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터스의 하인-19화 (19/298)

19편

<-- 리엔 -->

다행히 리엔을 찾는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리엔이 있을 거라는 중앙도서관을 향해 가려고 숙소를 박차고 나서는 순간. 유적 중심부 쪽에서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리엔을 발견할 수 있었다.

“리엔!!”

그녀를 발견하자 나는 주저없이 그녀를 부르며 그녀에게 힘겹게 다가간다.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키르비르 특제 흥분제 때문에 달아올라버린 내 사타구니에서 짜릿짜릿한 통증이 올라온다.

“아... 타메르씨!”

그녀는 자신을 부르는 내 목소리에 나를 알아본 리엔은 가슴 한 가득히 중앙 도서관에서 꺼내온 것으로 보이는 책을 끌어안은채 나를 향해 느긋하게 손을 흔들어보인다.

“너... 어디 갔었냐.”

흥분제에 의해 격해진 숨결을 숨기며 그녀에게 다가선 나는 벽에 몸을 반쯤 기댄채 그녀의 행보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리엔은 아무것도 모르고 생긋이 웃으며 자신의 품에 안고있는 책들을 나에게 보여준다.

“도서관이요. 역시 소문대로 베히모스 유적지의 중앙 도서관에는 좋은 책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녀또한 어리버리하지만 무식하지는 않았다. 베히모스 유적지에 존재하는 중앙 도서관에는 수많은 지식이 담겨진 책들이 가득한 지식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녀또한 그러한 소문을 들었을 것이 분명했다.

“너... 해독같은 것. 가능하냐?”

하지만 그런 그녀의 말을 대충 흘려들은 나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물었다. 그제서야 리엔은 내 안색과 모습이 그다지 좋지않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심각해진 얼굴로 내 얼굴을 살펴본다.

“주.. 중독되신거에요?!”

“그.. 그래. 그러니까... 어떻게 좀 해봐.”

내 얼굴 바로앞에서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살펴보는 리엔. 그녀가 나에게 다가오자 그녀의 흑발의 머리카락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향기가 나를 미친듯이 자극해오기 시작한다. 나는 입술을 꽉 깨물어 느껴지는 강렬한 통증으로 터져나오려는 욕망을 필사적으로 억제한다.

“잠시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리엔은 황급히 나를 해독하기 위한 신성력을 발휘할 준비를한다. 하지만 그녀의 품안에 잔뜩 안겨져있는 책들이 그녀의 행동을 발해한다.

“아.. 잠시만..”

그러자 리엔은 태평하게 자신의 품안에 안겨있는 책들을 가지런히 정리해 한쪽에 각지게 쌓아두기 시작한다. 지금 내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해독이나 회복에 자신이 있어그러는 건지. 아니면 뒤에서 키르비르의 모종의 지시를 받은 건지. 태평한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나를 자극해온다.

“됐어요. 이제...”

콰악!

책을 다 쌓아놓고 보람차다는 듯이 손을 탁탁 털며 그제서야 나를 돌아보는 리엔. 그녀를 발견한 순간 그동안 참고 있던 내 이성의 끈이 허무하게 끊어진다. 나는 다짜고짜 그녀의 여린 손목을 움켜쥐고 그녀의 몸을 밀쳐 벽쪽으로 몰아세운다.

“아욱..!!”

그러자 갑작스런 내 행동에 깜짝 놀란 리엔은 고통이 섞인 비명을 흘린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가지런히 쌓아뒀던 책들도 그 충격에 못이겨 바닥에 와르르 쓰러져버린다.

“타.. 타메르씨?!”

당황한 리엔은 고통에 찡그러진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나는 이제 숨길 수 없을 정도로 거친 숨결을 토해내며 그런 그녀의 눈을 마주보며 매마른 입술을 열어간다.

“모두.. 모두 너가 자초한 일이다.”

“그게... 무슨.. 으읍!!”

그녀가 나에게 뭐라 말하려는 순간. 나는 다짜고짜 그녀의 자그마한 입술에 거칠게 입을 맞추며 그녀의 입을 막아버린다. 그러자 눈을 휘둥그레 뜨고 필사적으로 내 몸을 밀어내려는 리엔. 하지만 나에 비해 자그마한 체구와 얇은 팔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나를 떨쳐낼 수는 없었다.

“흐읍.. 으으읍!”

그녀와 입을 맞추는 순간. 억눌려있던 욕망이 한꺼번에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나는 그녀가 도망칠 수 없도록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아 내 몸에 밀착시킨 채 다른 한손을 새하얀 그녀의 신관복 안으로 집어넣어 한손 가득히 만져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주무른다.

“후아앗.. 지... 지금 뭐하시는.. 흐읏..!”

내가 그녀의 입술을 막고있던 입술을 떼어내자 리엔은 그동안 숨이 막혔는지 크게 숨을 들이키며 새빨개진 얼굴로 자신의 가슴을 멋대로 주무르고 있는 내 손목을 붙잡는다. 하지만 가볍게 손끝으로 그녀의 유두를 튕기자 느껴본적 없는 낯선 감각에 리엔은 몸을 움찔거리며 자그마한 신음을 흘린다.

“타.. 타메르씨..”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조용히 내 이름을 중얼거리는 리엔.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억지로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있는 덕분일까. 그녀의 심장박동이 아주 선명하게 느껴져왔다. 나와 다름없이 점점 강하게 박동하기 시작하는 그녀의 심장고동소리에 나는 다시금 그녀의 입술을 향해 천천히 내 입술을 접근시킨다.

“아.. 으..”

그러자 그녀는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에 입술을 파들파들 떨면서도 나를 거부하지 못한다. 고개를 돌린다는 최소한의 저항조차도 하지 못한채 혼란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리엔의 눈동자를 마주 바라보며 나는 다시금 그녀와 입을 맞춘다.

“흐으읏...”

그러자 어설픈 색기가 서린 자그마한 콧소리와 함께 그녀의 혀와 내 혀가 얽힌다. 비록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저항없이 순종적인 그녀의 태도에 내 머릿속에 의구심이 생겨났지만 얼마가지않아 불타오르는 성욕속에서 그러한 의구심은 마치 해떠오르는 아침날의 안개처럼 허무하게 사라져버린다.

“오오.. 찾았다 찾았어!”

그때 내귀로 파고드는 성가신 목소리. 이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아닌 키르비르. 그녀는 자신이 애용하는 커다란 마법지팡이에 걸터앉은채 허공위에 떠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우우...”

하지만 그녀는 얼마가지않아 나와 리엔의 모습을 바라보며 작은 감탄이 섞인 탄성을 뱉어낸다. 나는 흘끗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지만 그녀는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이 키득거리며 턱에 팔을 괸채 나와 리엔을 조용히 바라볼 뿐이었다.

“타.. 타메르씨.. 나.. 뭔가..”

짧지 않은 키스를 끝낸 리엔은 뜨거운 한숨을 몰아쉬며 마치 나를 놓칠 수 없다는 듯이 내 옷자락을 꽉 움켜쥔채 힘겨운 목소리로 말을 건낸다. 지나치게 붉게 달아오른 얼굴. 제대로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거칠어진 그녀의 숨결. 키르비르가 머리위에서 우리들을 내려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지 누가봐도 그녀는 정상이 아니었다.

“헤에... 최음제가 조금 강력했나보네? 리엔쪽으로도 약간 약발이 전해진 것같은데?”

자신이 일이 아니라는 위에서 느긋이 우리를 구경하며 지금 이 상황을 아주 친절히 설명해주는 키르비르. 나는 이를 악문채 그녀를 노려보지만 지금은 그녀를 향한 분노보다 사타구니를 잡아 뜯어낼것같은 무지막지한 욕정의 해소가 우선이었다.

“타메르씨.. 제발.. 나 좀 도와줘요..!”

오히려 나에게 달라붙으며 혼란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리엔. 그녀조차도 지금 자신이 무슨일을 하는지 잘 모를정도로 혼란스러워했지만 그녀의 솔직한 본능은 지금 그녀가 무슨일을 해야 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젠장...”

모든 것이 키르비르가 계획한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순응할 수 없다는 현실을 욕하며 나는 리엔의 몸을 끌어안은채 그녀가 입고있는 새하얀 신관복을 벗겨나간다.

쫘악!!

하지만 얼마가지않아 점점 다급해지는 마음속에서 거칠게 손을 움직여 그녀의 신관복을 무자비하게 찢어버린다. 하지만 리엔또한 그 사실에 별 상관없다는 듯이 잔뜩 상기된 얼굴로 오히려 내 몸을 강하게 끌어안는다.

단숨에 신관복이 찢겨지자 찢겨진 옷조각 사이로 선명하게 보이는 그녀의 새하얀 가슴. 한손에 들어오기 딱 좋을 크기로 부풀어오른 그녀의 가슴은 그녀의 성격에 걸맞게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무늬의 속옷에 가려져있었다.

“흐웃..!!”

속옷 아래로 손을 집어넣은 나는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한손에 움켜쥔다. 그러자 티없이 부드러운 그녀의 살결과 함께 말랑한 무언가가 내 손에 잡힌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손바닥쪽에서 느껴지는 조그마한 돌기. 그녀또한 격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그녀의 유두또한 딱딱히 발기되어있었다.

“타메르씨이...”

그녀는 낯선 사람이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감각에 저항없이 그저 힘없는 목소리로 내 이름만을 부를 뿐이었다. 아직 경험이 없어서일까. 그녀는 지금 자신이 뭘 해야하는지조차 모른채 그저 뜨거운 숨만을 헐떡이며 나에게 자신의 몸을 내맡길뿐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다시금 짧은 입맞춤을 하며 나는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는 다른 손을 천천히 그녀의 사타구니사이를 향해 움직여나간다. 그러자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본능적으로 움찔거리며 다리를 꽉 오므리는 리엔. 하지만 가볍게 그녀의 하복부를 쓰다듬으며 새하얀 팬티아래로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여나가자 꽉 오무러져있던 그녀의 다르가 파들파들 떨리며 부끄럽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힘을 빼내간다.

“으.. 아으우...”

가장 민감한 곳에서 느껴지는 낯선이의 손길에 리엔은 나지막하게 신음을 흘리며 두려움과 긴장감이 섞인채 몸을 파들파들떤다. 그녀가 처음이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깨달은 나는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향해 손을 뻗힌다.

그녀의 은밀한 부분에 손이 닿자 나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축축한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그녀또한 나와 비슷한 욕정을 느끼는 것일까. 살짝만 만졌을뿐인데 그녀의 비부가 촉촉이 젖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와아....”

그때 내 귀로 들려오는 자그마한 탄성. 그것은 다름아닌 키르비르였다. 나는 내 품에 안겨 바들바들 몸을 떠는 리엔을 끌어안은채 흘끗 키르비르를 바라본다. 그녀는 멀리서 확연히 보일 정도로 새빨개진 얼굴로 다리를 모으고 앉아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나이는 아무리 많이 잡아줘도 18살 전후. 비록 그녀가 똑똑한 척 어른스러운 척을 다하고 다녀도 실제로 이렇게 성관계를 맺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것은 그녀에게도 처음일 것이 분명했다. 그녀또한 그저 장난으로 시작한일이 이렇게까지 커질줄은 몰랐는지 군침을 삼키며 조용히 우리의 모습을 바라볼뿐이었다.

“리엔.”

“부... 부끄러워요...”

내가 조용히 리엔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내 품에 자신의 얼굴을 처박는다. 그런 그녀를 위로하듯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나는 천천히 그녀의 하반신을 가리고 있는 마지막 속옷인 팬티자락을 천천히 끌어내려 벗겨버린다. 자신이 나체가 되었다는 사실에 내 품안에 안겨 오들오들 몸을 떠는 리엔.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천천히 바지춤을 풀러나가기 시작한다.

“꺄.. 꺄아아앗! 뭐하는거야 플루토!!”

그 순간 비명이 들려온것은 리엔이 아닌 키르비르.

“아.. 안됩니다! 키르비르님! 저런 상스러운 것을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갑작스런 소란에 나는 다시 키르비르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허공에서 허둥지둥거리고 있는 키르비르. 자세히보니 검은 고양이 플루토. 그녀가 키르비르의 몸에 달라붙어 난리를 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우와.. 우아.. 우아아앗!!”

결국 플루토의 적극적인 방해공작에 키르비르는 허망한 비명소리를 흘리며 자신이 걸터앉아있는 마법지팡이와 함께 저쪽 다른 방향으로 추락해버린다. 방해꾼이 사라지자 내심 만족스러워하며 더욱더 대담하게 리엔에게 손을 뻗혀간다.

“꺄앗!!”

나는 조심스럽게 촉촉이 젖어있는 그녀의 꽃잎사이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조심스럽게 꾹 눌러본다. 그러자 미끌미끌한 애액의 도움으로 커다란 저항감없이 가볍게 삽입되는 내 손가락에 리엔은 기겁하며 짦막한 비명을 내지른다. 최음제의 영향 덕분일까. 이미 전희가 필요없을 정도로 그녀의 몸은 준비되었다.

“타메르씨.. 어.. 어떻게 좀.. 해줘요...”

지금 이 상황이 낯설기만 한 리엔은 애처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대담하게 애원해온다. 지금 이 미칠듯이 끓어오르는 욕구를 만족시킬만한 강렬한 자극을... 비록 리엔이 경험이 없는 처녀라고 했지만 키르비르가 만든 최음제의 약효는 그런 그녀를 거의 반쯤 미쳐버리게 하기 충분할 정도였다.

이제 선택권은 없었다. 그녀가 만든 이 정신나간 최음제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그리고 리엔을 구해주기 위해. 그녀를 품에 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미안하다.”

나는 재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리엔에게 짧막한 사과를 건낸뒤 조심스럽게 그녀를 끌어안는다.그리고는 그녀와 다름없이 붉게 변한채 가득 흥분해있는 내 성기의 첨단 부분을 그녀의 비부에 갔다덴다.

“흐읏...!”

민감한 부분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열기때문일까. 그녀는 깜짝 놀라며 두려운 듯 작게 비명을 흘린다. 하지만 나는 그저 아무말없이 첫경험에 의한 두려움으로 가득찬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끌어안아 줄뿐이었다.

“하우읏..!!”

그리고는 천천히 허리에 힘을 준다. 그러자 남성기의 첨단부분에 힘이 실리며 천천히 그녀의 꽃잎을 꾹 눌러간다. 그 힘에 못이겨 천천히 좌우로 벌어지는 부드러운 꽃잎. 그리고 내 성기는 그녀의 꽃잎 사이로 천천히 파고들어간다.

“아흐읏..!!”

고통과 환희가 뒤섞인 신음. 나를 꽉 끌어안은 리엔은 몸을 바들바들 떨며 고통과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최음제에 의한 쾌감이 몰고 오는지 그녀의 숨결이 점점 뜨겁고 달콤해지기 시작했다.

“미안하다.. 리엔.”

“아읏...!!!”

다시한번 그녀에게 사과를 건내며 나는 허리에 더욱 강한 힘을 주어간다. 그러자 그녀의 꽃잎을 좌우로 벌리고 파고든 내 성기는 일말의 주저없이 그녀의 처녀막을 관통한다. 그 순간 생살이 찢어지는 고통에 강하게 몸을 튕기는 리엔.

“하읏.. 흐읏..!”

얼마나 강렬한 고통이었을까. 그녀는 내 몸을 끌어안은채 고통에 겨운 숨소리를 격하게 헐떡거린다. 하지만 그것도 한 순간 뿐이었다. 최음제는 그러한 고통조차도 괘락으로 바꿔 리엔에게 전달해준다. 고통에 가득차 헐떡거리던 그녀의 숨소리는 천천히 진정되는 듯 싶더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함이 가득한 한숨소리로 변해있었다.

“후우...”

쾌락을 느낀 것은 그녀만이 아니었다. 나 또한 미칠듯한 쾌락 앞에 간신히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미세한 세포 하나하나가 감각에 민감해진 듯 내 성기를 휘감은 촉감이 생생히 느껴져왔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쾌락에 허리가 뻐근해질 정도. 수 십명의 여성을 강간하고 겁탈해도 이런 쾌락은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럼... 움직인다.”

이 미칠듯한 쾌락속에서 나는 무자비하게 허리를 흔들어 더욱더 강한 쾌락을 추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는 자위용 단백질 인형이 아니었다. 나는 차올라오는 미칠듯한 욕망을 간신히 인내하며 내 품에 안겨있는 리엔에게 동의를 구한다. 그러자 처녀상실의 고통으로 살짝 물기가 머금어진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는 리엔. 그런 그녀의 동의를 확인한 나는 느리고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여나간다.

“하읏..!!”

그러자 리엔의 입에서 참을 수 없는 신음이 터져나온다. 동시에 최음제로 인해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성기에서는 머리가 새하얗게 변할정도의 자극이 대뇌를 강타한다. 리엔또한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그녀또한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각을 믿을 수 없는지 잔뜩 상기되어 있는 얼굴로 입을 헤 벌리고 칠칠치 못하게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타메르씨...!!”

순간 강렬한 쾌락앞에 그녀의 이성이 무너져내린 걸까. 그녀는 내 이름을 외치며 나에게 달라붙는다. 처녀라고 하기에 너무나도 대담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키르비르 특제 최음제의 효과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나는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갔다.

미칠듯이 차오르는 욕망. 그런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자극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 현실은 그녀의 이성을 반쯤 미치게 하기 충분했다. 그 욕망을 해소하기를 원하며 리엔은 나에게 엉겨붙었지만 성에 관한 지식이 전무했던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할지를 모르고 거칠게 숨만을 헐떡일 뿐이었다.

“크읏..!!”

미칠 것같은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의 쾌락 속에서 나는 허리를 터는 속도를 더욱더 빠르게 몰아붙여간다. 그녀의 비부와 내 성기의 접합부 사이에서는 그녀의 처녀혈과 함께 섞여 분홍빛의 애액이 흘러나오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지금은 이 미칠듯이 차오르는 성욕을 해결하고 싶을 뿐이었다.

“타.. 타메르.. 타메르씨.. 하으읏..!!”

먼저 절정에 도달한 것은 리엔이었다. 그녀는 내 이름을 웅얼거리며 양팔로 내 등을 끌어안으며 다리로는 절대로 떼어놓을 수 없다는 듯이 내 허리를 감싸안는다. 그 순간 내 성기를 꽉 조이는 억압. 처음 느껴보는 강렬하고 진득한 절정속에서 리엔은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내몸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크읏...!”

그 순간 나 또한 내 성기를 감싸쥐는 강렬한 억압에 견디지 못하고 최대한 그녀의 질안에 깊숙이 내 성기를 찔러넣는다. 그리고 내 성기가 강하게 박동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동안 참아있던 뜨거운 욕망을 그녀의 뱃속에 여과없이 잔뜩 털어넣는다.

“아... 아아..”

리엔은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도 자신의 아랫배를 따듯하게 채워가는 내 정액을 느꼈는지 자그마한 탄성을 지른다. 하지만 그녀의 이성과 다르게 그녀의 몸은 마치 나를 떼어낼 수 없다는 듯이 내 몸을 꽉 끌어안고 있을뿐이었다.

“하아... 하아..”

우리는 격한 숨을 내뱉으며 천천히 서로를 끌어안고 있던 팔에 힘을 풀며 땀에 젖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타메르씨...”

자그맣게 내 이름을 부르는 리엔. 그녀의 목소리에 그녀가 겪고있는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섞여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고 조용히 그녀의 입술을 향해 내 입술을 접근시켜나간다.

“.....”

잠시 주저하던 리엔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얼굴을 들어올려 내 키스를 받아드린다. 한순간의 절정이후 미칠듯이 불타오르던 욕망은 그 자취를 빠른 속도로 지워나갔다. 최음제에 의한 욕망이나 정신나간 쾌락이 속에서 행해진 키스가 아닌 순수한 마음에서 이뤄지는 키스. 그런 나와 리엔의 입술사이에서 조심스럽게 그녀의 혀와 내 혀가 얽혀나간다.

“....!”

“....!!”

하지만 어느 순간. 나와 리엔은 동시에 두 눈을 부릎뜬다.

“타.. 타메르씨.. 이거..”

황급히 키스를 끝내고 당황한 채로 나에게 말을 거는 리엔. 그녀와 별반 다를것 없었던 나는 이를 악물며 말한다.

“한번에... 안끝나는 것 같군..”

내 말대로 절정을 겪는 순간 급속도로 가라앉았던 욕망은 거짓말처럼 다시 뜨겁게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다시 허리부근이 뻐근해지며 축 쳐졌던 내 분신이 다시 빠른 속도로 힘을 되찾아간다. 이런 상황은 리엔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녀또한 작게 뜨거운 숨을 내쉬며 상기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이번엔... 타메르씨가 부드럽게 해주세요..”

이미 이 미치고 정신나간 욕망에 저항한다는 것을 포기한 걸까. 그녀는 어색하게 미소지으며 조심스럽게 나에게 요청해온다. 그녀의 말뜻을 알아챈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이 미치고 정신나간 최음제가 나와 리엔의 정신을 엉망으로 만들기 전에 그녀를 안을 것이다. 리엔또한 그 것을 원하고 있었다. 서로의 뜻이 일치한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주저없이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몸을 애무해나간다.

“아흣...!!”

리엔또한 그런 내 손길에 저항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감싸는 쾌락을 적극 수용하며 내 손에 자신의 몸을 맡긴다. 그런 리엔의 입술에 다시한번 키스를하며 나는 그녀가 원하는대로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여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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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얼마나 몸을 섞었던 걸까. 미친 최음제의 효과로 나와 리엔은 쉬지도 않고 서로의 몸을 탐해왔다. 허리가 뻐긋하다 못해 뼈가 갈라지는 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로 허리를 흔들던 나는 지나친 피로의 누적으로 의식이 혼미해짐을 느낀다.

“.......”

그리고 재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 눈을 떳다.

“여긴...?”

사방에 자욱한 안개가 깔린 공간.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한 안개가 끼어있는 낯선 공간속에서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방을 둘러본다.

“응?”

그때 안개사이로 뭔가 어렴풋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아른 거리는 것을 발견한 나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조심스럽게 안개를 해쳐 그 그림자를 향해 다가간다.

“흐윽.. 으흐흑..”

그 그림자의 정체는 다름아닌 한 어린 소녀였다. 검고 긴 생머리카락을 가진 한 소녀. 그녀는 자신의 머리만한 돌덩어리를 품에 안고 울고 있었다. 그녀는 내 접근을 모르는지 돌덩어리를 품에 끌어안고 구슬프게 울음소리를 흘릴 뿐이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녀의 모습을 살펴본다.

“.....”

그녀의 모습을 조용히 관찰한 나는 숨소리조차 죽인채 그 소녀를 바라본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녀가 품에 끌어안고 있는 돌덩어리는 붉은 피가 진득히 묻어있었다. 그리고 소녀 앞에 쓰러진 한 흑발의 남성. 그런 남성의 머리 한쪽이 짓뭉개져 있었다.

“오.. 오빠.. 흐아아앙..!!”

아마도 그녀의 친오빠였던 걸까. 하지만 지금의 상황만을 본다면 저 소녀가 자신의 품에 안고있는 돌덩어리로 남자의 머리를 찍어 그를 죽인 것이었다. 그러나 어째서 남자를 죽인 소녀가 구슬프게 울고있던걸까..

화악..!

하지만 그러한 의문을 해결하기도 전. 갑작스레 누가 나를 잡아당기는 느낌과 함께 새하얀 안개가 가득 끼어있던 공간이 천천히 멀어져가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Lizad / 일단 로터스는 주인공이 아니니까.. 관전 ;ㅅ;

변사체 / 매주 월 수 금에 연재됩니다~

Solar Eclipse / 앞으로의 전개! 는 그대로 하지만 그 외에 플러스 요소가 있을지도? 예를 들면 약간의 썸씽이라던지..

후우.. 새 주가 시작됬네요. 모두 보람차게 가봅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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