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편
<-- Main stroy 2. 교전 -->
“분명 죽었을 텐데...”
벽 뒤에 몸을 숨긴 이리엘은 짧게 침음성을 흘린다. 자신의 어께에 견착하고 있는 저격소총의 손잡이를 매만지던 이리엘은 다시금 적을 확인해보기 위해 살짝 몸을 기울여 상대를 확인해본다.
그녀의 눈이 틀리지 않는다면 지금 그녀의 앞에 서 있는 적이라는 상대는 다름아닌 켈레브라. 갈색의 군용코트와 그의 머리위에 비스듬히 써진 장교모자. 그리고 축 늘어뜨린 팔에 움켜쥐고 있는 한쌍의 리볼버를 찬찬히 훑어본다. 상대의 옷차림이나 장비는 그녀의 기억속 켈레브라의 모습과 비슷했다.
-이리엘님. 교전준비 완료. 타겟이 보입니다.
“잠시 대기해.”
무전기로 들려오는 로잔나의 말에 이리엘은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일단 다시금 나타난 켈레브라의 상태는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다. 핏기가 가셔 창백한 팔과 다리. 그리고 힘없는 걸음걸이로 보아 그다지 큰 위혐은 될것같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저 상대가 자신이 설치한 센트리건과 여러 함정들을 돌파하고 나온 적이란 것은 확실했다.
철컥!
잠시 고민하던 이리엘은 자신의 어께에 견착시킨 저격총의 총구를 켈레브라를 향한다. 이대로 관찰만 한다해서 변하는 것은 없었다. 상대의 정체를 확실하기 알기 위해서는 상대를 자극할 필요가 있었다.
“.....”
좁은 렌즈에 그려진 십자선 사이로 보이는 켈레브라의 형상. 이리엘의 조준선은 천천히 그의 관자놀이를 향해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주저한던 이리엘은 조심스럽게 총구를 살짝 기울인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하여 호흡을 멈춘 이리엘은 차분히 방아쇠를 당긴다.
타앙!!
낮은 총성과 함께 가볍게 그녀의 저격총이 들썩이며 옆으로 구리빛 탄피를 뱉어낸다. 신속하게 볼트를 당겨 재빠른 장전을 마친 이리엘은 총열의 열기를 통해 살짝 일그러져보이는 렌즈의 시야속으로 켈레브라를 확인한다.
그녀가 발포한 총탄은 절묘하게 켈레브라의 머리를 꿰둟지 않고 그가 비스듬히 쓰고있던 장교모자의 챙을 가볍게 건들고 반대편 벽면에 박혀버린다. 총알이 건들고 간 덕분에 앞으로 깊게 기울어져있던 모자가 뒤로 살짝 넘어가며 확실한 그의 얼굴이 보인다.
“켈레브라...”
상대는 켈레브라가 분명했다. 얼굴이 이곳저곡 찢어지고 뭉개졌지만 자신을 범하려했던 그의 인상을 절대로 잊을 수 없었던 이리엘이었다. 스코프 사이로 켈레브라를 노려보던 이리엘은 작게 이를 악문다. 그리고 십자선을 다시 그의 관자놀이를 향해 천천히 움직여나간다.
“단 한방에...”
차분하게 숨을 멈춘 이리엘은 신중히 그의 관자놀이를 조준한다. 어떻게 살아돌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의 등장은 시기가 아주 좋지않았다. 이리엘을 따르고있는 4명의 여성. 과거 켈레브라의 부관이었던 그녀들이 그와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확실히 좋지 않을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 이리엘은 그의 관자놀이를 조준한 저격총의 방아쇠를 천천히 당긴다.
타앙!!
다시금 매마른 총성이 유적지에 낮게 깔린다. 재차 발사된 총탄. 방금전 첫 저격때도 전혀반응하지 못했던 켈레브라였다. 두 번째 사격또한 그가 알아채기도 전에 그의 관자놀이를 꿰뚫을 거라는 이리엘은 예상한다. 하지만..
파악!
“....!!”
총탄이 발사되는 순간. 켈레브라는 허리를 뒤로 젖혀 자신의 관자놀이를 노렸던 총탄을 피해낸다. 그의 콧끝을 스쳐지나간 총탄은 애꿎은 유적벽면에 들어박혀 갈 뿐이었다.
“읏...!!”
어떻게 피했는지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상대가 이리엘의 저격을 완벽히 간파하고 피해낸 이상 그녀가 있는 자리도 안전하지 않았다. 이리엘은 황급히 볼트를 당겨 새로운 탄창을 재장전 한 뒤 켈레브라를 겨냥한다.
“크르르륵..”
목에서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기괴한 울음소리를 흘리며 켈레브라는 삐걱거리는 목을 움직여 이리엘이 있는 방향을 바라본다. 스코프를 통해 그런 켈레브라를 바라보는 이리엘은 마른침을 삼킨다. 상대는 인간이 아니다. 그녀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생각이었다.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낀 이리엘은 신속히 그의 가슴을 조준한다. 일격필살의 가능성이 낮은 지금 어떻게든 한발의 공격이라도 허용시켜 상대의 움직임을 봉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타앙!!
다시금 터진 총성. 넓은 표적인 몸통을 노린 한발은 알고도 피하기 힘든 일격이었다.
카앙!!
하지만 켈레브라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서로의 총구가 보이지 않는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녀가 어디로 쏠지 알고 있다는 듯이 자신이 움켜쥐고 있던 총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노린 총탄을 막아낸다.
“큿!”
두 번째 공격도 실패한 이리엘은 침음성을 삼킨다. 저런식으로 대항하는 적은 처음이었다. 애시당초 육안으로 서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거리에서의 저격을 막아내다니. 다시금 볼트를 당겨 새 탄환을 장전한 이리엘은 신중히 켈레브라를 노려본다. 일단 지금 유리한 것은 이리엘이었다. 이리엘과 켈레브라 사이에서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고 그가 들고있는 리볼버의 사정거리는 이리엘을 맞추기엔 너무나 짧았다.
“침착하게...”
조준경 사이로 자신을 바라보는 켈레브라를 노려보는 이리엘은 차분히 조준을 맞춘다.
“크아아아!!”
하지만 그 순간 켈레브라는 갑작스럽게 괴성을 지르며 이리엘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오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느릿한 움직임은 연기였다는 듯이 폭발적인 속도로 달려오는 켈레브라의 모습에 이리엘은 자신도 모르게 긴장된 듯이 이를 악문다.
“으읏!!”
그녀는 황급히 조준경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켈레브라를 쫓는다. 하지만 켈레브라는 불규칙적으로 지그제그로 움직이며 그녀의 조준을 혼돈시킨다.
“칫!!”
결국 이리엘은 저격을 포기하고 저격소총을 어꼐에 맨채로 자신의 허리춤에 매어진 두정의 권총을 꺼내든다. 그리고 권총의 안전장치를 푸는 순간.
“찾았다!!!”
그녀가 숨어있는 엄폐물을 단숨에 뛰어넘은 켈레브라는 숨어있는 이리엘을 발견하고 가래끓는 목소리로 외친다.
철컥!
하지만 상대를 먼저겨눈 것은 이리엘이었다. 빠르고 신속하게 가장 짧은 동선으로 허리춤의 권총을 꺼낸 이리엘은 엄폐물을 뛰어넘은 켈레브라를 겨눈다. 그리고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타악!
“읏!!”
켈레브라는 그녀를 향해 마주 리볼버를 꺼내들며 총신으로 자신을 겨눈 이리엘의 총끝과 맞부딪힌다. 그 결과 이리엘의 조준은 흩으러지지만 켈레브라의 총구는 정확히 이리엘의 미간을 노리고 있었다.
타앙!!
두 명의 권총에서 동시에 불을 뿜는다. 조준이 흩으러진 이리엘의 사격은 켈레브라의 몸을 스치지도 못한채 빗나가버리고 그에 반해 켈레브라의 사격은 정확히 이리엘의 미간을 노리고 있었다.
카앙!!
“큿!!”
켈레브라의 총구에서 불이 번쩍이는 순간. 그런 총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던 이리엘은 그가 노리는 표적이 자신의 미간임을 직감하며 황급히 다른 한손에 들고있던 권총을 들어 자신의 미간을 가린다. 그러자 총탄이 권총에 충돌하며 느끼지는 묵직한 충격에 이리엘의 몸이 비틀거렸다.
“후우...”
간신히 위기를 벗어난 이리엘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켈레브라의 총탄을 막았던 자신의 권총을 바라본다. 권총의 측면에는 그가 사격한 총탄이 튕겨나가며 만들어진 섬뜩한 흠집이 길게 그러져있었다.
“크.. 크르륵..”
사뿐하게 땅에 착지한 켈레브라는 마치 숨쉴때마다 뭔가 끓는 듯한 기괴한 소리를 흘리며 자신을 공격한 이리엘을 향해 천천히 시선을 돌려간다.
“괴물...”
이리엘은 살짝 인상을 찡그린다. 지금의 켈레브라는 그녀가 기억하는 켈레브라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할 짐승같은 모습이었다.
철컥.
켈레브라는 이리엘을 적으로 인식했는지 자신의 양손에 쥐어진 리볼버를 들어올려 그녀를 겨눈다. 섬뜩한 총구가 자신을 겨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은 당황할 것이 분명했지만 이리엘은 두려움 없이 침착하게 그런 총구를 노려본다.
타앙!! 타앙!!
조준을 마친 켈레브라는 이리엘을 향해 리볼버의 방아쇠를 당긴다. 그와 동시에 이리엘은 왼발을 뒤로 빼며 살짝 머리를 낮춘다.
피잉!!
그러자 그녀를 맞추지 못하고 스쳐지나가는 두발의 총탄. 켈레브라의 총탄은 정확히 이리엘의 심장과 머리를 노렸지만 이리엘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그런 총탄을 완벽히 피해낸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켈레브라의 입가에 의외라는 듯 기괴한 미소가 서린다.
타앙!!
이번에는 이리엘쪽에서 총성이 울려퍼진다. 켈레브라는 황급히 몸을 피하려하지만 이리엘과 다르게 그는 완벽히 그녀의 사격을 피해낼 수 없었다. 이리엘의 사격은 정확히 켈레브라의 어께와 허벅지에 박히며 그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크륵!!”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는지 켈레브라는 웃음기를 지우고 인상을 일그러뜨리며 이리엘을 향해 총을 겨눈채 마구잡이로 방아쇠를 당겨간다.
“침착하게...!!”
하지만 이리엘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날카롭게 켈레브라가 들고있는 한쌍의 리볼버의 총구를 주시한다. 그리고 리볼버에서 불을 뿜는 순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사격된 총탄을 피해낸다.
아무리 리볼버를 빠르게 사격한다해도 연속적인 사격을 위해 준비할 시간은 2초정도가 필요했다. 한쌍의 리볼버를 교대로 사격한다해도 그 사이에 생기는 틈은 1초. 그 틈을 노린 이리엘은 어렵지 않게 켈레브라의 마구잡이의 사격을 피해낸다.
“....”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리엘의 얼굴이 조금씩 일그러진다. 상대의 총구를 확인하고 발포하는 순간 총탄의 궤도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않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기민한 움직임은 그녀의 몸을 빠르게 피로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총탄이...”
켈레브라의 사격이 멈추지 않는 것이다. 보통 리볼버는 많으면 8발. 평균적으로 6발의 총탄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탄환을 한발한발 수동으로 넣어야한다는 점에서 리볼버는 일반적인 권총보다 많은 장전시간이 필요했다. 그 사실을 잘 알고있던 이리엘은 그 기회를 노리고있었다. 하지만 이미 켈레브라가 사격한 총탄은 30발이 넘어가고 있었다.
타앙! 타앙!!
계속되는 사격속에서 지쳐버린 그녀의 몸이 그녀의 의지를 따르지 못한다. 심장을 노린 켈레브라의 총탄을 피하려는 타이밍을 놓쳐버린다. 그러자 총탄을 완벽히 피해내지 못했던 이리엘은 왼쪽어꼐에 피탄을 허용해버린다.
퍼억!!
“아읏!!”
켈레브라가 쏘아낸 탄환에 의해 여린 어께가 잡아 뜯겨버리자 허공에 살점과 같이 붉은 핏방울이 비산한다. 끔찍한 고통과 충격에 몸에 균형을 잡지 못한 이리엘은 힘없이 자리에 쓰러진다. 그런 이리엘을 바라보며 켈레브라는 승리를 예감한듯 비릿한 미소를 짓지만..
휘익!!
그런 켈레브라의 눈앞에 하나의 쇳덩어리가 던져진다. 어께를 피탄당하는 순간. 이리엘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이 아닌 거의 반사적으로 허리춤에 매어진 수류탄 하나를 켈레브라에게 집어던졌던 것이다.
“큭!!”
그 수류탄의 위험성을 알고있던 켈레브라는 이리엘을 마무리짓기보다 한쪽으로 몸을 던져 수류탄을 피해낸다.
카앙!!
하지만 이리엘이 던진 수류탄은 터지지않고 바닥에 떨어져 초라하게 유적바닥을 굴러다닌다. 애시당초 안전핀도 뽑지 못했던 수류탄이었다. 이리엘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켈레브라는 이를 바득 갈며 바닥에 쓰러졌을거라 추정한 이리엘을 찾는다. 하지만 그가 그녀가 있던 곳을 바라봤을때 이미 바닥에는 약간의 핏물이 떨어진 흔적만 남아있었고 쓰러진 이리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찾는다...”
바닥에는 이리엘이 흘린 핏물이 한쪽으로 이어져있었다. 대구경총탄에 관통당한 커다란 상처가 쉽게 지혈될 리가 없었다. 그런 핏물을 발견한 켈레브라는 그리 멀지 않은 엄폐물로 도망간 이리엘을 쫓아 천천히 걸음을 옮겨나간다.
-----------------------
“하아... 하아...”
거친 숨을 헐떡이며 이리엘은 자신의 왼쪽 어께를 바라본다. 예상외로 큰 치명상은 아니었다. 다행히도 총탄이 제대로 관통되지 않아 출혈도 심하지 않았고 약간의 고통이 뒤따랐지만 팔을 움직이는데 무리는 없었다.
-이리엘님! 괜찮으십니까?!
분명 후방에서 이리엘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로잔나의 다급한 무전이 들려온다. 자신을 걱정하는 로잔나의 질문에 이리엘은 별 것아니라는 듯 담담한 목소리로 무전에 응답한다.
“괜찮아. 대기하고 있어.”
로잔나와 통신을 마친 이리엘은 살짝 눈을 찡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바라본다. 분명 탄환이 관통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탄환이 자신의 어께에 박혀있어야만 했는데 그런 탄환이 느껴지지 않았다.
“애시당초 아무것도 없었던거야?”
뭔가 이상하기는 이상했다. 아무런 재장전없이 막무가내로 사격해왔던 켈레브라의 모습을 상기한 이리엘을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마법같은 거겠지.”
아주 간단하게 결론을 맺은 그녀는 자신의 권총을 움켜쥔다. 상대가 재장전이라는 큰 약점없이 무한대로 총탄을 쏟아낸다면 작전을 크게 수정해야만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리엘에겐 그럴 여력이없었다.
터벅.. 터벅..
바닥에 떨어진 핏자국을 쫓아 걸어오는 켈레브라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심호흡을 하여 거칠어진 숨결을 진정시킨 이리엘을 허리 뒷춤에 매달려있는 수류탄을 하나 움켜쥔다. 그리고 속으로 삼초를 센뒤 신속하게 몸을 일으켜 켈레브라의 발걸음 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수류탄을 집어던진다.
“크흣?!”
그런 이리엘이 던진 수류탄의 모습에 켈레브라의 몸이 순간 움찔거린다. 하지만 비릿한 미소를 지은 그는 이리엘이 던진 수류탄을 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방금전의 수류탄과 비슷하게 안전핀이 단단히 꽂혀있는 수류탄이었기 떄문이다.
“쓸 줄도 모르는 무기를...”
철컥.
켈레브라는 여유롭게 엄폐물에서 노출된 이리엘을 겨눈다. 하지만 이리엘은 아무런 동요없이 신속하게 양손으로 움켜쥔 자신의 권총을 조준한다.
타앙!!
그녀가 사격한 한발의 총탄은 켈레브라가 아닌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꿰뚫는다. 그런 그녀의 행동을 비웃으며 이리엘을 정조준하는 켈레브라였다. 하지만 그런 그의 눈앞에 허공에서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수류탄이 눈에 들어온다.
“헛..!!”
방금전 분명 안전핀이 꽂혀있다고 생각한 수류탄이었지만... 지금 그의 눈앞에서 떨어져내리는 수류탄에는 안전핀이 없었다. 정확히 안전핀이 있는 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안전핀 자체를 날려버린것이다. 천천히 떨어지는 수류탄 내부에서 화약이 붉게 점화되는 것이 켈레브라의 눈에 선명히보인다.
콰앙!!
곧이어 터진 요란한 폭음과 사방으로 비산하는 날카로운 파편들은 주변의 사물을 부수고 으깨버린다. 그런 충격을 정면에서 받아드린 켈레브라는 온몸에 크고작은 금속파편이 박힌채 뒤로 튕겨져나간다.
========== 작품 후기 ==========
후우...
크리스마스...
후우...
요번 크리스마스는 케빈도 저랑 같이 안놀아주네요.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