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터스의 하인-294화 (294/298)

294편

<-- 전면전 -->

-으... 아응... 흐아앙!

하지만 영상이 선명해지기도 전. 리니아의 교성소리가 폐허가 된 마탑 위에 울려퍼진다. 우리는 모두 이 이해못할 상황 속에서 멍하니 에페리아가 만든 영상을 바라볼 뿐이었다.

-으... 으응... 으하앙..

얼마안가 영상의 화면이 선명해진다. 그리고 들어나는 잔뜩 상기된 리니아의 얼굴이 들어났다. 반쯤 풀린 눈과 터질 듯이 붉어진 얼굴, 살짝 벌어진 입에서는 삼키지 못한 군침이 입가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 안돼... 안돼...”

리니아는 절망스러운 얼굴로 그 화면을 바라보며 부정한다. 그런 리니아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에페리아는 키득키득 웃은 뒤 우리들을 돌아보며 말한다.

“과연 리니아가 뭘하는 걸까요?”

에페리아의 짧은 질문. 그녀는 우리가 대답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가볍게 손끝을 움직여 영상을 조작한다. 그러자 영상이 천천히 줌아웃되면서 리니아의 상반신이 여과없이 들어난다.

천천히 줌아웃된 화면속에서 리니아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나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거기다 그녀는 무언가 위에 올라타있는 듯 리듬감있게 허리를 들썩이고 있었다.

-아흣... 으... 으하앙!!

“그만.. 그마아아아아아안!!”

영상 속의 리니아의 교성소리와 실제 리니아의 절규가 뒤엉킨다. 그녀는 바들바들 떨리는 눈으로 우리들을 돌아본다. 그리고는 나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한다.

“아니야 오라방... 저건... 저건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건...”

“뭐긴 뭐야. 떡치는거지.”

나를 향해 변명하듯 말하는 리니아의 말을 끊으며 에페리아는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다시 손끝을 움직여 화면을 완전히 줌 아웃 시켜 리니아의 모습을 전부 보여준다.

-으아앙... 흐앙... 히잇!!

그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의 하반신 위에 올라타 앉아있었다. 그녀의 미성숙한 음순은 힘껏 좌우로 벌어진채 남자의 성기를 달콤하게 빨아드리고 있었다. 화면 속의 리니아는 자신이 깔고 앉아있는 남자를 유혹하듯 요염하게 입술을 훑으며 허리를 가볍게 비틀며 들썩인다.

“뭐... 뭐야 저건... 저게 진짜 리니아야?”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던 나는 화면을 바라보며 멍하니 중얼거린다. 내 목소리를 들은 리니아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리고 그녀는 외친다.

“아... 아냐!! 저건... 그래! 저건 저 마녀가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

“호오... 그래?”

그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에페리아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그런 에페리아의 말에 리니아는 마구잡이로 흔들리는 동공으로 에페리아를 돌아본다.

“저 순간의 감각을 다시 살려줄게.”

에페리아는 리니아의 이마를 짚고 손가락을 움직여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린다. 그리고는 리니아의 목덜미를 쓰다듬 듯이 부드럽게 움켜쥔다.

“만약에 내가 만든 환상이라면... 경험이 없는 순결한 너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겠지. 하지만 저 영상의 진짜라면?”

“하지마!! 하지마아아아!!!”

리니아는 자신의 목청이 찢어지도록 절규한다. 하지만 에페리아는 여전히 잔잔한 미소를 지은채 그녀의 목덜미를 감싸준 손에 천천히 자신의 마력을 주입해나갔다.

“흐이이익!?”

그 순간 리니아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기묘한 비명을 터트린다. 그녀는 몸안이 근질근질한 듯 허벅지를 힘껏 오무린채 몸을 가볍게 좌우로 비틀어나간다.

“거... 거짓말... 어떻게 이런... 흐극...”

리니아의 얼굴이 영상속의 리니아처럼 순식간에 붉게 달아오른다. 그런 리니아를 바라보며 키득거리던 에페리아는 리니아를 붙잡고 있는 네이에게 손짓으로 간단한 지시를 내렸다.

“흐.. 흐앗?! 으아아앗?!”

그러자 네이는 리니아의 신체를 가뿐히 들어올려 한팔로는 그녀의 목을 죄이며 다른 한팔로는 그녀의 발목을 잡고 들어올려 모두가 볼 수 있게 리니아의 가랑이를 활짝 벌려버린다.

“원래는 그냥 이정도로 끝내려했지만... 너는 좀 더 큰 벌을 받아야겠어.”

에페리아의 말에 리니아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에페리아는 손 끝에 마력을 모아 푸르스름한 검날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작은 검날로 리니아의 치부가 보이도록 그녀의 바지와 속옷을 잘라내버린다.

“으아앗! 으.. 으하앗?!”

리니아는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어 저항해보지만 네이는 그녀가 손끝 하나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단단히 옥죄이고 있었다. 무력하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치부가 공개되어 버리자 리니아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흐앙.. 아핫! 읏... 흐으읏...

시간이 지날수록 영상속의 리니아의 성교는 더욱 격렬해진다. 그런 감각이 고스란히 리니아의 몸에 전해지는 듯 움찔움찔 떨리는 음순 사이에서 애액이 방울져 흘러내린다. 에페리아는 그런 리니아의 음순을 좌우로 활짝 벌려보인다.

“와... 이것봐. 크크크큭. 완전 음란하잖아...”

억지로 음순이 벌려지자 질내에 고여있던 애액이 질펀하게 흘러내려버린다. 에페리아는 기분나쁘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입가로는 비참한 리니아의 모습을 실컷 비웃어주고 있었다.

“흐... 아읏... 아냐... 이건 아니야... 히익...!”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듯이 리니아는 넋이 나간 얼굴로 힘없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현실을 부정한다. 그러면서도 영상속의 리니아처럼 강렬한 쾌감이 그녀의 몸을 뒤흔들고 있는지 간헐적으로 딸꾹질을 하며 허리를 움찔거리고 있었다.

“벌써 넋이 나가면 안돼지. 이제 시작인데...”

그런 리니아를 보며 킥킥거린 에페리아는 리니아의 로브속을 더듬는다. 그녀의 로브속에 숨겨진 여러 가지 도구들을 더듬던 에페리아는 자신이 원한 것을 찾았는지 잔인한 미소와 함께 무언가를 꺼내든다.

“너같이 겁도 모르고 음란한 꼬맹이년에게 걸맞는 벌이지.”

에페리아가 꺼낸 것은 한 주먹정도의 크기의 둥근 유리병이었다. 리니아가 보는 앞에서 유리병의 뚜껑을 이빨로 따낸 에페리아는 그 안에 들어있는 약품의 향을 맡아본다.

“흐음... 시큼한 산냄새와 이 독한 매캐함은... 하하하... 너도 참 재수없다. 뭐... 이게 네 운명인가 보네.”

에페리아는 이해못할 말을 웅얼거린뒤 다시 유리병의 뚜껑을 꽉 눌러 밀봉한다. 그런 에페리아의 불길한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던 리니아는 바들바들 떨리는 입을 움찔거려 간신히 단어를 뱉어낸다.

“뭐... 아힛! 뭐... 뭘하려는 거야?!”

“별 거 아니야. 네 인내심을 시험해보려는거지...”

피식 웃은 자신의 손에 들린 유리병을 리니아의 음순 사이로 가져간다. 그리고 음흉한 미소와 함께 손끝으로 유리병을 꾸욱 누른다.

“그... 그만!! 그만둬!! 아그으으읏!!”

에페리아의 무자비한 손길에 작은 유리병은 조금씩 리니아의 음순을 벌려나간다. 조금씩 삽입되어가기 시작하는 유리병. 리니아는 격한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지만 그녀의 외침이 무색하게 유리병은 조금씩 질내로 삽입되어져간다.

“아... 그아... 그.. 아으으읏!!”

리니아는 몸을 단단히 경직시켜 어떻게든 삽입되어져 오는 유리병을 밀어내려한다. 높아져가는 리니아의 비명소리를 즐기며 에페리아는 손 끝에 조금씩 힘을 실어나갔다.

“리니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나는 삐걱거리는 몸을 힘겹게 일으켜 에페리아를 막아내려한다. 하지만 에페리아는 그런 나를 조롱하듯 보란 듯이 내 눈앞에 두터운 마력의 벽을 만들어낸다. 나는 쓰러지듯 온몸의 힘을 실어 에페리아가 만든 벽에 몸을 부딛혀본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마력만큼 어마어마한 강도를 자랑하는 벽은 순수한 물리력으로 부술 수가 없었다.

“오라방... 오라방!!”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듯이 리니아는 절망과 슬픔이 담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나를 부른다. 하지만 그런 리니아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무력하게 에페리아가 만든 벽에 막힌채 그녀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처녀졸업... 축하해.”

그런 리니아를 바라보며 에페리아는 손 끝에 힘을 더한다. 그러자 유리병이 힘겹게 그녀의 질내로 삽입되어져버린다.

“으끄으으으읏!!”

그 순간 리니아의 눈이 휘둥그래지며 허리를 격하게 튕긴다. 끝까지 저항하고 있던 처녀막이 비참하게 파열되자 둥근 약병은 미끌어지듯이 그녀의 질내로 삽입되어져버린다.

“으아.... 흐아아...”

지금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는지 리니아는 떨리는 눈동자로 자신의 음부를 바라본다. 하지만 비참한 현실을 증명하듯 그녀의 음순 사이에는 파열의 증거인 붉은 혈흔이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리니아아아!!”

그녀가 느끼는 고통과 절망이 어느정도일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비참하게 유린당하는 리니아의 모습에 내 가슴속에서 욱씬거리는 통증이 올라왔다.

“아직 절망하긴 일러. 이제 고작 반정도 온거야.”

에페리아는 리니아의 얼굴에 자신의 손에 살짝 묻은 그녀의 처녀혈을 닦아내며 속삭인다.

“이제 곧... 영상속의 너는 격한 절정에 달할 거야. 기억하지?”

에페리아의 속삭임에 리니아는 부들부들 떨리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이미 그녀의 눈동자에는 증오나 분노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이 순간을 빨리 끝내달라는 애원만이 가득할뿐. 그런 리니아의 눈빛을 흥겹게 만끽하며 에페리아는 말을 이어나간다.

“참아내. 못참으면...”

에페리아는 말로 설명하기보다 손끝으로 가볍게 리니아의 하복부를 두드린다. 에페리아의 손끝에서 그녀의 질내에 삽입된 유리병을 두드리는 딱딱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리니아는 그제서야 뒤늦게 에페리아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다.

“요... 용서해줘!! 미안해... 미안해요!! 그러니까 제발...”

리니아의 얼굴이 극한의 공포에 휩싸이며 그녀의 모든 것이 무너져내려버린다. 눈물을 뚝뚝흘리며 에페리아에게 용서를 구걸하는 리니아. 그런 리니아의 모습에 에페리아는 즐겁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린다.

“아하하하하하핫!! 더 큰 목소리로 외쳐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아아아!!”

우리는 아무말없이 리니아가 사과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처참하게 망가져가는 리니아. 우리는 그녀를 구할 힘이 없었다.

“뭐라고? 너가 떡치는 소리 때문에 안들리는데?”

에페리아는 간단하게 영상을 조작해 들리는 소리를 더크게 한다. 영상속에서 리니아가 헐떡이는 교성은 이제 유적지를 구석구석에 들릴 정도로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제발 용서해주세요!!”

“그만둬 에페리아!!! 으아아아아!!”

괴성을 내지르며 나는 나를 막는 벽을 마구잡이로 두들긴다. 하지만 거대한 두께와 견고함을 지닌 에페리아가 만든 마법의 벽은 균열조차도 일어나지 않고 굳건히 내 앞길을 막고 버틴다.

“리니아... 젠장 리니아!!”

에페리아가 그녀를 망가뜨리는 것을 가만히 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나는 좌절한다. 아무런 힘도 없는 나는 무력하게 에페리아가 만든 벽에 붙어서 리니아의 뼈아픈 절규를 바라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차기작은 여러가지로 고뇌중이에요. 제대로 연재될때까지 준비시간이 길 것 같네요. 로하처럼 불규칙적인 연재와 스토리의 템포가 끊이지 않도록 제대로 해볼 생각이라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 편도 경고를 붙여야하나?

어자피 리니아를 타락시키려는 것 초기부터 준비해왔던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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