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편
<-- 구출 -->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한 것도 잠시. 리니아는 여전히 켈레브라 앞에서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도데체... 어디다 숨긴거야?! 네놈의 영혼하고 물질하고 연관점이 보이지가 않아!!”
“흐음... 뭘까나? 빨리 좀 찾아봐.”
고뇌하는 리니아 앞에서 편하게 침상에 누운 켈레브라는 여유롭게 리니아의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그런 켈레브라의 손을 후려친것도 수십번. 지치지 않고 엉덩이를 매만져오는 그의 손길에 리니아는 그의 손을 쳐내는 것을 포기한 후였다.
“꺼져!”
탁!
하지만 조금이라도 켈레브라의 손길이 허벅지 안족으로 기어들어오려하면 매몰차게 차버리는 리니아였다. 또다시 손목을 후려맞은 켈레브라는 아프지도 않는지 실실 웃으며 다시 리니아의 작은 엉덩이를 매만질 뿐이었다.
“하아... 보통 영혼을 사물에 깃들게 하려면 영혼이 현세에 남긴 미련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뭐야 대체!! 너 네 여자들을 구하려고 했다며?!”
“아아... 그렇다고 했지.”
“근데 도데체 사랑이나 희생같은 감정에는 전혀 연관점이 없어!!”
“흐음... 왜 그럴까나?”
싱글싱글 웃는 켈레브라는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리니아의 나체를 느긋하게 위아래로 감상한다. 그런 기분나쁜 켈레브라의 시선에 발끈한 리니아는 아랫입술을 꽉 깨문다.
“아 진짜 열받아!!!”
결국 자신의 분에 못이긴 리니아는 스스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리며 신경질을 낸다.
“구경만 하지말고 너도 조언좀 해봐!!”
열받은 리니아는 뒤에서 조용히 구경만하고있는 아리엘을 향해 화를 낸다. 그런 리니아의 분노에 팔짱을 끼고 리니아와 켈레브라를 바라보고 있던 아리엘의 눈썹이 살짝 움찔거린다.
“분석중.”
짧은 한마디. 너무 불성실한 아리엘의 대답에 리니아의 이마에 그려진 주름이 더욱 깊어진다.
“으아아아아!! 나 혼자만 멍청하게 고생하는 것 같잖아!! 너희들 도데체 날 도와줄 생각은 있는거야?!”
오갈데없는 분노를 마구잡이로 터트리며 리니아는 신경질을 내기 시작한다. 만약 영혼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자신의 마력을 써서 이곳저곳을 마구 박살내겠지만... 아무런 힘도 없는 영혼상태인 지금의 그녀는 그저 화를 잘내는 작은 소녀에 불과할 뿐이었다.
“너무 흥분하지마.”
자신의 머리를 마구잡이로 긁으며 화를 내는 리니아를 켈레브라가 등뒤에서 부드럽게 끌어안아버린다. 그러자 소름이 돋은 듯 리니아는 몸을 경직시킨다. 하지만 그런 리니아의 반응에 아랑곳 하지 않고 켈레브라는 뻔뻔하게 자신의 손을 움직여나간다.
“흐얏!!”
그는 리니아의 작은 가슴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감싸쥔다. 그리고 손끝으로 가볍게 그녀의 작은 유두를 간질인다. 난생 처음느껴보는 자극에 리니아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
“뭐... 뭐하는거야아... 아으으...”
켈레브라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크게 리니아의 가슴을 문지르며 손끝으로 그녀의 유두를 빙글빙글 돌려나간다. 가슴끝에서 찌릿하게 퍼져가는 낯선 감각에 리니아는 몸을 바르르 떨며 반사적으로 켈레브라의 손길에서 멀어지기 위해 몸을 뒤로뺀다. 하지만 켈레브라가 그녀를 등뒤에서 안은 상황에서 그녀의 행동은 오히려 켈레브라의 품 깊숙이 파고들어오는 행동으로 변한다.
“긴장을 풀면 생각이 더 잘될꺼야.”
그런 리니아의 반응을 느끼며 켈레브라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그려진다. 곧이어 켈레브라의 다른 한손을 부드럽게 움직여 리니아의 옆구리를 타고 아래로 미끌어져 내려간다.
“흐... 흐아.. 아읏!”
그런 그의 손은 이때까지 리니아가 허용하지 않은 사타구니사이로 기어들어가 버린다. 어린 그녀를 배려해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음순의 가느다란 균열을 따라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는 켈레브라의 손길에 리니아는 가까스로 억누른 신음을 흘린다.
“그... 그만 두지못해?!”
어떻게든 켈레브라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생각이 리니아의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마음대로 자신의 몸을 유린하는 켈레브라의 손을 꽉 잡고 있는 일 뿐이었다.
“자자. 힘풀어. 점점 기분이 좋아질테니까.”
위아래로 균열을 문질러 나가던 켈레브라는 엄지로 살짝 균열의 윗부분에 숨어있는 작은 콩알을 가볍게 눌러 문지른다.
“흐... 흐앗!!”
리니아의 입에서 약간의 달콤함이 섞인 교성이 터져나와버린다. 그런 리니아의 교성에 켈레브라의 입가에 지어진 미소가 더욱 짙어진다.
“찾았다.”
하지만 그 순간. 멀리서 조용히 구경하고 있던 아리엘이 움직인다.
“응?”
그녀가 움직이자 켈레브라는 아리엘을 돌아본다. 그런 켈레브라가 확인한 것은 자신의 눈앞으로 날라오는 아리엘의 주먹.
빠악!!
“으컥!!”
예고없이 아리엘에게 얻어맞은 켈레브라는 뒤로 발라당 넘어져버린다. 그제서야 간신히 켈레브라의 손길에서 벗어난 리니아는 황급히 자신의 치부를 가리며 거친 숨을 가다듬는다.
“고... 고마워.”
그리고 자신을 구해준 아리엘에게 순수하게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아리엘은 아무말없이 조용히 켈레브라를 노려볼뿐이었다. 정확히 켈레브라의 바지춤을 노려보고 있었다.
“찾았어.”
“그게 무슨?”
아리엘의 말을 이해못한 리니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켈레브라를 바라본다. 아리엘에게 얻어맞은 충격을 회복한 켈레브라는 얻어맞은 얼굴을 문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아야야.. 갑자기 이게 뭐야...”
투덜거리는 켈레브라에게 관심없다는 듯이 아리엘은 자신이 보았던 것을 리니아에게 설명한다.
“켈레브라가 너에게 성욕을 품었을때. 뭔가 이상한게 보였어.”
“그게 무슨 소리야?”
고개를 갸웃거리는 켈레브라와 달리 리니아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다. 잠시 고민하던 리니아가 내리는 결론은 하나.
“이 발정난 개새끼야!!!”
그것은 요란한 욕설이었다. 어린 리니아가 내뱉은 험한 욕에 켈레브라는 어이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본다.
“아니아니. 내가 그렇게 욕먹을 필요는 없잖아. 나는 너에게 여자로써의 즐거움을 알려주려고...”
“아니 그게 아니고 이 미친새끼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리니아는 어이없다는 듯이 켈레브라를 노려본다.
“설마... 이 물건과 네 영혼의 연결점이 설마... 성욕이야?!”
“뭐?”
리니아의 발언에 켈레브라도 어이없다는 듯이 살짝 이맛살을 찌푸린다.
“너... 왜 네 여자들을 구하려했어?”
“음... 아직 즐겨보지 못한 플레이가 많았지. 거기다 이누시카는 아직 덮치지도 못했다고. 아...”
직설적인 리니아의 질문에 켈레브라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해버린다. 그러고 나서 그는 스스로도 놀랐다는 듯이 짧게 탄성을 지른다.
“아... 빌어먹을...”
왜 연결점이 보이지 않았는지를 깨달은 리니아는 짧은 한숨과 함께 머리를 침상에 처박는다.
“내가 병신이고 바보였지. 저런 짐승새끼를 상대로 감성쪽을 조사하다니. 사랑? 희생? 아하하하... 발정난 짐승에게 그딴게 있을 리가 없잖아...”
“그래도 다행이네. 이제 방법을 찾은거네?”
“...”
켈레브라의 말에 리니아는 조용히 고개를 들어 켈레브라를 무끄럼히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무거운 한숨을 내쉰다.
“뭐야 무슨 문젠데?!”
그런 리니아의 의미심장한 한숨이 마음에 안들었던 켈레브라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묻는다.
“감성쪽이면 편하지. 하지만 성욕은 본능쪽에 해당돼. 그건 이성에 억눌려 일반적으로 외부로 표출되지 않는다고.”
“그러면?”
“....”
리니아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힌다.
“그 이상한 이리엘이 있었으면 좋았을껄.”
“아... 네 말뜻을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그 본능이란건 내가 누군가랑 성관계를 해야 나온다는거지?”
직설적인 켈레브라의 대답에 얼굴이 새빨개진 리니아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켈레브라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찬다.
“그럼 기다릴 필요가 없지!”
“으아아아아 미친놈아!!!”
그리고 곧바로 탈의. 단숨에 알몸이 되어버린 켈레브라의 모습에 리니아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눈을 가린다. 하지만 켈레브라는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듯 자신의 빈약한 몸을 과시하며 자신만만한 발걸음으로 리니아를 향해 다가온다.
“괜찮아 괜찮아. 모든건 나에게 맡겨. 너는 그 조사에 집중하면 되는거야.”
“옷입어 미친놈아!!!”
자신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눈을 가린 리니아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켈레브라는 오히려 껄껄껄 웃으며 그런 리니아에게 다가온다.
“가만히 있어.”
뻐억!
그때 짧은 타격음과 함께 고요한 아리엘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으어...?”
예고없이 무릎을 걷어차인 켈레브라는 그 자리에 무뤂을 꿇어버린다. 그런 켈레브라의 가슴을 밟아 억지로 그를 바닥에 눕힌 아리엘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내려다본다.
“내가 도와줄게.”
“아리엘?”
갑작스런 아리엘의 행동에 리니아는 당혹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켈레브라를 발로 밟은 아리엘은 주저없이 자신의 바지를 벗어나간다.
“하... 하지만... 아리엘 괜찮겠어?”
“도움이 된다면.”
짧은 반바지를 벗고 아무런 무늬도 없는 새하얀 흰팬티까지 벗어낸 아리엘은 켈레브라를 내려본다.
“호... 너가 이렇게 적극적인 성격일 줄은 몰랐는데?”
하의를 탈의한 아리엘 아래에 깔린 켈레브라는 의외라는 듯이 작은 탄성을 흘린다.
“임무 달성을 위해 어떤 짓이든 해.”
그런 켈레브라의 말에 짧게 대답한 아리엘은 바닥에 눕힌 켈레브라의 하반신위에 주저앉는다. 그리고 아무런 전희도 없이 자신의 음순을 벌려 우뚝 솟은 켈레브라의 성기를 삼켜나간다.
“크으으... 경험은 있는거야?”
“없어.”
젖지도 않아 뻑뻑한 감각에 켈레브라는 짧은 신음을 흘린다. 고통스러운 것은 아리엘도 마찬가지였겠지만 그녀의 표정이나 어조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단순한 생식행위일 뿐. 복잡하지 않고 간단해.”
“크윽... 섹스를 단순한 생식행위라고 표현하지마.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너에게 알려주지!”
켈레브라는 호기롭게 소리치며 양손을 뻗어 아리엘의 가슴을 움켜쥔다. 하지만 아리엘은 짧게 콧방귀를 뀌며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기계적으로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여나간다.
“아... 진짜로... 미쳤어 정말!!”
그런 켈레브라와 아리엘을 멍하니 바라보던 리니아는 아리엘의 말대로 켈레브라의 영혼에 미세한 변화를 포착한다. 그것은 켈레브라의 영혼과 이 물건과 연결된 연결고리. 이 물건 내에 켈레브라의 영혼이 속박되었다는 증거인 새하얀 영혼의 실이었다.
그 실이 어떤 방식으로 켈레브라의 영혼을 속박하고 있는지 역추적하여 분석하면 리니아또한 아리엘의 영혼을 속박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저 미친 짓을 보면서 해야해?!”
켈레브라의 몸에 얽힌 실이라 그 실의 근원과 얽는 방법을 찾으려면 어쩔 수 없이 아리엘과 켈레브라의 성관계를 지켜봐야만했다.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인식하고 있었던 리니아는 무거운 한숨과 함께 애써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켈레브라를 옭아맨 영혼의 실을 역추적해나간다.
========== 작품 후기 ==========
sch6469 / 1등 축하드립니다~!
임대가르시아 / 요즘 리니아를 밀어주는 중. 히로인이 바뀔때가 됐죠.
오늘따라 미친놈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리니아의 입이 많이 험한 듯.
이번화부터 H를 붙여야할지 다음화부터 H붙여야할지 고민하다...
그냥 다음화부터 붙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