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편
<-- 마녀와 쓰레기 -->
“가치있게 되려고 노력한다고?”
레오의 말에 가당치않다는 듯이 거한은 웃음을 터트린다. 그러자 뒤에 서있던 동료들또한 시원스럽게 폭소를 터트리기 시작한다.
“그래. 그래서 얼마나 가치있어진건데?”
“최소한... 쓸모없지는 않아졌어.”
“거참... 대단하시구려!!”
거한은 다짜고짜 레오의 머리채를 붙잡아 그를 억지로 일으킨다. 강제로 몸을 일으켜진 레오는 균형조차 잡지못하고 비틀거린다.
“자. 그 결과가 그거냐? 저항하나도 못하고 얻어맞는 지금이 네가 그토록 원하던 가치가 있어진거냐고!”
뻐억!
비틀거리는 레오의 복부에 강한 주먹이 파고든다. 커다란 몸집차이만큼 거한의 주먹에서 나오는 힘은 어마어마했다. 거한에 비해 어린아이처럼 작은 몸집을 가진 레오의 신체가 허공으로 살짝 붕 뜰정도로 강한 충격이 그의 몸에 가해진다.
“욕이라도 해봐! 우리를 저주라도 해보라고!!”
숨조차 쉴수 없는지 레오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무너져내려버린다. 하지만 그런 레오를 보고만있지 않은 거한은 레오에게 바닥에 눕는 것조차도 허락하지 않으려는 지 그의 목덜미를 강하게 움켜쥔다.
“저항하는 법을 까먹은거냐? 그냥 현실에 순응하기로 포기한거냐? 이게 너가 말한 그 가치냐? 이게 너가 쓰레기가 아닌 증거냐고!!”
거한이 팔에 힘을 주자 목을 붙잡힌 레오의 몸이 허공으로 들리기 시작한다. 숨이 막히는 듯 레오는 자신의 목을 움켜쥔 거한의 팔을 붙잡지만 그런 행동조차 가소롭다는 듯이 거한은 가볍게 콧방귀를 뀐다.
“넌 뤼베크족의 수치다. 네 존재 자체가 우리를 모욕하는거야...”
레오의 목을 움켜쥔 거한의 손에 굵은 핏줄이 돋아난다. 이대로 레오를 질식시켜 죽일 요량인듯 거한은 레오의 목을 움켜쥔 손에 힘을 가뜩 주기 시작한다.
“대... 대장님!! 녀석을 죽였다가 에페리아의 보복이...”
“시끄러!! 우리 뤼베크족이 언제부터 보복을 두려워한거지?! 이 녀석은 쓰레기야. 구제불능의 쓰레기. 없에야만하는 우리 종족의 수치다!!”
거한의 말에 그를 말리려는 부하들은 몸을 움찔거리며 멈춰선다. 하지만 에페리아에 대한 두려움은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부하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거한은 확신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어자피 녀석은 버려졌어. 우리 부족에게 버려졌고. 끝에가서 자신이 모시는 에페리아에게도 버림받은 녀석이다. 이 녀석은 역시나 구제불능의 쓰레기지.”
“난 쓰레기가 아냐.”
그떄 레오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정확히 숨통을 죄이고 있어서 말은 커녕 숨쉬기도 불가능할 텐데도 불구하고 레오의 목소리는 선명하게 울려퍼진다.
“이 녀석이...!!”
오기가 서린 거한은 더욱 강하게 레오의 목을 옥죄인다.
“난 버림받은게 아냐...”
하지만 레오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 거한에게 붙잡힌 레오는 조용히 거한을 내려보며 말을 이어나간다.
“단지... 내 멋대로 행동한 죄값을 치루는 중이야. 아니. 치루는 중일꺼야. 에페리아님은... 아직 날 버리지 않았어.”
레오는 자신에게 암시를 걸듯이 중얼거린다. 그리고는 천천히 자신의 팔을 들어 소매를 뒤로 걷는다. 그런 레오의 손목에는 가죽띠로 만들어진 기묘한 팔찌가 채워져있었다. 마치 개목걸이와도 비슷한 디자인의 팔찌.
“아직... 날 버리지 않았을꺼야.”
자신의 손목에 매달려있는 팔찌를 바라보며 레오는 또다시 스스로에게 암시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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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낮잠을 자도 엉망진창인 머릿속이 정리되지않은 에페리아는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침상에서 몸을 일으킨다. 낮잠도 너무많이 자서 이젠 잠도 오지 않는 에페리아였다.
“아우...”
연구실 한쪽에는 여전히 잡동사니들이 한데에 잔뜩 쌓여져 그녀의 시선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숨길것없이 욕을 내뱉은 에페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망할...!!”
갑작스럽게 짜증과 신경질이 치솟아오르는 에페리아였다. 마왕문제도 그 문제대로 에페리아를 짜증나게 만들었지만 그보다 더 짜증나는 것은 왠지모를 어색함과 불편함이 가득한 낯선 일상이었다.
퍼억!!
잡동사니 앞으로 걸어간 에페리아는 있는 힘껏 잡동사니 더미를 걷어차버린다. 그러자 여러 가지 장식들과 물건들이 사방으로 비산하며 연구실 바닥에 흩으러져버린다.
“도데체... 뭐가 문제인거야!! 외로움?! 내가 왜 그런걸 느끼는데!!”
자신의 발앞으로 굴러와 부딪히는 자그마한 악세사리에 발끈한 에페리아는 있는 힘껏 그 악세사리를 짓밟는다.
“꺄윽!!!”
하지만 짜증과 분노속에서 자신이 맨발이라는 것을 망각한 에페리아였다. 그 상태로 딱딱한 악세사리를 짓밟으니 상처입는 것은 당연히 에페리아의 여린 발바닥이었다.
“아욱... 아야야...”
바닥에 주저앉아 발에 살짝 박힌 악세사리를 빼낸 에페리아는 자신의 마력을 끌어올린다.
“이따위것... 전부 날려버리겠어!!”
그리고 바닥에 흩으러진 잡동사니들에게 자신의 마력을 방출하려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발에 박혔던 악세사리에 시선이 간다.
“.....”
그 순간 그녀의 몸에 맴돌던 마력이 거짓말처럼 잠잠해진다.
“이건...”
그녀의 피가 살짝 묻은 날개모양의 악세사리. 그 악세사리를 조용히 바라보던 에페리아의 입이 살짝 벌어진다.
“씨발...”
그런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것은 거친 욕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거친 욕과는 다르게 에페리아는 조용히 날개모양의 악세사리를 소중하다는 듯이 손으로 말아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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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리아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레오의 실험은 다 끝났고 그는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다음은 레오가 취한 행동은 이때까지 그 어떤 실험체도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행동이었다.
“......”
이리저리 분주히 실험실을 돌아다니는 레오. 그런 그의 손에는 여러 가지 책이나 서류. 가끔가다 에페리아의 빨래거리도 들려있었다.
“너 뭐하냐?”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레오를 불러세운다. 그러자 레오는 일말의 주저없이 섬광같은 행동으로 에페리아의 앞에 서서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말한다.
“에페리아님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어째서?”
레오의 목소리에서 에페리아를 향한 존경과 경외심이 느껴졌다. 그런 느낌이 싫지 않았던 에페리아의 표정이 살짝 풀어진다.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분입니다. 제 생명이 다하는 그때까지 에페리아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
목숨을 구해준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에페리아의 이득을 위한 것. 실제로 레오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했었고 만족스러운 데이터를 얻은 에페리아는 더 이상 레오가 필요하지 않았다.
“알았어. 가봐.”
에페리아가 손짓하자 레오는 다시 자신의 일에 집중한다. 어떤 빌미라도 잡아서 레오를 실험실에서 쫓아내고 싶은 에페리아였다. 실험실은 자신 혼자만의 공간. 아무리 마왕이라도 멋대로 침범하기는 원치 않았었다. 그런 공간 내에 돌아다니는 레오는 에페리아에게 상당히 거슬리는 존재였다.
“.....”
하지만 쫓아낼 빌미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의외로 꼼꼼한 레오. 언제나 눈에 가시같았던 책장의 책들이 각지게 정리되어있었다. 빨래를 해놓고 제대로 말리지 않아 물이 썩은 냄새가 났던 옷들 또한 레오의 손을 통한후 악취는 커녕 달달한 향기가 에페리아의 마음에 쏙 들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타인이 내 실험실에 있는건... 응?”
레오를 쫓아낼 빌미를 생각하기 위해 책상으로 돌아온 에페리아. 하지만 거기서 그녀는 작은 탄성을 흘린다. 책상 위에는 방금 끓인 듯한 따듯한 밀크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조금은 이용해 먹어볼까?”
따듯한 밀크티하나에 에페리아의 마음이 부드럽게 풀어져버린다. 책상에 걸터앉은 에페리아는 레오가 타준 밀크티를 살짝 마셔본다. 그녀의 마음에 쏙 들정도로 맛있지는 않았지만 연구 서류를 보는동안 입이 심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에페리아의 입가에 그녀도 모를 미소가 지어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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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E-8서류!”
“여기 있습니다 에페리아님!”
“저번 연구기록은 어디있어?”
“몇일 전 연구기록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1주전쯤 연구기록.”
“그건 여기 있습니다!”
어느센가 레오가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에페리아였다. 책상에 앉아서 바쁘게 연구 기록을 비교하고 여러 가지 서류를 검토하는 에페리아. 그런 에페리아의 곁에 선 레오는 그녀가 원하는 서류나 문서를 재빠르게 찾아내 그녀에게 건내준다.
“차가 식었어.”
“미리 준비해뒀습니다.”
에페리아가 차갑게 식은 차가 들어있는 컵을 건내자 레오는 기다렸다는 듯이 따듯한 머그잔에 미리 준비한 밀크티를 에페리아에게 건낸다. 레오에게 머그잔을 받은 에페리아는 한모금 마셔본다.
“으음...”
그녀의 입에서 자연스레 탄성이 나올 정도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만족한 에페리아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신이 책상에 펼쳐둔 문서들을 확인한다.
“응?”
그 문서들중 하나에 레오의 실험기록이 보인다. 그 실험기록을 살짝 훑어본 에페리아는 다시금 밀크티를 한모금 마시며 자신의 옆자리에 서있는 레오를 바라본다.
“필요하신 게 있습니까?”
“아니. 특별히 필요한 것은 없어.”
어느센가 레오가 옆에 있는게 당연시 되어버렸다. 이미 에페리아에겐 또다른 타인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일부처럼 느껴지는 레오였다. 실제로 레오가 있으면서 자신의 실험속도가 평소보다 배는 빨라졌다. 서류를 찾으러 다니는 시간을 절약하며 실험에 몰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 생각났다.”
조용히 레오를 바라보던 에페리아는 손뼉을 짝 치며 장난끼가 가득한 얼굴로 레오를 바라본다. 그녀는 지금 조사중이었던 서류를 잠시 덮고 자신의 서랍을 뒤적인다.
“열심히 일한 레오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싶은데...”
“선물... 말씀입니까?”
선물이라는 말에 레오의 얼굴이 당혹스러우면서도 기쁨에 가득해진다. 잠시 서랍을 뒤적이던 에페리아는 가죽끈을 하나꺼낸다. 그것은 개목걸이를 본따만듯듯한 작은 가죽 끈이었다.
“자.”
에페리아는 그런 가죽끈을 레오에게 건낸다.
“이건...”
한눈에 개목걸이와 비슷한 디자인이란 것을 파악한 레오는 에페리아의 선물에 당혹스러워한다. 뤼베크족에게 다른 것은 다 괜찮았지만 마치 개목걸이를 연상시키는 가죽끈에는 강한 거부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너. 그냥 내 노예나 계속해라. 이렇게 쓸모있을 줄은 몰랐거든.”
“.....”
레오는 에페리아를 바라본다. 다른 말보다 단 한마디만 레오의 머릿속에 맴돈다.
‘이렇게 쓸모있을 줄은 몰랐거든.’
“네!!”
자신이 쓸모있다는 말에 가슴벅찬 감정을 견디지못한 레오는 자신도모르게 힘있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리고 에페리아가 마음이 바뀔 것을 걱정한 듯 황급히 에페리아의 손에 들린 가죽끈을 받아든다.
“야... 야야!!”
레오는 에페리아에게 받은 가죽끈을 다짜고짜 자신의 목에 매려고한다. 가죽끈을 레오의 목에 두르니 진짜 개목걸이가 된 것같은 모습에 에페리아는 대뜸 소리를 지르며 가죽끈을 빼앗는다.
“아...”
가죽끈을 빼앗기자 레오의 입에서 아쉬움이 가득한 탄성이 새어나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무리 마녀라고 욕먹는 나지만 그렇게 악취미는 아니라고.”
에페리아는 레오에게 뺏아든 가죽끈을 레오의 팔목에 매어준다. 비록 외형은 개목걸이와 다름없었지만 팔목에 채워지니 약간 특이한 취향의 팔찌로 보일 뿐이었다.
“잘간직해. 내 노예라는 증거니까.”
“네!”
레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서린 눈으로 자신의 팔에 채워진 팔찌를 매만진다. 별것아닌 선물에 지나칠정도로 감격하는 레오를 나쁘지않다는 눈으로 바라보던 에페리아는 다시금 밀크티를 한잔마시며 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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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에게 팔찌를 선물해주고 몇일 뒤. 평소와 다르게 쭈뼛거리며 자신에게 다가온 레오는 에페리아를 향해 작은 상자를 내민다.
“이게뭐야?”
예고없었던 레오의 선물에 에페리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레오가 건낸 상자를 받는다. 그리고 레오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자신의 마력을 끌어올려 상자 내부에 담긴 물체의 재질이나 형태같은 것을 확인해본다.
안그래도 마녀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높은 에페리아를 노리는 사람은 많았다. 공개적으로 현상금같은 것은 걸려있지 않았지만 마계의 악이라고 암암리에 지목되는 만큼 명성 또는 지위, 모두의 정의를 위해서라도 그녀를 죽이려는 사람이 많았기 떄문이다.
그녀 나름대로 상자안에 담긴 물건을 조사한 결과 그녀에게 해가 될만한 독극물이나 암기같은 것은 숨겨져있지 않았다.
“그... 저희 종족의 신조가 있습니다. 받은 빚이 있으면 다시 돌려주는...”
“신조? 뤼베크족의? 그런건 별로 관심이 없는데...”
레오의 설명을 심드렁한 목소리로 끊으며 에페리아는 작은 상자의 포장을 뜯어본다. 수수하지만 손수 나무를 깍아만든 듯한 무늬가 오밀조밀하게 그려진 작은 나무상자. 그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은색으로 빛나는 날개모양의 머리핀이 들어있었다.
“으음...”
상자안에 담겨진 날개모양의 머리핀을 집어든 에페리아의 얼굴이 살짝 찡그려진다. 그녀는 이리저리 머리핀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마음에... 안드십니까?”
시큰둥한 에페리아의 태도에 레오는 불안한 목소리로 에페리아에게 묻는다. 그러자 에페리아는 곤란하다는 얼굴로 레오를 바라보며 묻는다.
“내가 장신구 같은 것은 안써봤거든. 이건 어디에 매다는거야?”
“아. 그건 머리핀입니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고정시키는데 쓰면 됩니다.”
“머리핀이었어? 난또 옷핀인 줄 알았네.”
레오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거린 에페리아는 자신의 손에 쥐어진 날개모양의 머리핀을 이리저리 돌아본다. 그렇게 고급스러워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값싸보이지는 않았다. 적당한 아름다움과 적당한 광택까지. 나쁘지 않은 선물이라 생각하는 에페리아였다.
“고마워.”
에페리아는 머리핀을 머리에 매어보지 않고 그대로 상자에 담고 뚜껑을 닫아버린다. 그리고 그 상자를 탁자 한쪽에 밀어둬버린다. 그런 에페리아의 행동에 레오는 속으로 실망하지만 그 감정을 내색하진 않는다.
“자자. 오늘도 일을 시작하자.”
그런 레오의 마음을 모르는지 에페리아는 능청스럽게 기지개를 피며 또다시 연구 일지를 하나하나 둘러보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마스터칼솔럼 / 츤포지션이 과포화상태라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에페리아는 다를꺼에요!
유운처럼 / 서... 설마요. 제가 그렇게 막나가진 않아요;
Solar Eclipse / 평범하지 않으니까 소설에 등장인물로 나온거겠죠?
밤길을걷는자 / 뜨끔...!!
abcbbq / 아... 아닙니다. 츤포지션은 더이상 필요없어요. 새로운 포지션입니다.
빨간달팽이 / ㅇㅅㅇb!
롤 1인큐 연패행진.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