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터스의 하인-129화 (129/298)

129편

<-- Main stroy 타락 -->

얼마만의 푹신한 침대였을까. 너무나도 고급스러운 매트릭스에 몸을 파묻은 나는 내가 인지하기도전에 나도 모르게 잠에 빠져버렸다. 얼마나 잠에 취해있었을까.

“타메르... 자?”

귓가로 조용히 들려오는 자그마한 목소리. 그런 작은 목소리가 잠에 허덕이는 내 정신을 일꺠운다.

“....”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응답하려 눈을 떠보려한다. 하지만 내 눈꺼풀을 짓누르는 수마의 무게는 어마어마했다.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편안한 매트릭스에 파묻힌 나는 힘겹게 실눈만을 뜬채로 어두운 방의 천장을 올려다본다.

“타메르?”

그런 내 귓가로 흘러들어오는 목소리. 환청같은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나를 부르고있다는 사실에 나는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진원지를 확인해보려했다.

부스럭..

하지만 그 순간 이불자락이 크게 흔들리며 내 곁에 누워있던 키르비르가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킨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나또한 어떻게든 이 몽롱한 정신을 가다듬으려하지만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수마는 집요하게 나를 괴롭혀온다.

“나... 그 동안 생각해본게 있거든...”

아무런 대답없는 내가 자고있다고 판단했는지 키르비르는 침상에 주저앉은채 조용히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착각인지 모르곘지만 그런 그녀의 목소리에는 잔잔한 슬픔이 묻어나왔다.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어... 진짜 많은 걸..”

왠지 무겁게 가라앉는 분위기. 이 상황에서 내가 눈을 뜬다면 어색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여전히 실눈만을 뜬채로 조용히 중얼거리는 키르비르를 바라본다.

“있잖아.. 타메르. 네이의 몸에 광혈의 저주를 받은 피가 흐른다고 했었지? 하지만 그 피는 그릇에서 벗어나면 소멸돼. 그런 피를 유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말하기 힘들었는지 키르비르는 입을 다물며 자신이 하려던 말을 삼켜버린다. 그녀가 하려는 말은 나또한 알고 있었다. 이미 리엔에게 얼핏들어 어느정도 예상했던 사실. 그런 사실을 키르비르가 모를 리가 없었다. 잠시 창밖을 바라보던 키르비르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나를 돌아본다.

“네이는... 네베르족이야. 순결과 순종의 대명사라는 네베르족... 자신의 마음이 닿은 상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충성하는 네베르족이란 말이야.”

그런 키르비르의 얼굴에는 왠지모를 슬픈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런 너와 네이의 관계에... 내가 비집고 들어가면... 상당히 불편하잖아?”

키르비르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가기 시작한다. 그런 슬픈 키르비르의 모습에 나는 나도모르게 마른침을 삼킨다.

“내가...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어... 특별한 매력도 없고... 힘도 없어 문어자식의 하인이나 하는 녀석인데... 아니. 오히려 너가 나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너를 증오할만한 사이인데...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

“하지만... 너에게 네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떄 확실해겼어.”

쓰윽...

조용히 앉아있던 키르비르의 몸이 천천히 내쪽으로 기울어진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 목덜미를 가녀린 팔로 감싸안은 키르비르는 마치 내 몸위에 올라탄것과 같은 자세로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자그마한 그녀의 입술이 잠시 주저하다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타메르... 좋아해.”

약간 달콤한 느낌이 나는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따듯한 무언가가 수줍게 내 입술을 잠시동안 덮어갔다.

짧은 입맞춤. 너무나도 짧고 아쉬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고 키르비르는 조심스럽게 입술을 떼며 내가 꺴는지 안꺴는지를 확인해본다.

“.....”

그리고 잠시 나를 바라보던 키르비르는 이내 몸을 일으켜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나같은건... 이거면 충분해. 이제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른척하고 살테니까... 타메르. 네이와 행복해져야해.”

그리고 무너지듯 침대에 자신의 몸을 뉘인다. 하지만 키르비르는 그대로 잠들지 못하고 잠시 이불자락을 움켜쥔채 가끔씩 몸을 움찔거리며 울음소리를 삼켜나갈뿐이었다.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게 흘러나오는 키르비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조용히 눈을 뜬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던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아직도 움찔움찔 떨리는 키르비르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너무나도 가녀린 어께가 애처롭게 떨려온다. 조용히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작게 한숨을 삼키며 마치 잠꼬대를 하는 척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으으음...”

그리고 자연스레 움찔 움찔 떨고있는 키르비르의 몸을 뒤에서 부드럽게 감싸안아준다. 그 순간 키르비르의 몸이 크게 떨리며 우뚝 굳어버린다.

“타... 타메르?”

내가 잠에 깨어있다는 사실을 걱정한걸까. 그녀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닦아낼 생각조차 하지못하고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여전히 조용히 감겨있는 눈과 편안한 표정을 하고있는 나를 바라보던 키르비르는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는 뒤늦게 소매로 눈물을 쓱쓱 닦은 키르비르는 다시 나로부터 등을 돌려 작게 몸을 웅크린다. 하지만 내가 잠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몸을 감싼 내 팔을 떨쳐낼 생각을 하지않은채 오히려 내 가슴에 몸을 기댄채 조용히 잠을 청해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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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항구도시 웨스트 코스트. 하루에서 수십척의 거대한 비공정이 오고가는 물류의 중심지이자 베히모스 유적지를 정복하기 위해 수많은 탐험대가 자신의 장비 및 비공정을 정비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교단과 핸돈마이어의 악명 높은 켈레브라의 부대의 정벌 실패로 베히모스 유적지에 대한 열기는 많이 가라앉아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곳에 지금 새로운 열기가 불어넣어지고 있었다.

“쓸만한 인간들 5명. 그 정도면 충분해. 쓸만한지 안쓸만한지는 내가 판단할테니까 가고싶은 사람들은 다 모여.”

비공정 항구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여성. 그녀가 베히모스 유적지를 정벌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조건은 그게 끝이었다. 수천명이나 되는 군대가 도전해도 정벌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베히모스 유적지를 소수의 인원으로 정벌하겠다는 그녀의 터무니없는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역시나... 아무도 안오네요.”

항구 한가운데에 보란듯이 책상 하나를 내려두고 옆에는 베히모스 유적지를 정벌할 사람을 모집합니다라는 팻말하나를 세워둔 채 커다란 마녀모자를 푹 눌러쓴 여성. 에페리아. 그런 그녀의 곁에는 그녀와 비슷하게 챙이 넓은 특이한 모자를 쓰고있는 젊은 소년이 경호원처럼 서서 조용히 중얼거린다.

“흐음... 그러네.”

하지만 에페리아는 별 관심없다는 듯이 보란듯이 책상위에 발을 올려둔채로 손에 올려놓은 이 세계의 화폐라는 금화를 신기하다는 듯이 손끝에서 빙글빙글 돌려가기 시작한다.

“벌써.. 3일이 지났습니다. 너무 지체하다가는... 그분의 눈에 걸려버립니다.”

그녀의 곁에 서있는 소년이 마치 투정을 부리듯이 작게 불평을 늘여놓은다. 그런 소년의 말에 에페리아는 피식 웃으며 가볍게 손가락을 튕겨 손에 올려둔 금화를 하늘 높이 튕긴다. 그러자 주변에 일하던 노동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된다.

타악.

허공에서 두어바퀴 돌던 금화는 다시 그녀의 손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작은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그녀가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있는 금화. 그 금화의 가치는 어마어마했다. 이 금화 한닢이 지금 여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1년 급여는 될것이다.

“이제 슬슬 올거야. 내가 시나리오를 예상해볼까?”

“미래를... 예언하신다는 말씀인가요?”

에페리아의 물음에 옆에 서있던 소년은 슬쩍 그녀를 향해 눈을 돌리며 흥미가 있다는 뜻을 내비친다.

“첫번째. 우선 우리가 여기있는 것을 꼴보기 싫어하는 이곳 관리관 놈들이 한바탕 벌리러 올꺼야.”

웅성웅성..

“....”

그런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쪽에서 요란스러운 소란이 들려온다. 아마도 다수의 사람들이 몰려오는 듯한 소리에 그녀의 곁에있던 소년은 바짝 긴장한듯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며 소란이 벌어진 곳을 바라본다.

“두번째. 여기서 너가 본모습을 들어내 그 귀찮은 놈들을 제압할꺼고?”

우드득..

“아.. 본모습인가요...”

에페리아의 말에 소년은 쓴웃음을 지으며 팔짱을 끼고있던 팔을 풀어낸다. 천천히 가볍게 손을 쥐었다폈다하는 소년의 손에는 어느세 짐승같은 털과 날카로운 발톱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세번째. 너의 본모습과 내 힘을 보고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몇몇 올꺼야. 그리고 그 사람들을 말이야.”

씨익 웃은 에페리아는 느긋하게 자신의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어간다.

“뭔가 기이한 힘을 가진 성기사와 같이 있는 늙은 할배 성기사. 괴상한 지박령을 데리고 다니는 붉은 머리카락의 여성.”

“미리 점찍어 두신건가요?”

“아니. 지금 이 소란을 보고 나에게 와서 지원할 놈들을 예상한것 뿐이야.”

“그렇게 되면... 지박령이란 것도 한명으로 치면 4명입니다만...”

소년의 태클에 에페리아는 작게 이맛살을 찌푸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손뼉을 짝 치며 말한다.

“아... 지박령에 신경쓰여서 못봤네. 지금 우리를 아주 관심있게 보는 원령이 있거든.”

“원령... 귀신이요?”

“응. 갈색 선글라스의... 특이한 군복을 입은 놈. 엄청난 원한과 집념인걸... 쓸만하겠어.”

허공을 바라보던 에페리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그 순간...

“어이!! 누가 여기에 이딴 괴상한 자리를 만들라고 허락했나!!”

콰앙!!

에페리아의 예언대로 흉악한 읹상을 가진 사람 너댓명이 인파들 사이로 걸어나와 보란듯이 그녀의 책상을 강하게 후려친다.

찌직..

그러자 좌우로 금이가서 갈라지는 에페리아의 책상. 자신의 무력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생각에 거한들은 그녀를 업신여기는 듯한 비릿한 미소를 흘린다. 그런 괴한들을 여유로운 눈으로 바라보던 에페리아는 보란듯이 손에 쥐고있던 금화를 다시 손끝으로 돌리기 시작한다.

“태도를 보니까... 지원자는 아니겠네요?”

태평하면서도 공손한 그녀의 물음에 그녀의 손끝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금화를 멍하니 바라보던 괴한들은 퍼뜩 놀라며 그녀를 바라본다.

“다.. 당연하지! 우리는 네 년이 멋대로 차린 이 망할 책상을 철거하러 왔지. 험한 꼴 보기싫으면... 그 금화를 놔두고 빨리 꺼져.”

금화에 대한 탐욕을 부리는 그들의 모습에 에페리아의 입가에 차가운 조소가 걸린다.

“흐음... 이 금화요?”

티잉!

에페리아는 보란듯이 그들의 눈앞에서 다시금 금화를 허공으로 튕긴다. 그러자 거한들의 눈이 자연스레 허공으로 떠오른 금화를 쫓아 굴러가기 시작한다.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레 허공을 핑그르 돌던 금화는 다시 에페리아의 손으로 떨어진다.

탁.

“이런..”

하지만 이번엔 실수가 있었던 걸까. 에페리아는 금화를 잡지못하고 실수로 떨어드려버린다.

철퍽.

책상위로 떨어진 금화. 하지만 금화가 떨어지는 청명한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책상위에 가득히 펼쳐진 진하고 붉은 선혈속에서 어느센가 금화는 피범벅이 된 붉은 동전으로 바뀌어져있었다.

“뭐... 뭐야!!”

가장 앞에 서있던 괴한은 기겁하며 붉게 변한 책상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본다.

쿠웅..

그리고 곧이어 그 이유를 설명하듯 그의 좌우에 듬직하게 서있던 괴한들의 몸이 하무하게 바닥에 쓰러져버린다.

“역시... 인간들은 연약하군요.”

“몸크고 목소리 큰 놈들 중에서... 튼튼하고 단단한 사람은 못봤어. 아. 우리 오라버니는 제외.”

“그분은 이미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났으니까요.”

아주 태평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소년과 에페리아. 하지만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거한은 도망치지도 못하고 자리에 서서 바들바들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아주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소년의 양 손은 마치 짐승의 발처럼 회색빛 털과 검은 발톱이 돋아나고 있었고 그 발톱 끝에는 자신의 동료의 것으로 추정되는 펄떡거리는 심장과 머리가 쥐어져있었기 때문이다.

“으... 으아아아아!!”

하지만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하나 떄문일까. 거한은 비명을 지르며 등을 돌려 그녀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간다.

“아. 금화는 가져가야지!”

그런 남자를 바라보며 에페리아는 남자를 향해 피에 젖은 금화를 손끝으로 가볍게 튕긴다.

퍼억!!

“크.. 하악..!!”

그러자 마치 총알처럼 쏘아진 금화는 남자의 가슴을 관통하여 완전히 붉어진 덩어리로 변해 바닥을 굴러나간다. 가슴이 꿰뚫린 남자는 더 이상 서있지 못하고 외마디의 짦은 비명과 함꼐 허무하게 바닥에 무너져내려버린다.

“자. 여기까지는 에페리아님의 예언이 맞았습니다만...”

“칫... 완전한 본모습으로 변해 좀더 날뛰어주기를 기대했는데...”

“약한 미물 앞에서 힘자랑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잘나셨수.”

소년의 말에 피식 웃은 에페리아는 주변을 둘러본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그녀로부터 슬금슬금 물러나지만... 그들 중 몇 명은 에페리아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오고 있었다.

“...맞을 듯.. 싶군요.”

그리고 그들은 정확히 에페리아가 예언한 사람들이었다.

“물론. 내가 틀릴 것 같아?”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에페리아의 입가에 미소가 더욱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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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휴... 괴물이네 괴물...”

웅성거리는 인파속에서 빼꼼히 에페리아를 바라보던 작은 그림자가 에페리아의 무력을 보고 고개를 설레설레 지으며 그 자리에서 벗어난다.

“저런 괴물밑에서 일해봤자... 뭘 얻기는 커녕 손해만 잔뜩 볼것같은데...”

웅성거리던 인파에서 벗어난 작은 그림자의 정체는 어린 소녀였다. 어림잡아도 십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어린 소녀. 어린 소녀는 보호자없이 복잡하고 혼잡한 웨스트 코스트의 대로를 걷고 있었다. 그런 소녀는 자신의 머리에 맞지 않는 여러군데가 헤지거나 낡은 커다란 마녀모자를 앙증맞게 비스듬히 쓴채로 사람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걸어간다.

“하지만... 유적지에는 가야하긴 하는데...”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작게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마치 마녀를 연상시키는 듯한 소녀의 옷차림 떄문이었지만... 이내 그녀의 귀여운 외모때문일까. 단순히 마녀처럼 입고다니는 못말리는 말괄량이라 생각하며 저들끼리 킥킥거리며 웃음을 터트린다.

“우리 오라버니를 찾으려면... 유적지로 가야해. 그렇다고 저 괴물 마녀 밑에서는 일하기는 싫구...”

귀엽게 이맛살을 찡그리며 머리를 긁적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런 소녀의 눈에는 비공정으로 옮길 물품들을 정리하고 쌓아두는 하역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면 뭐... 평소에 하던대로 숨어들어가면 되지.”

비스듬이 기울어져 자신의 시야를 가리려는 마녀모자를 다시 바로잡은 소녀는 씨익 미소를 짓는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듯 그녀는 별 걱정이나 계획없이 종종걸음으로 하역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abcbbq / 과연... 그럴까요! 저번과 다르게 지금의 네이의 몸에는... 광혈의 저주가 걸린 피가 흐르죠... 이게 키 포인트.

로나프 / 으잌ㅋㅋㅋ 사악하긴요. 전 착합니다. 네. 착해요.

유운처럼 / 막장이니까 재미진거 아닐까요?

Solar Eclipse / 이 말을기다렸음

Lizad / 막장이 최고라니깡~!

믹시아 / 네이는 절대 떠나지않죠. 네. 설정상 네이가 속한 네베르족은 순결과 정조를 중요시하는 종족으로 떠날바에 차라리 죽이고 같이 자결해버리죠. 넵. 그렇습니당.

마스터칼솔럼 / 응앜. 쿠폰 마시쪙!!!

실버링나이트 / 아직 오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해와 오해와 오해와 오해. 지금은 2단계오해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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