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터스의 하인-224화 (224/298)

224편

<-- 이리엘(H) -->

“실망이야.”

키르비르의 첫한마디는 이것이었다. 실망. 가슴이 시릴정도로 차가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툭 내뱉은 그녀의 한마디.

“변명은 들어줄게.”

아무말없는 나를 바라보던 키르비르는 여유롭게 의자를 하나꺼내 터덜터덜 침대에 앉아있는 내 앞으로 걸어온다. 그리고 내 품안에 안긴채 축 늘어져있는 이리엘을 내려보다 조용히 의자에 걸터앉는다.

“그... 그러니까...”

“일단... 지금 이 행위가 계약이겠지.”

“윽...”

지금 이상황에서도 평정을 유지한 키르비르는 빠르게 이 상황을 분석해나간다. 팔로 턱을 괸 키르비르는 주변 물건들을 둘러본다.

“이 물건들은 전부 유적지에 없는것. 외부에서 가져왔거나 새로 제조해야하지. 그런 의미에서... 이런 플레이는 모두 이리엘이 원해서 한거네?”

“아.. 으.. 으응.. 내가 원한게 아니라...”

다행히 키르비르는 모두 이해해주는 것 같았다. 이래서 똑똑한 키르비르가 좋았다.

“근데 너도 꽤나 즐거웠나봐?”

하지만 그 뒤를 이어 키르비르는 너무나도 환하게 미소지으며 묻는다.

“어... 아...”

나는 할말을 찾지 못한다.

“뭐... 타메르가 이런 취향일지는 몰랐네.”

키르비르는 바닥을 굴러다니는 전기 충격용 만대기를 주워들며 중얼거린다. 그녀가 스위치를 누른때마다 파직거리며 전기가 들어오는 막대기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푹 숙일뿐이었다. 그러자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은 키르비르는 그 막대기를 내 옆에 툭 던져버린다.

“이... 일단... 나중에 이야기하면 안될까? 우선 정리부터...”

나는 방금전 내가 던져 둔 수갑의 열쇠를 주워들며 키르비르에게 부탁한다. 일단 지금은 이 낯뜨거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잠깐...”

내가 수갑의 열쇠로 수갑을 풀어주자 축 늘어져있던 이리엘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입을 연다..

“키르비르.”

이리엘은 키르비르를 부른다. 그런 이리엘의 부름에 키르비르는 심드렁한 눈으로 이리엘을 바라본다.

“나가줘. 아직... 안끝났어.”

“....”

“....”

이리엘의 한마디에 어색한 침묵이 우리 사이를 휘감는다. 키르비르는 애써 평정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지만 휘둥그레진 그녀의 눈동자가 이리엘의 발언에 당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무... 무슨 소리야 이리엘?”

그녀보다 더 당황한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리엘의 발언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이리엘은 몸을 일으켜 키르비르 앞에서 보란듯이 애액으로 축축히 젖은 자신의 속옷을 끌어내린다.

“계약은 성관계. 관계는 아직...”

젖은 속옷을 벗어 한쪽에 툭 던져버린 이리엘은 당연하다는 듯이 내 바지를 벗기려한다.

“자... 자자자 잠깐!!!”

기겁한 나는 그런 이리엘을 떨쳐내려하지만...

콰지지직!!

“끄아아아악!!”

이리엘은 방금전 키르비르가 던진 전기막대를 주워들고 최고 전압으로 내 몸을 지져버린다. 강렬한 전기충격에 몸을 들썩인 나는 크게 숨을 헐떡이며 이리엘을 바라본다.

“너... 너 뭐하는거야!!!”

“계약 이행.”

전기 충격에 의해 일시적으로 힘이 빠진 내 바지를 손쉽게 끌어내린 이리엘은 내 성기를 한손으로 감싸쥐며 말한다.

“너 미쳤어?!”

“그럴지도?”

이리엘은 그 작고 여린손으로 내 성기를 쓸어올리듯이 부드럽게 매만진다. 안그래도 이리엘을 괴롭히며 살짝 몸이 달아오른 상태였다. 거기에 이리엘의 어색한 자극이 더해지니 내 물건이 발기하는 것은 오래걸리지않았다.

“너... 너는 지금 이 상황에서 왜 물건을 세우는건데!!”

그런 내 모습에 키르비르는 거의 비명과도 같은 목소리로 소리를 지른다. 발기된 내 성기 위에서 자신의 음순을 스스로 애무하며 좌우로 벌린 이리엘은 슬쩍 키르비르를 바라보며 말한다.

“금방 끝날꺼야. 보기 싫으면 나가있어.”

“으... 으으..”

분하다는 듯이 키르비르는 작은 신음을 흘린다. 그런 키르비르를 조용히 바라보던 이리엘은 아무말없이 그녀로부터 시선을 거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세를 낮춰 자신의 여린 음순으로 발기된 내 성기의 첨단부분을 꾹 누른다.

“으아아아!!”

그 순간. 키르비르의 요란한 비명이 울려퍼진다.

“아...”

그리고 내 몸위에 올라타있는 이리엘이 갑작스럽게 달려든 키르비르에 의해 밀려나간다.

“두... 둘이 뭐하는거야...”

강렬한 전기충격에 의해 마비된 몸의 감각이 천천히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매마른 목소리로 묻는다. 고개를 돌릴 수 없어 무슨 일이 벌어진지는 모르겠지만... 두 녀석이 바닥을 구르는 듯한 요란한 소음이 들려온다.

“타.. 타메르가 변태란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야!!”

“나는 단순히 계약 이행.. 방해하지마..”

“계약은 무슨... 그건 그냥 역강간이라고 하는거야!!!”

“타메르도 원해. 몸이 반응했어.”

“그건 단순한 생리현상이거든?!”

“크으으으...”

간신히 몸이 회복됨을 느낀 나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두 녀석을 말리기 위해 그들을 돌아본다.

“끝...”

하지만 그때는 모든일이 끝나있었다. 가볍게 손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리엘. 그리고...

“이... 이거 당장 안풀어?!”

이리엘이 당했던 것과 비슷하게 수갑에 의해 양팔이 뒤로 구속된 키르비르. 그녀는 바닥에 쓰러진채로 다리만 바둥거리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제법이지만... 격투술은 내가 한 수위.”

“잠깐... 저건 너무 심하잖아 이리엘. 저러다가 마법이라도 쓰면...”

“함선 내에서 마법 사용 불가. 이미 조치한 결과야.”

“너... 너 가만안둬!! 진짜 가만안둘꺼야!!”

바닥에 쓰러진 키르비르는 분하다는 듯이 이를 바득바득갈며 이리엘에게 소리친다. 나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이리엘을 진정시키려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끝날때까지... 그만히 있어줘.”

수갑의 열쇠는 이리엘의 손에 있었다. 그리고..

파칙.. 파치직...

그런 이리엘의 다른 손에는 강렬한 전류가 감돌고있는 전기막대가 쥐어져있었다.

“자... 자자... 이리엘. 우선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싫어.”

단호한 거절.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뒤로 물러선다. 이리엘은 이미 이상한 쪽으로 스위치가 들어간 이후 같았다.

“그럼 우선... 키르비르부터 밖으로 옮겨두고...”

“참을 수 없어.”

“아 제발...”

“너가 반응하지 않으면 되잖아!! 멍청아!!!”

바닥에 쓰러진 키르비르는 나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그런 키르비르의 독설에 반응하는 것은 내가 아니었다.

“키르비르는 참을 수 있어?”

나 대신 반응해주는 것은 이리엘. 나에게 다가오던 이리엘은 키르비르의 독설에 다시 키르비르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흥. 본능따윈 이성으로 짓누르면 그만이야. 그런 걸 참지 못한 녀석이 바보지.”

키르비르의 대답을 듣자 이리엘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리고 침상에 놓여진 재갈하고 눈가리개를 집어든다.

“어... 자.. 잠깐 이리엘. 너 뭐하려는거야?”

“타메르가 나에게 했던짓.”

“으악!! 너 뭐하는 거.. 앞이 안보이잖... 우읍?!”

쓰러진 키르비르에게 다가선 이리엘은 다짜고짜 눈가리개로 그녀의 눈을 가리고 재갈을 입에 물린다. 키르비르는 뭐라 소리치고 있는 것같이 보였지만 재갈이 물린 이상 그녀의 입에서 정상적인 말은 튀어나오지 않았다.

“우읍!! 읍읍읍!! 느흐으읍!!!”

그런 키르비르를 내려보던 이리엘은 이번엔 또다른 물건을 손에쥔다. 그것은 다름아닌..

“야... 그.. 그건 좀 그만둬.”

“타메르는 기다려.”

로터. 이리엘은 어디서 준비해온지 모를 접착용 종이를 가져와 로터에 붙인다. 그리고 쓰러진채 온몸을 바둥거리는 키르비르의 등뒤에 올라타 그녀의 옷자락 사이로 손을 집어넣는다.

“으읍!! 읍!!”

키르비르는 자신의 옷속으로 파고드는 낯간지러운 손길에 저항하려는 듯이 몸을 바둥거린다. 하지만 손이 봉인된 키르비르는 이리엘의 행동을 막지못한다. 그녀의 옷자락 사이로 손을 집어넣은 이리엘은 점착제를 붙인 두 개의 로터를 그녀의 양 가슴에 붙힌다.

“그리고... 이걸 이렇게...”

곧이어 이리엘은 내가 다루지 못했던 이상한 가죽끈으로 된 구속구를 집어든다. 가죽끈의 한쪽 발목에 묶은뒤 같은 다리의 허벅지에 묵어 꽉 조인다. 그러자 키르비르의 다리가 무릎이 접힌채로 고정된다. 다른 가죽끈으로 반대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구속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가죽끈으로 양 다리를 구속한 두 개의 가죽끈을 키르비르의 허리 뒤로 연결시켜 꽉 당긴다.

“흐익..!!”

그러자 억지로 키르비르의 다리가 벌려지며 짧은 치마사이로 붉은 가로 줄무늬가 그려진 속옷이 훤하게 보여진다.

“너... 이런건 어디서 배운거야?”

“내 머릿속의 누군가에게.”

양팔과 다리까지 구속된 키르비르는 아무런 행동도 못하고 그저 고개만 이리저리 돌리며 콧소리를 흘릴 뿐이었다. 그런 키르비르를 바라보며 이리엘은 로터의 조작장치를 매만진다.

“으흡!!!”

그러자 작은 로터가 진동을 하기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로터가 움직이자 키르비르는 놀란듯이 신음을 삼키며 몸을 움찔 떤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찌르르 떨게만드는 로터를 떼어내려고 온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보지만 단단히 그녀의 몸을 구속하고 있는 구속구는 그녀에게 그런 행동을 허락해주지 않는다.

“이런 짓은 그만해. 뒷감당은 할 자신 있는거야?”

“그런 것 몰라.”

내 말에 이리엘은 짧게 대답하며 몸을 뒤틀고 있는 키르비르를 바라본다. 아주 단순한 진동으로 인한 자극이었지만 그것이 민감한 곳을 집요하게 괴롭혀나가자 키르비르의 숨결이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렇게 두지않으면 키르비르는 날 방해할꺼야.”

조용히 웅얼거린 이리엘은 나를 돌아보며 말을 이어나간다.

“키르비르를 위한다면 빨리 계약을 이행해줘.”

“알았어. 알았어...”

결국 나는 이리엘의 고집에 항복해버린다. 그녀의 함선 내부에서 그녀를 힘이나 말싸움으로 이길 수 없었다. 이렇게 된이상 최소한 키르비르를 위해서라도 빨리 이리엘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그럼...”

이리엘은 자신이 쥐고 있던 로터의 조작장치를 한쪽에 휙던져놓고 내가 앉아있는 침상에 올라온다.

“해보고 싶은게 하나 있어.”

“또 뭔데...”

그녀가 뭔가를 해보고싶다는 말이 점점 섬뜩하게 느껴져온다. 반쯤 체념한 나는 그녀가 원하는 일에 대해 묻는다.

“내가 위에서...”

이리엘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밝히며 조심스럽게 내 어께를 밀어 나를 침상에 눕힌다. 그리고 내 하복부에 올라탄 이리엘은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내려보며 작게 군침을 삼킨다.

“너가 주도하겠다고?”

난생 처음겪는 상황에 나는 살짝 당황한다. 이때까지 이런 음란한 관계에 있어서 주도권을 빼앗겨본적은 없었다. 어리숙한 몸을 가지고 자신이 주도해보겠다는 이리엘의 말에 어이없어하면서도 약간의 흥미가 생긴 눈으로 이리엘을 바라본다.

“해보고 싶어.”

짧게 대답한 이리엘은 물기가 매마른 자국이 남아있는 자신의 자그마한 균열을 스스로 문지른다. 그러자 순식간에 차오른 끈적한 애액이 그녀의 손에 묻어나온다. 이리엘은 자신의 균열과 손끝사이에 이어지는 끈적한 실을 보란듯이 내 눈앞에 과시해보인다.

“무리지 않을까? 너에게는...”

나는 진심으로 그녀를 걱정한다. 하지만 이리엘은 그런 내 걱정따윈 의미 없다는 듯이 대답조차 하지 않고 무시하며 슬쩍 허리를 움직여 내 성기의 첨단부분에 자신의 균열을 문지른다.

그러자 그녀의 균열이 벌어지며 새어나온 투명한 애액이 내 성기의 끝을 촉촉이 적셔나간다.

“후우...”

작게 심호흡을 한 이리엘은 내 가슴에 양손을 얹어 자신의 몸을 지탱한채로 조심스럽게 허리를 아래로 내려간다.

“읏...”

하지만 끝이 미끄럽게 적셔져있는 내 성기는 그녀의 작은 균열에 삽입되지않고 앞으로 미끌어져버린다. 그러자 이리엘은 다시금 허리를 들어올려 삽입을 시도해보지만 번번히 제대로 삽입되지 않고 미끌어질 뿐이었다. 자신의 생각대로 일이 잘 되지 않자 이리엘은 작게 이맛살을 찡그린다.

“내가 해줄게. 그러니까...”

“기다려. 아직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이리엘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 자신이 해내려고 한다는 그 의지와 의욕은 칭찬해줄만했지만... 이런방면이 아니라 조금은 좋은 방면으로 그런 의지와 의욕을 보였으면 하는 씁쓸함이 느껴져왔다.

다시금 허리를 들어올린 이리엘은 이번엔 내 성기가 미끌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손으로 슬쩍 내 성기를 가볍게 감싸쥔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천천히 내리는 이리엘.

“아읏...”

그녀의 미성숙한 균열보다 큰 내 성기는 미끈하게 젖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삽입되지않는다. 성기의 첨단부분이 그녀의 음순을 가볍게 벌리고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삽입되지는 않는다.

“이리엘... 내가 해준다니까.”

그런 이리엘을 안타깝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다시금 나는 그녀에게 말해보지만 이미 이리엘의 눈에는 고집으로 가득차있었다. 단순히 허리의 힘으로 눌러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이리엘은 다시금 크게 심호흡을 한다.

“으... 아우으읏...”

그리고 이번엔 몸의 균형을 잡고있던 다리에 힘을 빼고 체중을 실어서 내 성기를 꾹 누른다. 그러자 천천히 내 성기는 미성숙한 그녀의 균열을 좌우로 벌리며 조금씩 삽입되어진다.

“으... 으윽..”

하지만 동시에 이리엘의 입에서 고통에 찬 뒤틀린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그런 이리엘을 바라보던 나는 조용히 내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이리엘의 손을 마주잡으며 그녀의 허리를 가볍게 감싸안는다.

“흐... 흐읏...!”

곧이어 짧은 비명과 함께 내 성기가 체중을 실어 꾹 누르던 이리엘의 음순을 벌리고 질내에 삽입되어버린다. 단숨에 끝까지 성기가 삽입되어버리자 이리엘은 허리를 움찔움찔 떨며 괴로워한다.

“괜찮아?”

아마도 느낌이 다를 것이다. 약에 취해서 내 성기를 받아들였던 때와 지금 맨정신으로 내 성기를 받아드린 느낌은...

미약에 중독되었을때는 통증까지 쾌감으로 바뀌어 그녀에게 전해졌다. 하지만 맨정신인 지금은 고통이 쾌감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이리엘은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한채 마주잡은 내 손을 꽉 움켜쥔채로 몸을 허리를 움찔움찔 떨어간다.

“아... 아파...”

꽉 다문 입술 사이에서 고통스럽다는 이리엘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런 이리엘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나는 이리엘을 다독인다.

“빼낼게. 많이 아프잖아..”

그녀가 내 물건을 받아들이기에 너무나도 미성숙했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은 팔에 힘을줘 그녀의 몸을 들어올리려한다.

“시... 싫어.”

하지만 이리엘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리고 자신의 허리를 들어올리려는 내 힘에 저항하듯 허리에 힘을줘 꾹 누른다.

“크으...”

그러자 내 성기를 움켜쥔 그녀의 비좁은 질벽이 더욱 내 물건을 옥죄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이... 이리엘?”

“적응할꺼야... 그냥... 처음 겪는 낯선 고통일뿐이야.”

두어번 크게 심호흡을 한 이리엘은 나를 내려보며 입을 연다.

“고통은 익숙해... 그저 처음 겪어보는 형태의 고통이라 그래.”

“크읏... 이리엘. 하지만 그런 고통에 애써 익숙해질필요는 없잖아.”

“아니야.”

이리엘은 천천히 몸을 기울여 나를 내려본다. 언제나 잔잔함이 가득한 그녀의 눈동자에서 그녀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었다. 이리엘은 언제나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말한다.

“나. 계속 타메르와 계약을 이행할꺼야. 그러니까... 익숙해져야해. 이 고통.”

“.....”

그런 그녀의 말에 나는 할말을 잃는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말에 반응하는 것은 내 몸이었다. 그녀의 말에 내 성기에 피가 몰리며 잔뜩 흥분해오기 시작한다.

“움직일게.”

이리엘은 고통에 가볍게 찡그려진 얼굴로 말한다. 내 성기를 꽉 물고있는 경직된 그녀의 질벽으로부터 그녀가 느끼는 고통이 느껴져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리엘은 나를 위해 허리를 움직여나가기 시작한다.

“이리엘 자.. 잠깐... 큭..”

내 물건을 단단히 움켜쥔채 천천히 그녀의 질벽이 내 물건을 훑어나간다. 전에 느껴본적없는 강렬한 자극에 나는 나도모르게 새어나오는 신음을 삼킨다. 그런 내 모습을 내려보는 이리엘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간다.

“기분좋아?”

이리엘은 도발적으로 나에게 묻는다.

“이리엘... 그만둬.”

나는 이를 악문채 이리엘에게 말한다. 솔직히 자극이 강렬해서 기분이 좋기는 했다. 하지만 그 쾌감보다도 지금은 이리엘이 걱정될 뿐이었다. 비록 나를 위해서 고통을 참아낸다고는 하지만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꼭 이리엘이 고통을 느껴가면서 쾌락을 탐할 이유는 없었다.

“싫어. 타메르는 좋아하잖아.”

“크으...”

말이 통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말이 통할 것을 기대해서 부탁한 것이지만... 역시나 성적인 부분에서 말로 이리엘을 진정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미안... 이리엘.”

“으.. 으앗..”

그러면 무력을 사용할뿐이었다. 나는 올라타있는 이리엘의 어께를 감싸쥐고 그녀의 몸을 뒤로 밀친다. 내 몸위에 올라타있던 이리엘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뒤로 넘어져버리고 동시에 나는 몸을 일으켜 그녀를 억누른다.

“타메르?”

이리엘은 황급히 저항해보지만 단순한 근력은 내가 그녀를 뛰어넘는 상황.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되어버리자 이리엘은 당황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이제 주도권은 나에게 넘어왔다. 그녀의 몸을 계속 탐하는 것도... 그만 두는것도 내 의지로 가능했다.

“.....”

나는 그녀를 억누른채 조용히 이리엘을 내려본다. 그녀는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그리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내가 이 행위를 그만둘것에 대해서. 그녀의 눈에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은 보이지 않았다.

“계속하고 싶은거야? 이런 식으로라도?”

그녀에게 물었다. 이렇게 고통을 느끼면서도 이 행위를 계속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그런 내 질문에 이리엘은 깔끔하게 대답한다.

“응.”

“좀 더 고통스러울텐데도?”

“아픈 것은 익숙해.”

“....”

나는 슬쩍 시선을 내려 그녀와 내 성기가 접한 곳을 바라본다. 미성숙한 그녀의 음순은 감당하기 힘든 내 물건을 문채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알았어.”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허리를 감싸안아 그녀를 끌어안는다. 그러자 이리엘은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내 포옹을 받아들인다. 그런 이리엘을 바라보던 나는 조용히 입을 연다.

“미안해.”

“으... 아앗!!”

그녀를 끌어안은 나는 천천히 허리를 뒤로 당겨 그녀의 비좁은 질내에 삽입된 내 성기를 빼낸다. 그러자 이리엘은 다급하면서도 안타까운 탄성을 지른다. 하지만 내 품에 안겨있는 덕분에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는 이리엘은 그저 간절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너를 괴롭게하면서까지 이런 행위를 하고싶지는 않아.”

“하.. 하지만... 나.. 나는 괜찮아. 난 괜찮아. 아프지않아.”

“후우...”

끝까지 아프지 않다고 부정하는 이리엘에게 사과하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리고 허리를 당겨 그녀의 질내에 삽입된 성기를 빼낸다.

“타메르...”

그녀는 애절한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계약은 이행해줄게.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야.”

나는 내 성기대신 손으로 가볍게 그녀의 균열을 문지른다. 이미 그녀와 했던 수많은 관계로 대충 그녀의 성감대가 어딘지는 잘 알고있었다.

“하.. 하지마. 이렇게는 하지마. 싫어..”

하지만 이리엘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를 거절한다. 그러나 내 품에 안긴 이리엘은 도망칠 수 없었다. 나는 그녀를 끌어안은채 한손으로 그녀의 균열은 부드럽게 쓸어올리며 살짝 발기된 그녀의 음핵을 손끝으로 꾹 누르듯이 문지른다.

“으... 으읏..”

이리엘은 황급히 손을뻗어 근처에 있는 전기 충격막대를 손에 쥐려고한다. 그런 그녀의 행동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보고있던 나는 가볍게 몸을 비틀어 그녀를 침상에 눕히며 전기 충격막대와 거리를 벌린다.

“그만해. 타메르. 그마... 하윽!!”

저항하는 이리엘의 음핵을 꾹 누른채 비비자 그녀의 입안에서 달콤한 소리가 터져나와버린다. 차오르는 쾌감에 필사적으로 저항해보지만 집요한 자극속에서 그 저항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흐읏... 그.. 그만.. 이런식은.. 싫어...”

집요하게 그녀의 꽃잎을 문지르며 나는 그녀의 평평한 가슴을 훑는다. 그리고 보란듯이 잔뜩 발기된 자그마한 유두를 혀끝으로 빙글빙글 돌려나간다.

“타... 타메르. 흐... 흐끄..”

내 이름을 부르던 이리엘은 갑작스럽게 입술을 꽉 깨문다. 그리고 온몸을 바들바들 떠는 이리엘. 자신의 절정을 필사적으로 숨기려고 하지만 파들파들 온몸이 그녀의 몸상태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붉게 발기된 음핵 아래로 새어나온 찐득한 애액이 빠르게 번져나간다.

“후우...”

크게 심호흡을 한 나는 절정의 여운에 몸을 둥글게 만채로 움찔 움찔 몸을 떠는 이리엘을 내려본다.

“아직 성관계는 무리야. 그건 나중에... 지금은 안돼. 그러니까 이걸로 만족해줄 수는 없겠어?”

“....”

이리엘은 아무말도 없다. 그저 입술을 악문채 몸을 떨고있을 뿐이었다. 그런 이리엘을 내려본던 나는 다시금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탄다.

“으.. 으앗..”

다시금 내가 자신을 끌어안자 이리엘은 놀란듯한 작은 탄성을 흘린다.

“지칠떄까지 만족시켜줄게. 그러니까... 관계를 맺는 것은 참아줘.”

나는 아직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뜨거운 열기를 품은 그녀의 균열을 매만진다. 그저 가볍게 터치한것 만으로 그녀의 몸이 움찔 떨린다.

“너가 대답할때까지 멈추지 않을꺼야.”

이 행위의 끝을 예고하며 납작한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쥔다. 그리고 집요하게 그녀의 몸을 몰아세워가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신주쿠 / 으아. 잊고있었네요. 최대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sereson / 으으 늦었습니다. 죄송해요..

마스터칼솔럼 / 좋은 로리의 맛이구나.

죽일놈의세상 / 이런 극찬은 난생처음입니다... 흐허헝.. 감사합니다..

빨간달팽이 / 감사합니다~!

3d33d / 더 좋은 소설을 위해 노력하곘습니다..

유운처럼 / 아닐껄요. 아니겠죠. 이 편보시면 알겠지만 아닙니다.

밤길을걷는자 / 그 섬뜩한 기분. 가족은 전부 외출했는데 등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Ernia / 3배는 꼴릿하죠. 그 맛은.

이번편은 스토리진행에 큰 영향을 줄 것 같기 때문에 두번정도 수정하느라 늦었습니다.

원래는 키르비르앞에서 이리엘과 성관계. 그리고 이리엘이 타메르와 관계를 맺은 것을 과시하면서 키르비르를 풀어주고..

열받은 키르비르는 타메르에게 달려들고 그걸 두고보지 못하는 이리엘이 난입하면서 3인플.

이었지만.

좀더 자극적으로 스토리를 바꾸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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