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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의 하인-237화 (237/298)

237편

<-- 클론 -->

로터스의 방. 그 한가운데에 세워진 거대한 기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다. 극한의 고온에 녹은 것처럼 구멍의 표면은 지글지글 끓어올으고 있었다.

-거참... 이렇게 조마조마해서야 제명에 살 수가 있겠나.

기둥이 관통당해있지만 그 안에서 기어나와있는 로터스의 촉수는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안에서 로터스는 7개의 샛노란 눈동자를 매섭게 빛내며 허공에 떠있는 아리엘을 노려본다.

“표적은 처리... 하지만... 왜?”

그녀는 혼란스러운 눈으로 자신의 왼쪽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고 있었다. 그런 아리엘을 바라보며 로터스는 느긋하게 부숴진 기둥을 돌아본다.

-물리적인 힘에 안부숴질 줄 알았는데... 저 녀석의 힘에는 못이기나 보군. 이거... 내가 갇힌 관을 열어준건 감사해야하나?

“데이터 업링크. 거대 괴수형 표적 제거 완료. 내 주변으로 표적은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로터스가 무슨짓을 해도 아리엘은 그를 볼 수 없는지 계속해서 관자놀이를 두드리며 혼잣말을 할 뿐이었다.

-다행히도 정신지배에 면역은 없나보군. 뭐... 덕분에 이렇게 살아남았지만.

아리엘이 발포하는 순간. 그녀가 승리를 직감했을때 그 빈틈을 노리고 로터스는 자신의 힘을 꺼냈다. 상대의 정신을 조작하거나 지배하는 힘. 키르비르조차도 한순간 착각이나 환각을 보이게 할 정도로 강력한 힘이었다. 그런 힘에 저항해본 경험이 없었던 아리엘은 단숨에 로터스의 정신조작에 당해버린다.

그녀는 방금전의 일격으로 로터스가 증발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 장착된 탐지기기는 여전히 로터스의 존재를 경고하고 있었다.

“표적 괴수. 삭제.”

결국 임무 수행에 지장이 갈정도로 연속되는 경보에 아리엘은 로터스의 대한 위험을 제로로 지정해버린다. 그러자 경보가 사라졌는지 아리엘은 짧게 한숨을 쉬며 자신이 만든 커다란 구멍이 새겨진 기둥을 바라본다.

-뭐... 덕분에 나는 녀석의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건가?

이대로 아리엘을 공격한다면 손쉽게 그녀를 제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리엘의 존재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있던 로터스는 그런 섯부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대로 그녀를 공격한다면 다시 로터스는 위험존재로 각인 될 것이다. 일단 아리엘의 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할 뿐이었다.

“공간이동. 목적지는...”

모든 일이 해결되자 에페리아는 또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투명한 지도를 허공에 펼친다. 그리고 미세하게 남은 에페리아의 흔적을 쫓아 자신이 이동해야할 곳을 돌아보는 아리엘을 바라보며 로터스는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그냥 보내기엔 아깝지.

가느다란 로터스의 촉수가 아리엘의 다리를 천천히 휘감아 올라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억조작에 의해 이미 로터스의 존재가 죽었다고 각인한 아리엘은 그런 감각을 감지하지 못한다.

그녀의 허벅지를 휘감은 촉수는 끝에서 날카로운 바늘같은 것을 꺼낸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허벅지의 틈새로 파고들어간다. 조심스럽게 꾸물거리던 촉수는 그녀의 다리 사이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진 음부에 다다른다.

“에페리아는 이 차원계에서 이탈을 확인. 다음표적은...”

에페리아의 흔적을 쫓는데 집중하고 있는 아리엘은 그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다. 끝을 날카롭게 세운촉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음순사이로 파고들어간다.

-좋아... 좋아 조금만...

특별한 고통이나 강렬한 자극이 없는 이상 로터스의 정신조작이 깨어질 리가 없었다. 천천히 자극없이 얇은 촉수를 음순사이로 가볍게 삽입한 로터스는 긴장감이 가뜩 서린 눈동자로 아리엘의 안색을 살펴본다.

여전히 무뚝뚝하게 지도를 살펴보는 아리엘. 그녀는 지금 자신의 부끄러운부분에 로터스의 촉수가 삽입되어간다는 것 자체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젠장... 처녀인가.

조금씩 촉수를 삽입시키던 로터스는 짧게 욕을 내뱉는다. 얇은 촉수를 진입시키는데 그 끝에서 가벼운 저항감이 느껴졌다. 처녀막사이의 작은 틈새로 삽입을 시도할 수는 있었지만 괜히 무리를 해서 처녀막에 상처라도 입히면 아리엘에 새겨진 정신조작이 깨어질 것이다.

“으...”

그때 아리엘이 가볍게 인상을 찡그리며 작은 신음을 흘린다. 뭔가 불편한듯 지도에서 눈을 뗴지않고 하반신으로 손을 가져가는 아리엘. 그런 그녀의 행동에 로터스는 황급히 살짝 삽입되었던 촉수를 뒤로 회수한다.

“.....”

갑작스럽게 촉수를 빼내자 약간의 물기가 그녀의 속옷에 번진다. 그런 자신의 몸의 이상에 잠시 지도에서 눈을뗴고 하반신을 내려보던 아리엘은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곧이어 묘한 위화감이 들었던 자신의 음부를 손으로 두어번 문지르던 아리엘은 다시 지도를 향해 눈을 돌린다.

“최우선 목표는 간섭인자를 제거. 하지만 너무 수가많아... 중화기는 사용불가..”

다시 지도에 집중하는 아리엘의 눈치를 살핀 로터스는 신속하게 촉수를 움직인다. 방금전의 삽입을 토대로 한 대담한 움직임이었다. 처녀막에 닿을정도로 촉수를 순식간에 삽입시킨 로터스는 조심스럽게 촉수를 통해 자신의 알을 몇 개 이송시킨다.

-좋아... 이걸로 됐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로터스는 신속히 그녀의 음순에 삽입된 촉수를 빼낸다. 동시에 그녀의 처녀막 근처에 배출된 작은 알들이 그녀의 온기에 반응하여 부화한다. 얇은 알집을 깨고 나온 작은 문어들은 잠시 꾸물거리다 그녀의 질벽에 달라붙는다.

곧이어 스스로가 뱉어낸 체액으로 자신의 몸을 녹이며 그녀의 질벽과 일체화가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의 몸의 이상을 꺠닫지 못한 아리엘은 지도를 통해 적의 위치를 전부 파악한 후 공간이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녀석들을 통해 같은 차원에 있는 이상 나는 너의 감각과 시야를 공유할 수 있지. 뭐... 그 아이들이 네 몸속에서 성장하면 네 몸자체를 조종가능하지만... 그건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될것같군.

로터스의 사념이 들리지않는 아리엘은 텅빈 기둥을 바라보다 이내 조용히 눈을 감고 공간이동을 개시하기 시작한다. 그런 아리엘을 떠나보내며 로터스는 다시금 자신의 감각을 넓혀 주변상황을 포착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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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거의 폭발음에 가까울 정도로 요란한 굉음과 함께 또다시 서너명의 클론들이 뒤로 튕겨져나간다. 클론들은 각자 갈비뼈가 부숴지거나 팔이 부러지는 등의 심각한 중상이었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그들은 아무런 상처도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끝이없어...”

광혈의 저주로 인한 괴물같은 회복력을 가늠하지 못했던 결과이다. 로잔나의 발차기는 매섭고 강력했지만 클론들을 죽일 정도의 결정타가 되지는 못했다.

“이 녀석들... 적응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처음에는 손쉽게 몇 명의 클론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싸움이 계속될수록 클론들을 상대하는데 벅차다는 느낌이 강하게 받고있는 둘이었다.

이미 올리비아의 지원사격은 클론들에게 위협조차 주지 못했다. 신체를 관통하는 총탄은 클론들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없었고 그나마 급소인 머리를 노린 사격또한 가리거나 가볍게 젓히는 행동 하나만으로 피하기 쉬울정도로 직선적인 공격이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클론들은 올리비아를 공격하지않고 앞에 나서있는 로잔나를 포위하고 있을 뿐이었다.

“곤란하게 됬는데요...”

자신을 둘러싼 클론들을 돌아보며 로잔나는 가볍게 이맛살을 찌푸린다. 그런 로잔나의 등뒤에서 그녀의 빈틈을 노린 클론 하나가 달려들며 검을 휘두른다.

“올리비아! 부비트랩의 모든 안전장치 제거!!”

“네... 넷?! 알겠어요!”

올리비아는 로잔나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듯 당황하지만 그녀의 지시대로 원격조작장치에 의해 준비된 부비트랩의 안전장치를 전부 제거한다. 이로인해 지금 이 공간에 있는 모든 부비트랩은 강한 충격이나 원격 신관에 의해 기폭이 가능할 정도로 활성화되어버린다. 조금이라도 잘못 건들면 그 폭발에 로잔나가 휘말릴 수 있는 상황. 올리비아는 긴장된 얼굴로 클론들에게 둘러싸인 로잔나를 바라볼 뿐이다.

카앙!!

“E2에서 E4까지. 그리고 B7부터 B12까지의 폭약을 전부 점화!”

등뒤에서 검을 휘둘러오는 클론의 가슴을 힘껏 걷어차 뒤로 날려버린 로잔나는 올리비아에게 재차 지시를 내린다. 그러자 불안한 모습으로 로잔나를 바라보던 올리비아는 그녀의 지시대로 원격 기폭장치의 스위치를 하나하나 작동시킨다.

콰앙!! 콰아앙!!

그러자 로잔나를 포위한 클론들 사이사이에서 요란한 폭음이 울려퍼진다. 처음에는 진한 화약향과 쇠향기를 경계하던 클론들이었지만 로잔나와 싸우면서 그런 낯선 향을 무시하고 부비트랩이 설치된 공간 내부로 깊숙이 파고들어왔던 것이다.

사방에서 터지는 폭발에 의한 뜨거운 열풍과 쇠파편들에 의해 클론들의 신체가 난자된다. 하지만 클론들은 자신의 바로옆에 있는 동료가 산산조각 나도 관심없다는 듯이 로잔나를 향해서만 붉은 눈동자를 고정할 뿐이다.

“지독한 것들...”

부비트랩에 의해 포위망 외곽의 클론들에게는 큰 타격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포위한 포위망 안쪽의 적을 향한 부비트랩 발화는 무리였다. 잘못했다가 로잔나까지 휘말려 당할 수 있는 위험에 올리비아는 불안한 눈으로 로잔나를 바라보며 기폭 스위치를 움켜쥔다.

“E7. 3초 뒤 점화!!”

그런 그녀의 입에서 또다른 지시가 내려온다. 그것은 바로 로잔나 근처에 있는 부비트랩. 저것을 폭발시키면 클론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겠지만 로잔나까지 폭발에 휘말릴 수 있었다. 하지만 로잔나를 믿고 있었던 올리비아는 주저없이 로잔나의 지시를 이행한다.

“흐읍..!!”

콰드득!!

올리비아에게 지시를 내리자마자 로잔나는 강하게 발을 구른다. 그러자 그녀의 다리가 땅에 깊숙이 파고들어가버리고..

“흐아아앗!!”

그녀는 땅에 박힌 자신의 다리를 힘껏 움직인다. 그러자 기계의 관절부분이 무리하는 듯 격한 소음을 일으킨다.

콰지직!!

하지만 그런 무리한 행동에 보답하듯 그녀의 발앞의 지면이 뒤집어지며 바닥을 이루고있는 여러개의 벽돌들이 허공으로 치솟아오른다. 그런 벽돌들 사이에서 검은 빛으로 빛나는 강철상자. 그건 다름아닌 그녀가 E7으로 부르는 부비트랩용 클레이모어였다.

“점화해요!!”

그러자 로잔나의 행동에 의미를 꺠달은 올리비아는 그녀에게 신호를 보내며 점화스위치를 누른다. 동시에 로잔나는 허공으로 떠오른 클레이모어를 몇 개의 벽돌들과 함꼐 클론의 무리들을 향해 걷어차버린다.

콰아앙!!

곧이어 올리비아가 점화스위치를 작동시키자 클론들 사이로 날아간 클레이모어는 그대로 격발되어버린다. 강한 폭발과 함께 튀어나간 쇠구슬과 부서진 벽돌 파편으로 인해 난도질된 고깃조각들이 사방으로 비산한다.

“이래서는... 승산이 없어.”

하지만 폭발이 걷히고 난 결과를 보자 로잔나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한다. 기습적인 클레이모어 폭발은 강력했다. 그 증거로 신체 일부를 잃은 대다수의 클론들이 힘겹게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숨이 끊어진 것은 많아봐야 4명정도... 신체 일부가 손상된 클론들은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신체일부를 다시 몸에 붙여 거짓말처럼 몸을 회복시킨다.

“어.. 언니...”

그런 클론들의 모습을 센서로 전부 확인한 올리비아도 질색이라는 듯한 목소리로 로잔나를 부른다.

“행동 패턴이 단순해졌어. 더 이상 자료 수집할 건 없어. 제거해.”

그때 방안에 클론들을 지시하는 듯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런 목소리에 로잔나는 눈을 빛내며 목소리의 진원지를 바라본다. 그녀를 포위한 포위망의 최후방. 그곳에서는 기계같이 딱딱히 굳은 얼굴의 클론이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저 녀석이 리더...”

우두머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로잔나는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자신을 포위한 클론들은 명령만 이행하는 인형같은 존재. 우두머리만 제거하면 이들은 스스로 무너져내릴 것이 분명했다.

“저놈만 잡으면돼!!”

목표를 확인한 로잔나는 주저없이 리더를 향해 달려간다. 그녀의 눈앞에는 두터운 포위망을 만들어 놓은 클론들이 있었지만 자세를 낮춘 로잔나는 의족을 기동시킨다.

“최대 출력으로... 도약!!”

콰앙!!

강화파츠의 힘으로 로잔나가 도약하자 그녀가 발을 딛었던 땅이 으스러져버린다. 허공으로 높게 도약한 로잔나는 단숨에 포위망을 뛰어넘으며 후방에서 모든 것을 구경하고 있는 리더를 노려본다.

“더 이상 수집할 자료가 없다고? 그 말 후회하게 해주지.”

허공에 떠오른 로잔나의 행동은 지나치게 무모해보였다.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허공에 떠오른 로잔나는 무방비의 맛좋은 타겟일 뿐이었다. 그것을 아는지 클론을 이끄는 리더는 자신의 검을 천천히 뽑아든다.

키이잉..

하지만 로잔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한손으로 자신의 강화파츠를 조작한다. 그러자 기이한 소음과 함께 그녀의 강화파츠가 푸른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리미트 해제!”

파앙!

로잔나의 명령과 동시에 강화파츠는 그동안 숨겨놓느라 애썼다는 듯이 강력한 충격파를 주변에 흩뿌린다. 그런 변화에 리더는 당황한듯 움찔 뒤로 물러서며 로잔나를 바라본다.

“받아봐!! 필살. 유성락!!”

허공에 떠오른 로잔나는 몸을 반바퀴 뒤집는다. 그리고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힘껏 밟아 어마어마한 추진력으로 리더를 향해 떨어져내려온다. 눈깜짝한 사이에 자신의 눈앞에 있는 로잔나의 발의 모습에 리더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콰아아앙!!

마치 유성과도 같은 빛무리를 남기며 떨어져내린 로잔나는 그대로 그 주변을 박살내버린다. 강력한 충격이 땅을 꿰뚫자 그 힘을 견디지 못한 층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우아아앗!! 언니!! 이건 너무 난폭하잖아!!”

커다란 충격파는 둘째치고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요동치며 무너져내리는 층의 모습에 기겁하며 올리비아는 황급히 뒤로 몸을 뺸다. 하지만 그런 그녀와 다르게 리더의 명령이 없어 반응이 늦은 클론들은 그대로 층의 붕괴에 휩쓸려버린다.

========== 작품 후기 ==========

밤길을걷는다 / 전부 드러운 남자입니다... 읭?

dgfdgzvc / 그저 오버테크놀로지... 좋죠 과학은..

빨간달팽이 /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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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학사장교 시험 응시..

와...

역사분문이 어렵긴 어렵네요. 이공계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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