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편
<-- Main story. 신성기사단 -->
퍼억!!
하나의 화살이 리엔의 몸을 보호하고 있던 내 팔뚝에 박혀들어간다.
“아....”
만약 내가 그녀를 잡아당겨 보호하지 않았다면 이 화살은 정확히 리엔의 미간을 꿰뚫었을 것이다. 리엔은 내 팔뚝을 관통하여 자신의 눈앞에서 붉게 젖은 화살촉을 번들거리는 화살을 바라보며 휘둥그레진 눈으로 작은 탄성을 흘린다.
“크읏... 이게 무슨짓이야!!”
화살이 박혀 욱씬거리는 통증을 참으며 이 모든 일을 지휘하는 것같이 보이는 란슈를 향해 외친다. 그러자 란슈는 되려 뻔뻔하게 어께를 으쓱거리며 안타깝다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아아... 이거 안타깝게됬군요. 편히 보내드리려 했는데..”
“라... 란슈님.. 이건?!”
리엔조차도 이런 상황을 예상 못했는지 말까지 더듬거리며 내 팔에 박혀있는 화살과 란슈를 번갈아 돌아본다.
“보는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죽이려했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당신의 생사를 확인할 겸 괴물을 토벌하러 온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살아있으니 계획을 바꾸는 수밖에 없겠군요.”
“......”
그런 란슈의 말에 리엔은 입을 꼭 다문다. 엄청난 배신감을 느낄 것같았지만... 예상외로 리엔의 얼굴은 담담했다. 아마도 이런 것을 예상한 것이었을까...
“뭐... 이유는 당신이 더 잘 아시겠지요. 당신은 ‘신성한 자’라는 칭호를 더럽혔습니다. 그래서 교단은 중대 결정을 했지요.”
그제서야 란슈는 인자한 얼굴을 싹 지우고 잔인한 미소를 얼굴에 띄우며 말한다.
“당신의 존재자체를 말살시킬 것입니다. 이미 대륙에서 당신을 아는 자는 없습니다. 가족 친족 당신의 존재를 아는 모든 인간들. 모두 말살한 후입니다. 이제 당신만 사라지시면 됩니다.”
“....!!”
란슈의 잔인한 말에 표정변화가 없던 리엔의 얼굴이 휘둥그레진다. 설마 자신의 가족까지 손을 댈줄은 몰랐던 걸까. 그제서야 뒤늦게 리엔의 몸이 분노로 바들바들 떨기 시작한다.
“신성한 자. 그 칭호는 이때까지 남자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 스스로의 더럽고 이기적인 욕심으로 자신의 혈육에게서 그 칭호를 빼앗았죠.”
“아.. 아니야!!!”
란슈의 말에 리엔은 바락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란슈는 그런 그녀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이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나간다.
“그럼 틀립니까? 당신은 당신의 쌍둥이 오빠인 리아를 죽였습니다. 아닙니까?”
“아.. 아니야.. 그.. 그건 어쩔 수 없었어...”
리엔은 제대로 변명을 하지도 못하고 공포에 질린 눈으로 바들바들 몸을 떤다. 아마도 란슈의 말이 전부 사실인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리엔이 이렇게 반응할리는 없을테니까...
“하아... 어쩔 수 없었다. 이겁니까?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부정하지 않는군요.”
란슈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젓는다. 그리고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리엔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던진다.
“그러면 증명해보시죠. 공정하고 공평한 종교재판에서 말입니다.”
“개수작 부리지마!!”
나는 바락 소리를 지르며 란슈의 말을 끊어버린다. 녀석의 속셈이 훤히보이는 한마디였다. 공정하고 공평한 종교재판? 이미 교단에 리엔의 편은 한명도 없다는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리엔을 아주 정당하게 죽이려는 명분일뿐. 절대로 공정한 재판이 되지 않을 것은 뻔했다.
“혹시나 당신이 진정으로 신성한 자라는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그곳에서 모든 것이 증명될 것입니다. 신이 보고 계시는 아주 공정한 재판이니까요.”
하지만 란슈는 내 외침따위 싸그리 무시하고 단지 리엔만을 바라보며 일방적으로 말을 내뱉는다.
“알겠어요.”
그런 그의 말에 대한 리엔의 대답이었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다부진 눈으로 란슈를 마주바라보며 그의 제안에 답한다.
“안돼. 가지마 리엔. 이건 함정이다.”
나는 황급히 리엔을 막아서며 그녀의 행동을 제지한다. 지금 만약 리엔이 종교재판에 나선다면 그 어느것하나도 리엔에게 유리한 것은 없었다. 분명 란슈라는 저 늙은이는 재판이 리엔에게 불리하도록 모든 것을 조작할 것이 확실했다. 뿐만아니라 그녀는 순결을 잃은 상태. 그 모든 것이 그녀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 분명했다.
“걱정마세요 타메르씨. 저는 정직합니다. 저는 타락하지 않았어요. 종교재판에 나가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에요. 제가 걸어온 길이 한치의 더러움이 없었다는 것을...”
리엔은 이미 결심을 굳힌듯 단호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만약 그녀를 막았다가는 여기서 자결하려는 듯한 모습.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한 현실이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키기 충분했다.
“.....”
내가 멍하니 서있는 사이 리엔은 조용히 몸을 숙여 내 옆으로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란슈를 노려보며 그를 향해 겁 없이 걸음을 옮겨간다. 그런 리엔이 가까이 다가올 수록 란슈의 입에 걸린 잔인한 미소가 점점 짙어지기 시작한다.
--------------------------------------------
“.....”
결국 나는 리엔이 떠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모든 기사단은 리엔을 포박하여 비공정에 올라탔고 3척의 비공정은 허공에 다시 떠오르기 위해 푸른 부유석을 밝게 공명시키고 있었다.
“도데체... 이 멍청이는 진짜...”
이것은 누가봐도 뻔한 계략이자 함정이었다. 교단의 종교재판. 그것은 란슈가 조금이라도 끔찍하게 그녀를 죽이려는 생각이었다. 종교재판에서 패하면 그녀는 마녀로 취급당해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공개 화형 당한다. 그녀는 신성한 자라는 칭호를 더럽힌 존재라는 죄목으로 처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것이 뻔했다.
“......”
부유석이 짙은 푸른 빛을 머금어갈수록 거대한 비공정의 선체가 조금씩 허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런 비공정을 멍하니 올려다보며 나는 이를 악문다.
누가 옳은 걸까. 그녀를 이대로 보내야만 하는 걸까.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녀를 도와주는 것이 과연 옳을 일이까.
“뭘 주저하는거야?”
그때 내 뒤로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키르비르?”
그녀는 허공에 떠있는 자신의 커다란 스텝위에 걸터앉은채로 바둥거리는 플루토를 스텝의 머리부분에 꽁꽁 묶으며 점점 더 높이 떠오르는 비공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설마.. 저 늙은이의 말을 믿는 것은 아니지?”
그렇다. 키르비르는 리엔에게 모든 사실을 들었다고 했었다. 지금 여기서 리엔의 과거를 알고있는 사람은 키르비르하나뿐이었다. 짜증나고 저주스러운 소악마같은 키르비르였지만... 지금은 그녀의 말을 믿고 싶었다. 란슈의 입에서 나온 말이 나와 리엔을 현혹하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것을... 하지만 키르비르의 입가에 걸린 장난기가 가득한 미소는 무엇일까..
“많이 생각할 틈은 없을텐데? 비공정이 떠나가려하잖아.”
키르비르의 말대로 이미 비공정은 베히모스의 산을 넘어가기 충분할 정도의 높이로 떠올라있었다. 이대로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비공정을 놓쳐버린다.
“젠장. 그래. 나 답게 가자고...”
“무슨 소리야?”
내 중얼거림을 들은 키르비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을 표한다. 그런 그녀의 물음에 싱긋 웃으며 그녀를 돌아본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나 같은 돌머리 주제에 생각은 무슨... 우선 하고싶은 대로 저지르고 보자고. 리엔에게 나중에 사과하면 되겠지.”
“...풋. 그래야 우리 돌머리답지.”
내 말에 키르비르는 가벼운 웃음을 터트린다. 하지만 기분나쁜 웃음은 아니었다.
-결정했는가.
그리고 때마침 로터스의 사념이 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온다.
-안그래도 녀석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내 집을 자기 집 안뜰 다니듯 다니다니.
콰르릉..
그 순간 유적 한쪽이 무너지며 비공정 크기만한 거대한 촉수가 모습을 들어낸다.
-한 두 세척은 박살 내줘야겠군.
즐거움이 가득한 로터스의 사념과 함께 거대한 촉수는 잠시 꿈틀거리다 이내 힘껏 움츠려든다.
-골라라. 어느 비공정이냐?
“가운데 것. 보통 윗대가리 놈들은 중앙에 있기를 선호하지.”
파각!
나는 힘껏 움츠러들은 거대한 촉수의 끝부분에 강하게 대검을 박아 넣어 고정시킨 후. 대검을 놓치지 않게 양손으로 단단히 움켜쥔다.
-준비됬는가!
파앙!!
로터스의 외침과 함께 스프링처럼 힘껏 움츠려들어있던 거대한 촉수는 탄성을 이용해 폭발적인 속도로 허공에 떠있는 비공정을 향해 쏘아져나간다. 그와 동시에 촉수에 대검을 박아넣어 몸을 고정하고 있던 나 또한 촉수를 쫓아서 하늘로 치솟아오르며 빠르게 나를 향해 다가오는 비공정의 모습에 눈을 질끈감는다.
콰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온몸에 어마어마한 충격이 전해져온다.
“이.. 이거 뭐야?!”
“우아아앗!!”
그와 동시에 귓가로 생생히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소리. 나는 질끈 감았던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본다. 거대한 로터스의 촉수는 단숨에 비공정 한가운데를 꿰뚫어버렸다. 비공정의 사람들은 예고없이 갑작스레 갑판을 뚫고 나온 거대한 붉은 촉수에 혼비백산하며 우왕좌왕거리고 있었다.
“흐읍!!”
콰드득!
촉수에 박혀있는 대검을 힘껏 잡아당겨 빼낸 나는 어렵지않게 부숴진 비공정의 갑판위에 착지한다. 그리고 상황파악을 못한채 내 주변에서 당황한 눈으로 멀뚱멀뚱 나를 바라보는 크루세이더의 머리를 향해 그대로 대검을 휘둘러버린다.
콰드득!
거대한 대검은 상대를 베어낸다기보다 그 육중한 무게를 이용해 으깨거나 부숴버려버린다. 단숨에 머리가 으깨진채로 피분수를 뿌리며 바닥에 쓰러져 꿈틀꿈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저.. 적이다!!”
그제서야 상황파악을 한듯 기사단은 비명을 지르며 허겁지겁 자신의 병장기를 찾아간다. 아마도 최초로 베히모스에서 살아돌아 간다는 기쁨 때문일까. 그들은 이제 한창 파티준비를 하고있었다. 너무 때이르게 자축하는 그들의 모습에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조소를 머금으며 아직 준비되지 않는 기사단을 상대로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해나가기 시작한다.
“리엔!! 어디있냐 리엔!!”
그런 와중에도 나는 쉬지않고 눈동자를 굴리며 리엔을 찾아본다. 갑판의 기사단을 전멸시키고 비공정 내부에서 꽁꽁 숨은채 몸을 바들바들 떨고있는 겁쟁이들도 모두 처리하며 부숴져내려가는 비공정을 전부 뒤져봤지만 리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젠장... 헛짚은 건가?!”
다시 갑판으로 걸어나온 나는 점점 멀어지는 다른 2척의 비공정을 노려본다. 이미 그들은 로터스의 촉수가 닿는 범위 밖으로 벗어나있었다. 하늘을 날 수 없는 나로써는 그들을 쫓을 방법은 없었다.
“흐음... 곤란한가봐?”
그때. 내 머리위로 익숙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키르비르...”
그녀는 커다란 스텝에 걸터앉아 여유로운 자세로 허공에 떠있었다. 그런 그녀의 스텝의 머리부분에는 힘껏 발버둥치다 기절했는지 축 늘어진 플루토가 밧줄에 꽁꽁 묶여있었다.
“조금 도와줄까?”
지금 내 입장에서 그녀의 도움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아니. 솔직히 그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나는 그녀의 물음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장난끼가 가뜩 서린 미소를 지은 키르비르는 가볍게 자신의 양손을 허공에 탈탈 털어낸다. 그리고 손에 깍지를 끼고 가볍게 기지개를 핀 뒤.
“자아~ 그러면 간만에 실력발휘를 해볼까요!”
짜악!
그녀는 허공에서 양손을 마주친다. 그러자 그녀의 몸주변으로 눈에 훤히 보일정도로 푸르스름한 기운이 모여나가기 시작한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색을 가진 빛의 사수들이여! 내 의지에 따라 적을 벌하리!”
키이잉!
그녀의 영창이 끝나자 그녀의 주변으로 새하얀 빛무리들이 여러개가 생성된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녀를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괜히 폼잡지말고 빨리해주면 안되겠어?”
그녀가 지금 발현한 마법은 마법에 무뇌한 나라도 알아볼 수 있는 마법. 아주 단순한 마법인 매직 미사일이었다. 그런 마법을 저런 거창한 영창과 함께 할정도로 키르비르의 마력은 약하지 않았다.
“쳇... 오랜만에 기분을 내보려해도 꼭 해방을 놔요.”
내 불만서린 말에 입을 삐쭉 내밀어 투덜거린 키르비르는 허공에 가볍게 손짓을 하여 가장 멀리 떨어진 비공정을 가리킨다.
“매직 미사일!”
그녀의 외침과 함께 그녀의 주변에 떠오른 여러개의 빛무리들이 빠른 속도로 비공정을 추적해나간다. 느린 비공정은 그런 마법 화살들을 피할 수 있으리가 없었고... 얼마가지않아 빛무리가 비공정의 선체를 강타한다.
콰과광!!
조그만 빛무리가 선체에 부딪히는 순간. 그저 조그만 빛덩어리가 부딪혔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폭음과 함께 선체 한부분이 말그대로 붕괴되어버린다. 마치 거대한 대포라도 맞은 듯한 손상. 하지만 그런 빛무리들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사방에서 비공정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콰과과광!!
거대한 비공정이 걸레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빛무리가 쏘아진지 몇초의 시간이 지난 후. 허공에 남아있는것은 부숴질대로 부숴져 작은 파편으로 변해 지상으로 추락하는 비공정의 파편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파편들 사이에서는 하늘을 날 수 없는 인간들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바둥거리고 있었다.
“키르비르!! 저건 너무하잖아?! 저러다가 리엔이...”
“아하하핫! 걱정마.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어이없다는 듯이 키득키득 웃던 키르비르는 보란듯이 허공에 가볍게 손짓을 한다. 그러자 떨어지던 잔해와 사람들이 부드러운 쿠션에 받아진듯 허공에서 부드럽게 정지된다. 그들은 갑작스런 기적에 놀라하며 자신의 신을 향한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다.
“만약 떨어지면 이렇게 받아주면 되지. 나도 실력 좋은 요리사를 잃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며 피식 웃은 키르비르는 다시한번 손짓한다. 그러자 그들을 받아주던 보이지 않는 쿠션이 사라지고 그들은 다시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지상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한다.
“이번 비공정도 꽝이네. 리엔은 보이지 않아.”
떨어지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던 키르비르는 그런 사람들중 리엔이 없다고 판단하고 안타까운듯 작은 한숨을 내쉰다.
“자. 그러면 하나 남은 저 비공정에 있겠..”
그녀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다른 비공정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순간.
“위.. 위험해!!”
한 남자가 허공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망할.. 마녀자식!”
“뭐.. 뭐야?!”
그 남자의 정체는 다름아닌 란슈. 그는 밧줄 하나를 손으로 움켜쥐고 그 밧줄에 의지한채 위에 떠있는 비공정에서 뛰어내린 것이었다. 그는 한손으로 자신의 등에 매고있던 거대한 십자가를 꺼내 키르비르를 목표로 크게 휘두른다.
“크읏!!”
예상외의 공격에 키르비르는 당황하며 허겁지겁 자신의 마력을 끌어올려 실드를 펼치려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란슈쪽이 한박자 더 빨랐다.
파캉!!
란슈의 거대한 십자가는 새하얀 빛을 머금은채 아직 제대로 활성화 되지않아 반투명한 키르비르의 실드를 가볍게 깨트린다. 그리고 속도가 줄어들지 않은채로 키르비르를 향해 다가오는 거대한 거병은 정확히 그녀의 머리를 강타한다.
빠악!!
섬뜩한 타격음이 들린다. 키르비르의 비명소리조차 들리지않았다.
“키르비르!!!”
공중에 떠있던 스텝위에 앉아있던 키르비르의 몸이 옆으로 기울어진다. 그리고 의식을 잃은 듯 그녀는 힘을 잃고 자신의 스텝과 함께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sereson / 하지만 타메르는 마력이 없다는 슬픈 사실..
앨릭시 / 으허허헛! 폭주는 안찍었어요. 타메르는 소중하거든요.
abcbbq / 컥;; 고.. 고어?! 그걸 어떻게 표현합니까아...
유이버 / 주인공은 털려야 제맛.
실버링나이트 / 악당은 기습이 제맛이죠.
Lizad / 메.. 멘붕 스리즈?!
후으... 새로운 월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다같이 즐겁게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