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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의 하인-273화 (273/298)

27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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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게 켈레브라의 품안에 한동안 안겨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리니아는 황급히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그리고 켈레브라가 보지 못하도록 뒤돌아 선채로 조심스럽게 자신의 음순을 벌려본다.

“와아... 의외로 SM플레이에 재능있는데?”

“시끄러 미친놈아.”

켈레브라는 자신의 목을 더듬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칭찬한다. 하지만 그런 칭찬에 리니아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

분명 켈레브라가 자신의 질내에 사정을 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던 리니아였다. 하지만 음순을 벌려봐도 그 안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은 보이지 않았다.

“괜한 고생하지마. 영혼에서 흘러나온 분비물은 큰 의미없이 사라지니까.”

등 뒤에서 들려온 켈레브라의 말에 리니아는 부끄러운 듯 몸을 움찔떤다. 그리고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이 양손을 탁탁 털며 태연하게 켈레브라를 돌아보며 말한다.

“그런 것 아니거든?!”

리니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 낯익은 밧줄이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의 목에 휘감긴다. 그리고 켈레브라는 그 밧줄의 끝을 움켜쥔채 사악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SM플레이는 주고 받아야지. 안그래?”

“자... 잠... 카학!!”

그를 제지하려하지만 켈레브라는 그녀의 말은 안들린다는 듯이 매정하게 밧줄의 끝을 잡아당긴다. 그러자 목에 휘감긴 밧줄이 강하게 조여짐과 동시에 잡아당겨지는 힘에 리니아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린다.

“발견했어!! 발견했다고! 더 이상 이딴 걸 할 필요는... 카흑!!”

“흐흐흠~”

켈레브라는 그녀의 말이 안들린다는 듯이 크게 휘파람을 불며 밧줄을 당겨 그녀의 숨통을 막아버린다. 그리고 발로 그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툭툭치며 명령한다.

“자자. 엉덩이 들어올려. 후배위로 질펀하게 즐겨보자고!”

“누... 누가 네 말따... 아그으으윽!!”

리니아가 저항하려고하자 켈레브라는 더욱 거세게 밧줄을 잡아당긴다. 숨을 쉴수 없는 고통은 리니아의 예상보다 더욱 끔찍했다. 어떻게든 본능적으로 숨을 들이키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목에 메어진 밧줄을 손톱으로 박박 긁어보지만 그 정도로 끊어질 밧줄이 아니었다.

“크하윽... 카학!! 큭!!”

거기다 켈레브라는 리니아보다 훨씬 고문에 능한자였다. 리니아처럼 단순히 숨통을 꽉 조이고만 있지 않았다. 밧줄이 헐거워지지 않게 가볍게 그녀의 등을 짓밟아 켈레브라는 밧줄이 팽팽해지게 유지한 그는 가끔씩 살짝살짝 밧줄을 풀어줘 그녀의 숨통을 틔이게 해준다.

“그... 그만!! 아큭!! 끄으으으윽!!!”

“흐흐흐흠~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다리를 벌리라니까.”

어떻게 해야 상대가 큰 고통을 느끼는지 잘 알고 있는 켈레브라였다. 그의 고문 기술은 죽지않는 영혼상태라고 해도 상대에게 압박적인 고통을 주기 충분했다. 숨통이 죄이고 풀리는 고문속에 리니아의 얼굴이 눈물과 콧물범벅이 되어버린다.

“우으... 으우으으윽...”

결국 그녀는 굴복했다는 듯이 켈레브라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그리고 그가 삽입하기 편하도록 다리를 좌우로 천천히 벌린다. 그런 리니아의 모습에 켈레브라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자자... 이젠...”

파앙!

그 순간. 그의 세계가 크게 뒤흔들린다. 무슨 봉인이 풀어진 것처럼. 동시에 어둠속에서 반가움이 가득한 이리엘이 뛰어나온다.

“켈레브라아아아~~”

“어... 이리엘? 그렇다면...”

켈레브라는 벙찐얼굴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이리엘을 바라본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발에 짓밟혀있던 리니아의 영혼이 흐릿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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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끝난 것 같아.”

약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키르비르는 짧은 탄성과 함께 희소식을 우리에게 건낸다. 동시에 그녀는 리볼버를 봉인하고 있던 마법을 간단하게 없에버린다.

“후우...”

동시에 리볼버에서 새하얀 무언가가 흘러나와 리니아의 몸으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짧은 한숨과 함께 눈을 뜬 리니아.

“이 망할새끼!!”

빠악!!

그녀는 곧바로 봉인에서 풀려난 리볼버를 걷어차버린다. 있는 힘껏 리니아에게 걷어차인 황금색 리볼버는 벽에 요란하게 부딪혀 바닥에 툭 떨어진다. 곧이어 리볼버는 살아있는 생물인 듯 고통스럽게 바르르 떨기 시작한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묻지말아줘.”

얼마나 화가 났는지 잔뜩 거칠어진 숨을 헐떡거리던 그녀는 황금빛 리볼버 내부에서 찬찬히 분해되어가는 아리엘의 영혼을 느낀다.

“이리엘! 아리엘의 영혼을 담을 물건은?”

리니아의 질문에 이리엘은 당황한 듯 이리저리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이내 그녀는 과거 아리엘이 썼던 검은색 리볼버를 꺼내 리니아에게 건낸다.

“할 수 있겠어?”

“몰라. 처음이라서. 하지만 요령은 알고있어.”

리니아는 자신만만하게 검은 리볼버와 황금색 리볼버를 자신의 앞에다 둔다. 그리고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한다. 그녀가 황금색 리볼버를 향해 손을 뻗자 리볼버에서 새하얀 영혼이 빨려나오듯 그녀의 손에 휘감긴다.

“천천히... 차분하게...”

그녀는 손에 휘감긴 영혼이 흩어지지 않게 천천히 손을 움직여 검은 리볼버를 향해 움직여나간다. 간신히 검은 리볼버 위에 손을 올려둔 리니아는 다른 한손으로 마치 실을 뜨듯 손가락을 움직여나간다.

“이걸... 이쪽 방향으로 매듭지어서... 영혼이 흩어지지 않게... 아리엘의 가장 큰 미련은... 보호.”

처음엔 조심스럽고 세심한 움직임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손의 움직임이 대범해지기 시작한다. 빠르게 손이 움직여나가고 그녀의 손위에 머물던 영혼이 빨려들어가듯 천천히 검은 리볼버 속으로 스며들어가기 시작한다.

“이걸 이렇게... 이렇게 해서... 매듭지으면!!”

따악!

리니아는 마치 바느질하듯이 섬세하게 움직이던 손을 마무리하듯 크게 움직여 멋들어지게 손가락을 튕긴다. 리니아는 아리엘의 영혼이 스며들어간 검은 리볼버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다시 한번 검은 리볼버를 매만져 그 안에 담긴 영혼을 확인해본다.

“됐어... 됐어!!! 제대로 봉인되었어!”

“된거야?!”

이리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쁨의 감탄을 터트린다. 그리고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양손으로 검은 리볼버를 꽉 움켜쥐고 눈을 감는다. 아마도 리볼버에 담긴 아리엘의 영혼과 소통하는 것일까.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가득 채워지기 시작한다.

“수고했어.”

나는 일이 잘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리니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자 리니아는 뿌듯하다는 듯이 환한 미소를 짓는다.

“대단한걸?”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키르비르또한 짧은 감상을 말한다. 그녀의 감상에 리니아는 키르비르를 바라본다. 하지만 전처럼 악의가 있거나 독기가 있는 눈빛은 아니었다. 그런 리니아의 눈빛을 느낀 키르비르는 그녀를 돌아본다.

서로 눈이 마주치는 검은 마녀 리니아와 백색마녀 키르비르. 곧바로 불똥이라도 튈것같은 긴장감이 조성되지만...

“멋졌어.”

키르비르가 먼저 환한 미소를 지어보여준다. 그러자 그런 키르비르의 미소에 뚱한 얼굴을 고수할 수 없었던 리니아도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돌려버린다. 조금은 친해진 것 같은 이 둘의 모습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먼저 한보 양보해준 키르비르에게 작게 고개를 끄덕여 감사를 표할 뿐이었다.

“웃?!”

그때 리니아는 갑작스럽게 허벅지를 움츠리며 짧은 신음을 흘린다. 그녀의 몸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것인지 허벅지를 움츠린 리니아는 자신의 하복부를 감싸안는다.

“뭐... 뭐야 이건...”

“왜 그래 리니아?”

“아... 아니 별 것아니야... 가벼운 복통이.. 으햣!!”

말은 그렇게 하지만 리니아는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한 듯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단순히 복통이라고 하기에 이상할 정도로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리니아는 기묘한 신음을 흘렸다.

“하아...”

팔짱을 끼고 그런 리니아를 무끄럼히 바라보던 키르비르는 짧게 한숨을 내쉰다.

“먼저 실례할게.”

그녀는 그 한마디와 함께 몸을 움츠린 채 오들오들 떨고 있는 리니아의 어께에 손을 얹는다. 그리고 공간이동 마법을 사용했는지 약간의 섬광과 함께 그 자리에서 모습을 감춰버린다.

“다행이야 이리엘.”

리니아의 모습이 의아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곁에 키르비르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 관심을 끊은 나는 소중하게 검은 리볼버를 품안에 끌어안고 있는 이리엘을 다독여주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SCH6469 / 사람들마다 취향이 있는거겠죠. 저도 전에는 순애나 순결이 좋았지만... 여러일을 겪다보니까... ㅠㅠ

임대가르시아 /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ceOfSonic / 그러게요. 리니아의 비참함은 이제 시작인데...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요번주는 예비군이다 미팅이다 약속이 많네요. 추석앞에 일이 한번에 몰려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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