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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의 하인-152화 (152/298)

152편

<-- Main story 3. 각성 -->

“크흐읍!!”

나는 있는 힘껏 내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레오의 발을 밀어낸다. 하지만 그런 내 행동에 레오는 어이없다는 듯이 조소를 흘리며 내 가슴을 누르는 자신의 다리에 더욱 강한 힘을 싣는다.

“단순히 힘으로만 저를 상대할 생각이십니까?”

콰드득.

동시에 그의 발에 실린 어마어마한 힘을 못이긴 지면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내 전력을 다해 그의 다리를 밀어내고 있었지만 내 가슴을 짓누르는 레오의 발은 꿈쩍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역시 호문클로스. 발전이란게 없는 불행한 존재입니다. 뭐... 인공적으로 만들어져 병을 벗어나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용한 것이죠.”

“웃기는 소리.”

더 이상 그의 입에서 나오는 호문클로스라는 말에 동요하지 않는다. 그의 발을 거세게 움켜쥔 나는 레오를 바라보며 비릿한 웃음을 흘린다.

“난 호문클로스 같은 병조림이 아니야.”

우득...

“음?!”

손안에서 뼈가 으깨지는 작은 울림이 느껴진다. 그와 동시에 나를 깔보듯이 내려보고 있던 레오의 안색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다.

“나는 타메르다!”

콰득!!

내가 내 스스로를 인정하는 순간. 가슴속에서 뭔가 끌어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녀석이 말한대로 심장을 주변으로부터 시작하여 혈관 하나하나에 뜨거운 쇳물이 흐르는 듯한 기이한 느낌. 이런 기분 낯설지는 않았다. 과거 내 안의 광기가 폭주하여 의식을 잃기전에 느꼈던 느낌과 유사했다. 하지만 그때처럼 불안하지는 않았다.

“크아아아!”

가슴속에서 끌어오르는 힘은 나를 거부하지 않았다. 내 의식을 흐릿하게 만들거나 이성을 무뎌지게 만들지 않았다. 심장으로부터 터져나오는 뜨거운 피는 온몸을 순회하며 전에 느껴본적 없었던 강한 활력과 기운을 끌어올려준다.

“읏..?!”

나를 짓누르고 있던 레오의 발이 천천히 들어올려진다. 당황한 녀석은 다시금 있는 힘껏 다리에 힘을 실어보지만 그의 발을 받히고 있는 내 팔은 꿈쩍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콰드득..

대신 내 몸을 주변으로 지면에 그려지는 균열만이 더욱 빼곡하고 깊게 새겨져나갈 뿐이었다.

“꺼져라!!”

더 이상 레오의 힘이 나를 억누르지 못하자 나는 있는 힘껏 내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레오의 발을 떨쳐낸다.

“오호라.. 흥미롭군요!”

하지만 레오는 당황하지 않고 사뿐하게 땅에 착지한다. 그리고 신기하다는 듯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내 몸을 위아래로 살펴나간다.

“호문클로스 주제에 광혈의 힘을 끌어낸 것입니까? 이거 흔치않은 사례인데요?”

나를 마치 동물원의 전시용 동물처럼 신기하다는 듯이 훑어보는 레오를 향해 인상을 찡그려보인다. 하지만 녀석은 그저 키득키득 거리며 내 날카로운 시선을 여유롭게 흘려보낼뿐이었다.

“이게 내 몸에 담긴 힘인가.”

천천히 내 자신을 훑어본다. 신체적으로 큰 변화는 느껴지지 않았다. 단순히 심장박동이 거세져 호흡이 거칠어지기는 했지만 그것말고는 이상한 점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전과다르게 선명히 느껴지는 힘. 몸이 살짝 붕 뜨는 듯한 기묘한 부유감과 활력은 말로 설명못할 쾌감을 나에게 선사해주고 있었다.

콰득!

시험삼아 유적의 벽을 움켜쥐어본다. 그러자 단단한 석벽이 마치 과자처럼 손쉽게 박살나며 내 손안에서 조각조각으로 부숴져버린다.

“호문클로스의 적응력은 광혈의 저주의 폭주를 담아두기 위한 아주 좋은 그릇이죠. 그 남자의 몸에 이식된 당신은 광혈의 저주를 감당해내기 위해 이상적인 형태로 변화됬을 것입니다. 광혈의 저주를 담아내기 위한 당신이 광혈의 힘을 사용한다? 그건 말이 안...”

빠악!!

시끄러울 정도로 입이 가벼운 녀석의 입을 다물기 위해 나는 부숴진 파편을 녀석을 향해 집어던진다. 집어던진 유적 파편은 그에게 큰 타격은 주지못했지만 조잘거리는 녀석의 입을 다물게하기 충분했다.

“뭐가 그렇게 말이 많냐?”

“헛?!”

얻어맞은 돌부스러기를 털어낸 레오는 어느세 자신의 눈앞까지 접근한 나를 보며 기겁한다. 그런 녀석의 보기좋은 얼굴을 비웃으며 나는 내 대검을 양손으로 힘껏 움켜쥔다.

콰앙!!

대검에 실린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기세에 기겁한 레오는 황급히 자신의 양팔을 들어 막아선다. 곧이어 엄청난 굉음과 함께 레오의 몸이 반대로 강하게 튕겨져나간다. 어마어마한 충격에 튕겨져 나간 레오는 그 힘에 못이겨 돌 바닥에 부딪혀 크게 몸이 튕겨나가 유적벽에 처박힌다.

“크으읏!!”

레오가 처박혀 무너져내린 벽안에서 고통서린 레오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큰 충격이 아닌듯 그는 자신의 몸을 짓누르는 유적의 파편을 털어내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래요. 어찌되든 좋습니다. 어떻게 당신이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의문이지만...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죠. 그런 힘을 쓰는 것은 당신만이 아닙니...?!”

“말이 많다니까.”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뭐라뭐라 중얼거리는 녀석에게 달려든 나는 녀석의 정수리를 향해 크게 들어올린 대검을 내려찍는다.

콰앙!!

이번엔 미처 방어할 틈도 없이 내 거대한 대검은 녀석의 몸을 짓눌러 그대로 부숴진 유적파편안으로 박아넣어버린다. 부숴진 유적파편사이로 움찔거리는 그의 팔을 확인한 나는 내려찍은 대검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칫... 시간이...”

대검에 묻어있는 혈흔. 하지만 녀석의 생사를 확인할 시간은 없었다. 이미 정수리를 뜨겁게 달구는 거대한 화염덩어리의 열기에 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키르비르의 탑을 바라본다. 아직 늦지는 않았다. 지금부터 전력으로 달린다면 어느정도 간신히 시간을 맞출수 있을것이다. 아니.. 맞출 수 있기를 바랄뿐이었다.

“젠장...!!”

마음속에 떠오르는 불안감을 억지로 삼킨 나는 마법이 발현되기전에 키르비르를 찾아 보호하기 위해 그녀의 탑을 향해 재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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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메르에 의해 부숴진 유적파편이 움찔거린다. 그러다 곧이어 부숴진 유적파편이 들석이며 피투성이가 된 팔이 하나 튀어나온다.

“품위나 예의따윈... 하나도 없군요.”

콰드득.

파편속에서 튀어나온 팔은 자신을 뒤덮고 있는 파편을 헤집으며 그 안에 파묻혀있던 레오가 몸을 일으킨다. 그는 타메르의 공격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듯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있었지만 그런 상처투성이의 신체는 얼마가지않아 눈깜짝한 사이에 빠르게 회복되어간다.

“에페리아님이 아닌 사람에게 얻어맞아보기는 처음이네요.”

파편사이로 몸을 일으킨 레오는 가볍게 몸을 풀어낸다. 그러자 걸레처럼 찢어진 그의 의복이 부숴진 유적파편위로 떨어져내린다.

“간만에 심각하게 화가 나는군요!”

우드득...

레오의 팔과 다리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의 뼈와 근육이 뒤틀리며 조직이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지며 투박하고 거친 털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동시에 그의 여린 손가락이 찢어지며 그 안에서 흉악한 발톱들이 튀어나온다. 마치 짐승의 팔처럼 변화된 자신의 몸을 찝찝한 눈으로 돌아본 레오는 타메르가 도망친 곳을 바라보며 가볍게 코를 킁킁거린다.

“놓치지 않습니다!!”

타메르의 위치를 어렵지않게 추적해낸 레오는 다리를 웅크린다. 곧이어 레오는 폭발적인 속도로 타메르를 쫓아 질주해나가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abcbbq / 엌ㅋㅋ 아이젠... 그래도 나름 매력있는 소설이라구요. 아마도?

Solar Eclipse / 연참 고고씡... 이런 적 첨인데...

믹시아 / NTR 아니유.(단호)

유운처럼 / 요즘 여자가 굶주린것도 사실. 하지만 공처가는 아니라우! 애처가라오.

실버링나이트 / 으헛?!

아아... 주말과 비축분을 재물로 바쳐 연참을 시도했습니다. 아아.. 정신이 피폐해지는군요.

수요일연재.. 장담못함돠 ;ㅅ; 으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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