어른인가? 괜히 부끄럽다.
살짝 멋쩍어 머리를 긁적이자니, 티르가 울컥했다.
“전비(戰費)는 어쩔 셈인가!”
“…대체 그걸 왜 고민하는지 모르겠군.”
“뭐? 전쟁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돈 없이 싸우잔 말인가?”
쯧쯧, 혀를 찼다.
“전통적으로 쓰던 방법이 있지 않소.”
“전통이라니? 세금을 올리는 방법이라면…….”
고개를 저었다.
티르가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나는 좀 당황했다.
다른 모두도 이걸 생각 못 하는 것만 같았다. 왜지?
어쨌거나,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피와 약탈.”
궁지에 몰린 우리 민족의 전통적 생존법이다.
신들 모두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런가 눈썹을 찌푸리니, 펜리르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무리 잤어도 그렇지… 후우, 어쨌든 그건 연맹에서 전쟁 억제를 위해 만든 법 때문에…….”
“거 빌어먹을 연맹. 그러다가 거인 놈들이 쳐들어와서 다 때려 부수면? 그때도 연맹이 어쩌고 할 거요?”
펜리르가 입을 닫았다.
내가 보기에 연맹은 별 이상한 짓을 하는 놈들이었다.
하계에 간섭하지 말고, 약탈하지 말고, 뭐… 포로한테 고문도 하지 말고, 멀끔한 걸 먹이라고 법을 정해두지 그래?
…나중에 알고 보니, 정말로 그런 법이 있더라.
전쟁이 애들 장난인가? 먼저 울면 지는?
전쟁은 언제나 잔혹했다. 그렇기에 전쟁을 함부로 입에 올리면 안 된다.
그걸 알면서 싸움을 걸었다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모르면서 싸움을 걸었다면?
모르면 맞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