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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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끄으으...”
리니아가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것은 첫 삽입했을 때 뿐이었다.
“아그... 흐끄으아앙!!”
또다시 리니아는 추잡한 교성을 터트리며 요란하게 절정에 달해버린다. 양 다리로 켈레브라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 허리를 부들부들 떨던 리니아는 눈물과 콧물 범벅인 얼굴로 격하게 숨을 헐떡거리며 애원한다.
“그... 그만... 이제 그만...”
일반적인 신체와 달리 영혼상태에서는 피로가 누적되지 않았다. 계속되는 절정 속에서 예민해진 감각은 조금도 가라앉지도 않았고 격한 피로로 인한 실신조차도 불가능했다. 언제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아리엘이 저 지경이 되서 무너졌을 때. 그와 이런 행위를 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음을 눈치챘었어야만 했다.
“혼자만 기분좋아지는 것은 반칙이잖아?”
리니아의 애원에 어림없다는 듯이 피식 웃은 켈레브라는 다시금 허리를 움직여나간다.
“아그아아악!!”
자신의 질안을 가득채우고 있는 켈레브라의 성기가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리니아의 입에서 고통과 쾌락이 뒤섞인 비명이 터져나온다. 그런 그녀의 비명소리가 듣기 좋은 듯 켈레브라는 눈을 감고 그 소리를 즐기며 매섭게 리니아를 몰아세워나갔다.
“크... 으아아... 아아앙...”
그저 네 번정도 허리를 움직였을 뿐인데 또다시 리니아의 허리가 격하게 떨려온다. 그러자 켈레브라는 아쉽다는 듯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투덜거린다.
“역시 이리엘이 아니면 안되나...”
이미 수십번 절정에 달한 리니아와 다르게 켈레브라는 단 한번도 절정에 달하지 못했다. 성경험이 없었던 리니아와 아리엘로는 그가 만족할 만한 자극을 얻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흐익... 으.. 아으...”
몸안에서 미쳐날뛰는 격한 쾌락에 리니아는 입만 벙긋거리며 헐떡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로부터 더 이상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을거라 생각한 켈레브라는 아쉬운 입맛을 다시며 천천히 허리를 당겨 자신의 성기를 빼낸다.
“이대로는 위험한데...”
켈레브라는 힘없이 바닥에 무너져서 격해진 자신의 숨과 가뜩 달아오른 몸을 안정시키는 리니아를 바라보며 투덜거린다. 그가 아무리 흥분했다고 해도 리니아가 자신과 리볼버에 이어진 영혼의 실을 분석하기 위해 자신이 발정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들을 범해도 충분한 자극은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리니아와 아리엘에게 아무런 욕정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상태로는 리니아가 정신을 차려도 영혼의 실을 분석할 방법이 없어지는 것이 되어버린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자기혼자 이리저리 고민해봤자 만족스러운 답을 찾지 못한 켈레브라는 시원하게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다. 그리고 침상위에 걸터앉아 움찔거리는 리니아의 엉덩이를 느긋하게 감상하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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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소리야아아아아앗!!”
몇 시간이 지난 후. 간신히 리니아가 정신을 차리자 켈레브라는 자신이 생각한 이야기를 그녀에게 말한다. 그러자 리니아는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바락 소리를 질러버린다.
“이제 와서 방법이 없다고?!”
“하지만 이젠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는데?”
켈레브라는 혀를 차며 자신의 축늘어진 성기를 보여준다. 그러자 왠지모를 여성으로써의 패배감에 리니아는 얼굴을 붉힌채 그를 노려본다.
“아아아아!! 어쩌라고!! 빨리 발정을 해! 조금만 더 분석하면 됐는데!!”
참다못한 리니아는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며 고집을 부린다. 하지만 그런 리니아의 고집에 켈레브라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뭐가 부족한거야?”
그의 말을 듣고있던 아리엘은 침착하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묻는다. 그런 아리엘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손뼉을 짝 친 켈레브라는 씨익 웃으며 대답한다.
“너희들은 성기술이 많이 부족하단 말이야. 아리엘은 할 줄아는게 단순 무식하게 허리를 흔드는 거고... 리니아은 뭐... 무기력하게 축 늘어져있는거?”
“무... 무슨 그딴 식으로 말을 해?!”
“아니아니. 너도 그렇게 화를 낼 입장은 아니지. 세상에 삽입하자마자 완전 황홀한 얼굴로 뿅가버려서 아무것도 못한주제에.”
“우으으...”
틀린말이 하나도 없는 켈레브라의 말에 리니아는 이를 바득바득 갈고있을 뿐이었다. 리니아가 반박하지 못하자 기가 살아난 켈레브라는 자신만만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일단 결론적으로 너희들의 성기술로 내가 만족할 수 없다는 거야. 내가 만족할 수 있어야 성욕이 생기지.”
“그러니까. 결론은?”
“내가 너희들을 개발시켜줄게.”
켈레브라는 음흉하게 웃으며 자신의 입술을 혀로 훑는다. 그리고 흑심과 사심이 가득한 눈으로 찬찬히 아리엘과 리니아의 몸을 훑어보며 말한다.
“천하의 명기로 만들어줄테니까.”
따악!
그 말과 함께 허공에 손을 튕기는 켈레브라. 그의 의식공간은 그의 의지에 따라서 그가 원하는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낸다. 그의 등뒤에 만들어지는 것은 다양한 성인도구가 걸려있는 커다란 장식장이었다.
“나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고.”
그 순간. 그를 노려보던 리니아의 눈이 빛난다. 한순간 켈레브라가 자신의 공간에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구현시킨 것을 포착한 리니아는 그가 했던 대로 자신의 의식을 집중시킨다.
파앗!
“어... 뭐야 너?”
그러자 그녀의 몸에 검은 빛에 휘감기며 리니아가 원한 듯한 얇은 검은 원피스가 그녀의 나체를 가린다. 자신의 행동을 보고 따라해서 의식세계에 물질을 구현한 리니아의 행동에 켈레브라는 살짝 놀란다.
“웃기시네! 네 뜻대로 될 줄알고?!”
자신의 나체를 가린 리니아는 대담하게 켈레브라를 향해 달려든다. 단숨에 그와 거리를 좁힌 리니아는 펄쩍 뛰어 그의 가슴을 발로 걷어차버린다.
퍼억!
“우왓?!”
예고없는 그녀의 기습에 당황하던 켈레브라는 그대로 가슴을 얻어맞고 그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쓰러진 켈레브라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손안에서 밧줄을 구현해낸 리니아는 그의 목을 밧줄로 휘감아 힘껏당겨 그의 숨통을 막아버린다.
“커헉... 뭐.. 뭐하는거야?!”
켈레브라는 황급히 그녀를 밀어내려했지만 어느새 그의 손목에는 단단한 수갑이 채워져있었다. 의지로 물건을 구현하는 것을 단 한번 봤을 뿐인데 그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더 나아가 다양하게 응용해버리는 리니아의 놀라운 탐구력에 켈레브라는 속으로 감탄을 터트린다.
“크윽!!”
하지만 자신의 목을 옥죄여오는 밧줄의 압박감에 그런 감탄을 터트릴 여유는 없었다. 다행히 영혼이라서 숨이 막혀 죽는 경우는 없었지만 숨을 못 쉰다는 사실은 인간의 신체를 한번 가지고 있었던 그에게 큰 고통과 압박감을 주기 충분했다.
“결국 너만 만족시키면 된다는 간단한 이야기잖아?! 그럼 멀리 돌아갈 필요는 없지!”
순식간에 완벽히 켈레브라를 제압한 리니아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그의 몸 위에 올라탄 자신의 허리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인다. 원피스 아래에 아무것도 입고있지 않은 리니아의 사타구니 아래에는 켈레브라의 성기가 눌려있었다.
“헤헤헷... 뭘까 이건? 이제 흥분이 안된다면서?”
가볍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부드러운 음순으로 켈레브라의 성기를 쓰다듬자 그의 성기에 피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조금씩 단단해지는 그의 성기를 느끼며 에페리아는 그를 조롱하듯이 웃음을 터트린다.
“너... 대체 무슨.. 커흑!!”
뭐라 말을 하려하지만 리니아는 그에게 말을 하는 행위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이 밧줄을 세게 당겨 그의 숨통을 막아버린다.
“도서관에서 읽었거든. 죽음의 순간이 임박하면 자손을 번식시키려는 욕구가 강해진다지?”
리니아가 살짝 허리를 들어올리자 치맛자락 아래로 그녀의 말을 증명하듯 천천히 발기되어가는 켈레브라의 성기가 보였다.
“어자피 영혼이면 죽지도 않는다며? 그럼 힘조절할 필요도 없어서 편하지!”
꽈득!!
리니아는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양손으로 밧줄을 움켜쥐고 힘껏 당긴다. 살이 가볍게 찢겨질정도로 강하게 숨통이 옥죄어오자 켈레브라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입만 벙긋거린다.
“천하의 검은 마녀가 네 뜻대로 움직여줄 리가 없잖아!”
삽입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발기한 켈레브라의 성기를 확인한 리니아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스스로 음순을 벌려 그의 성기를 삼켜나갔다.
“우으읏...”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삽입감과 함께 커다란 그의 성기가 질벽을 쓸어올리는 쾌감이 그녀의 하복부를 떨리게 만든다. 하지만 켈레브라의 손에서 놀아났던 처음과 달리 주도권이 완벽히 빼앗자 못참을 정도로 강렬한 쾌감은 아니었다.
“보... 보인다.”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쾌감을 참으며 리니아는 켈레브라의 가슴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영혼의 실을 발견한다. 하지만 희미하게 보였던 영혼의 실은 빠른속도로 그 빛을 잃어간다.
“칫...!”
그게 무슨 뜻인지 눈치챈 리니아는 기분나쁘다는 듯이 혀를 찬다. 그리고 마지못해 허리에 힘을 줘 가볍게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으큭.. 크앗...!”
목이 죄여오는 고통과 압박감에 정신을 차릴 수 없는지 켈레브라는 짧은 비명을 뱉어내며 몸을 부들부들 경련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의 질안에 삽입된 그의 성기가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 리니아는 붉게 상기된 얼굴로 미소짓는다.
“흥! 센척하더니만... 별 거 아니잖아?”
그리고는 좀 더 대담하게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여나갔다. 허리의 움직임이 격렬해질수록 그녀또한 하복부가 움찔거릴 정도로 그녀가 느끼는 쾌감도 강렬해졌다. 자신의 몸도 빠른속도로 달아오른다는 것을 느끼는 리니아였지만 그를 몰아세우는 공세의 고삐를 늦출 수는 없었다.
“나... 남자는.. 크흡... 3분이면 간다며? 괜히 버티지말고 빨리가버리라고!”
리니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서 흘러내리려는 군침을 황급히 삼키며 켈레브라를 몰아세운다. 목이 죄여져 숨통이 막히는 것은 상대에게 큰 부담감과 위기감을 준다. 하지만 그것은 죽는다는 가정하에서 느끼는 공포일뿐이었다. 절대로 죽지 않는 영혼상태의 켈레브라. 숨통이 죄여진다는 감각은 일순간 그에게 큰 공포를 주기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영혼이 죽지않는 이상. 그런 공포는 빠른속도로 가라앉을 것이다. 리니아는 그 공포가 가라앉기 전 모든 일을 끝내려는 속셈이었다.
“빨리... 가버리라고!! 쓰레기자식아아아!!”
점점 켈레브라의 몸에서 느껴지던 떨림이 가라앉는다. 이미 숨이 막히는 상황에 적응해나간다는 뜻이었다. 리니아는 애꿎은 밧줄을 더욱 힘껏 당기며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힘껏 발기된 그의 성기를 사정시키기 위해 더욱 격하게 허리를 흔들어나갔다.
“으... 아큿!! 제... 젠장...”
하지만 어느 순간. 허리를 흔들던 리니아의 몸이 우뚝 멈춘다. 그리고 리니아의 하반신이 불안하게 바들바들 떨린다. 그를 너무 격하게 몰아세우던 그녀의 인내가 먼저 바닥나버린 것이다.
“조금만더... 조금만 더하면...”
리니아는 자신의 질내에서 곧바로라도 사정할 듯이 부풀어오른 켈레브라의 성기를 느끼며 이를 악문다. 그리고 바들바들 떨리는 다리로 천천히 자신의 허리를 들어올린다.
“하아... 하아...”
켈레브라의 성기가 빠져나오며 천천히 질벽을 긁어내려갈때마다 리니아의 몸이 움찔거리며 멈춰선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곧바로 터질것같았던 쾌감을 삼켜낸 리니아는 질구에 귀두만을 살짝 삽입한채 마른침을 삼킨다.
“제발... 가버리라고!!”
리니아는 애원이 섞인 외침과 함께 눈을 질끈 감고 그대로 허리를 떨어뜨린다. 단숨에 깊숙이 삽입된 켈레브라의 성기는 그대로 강하게 그녀의 자궁구를 찌른다.
“아히익!!”
그러자 팽팽히 당겨져있던 쾌감의 끈이 그대로 끊어져버린다. 여린 리니아의 음순이 바들바들 떨리며 그녀의 질을 힘껏 켈레브라의 성기를 조여나간다.
“아... 아아아...”
그때 그녀의 질안에 삽입된 켈레브라의 성기가 크게 박동하며 뜨거운 무언가를 그녀의 자궁안에 그대로 쏟아내기 시작한다. 곧이어 타인의 따뜻한 온기가 부드럽게 하복부안에 퍼지는 낯선 감각에 리니아는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기... 기분좋아... 아...아아아...”
켈레브라의 성기는 두어번 더 크게 박동하며 이때까지 참아왔던 뜨거운 정액으로 그녀의 뱃속을 가득 채워간다. 단순한 오르가즘과 느낌이 달랐다. 마치 자신의 하반신이 따듯하게 녹아내리는 것 같은 기분좋고 포근한 감각속에 리니아의 몸이 켈레브라의 품안에 무너져내린다.
“하아... 하아...”
그런 그녀의 눈에 켈레브라의 가슴 속에서 선명히 빛나는 그의 영혼의 실이 보였다. 몽롱한 여운속에서도 리니아는 차분하게 그 영혼의 실을 추적한다. 그리고 그 끝. 영혼의 실이 이 리볼버에 매듭지어있는 곳을 확인한 리니아는 지금 이 황홀한 감각을 더욱 깊이 만끽하기 위해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감각에 신경을 집중한다.
========== 작품 후기 ==========
sch6469 / 안타깝네요. 독자들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제 실수네요.
루블리츠 / 크윽... 죄송합니다. 정진하겠습니다.
다크체리 / 주의... 그런게 필요했군요. 죄송합니다.
강녕하시옵니까 / 그런가요. 제 부주의에 죄송할 뿐입니다.
홍련아 / 윽. 죄송합니다.
임대가르시아 /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1년반만에 돌아와서 분위기 파악할 준비가 덜되었고 시장조사가 부족한점이 문제였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뒤늦게 수정하고 싶지만... 이 일을 계기로 리니아는 큰 변화를 겪에 됩니다. 이 사건을 수정하면 뒤의 이야기가 감당 못할 정도로 꼬이기에 수정은 무리인 것같습니다.
하차하신분들에게는 기대와 전혀다른 소설을 드렸다는 점에서 사죄드리고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지 못했다는 제 부주의에 다시한번 더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