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완벽하군
가슴에 새겨진 청천(靑天)이라는 한자.
푸른 하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잘 만들어진 유니폼을 입고 강송구가 천천히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나이스볼!”
고척 헌터스의 홈 경기장인 헌터스 스카이돔.
그 경기장 불펜에서 강송구는 몸을 풀고 있었다. 서울 더블스타즈 2군과 경기를 위해서 말이다.
-오늘 아주 제대로 날이 섰군.
‘그럴 수밖에 없지.’
청천 야구단에 입단한 뒤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는 중요한 경기였다. 거기다 오늘 헌터스 스카디움에는 제법 많은 사람이 관중석에 몰려있었다.
저들이 모두 스카우트들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강송구는 알고 있었다. 오늘 저들은 박진수만 보러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저들 중 일부는 자신을 보러왔다.
그걸 강송구는 확신할 수 있었다.
-네 도박이 어느 정도 통한 것 같은데?
우효의 말에 강송구가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아니,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하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진짜 도박에 성공하는 거겠지.
다시금 팔을 휘둘러 공을 던진 강송구.
공을 받아준 불펜 포수가 힘찬 목소리를 내질렀다.
“나이스볼!”
우효가 입을 ‘쩝’하고 다셨다.
-확실히 D등급과 B등급의 패스트볼은 천지 차이군. 공의 묵직함이 차원이 달라.
그렇다.
강송구는 하루의 기적을 패스트볼에 적용했다.
그렇게 강송구의 패스트볼은 B등급이 되었다.
구속이 빨라지지는 않았지만, B등급의 패스트볼은 120대 중후반의 구속을 넘어선 무언가가 되었다.
‘공이 묵직하다. 일반적인 패스트볼보다 움직임도 좋아. 거기다 조금 밋밋한 패스트볼에 테일링이 걸리면서 구질이 꼭 투심 패스트볼처럼 횡으로 조금 휜다.’
강송구는 확신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는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변화구만 잘 섞어도 제법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피칭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구종이 바로 패스트볼이었다.
그런 패스트볼이 강화되었기에 오늘 강송구는 패스트볼에 확신을 두고 타자를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보다 제법 오늘 상대가 까다로워 보이는군.
‘그럴 수밖에 없지. 2군에서 가장 뛰어난 타선을 갖춘 더블스타즈니까. 타선 전체의 파워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작게 만들어나가는 스몰볼은 투수에게 정말 골 아픈 모기 같거든.’
-오늘 신나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기대할 만할까?
우효의 물음에 강송구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모기는 모기일 뿐이지.”
* * *
“거물이 여길 찾았군.”
“백동혁 단장이 직접 움직이다니…. 설마 대전 호크스는 박진수를 노리고 있는 건가?”
“단장까지 무거운 엉덩이를 털고 나올만하지. 그 박진수잖아. 지금 복귀해도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거야.”
스카우트들의 목소리가 시끌벅적했다.
그리고 관중석 한쪽에 대전 호크스의 스카우트인 마진구와 단장인 백동혁이 한 선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기사로 내보내지 않았습니까?”
“박진수 선수 계약 건 말입니까?”
“네. 어제 4년 75억으로 박진수 선수와 계약했다고 운영팀장님에게 들었습니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내보낼 겁니다. 그것보다 저 선수가 강송구 선수군요. 맞죠?”
“네, 그렇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저런 피지컬을 가진 선수는 쉽게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대?”
“보통 저런 피지컬을 가진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기 시작하면 빠르게 구속을 회복할 수가 있습니다.”
“음….”
“만약에 강송구 선수의 피지컬이 조금 부족했다면 전 저 선수를 단장님에게 추천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 말씀은 구속 회복의 여지도 있다?”
“네, 예전 100마일을 던지던 시절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140대 초중반까지는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군요.”
“그리고 구속을 회복하지 못해도 지금 강송구 선수가 가진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큰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패할 확률이 적은 복권이란 뜻이군요.”
마진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백동혁 단장이 조용히 강송구를 바라봤다.
“제발 오늘 잘 했으면 좋겠군.”
“음…. 그렇게 되면 다른 팀이 강송구 선수를 하이재킹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마진구의 말에 백동혁 단장이 입을 꾹 닫았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기 무섭게 경기가 시작했다.
1회 초.
서울 더블스타즈의 2군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140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준수한 수준의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좌투수였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이 조용해졌다.
그리고 더블스타즈의 투수가 첫 공을 던지자 스카우트들이 다시금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잡담이 아니었다.
방금 2군에서 공을 던진 투수를 평가하고 있었다.
“패스트볼 하나는 좋군. 좌완이 저 정도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면 1군에 올려볼 만한데 말이야.”
“새가슴이 고쳐졌을지 모르겠군.”
“쯧. 아직도 저 쿠세를 못 고친 거야?”
“상대가 아마추어가 아니라 같은 2군 선수였다면…. 방금 체인지업을 제대로 얻어맞았겠군.”
그들은 마운드에 오른 투수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객관적인 지표를 수첩에 적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들의 시선은 3루수에게 향했다.
스카우트들이 여기 온 이유 중 하나였다.
그리고 기자도 말이다.
“이번 시즌에 1군으로 복귀를 한다지?”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릎 통증은 없는 것 같은데…. 재활이 확실히 된 것 같군.”
“인성이 더러워도 실력이 좋긴 해…. 저 타구는 놓칠만한 코스로 날아들었는데 확실히 잡았잖아.”
“술 마시고 일반인이랑 싸우다가 다친 선수라니…. 내 기자 인생에서 저런 선수는 정말 처음이야.”
“음주운전보다는 낫지.”
“아니, 저런 놈이 음주운전도 하는 거야.”
이윽고 끝난 1회 초.
모두의 시선이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에게 향했다.
“강송구…. 저번에 환상적인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었지? 영상으로 봤을 때 정말 감탄했는데 말이야.”
“딱 영상에서 본 실력의 절반만 나와도 접촉해볼 의향이 있는데 말이야.”
스카우트들의 수다가 끝나기 무섭게 강송구의 연습 투구가 끝을 맺었다.
강송구는 자신을 바라보는 더블스타즈 2군의 리드오프를 보며 조용히 로진백을 들어 올렸다.
‘꽤 얼굴이 경직되어 있군.’
아무래도 자신의 정보를 조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보통은 연습 투구를 보며 방심할 게 분명한데, 자신의 느린 패스트볼을 보고도 얼굴에 긴장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굳어있군.’
저건 좋지 않았다.
방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도 승부에는 절대 좋지 않았다.
‘뭐, 나야 나쁠 건 없지.’
강송구가 조용히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 * *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제길!”
첫 번째 타자가 4구 만에 아웃을 당했다. 그것도 투수의 정보를 차근히 모아야 할 리드오프가 말이다.
그런 리드오프를 보며 더블스타즈의 더그아웃에 앉아있는 한 남자가 혀를 차며 고갤 흔들었다.
“저러니 2군에 있는 거지…. 쯧쯧.”
“하하하! 맞습니다. 탁성균 선배님!”
탁성균.
그는 흔히 말하는 ‘야잘잘’이었다.
데뷔 시즌에 0.313의 타율과 31개의 홈런.
마지막으로 1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첫 시즌에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그는 제법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고, 매 시즌이 끝나고 더블스타즈의 연봉협상에서 항상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국가대표 3루수에 어울리는 선수였다.
하지만 그런 탁성균의 활약은 딱 올해에 끝났다.
[탁성균, 술에 취해 일반인 폭행!]
폭행 사건이 터졌다.
다행히 이 사건은 쌍방과실로 잘 끝났지만, 그의 명성에 거대한 흠집을 남기게 되었다.
거기다 국가대표 3루수란 타이틀도 잃었다.
그를 대체할 젊은 3루수가 그의 자리를 빼앗은 것이다. 거기다 폭행 사건에서 얻은 무릎 부상 때문에 더블스타즈의 내야진에 구멍이 뚫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더블스타즈의 팬들에게 많은 욕을 들었다.
그나마 그가 아직도 더블스타즈에 붙어있는 이유.
그것은 순전히 재능 덕분이며, 그의 아버지가 더블스타즈의 모기업 임원이고, 2군에서 키우는 3루수 유망주가 아직도 포텐을 터트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언론도 열심히 그를 옹호해주었다.
[고개 숙인 탁성균! ‘죄송합니다. 야구로 죄를 갚겠습니다.’라 밝히며 사죄해.]
덕분에 그를 향한 여론은 아주 조금 잠잠해졌다.
아무튼, 그런 그가 2군 교류전에 참가한 이유는 당연히 재활을 끝내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도대체 저 똥볼을 왜 못 치는 거지? 저거 못 치면 야구를 접어야 해. 경로당 노인이 던져도 저거보다 빠를걸? 이야…. 내가 저런 투수를 상대하면 오늘 5연속 홈런도 때리겠는데?”
오늘 경기에서 4번 타순에 배치된 그의 비아냥에 더그아웃에 들어온 리드오프의 표정이 싹 굳어졌다.
하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더블스타즈의 2군 감독이 입을 닫고 있는 것도 모두 탁성균의 재능과 배경 때문이었다.
따악!
“아! 내야 뜬공이다.”
때마침 강송구가 두 번째 타자도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1회 말의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쯧…. 안 되겠다. 내가 보여줘야지.”
“탁성균 선배님이라면 바로 홈런을 때릴 겁니다.”
그의 옆에서 살랑살랑 아첨하는 2군 선수의 말에 탁성균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기대해. 아주 작살을 내줄 테니까.”
그때였다.
더그아웃이 소란스러워졌다.
“뭐야…?”
탁성균도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금방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
“3번을 거른다고? 투 아웃에 주자도 없잖아.”
“병신아! 투수가 도발하는 거잖아!”
“도발? 그러니까…. 저 똥볼 투수가 탁성균 선배한테 도발했다고?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진짜야?”
조금 소란스러운 더블스타즈의 더그아웃.
대기 타석에 들어서던 탁성균이 그 모습을 보고 이를 꽉 물고는 붉어진 얼굴로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씨발놈이!”
* * *
-왜 그런 도발을 한 거야?
우효의 물음에 강송구가 덤덤히 대답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지. 술을 마시고 짐승이 되는 새끼는 사람 취급을 하지 말라고.’
-뭐?
‘그래서 사람 취급을 해주지 않고 복날 개처럼 두들겨줄 생각이다. 거기다 옛 국가대표 3루수를 삼진으로 잡으면 내 평가는 더 올라가겠지.’
-그래, 그렇다고 치는데…. 너 한국 프로야구가 얼마나 폐쇄적인 집단인지 몰라? 쟤가 조금만 나쁜 말을 흘려도 쟤랑 같은 학교 출신의 선수들은 널 배척할 거다.
우효의 걱정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송구는 걱정이 없었다.
‘저런 망나니 새끼를 좋아할 선수가 있을까? 거기다 더블스타즈에 갈 생각은 없다.’
-미친놈.
‘왕따? 난 그런 거 당한 적 없다.’
강송구의 말에 순간 우효가 조용히 그의 단단한 몸을 보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네 몸을 보면 왕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겠네. 네 통나무 수준의 허벅지를 보면 입을 싹 닫을 거야.
그제야 우효도 조금은 이해한 표정이었다.
때마침 좌타석에 들어서는 탁성균.
그의 두 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강송구는 그런 타자를 보며 슬쩍 웃었다. 그 모습을 보고 탁성균의 두 눈이 치켜 올라갔다.
“선배님 저 친구 도발이 좀 심한데요?”
탁성균의 말에 박진수가 빈정거리며 대답했다.
“너 3년 전에 타석에서 포수인 진규석 선배의 여친이 창녀 같다고 트래쉬 토크 하지 않았냐? 그거에 비하면 지금의 도발은 점잖은 것 같은데?”
덕분에 그때 주먹이 오가는 벤치클리어링이 있었다. 그때 주먹으로 얻어맞고 타석에 쓰러진 탁성균을 기억하는 박진수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
탁성균은 자신의 트래쉬 토크가 먹히지 않자 입을 닫고 뒷발로 모래를 투우처럼 차서 포수 쪽으로 모래 먼지가 향하게 했다.
‘심보 고약한 놈.’
박진수가 피식 웃으며 미트를 들어 올렸다. 그는 마운드에서 사인을 보내는 강송구를 보며 웃었다.
‘짜식! 가끔 보면 승부욕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면모가 있을 줄 몰랐네.’
오늘따라 강송구가 더 마음에 들었다.
이윽고 사인이 교환되었다.
초구는 바깥쪽 패스트볼.
따악!
당연히 탁성균의 배트를 빠르게 따라갔다.
공이 높게 떠올랐다.
“파울!”
“그래도 똥볼인 주제에 공이 제법 매섭네.”
탁성균이 강송구를 보며 이죽거렸다.
박진수는 대답하지 않고 바로 사인을 보냈다.
‘몸쪽으로 떨어지는 커브.’
그 사인에 강송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지는 2구째 피칭.
탁성균은 몸쪽으로 떨어지는 커브에 배트를 내밀다가 급히 멈추며 이를 꽉 물었다.
“볼!”
다행히 커브는 많이 빠져서 볼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탁성균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무릎이 정상이었으면 충분히 때릴 수 있는 공이었는데…. 운 좋은 새끼.’
이어지는 3구째도 볼.
하지만 4구째에 바깥으로 흘러가는 체인지업에 탁성균이 헛스윙을 하면서 카운트는 2-2가 되었다.
“야, 너 이런 똥볼도 못 치면 야구하면 안된다며?”
“입 닫으십시오. 선배님.”
“킥…. 너 진짜 야구 접어야 하는 거 아니냐?”
탁성균의 목소리가 컸기에 아까 더그아웃에서 나눈 대화를 박진수도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그 대화를 이용한 트래쉬 토크를 내뱉을 수 있었다.
그때 마운드에서 강송구가 사인을 보냈다.
패스트볼 사인이었다.
하지만 박진수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체인지업을 던진 뒤에 나오는 패스트볼은 좋은데…. 가운데 코스로 던지겠다고?’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는 것일까.
마운드로 올라가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올라가지 않았다.
‘저 눈빛은 결코 자신을 과신하는 눈빛도 아니고, 낮춰보는 눈빛도 아니다. 자신이 가진 무기를 알고 있는 투수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 어린 눈빛이야.’
그래서 믿어주기로 했다.
가운데로 던지겠다는 강송구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이윽고 이어지는 강송구의 와인드업.
타석에 선 탁성균이 이를 꽉 물었다.
‘제대로 작살을 내주지!’
길게 숨을 내쉰 강송구가 빠르게 팔을 휘둘렀다.
그리고 박진수의 미트로 향하는 공.
강송구의 시선은 공의 종착점으로 향해 있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주심의 우렁찬 콜.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헛스윙한 탁성균이 당황한 표정으로 포수의 미트가 아닌 전광판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니, 모두의 시선이 전광판으로 향해 있었다.
공을 받은 박진수마저 급히 고개를 돌릴 정도였다.
그리고 전광판에는 141km/h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모두가 굳은 상황.
오직, 강송구만이 조용히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었다.
눈앞에 떠오른 스킬창을 보며 말이다.
[The end of a Month]
-종류: 스킬
-효과: 패스트볼의 구속을 약 10km/h 증가시킵니다. (160km/h 이상의 구속부터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단 1구만 적용됩니다.
-한 달에 1회 사용 가능
브론즈 카드에서 나온 골드 등급의 스킬.
더블스타즈 1군 주전인 탁성균을 잡기 위한 조커를 꺼내든 그의 표정에 절로 얕은 미소가 서렸다.
-역시! 이 스킬을 얻어서 그런 도발을 한 거지? 딱 한 번 완벽히 잡아낼 자신이 있으니까!
우효도 그런 강송구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The end of a Month’ 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쿨타임 29일 23시 59분.
한 달 뒤에 다시 돌아올 쿨타임을 보며 강송구가 여유롭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완벽하군.”
정말로 완벽한 임팩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