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편
<-- 발전 -->
식사가 끝이나고 리엔이 디저트를 준비할 때 키르비르는 갑작스레 나를 불러이끈다. 달콤한 디저트라면 깜박 죽는 키르비르가 디저트까지 포기하면서 나를 혼자부른 이유에 의아해하며 나는 리니아를 의자에 앉혀놓은채 키르비르를 쫓아 나간다.
“이제 알려줘...”
그녀는 진지한 얼굴로 나에게 묻는다.
“내가 의식을 잃었을떄 벌어졌던 일들. 탑의 붕괴, 네이의 죽음, 새로운 인물들까지.”
그제서야 그녀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을 기회가 왔다는 것을 꺠다른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키르비르의 안색을 살펴본다. 다행히도 나라는 존재덕분에 제대로 중심을 잡은 키르비르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런 키르비르의 모습에 안도한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간다.
“에페리아의 습격이 있었어.”
“에페리아 언니가?”
나는 깔끔하게 본론을 끄집어낸다. 에페리아라는 이름이 나오자 키르비르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나를바라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약간 인상을 찡그리고 고민을 하던 키르비르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 대륙 내에서... 내 마탑을 무너뜨릴 힘을 가진 사람은 없어... 언니라면 내 보호마법을 뚫고 내 마탑을 붕괴시킬만한 마법을 발현시킬 수 있을꺼야.”
그녀는 어렵지않게 에페리아의 습격에 대한 사실을 수긍한다. 그리고 잠시 내 눈치를 살피던 키르비르는 슬쩍 몸을 기울여 내가 등에 메고 있는 대검을 바라본다.
“대검도 그때 부러진거야?”
“아... 그랬지.”
키르비르의 질문에 나는 전에비해 훨씬 가벼워진 대검의 손잡이를 만지작거린다. 그러자 작게 고개를 끄덕인 키르비르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간다.
“그럼... 네이도 에페리아 언니가?”
고민하던 키르비르는 네이의 죽음에 대해 묻는다. 그런 그녀의 질문에 나는 잠시 주저하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응.”
네이를 죽인것은 사실 아리엘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아리엘의 이름을 거론하여 키르비르의 분노를 분산시킬 필요는 없었다. 에페리아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키르비르의 힘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그녀를 향한 키르비르의 증오를 집중시켜야만 했다.
“언니가... 어째서...”
역시나 키르비르는 믿지못하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역시나 그녀의 마음속에 에페리아라는 존재는 거대했다. 하지만 그 거대한 존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나는 내가 알고있는 사실을 모두 그녀에게 밝힌다.
“에페리아는... 언제나 너를 노리고 있었어.”
“나를?”
“그녀가 원하는 것은 너의 죽음이야.”
“....”
내 한마디에 키르비르는 입을 다문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 큰 충격을 받았다하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상당히 무덤덤한 얼굴로 고민에 빠진다.
“에페리아가 너의 죽음을 노리고 있다고.”
나는 그런 그녀에게 다시한번 그녀가 처한 상황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키르비르는 그런 내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대답할 뿐이었다. 잠시간의 답답한 침묵 속에서 꼭 다물어진 키르비르의 입이 천천히 열린다.
“어느정도 예상했어. 에페리아 언니가 나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건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정도가 아니야. 널 죽이려고한다고.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돼?”
“하지만... 에페리아 언니가 나를 죽이려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일꺼야.”
“키르비르!!!”
이런 그녀의 대답은 예상하지 못했다. 아주 무덤덤하게 자신이 위협받고 있는 사실을 받아드리는 키르비르. 심지어 그 위협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따윈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언니는 똑똑해. 거기다 지혜롭고 누구보다도 마계를 지키려고하는 사람이야. 그런 언니가 나를 죽이려한다는 것은 마땅한 이유가 있어서일꺼야.”
“그래서... 그녀에게 죽어주겠다는거야? 네이처럼?”
“.....”
약간의 분노가 서린 내 질문에 키르비르는 침묵으로 답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침묵이 암묵적인 긍정이라는 뜻을 담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키르비르를 노려보며 나는 그녀의 어께를 움켜쥔다.
“그건 내가 허락못해. 키르비르. 나는 에페리아를 죽일꺼야. 그녀가 죽게한 네이의 죽음의 대가를 치루게 할꺼라고...”
“....”
내 악이 담긴 외침에 키르비르는 인형과도 같이 무뚝뚝하게 나를 바라본다. 그런 키르비르를 마주 노려보며 이를 바득 간 나는 말을 잇는다.
“내가 얻게된 모든 것을 그 망할 마녀가 망치게 할 수는 없어. 잃어버린 것은 네이 하나만으로 충분해. 나는 너를 지키고... 너를 위협하는 에페리아를 없엘꺼야.”
“말은 고맙지만... 무리야.”
조용히 나를 바라보던 키르비르의 입이 열린다.
“에페리아는 우리 마계의 모든 지식과 지혜의 집결체인 고대 도서관의 사서야. 즉 에페리아는 마계가 가진 모든 지식들을 제어하고 이용할 수 있어. 그런 그녀를... 타메르 너가 이길 수 있으리가 없어.”
“그래서 네가 필요해.”
조금은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약간의 애원을 담아서 키르비르에게 말한다.
“너가 싸워야해. 너의 목숨을 노리는 에페리아와 너가 싸워야한다고...”
“나는... 못해.”
하지만 키르비르는 그런 나의 부탁을 거절한다. 곧이어 키르비르는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것 조차도 힘들었는지 살짝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을 회피하며 말을 이어나간다.
“언니를... 공격할 수는 없어.”
“왜.. 어째서!!”
“언니는 어렸던 나를 보살펴줬어.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지식을 심어주고... 내 능력을 개발해줬어.”
“아냐... 그건 너를 위해서가 아니었어... 에페리아 자신을 위해서였다고!!”
나는 키르비르의 말을 부정한다. 나또한 그녀의 과거를 봤었던 터라 그녀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챌수 있었다. 에페리아는 어린 키르비르를 돌봐줬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뿐. 에페리아는 키르비르를 돌본다는 이유아래 조금씩 그녀를 병들게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때부터 에페리아는 너를 노린거였다고... 왜 깨닫지 못하는건데!!”
답답함을 참을 수 없었던 나는 바락 소리를 지른다. 똑똑하고 지혜로웠던 키르비르가 과거의 망상에 붙잡혀 현실을 왜곡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내 외침에 키르비르는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누구든지... 과거에 좋은 추억하나는 남기고 싶은 것뿐이야.”
그녀는 약간 잠긴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간다.
“나도 알아... 진실은... 하지만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어. 하나뿐이라도...”
“키르비르...”
그런 그녀의 한마디에 나는 할말을 잃어버린다. 그녀의 과거는 끔찍하게 매말라있었다. 아무런 추억도 친구와의 우정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황폐한 사막같은 것이 바로 그녀의 과거였다. 키르비르는 그런 과거속에서 비록 흑심이 가득했지만 에페리아가 그녀를 돌봐준 사실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것이다.
“미안... 나 좀 쉴게.”
그리고 키르비르는 조용히 나로부터 등을 돌린다. 그런 키르비르를 붙잡으려했지만 나에게 등을 돌린 키르비르는 그 자리에서 산산히 부숴져 흩어지며 종적을 감춰버린다. 홀로남은 나는 멍하니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려 사라지는 마력의 잔적을 바라보며 조용히 자리에 서있을 뿐이었다.
“오라방~!”
그런 나를 부르는 경쾌하고 밝은 목소리. 그런 목소리에 반응하득 퍼뜩 놀란 나는 허공에 내 뻗은 손을 황급히 회수화며 나를 부른 존재를 바라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나를 쫓아서 헐레벌떡 식당에서 뛰어나온 리니아였다. 그녀는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머금은채 양손에 황금빛의 파이를 하나씩 든채로 뛰어나오고 있었다.
“오늘의 디저트가 사과파이래!!”
“사과 파이?”
내 앞까지 달려 온 리니아는 헐떡거리며 자신이 가져온 사과파이를 나에게 내민다. 그런 사과파이를 받아들며 나는 달콤한 사과향을 가뜩 흘리는 파이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는 리니아를 번갈아 돌아본다.
“같이 먹으려고 가져왔어!”
“그래... 고마워.”
리니아의 배려에 나는 지금의 답답한 현실을 잊고 나도 모르게 웃음을 흘려버린다. 그러자 리니아또한 뭐가 그리 좋은지 헤실헤실 웃으며 자신이 가져온 사과파이를 크게 한입 베어물고 우물거린다.
“후우...”
멍하니 서서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벽에 기댄체 바닥에 걸터앉는다. 그러자 리니아는 장난끼가 가득 머금어진 미소를 지으며 내 다리사이를 파고들어 스스럼없이 그 자리에 걸터앉아버린다.
“무슨 이야기했어?”
“뭐... 아무것도 아니야.”
리니아는 나와 키르비르가 나눈 이야기에 대해 물어본다. 하지만 그녀에게 알릴만한 이야기는 아니었기에 나는 사과파이를 한입 베어물며 얼렁뚱땅 넘겨버린다. 그런 나를 무끄럼이 바라보던 리니아는 이내 별 불만없이 자신이 가져온 사과파이를 다시금 한입 베어문다.
“둘이 무슨 사이야?”
“그냥 동료일 뿐이야.”
“동료? 그 사악한 마녀와?”
“사악한 마녀라...”
키르비르를 사악한 마녀라고 지칭하는 리니아의 말에 나는 나도모르게 웃음을 머금는다. 그러고보니 그녀를 처음만났을때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어떻게 저렇게 얄밉고 사악한 악마가 있을까... 하지만 그녀와 같이한 수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 키르비르가 더 이상 악마나 마녀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단순히 감정표현이 거친 마음약한 어린 소녀일뿐이었다.
“너도 친해지면 알게 될꺼야.”
나는 내 다리사이에 앉아 파이를 우물거리는 리니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해준다. 키르비르는 천성적으로 착하다. 그녀의 과거를 체험해보고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본 나는 알 수가 있었다. 키르비르가 은근히 리니아를 얄미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한 순간일 것이다. 키르비르라면 이런 어리숙하고 말광량이인 리니아도 잘 돌봐줄것이 분명하다.
“난... 친해지기 싫은걸...”
하지만 리니아는 입술을 삐쭉 내밀며 중얼거린다.
“그 마녀... 속을 알 수가 없단말이야.”
“좀 짗꿎기는 하지만 나쁜 뜻은 없어. 너도 이제 곧 알게 될꺼야.”
“치이... 그래도 마녀가 날 골탕먹인건... 복수할꺼야.”
키르비르에게 복수하겠다는 리니아의 귀여운 다짐에 나는 웃음을 흘려버린다. 리니아가 특이한 약물이나 기계같은 것에 재능이 있다고하지만 키르비르는 그녀가 상대하기에 너무나도 거리가 먼 존재였다. 그런 그녀에게 리니아의 복수라니... 상상이 되지 않았다.
앳된 투정을 부리면서도 야무지게 달콤한 사과파이를 놓치않고 야금야금먹어가는 리니아를 내려다보며 나는 전에 느껴본적 없는 가슴이 따듯해지는 감정을 느낀다. 마치 그 동안 잊혀진 감정이 다시 돌아온 것처럼. 나는 나도모르게 내 품안에서 사과파이를 입안에 한껏넣고 우물거리는 리니아를 쓰다듬는다.
“웅?”
내 손길을 느낀 리니아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그녀는 얼굴 가득히 즐거움이 가득한 미소를 한껏지어보인다. 입가에 파이조각을 묻혀가면서도 환하게 웃는 리니아의 미소에 나또한 나도 모르게 웃음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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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아가 예고한 복수를 행해기까지 오랜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으아아아아아!!!”
식당안에 울려퍼지는 요란한 키르비르의 비명소리. 그런 비명소리에 놀란 나는 허겁지겁 식당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보여지는 광경.
“이... 이 돼지야아아아!!!”
입안에 뭔가를 한것집어넣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우물거리고있는 리니아. 그런 리니아의 멱살을 쥐고 흔들고있는 키르비르가 보였다.
“우헤헤...”
키르비르에게 멱살이 잡혔음에도 불구하고 뭐가 그리 좋은지 리니아는 의미모를 웃음을 흘린다. 하지만 식탁 테이블 위에 올려진 파이 부스러기가 남아있는 빈접시를 발견한 나는 오래가지않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맛있다아~”
리니아는 입안에 잔뜩 집어넣은 파이를 삼키며 천연덕스럽게 감평을 남긴다. 그러자 키르비르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쳇!!”
그리고 리니아를 뒤로 팩 밀쳐낸 키르비르는 화가난듯 성큼성큼 식탁을 향해 걸어간다. 그런 키르비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리니아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자신의 손가락을 쪽쪽 빤다. 하지만 그 순간...
“으아아아!!”
예고없이 어마어마한 마력을 끌어올리는 키르비르. 순식간에 식당에 작은 마력의 폭풍이 휘몰아친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나는 창백해진 얼굴로 황급히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의 행동을 막으려한다.
“야야야!! 그깟 파이하나로 시간을 역행하려고?!”
그녀가 진짜로 시간을 역행하려는지는 확신이 서지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그녀를 막지않으면 뭔가 큰 일을 벌일 것같다는 불안감에 나는 황급히 키르비르의 몸을 감싸안고 들어올려 그녀의 영창을 방해한다.
“이거 놔아아아아!! 파이잖아!! 디저트가 파이였다고!! 그것도 달콤한 사과파이!!!”
“지.. 진정해!!”
키르비르는 내품안에서 전에없던 거센 저항을 부린다. 파이하나에 이성을 상실한 그녀의 모습이 어이없었지만 지금은 그걸 따지기보다 키르비르를 진정시키는 것이 더 급했다.
“아~ 맛있다. 정말 맛있는데... 이 맛을 언어로 표현하기가 차암 힘드네에~”
업친데 덮친격으로 내가 키르비르를 붙잡고있자 여유롭게 리니아는 키르비르의 눈앞으로 걸어와 이성을 잃은 키르비르를 도발한다. 그런 리니아의 도발에 보기좋게 걸려든 키르비르는 눈을 뒤집을 기세로 발악한다.
“먹을꺼야!! 먹고 말꺼야!!! 맛있는파이!! 나도 먹을꺼야!!!”
“이... 이게 무슨 소란이에요?!”
요란한 소란에 뒤늦게 리엔이 달려온다. 그녀는 내 품안에 잡혀 바둥거리는 키르비르를 발견하고 휘둥그레진 눈으로 묻는다.
“키.. 키르비르님 몫의 파이는 남겨놨는데...”
리엔의 중얼거림에 나는 눈짓으로 리니아를 가리킨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손가락에 묻은 사과잼을 가볍게 핥고 있는 리니아. 그런 리니아의 모습에 리엔또한 모든 상황을 깨달아버린다.
“키르비르님! 잠시만요!!”
곧이어 리엔은 황급히 주방으로 달려간다. 그녀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판단한 나는 어떻게든 그녀가 돌아올때까지 키르비르의 발악을 온몸으로 억누른다. 그리고 몇분후...
“타메르씨 몫으로도 남겨둔게 있거든요. 타메르씨 괜찮죠?”
“아! 그래그래! 괜찮아 괜찮아!!!”
주방으로 들어간 리엔은 자그마한 접시에 담긴 마지막 한조각의 파이를 가져온다. 그러자 키르비르와 리니아의 시선이 동시에 마지막 파이 한조각에 집중된다.
“저것도 내꺼!!”
나에게 붙잡혀있는 키르비르보다 재빨리 리니아는 파이를 향해 달려든다. 리엔을 그런 리니아의 행동에 화들짝 놀라며 파이를 숨기려하지만 작고 날렵한 리니아의 행동을 막을 수 없었다.
“이 돼지야!!!”
콰앙!!!
그 순간 나에게 붙잡혀있던 키르비르는 파이를 향해 달려드는 리니아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러자 그녀의 분노가 서려있던 걸까. 힘조절이 되지않는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파이를 향해 달려드는 리니아를 벽으로 날려버린다.
쿠웅!!
요란한 굉음과 함께 벽에 대자로 부딪혀버린 리니아. 그녀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스르륵 미끌어져 바닥에 쓰러져버린다. 곧이어 그녀가 쓰고다니던 커다란 마녀모자가 팔랑거리며 떨어지며 커다란 충격에 헤롱거리는 리니아의 얼굴을 살며시 덮어준다.
“.....”
“.....”
“.....”
우리는 모두들 아무말없이 키르비르와 쓰러진 리니아를 번갈아 돌아본다. 키르비르또한 뒤늦게 자신이 한 짓을 알았는지 멍하니 눈을 꿈벅거리며 리니아에게 내뻗은 자신의 팔을 내려볼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유운처럼 / 리엔에 대해 이야기를 준게 없어서 스토리를 끌어내기 힘들어요 ;ㅅ; 하지만 어떻게든 할것입니다.
마스터칼솔럼 / 마녀대 마법사의 신경전으로 다시 리엔의 소중함을 이끌어낼것입니다! 어떻게든 ;ㅅ;
이제 시험기간.
오 시험기간.
줴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