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터스의 하인-15화 (15/298)

15편

<-- 신성한 자 -->

-돌아왔군.

“무슨.. 헛소리..”

빡!

그녀의 말이 끝마쳐지기도 전. 나는 날카롭게 뒤에서 그녀의 오금을 가격한다. 그러자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고 힘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는 레아. 나는 그녀가 허튼 짓을 하지 못하도록 그녀의 손목을 발로 걷어차 무기를 떨어뜨리게 한다음 그녀의 어께를 꽉 눌러 일어나지 못하게 그녀의 행동을 제지한다.

“나름 즐거운 휴가였다.”

“무.. 무슨 소리야!!”

지금 상황을 아직도 이해못하는 레아. 그녀는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손을 떼어놓으라는 듯 격하게 몸을 비틀어보지만 애시당초 그녀와 나의 근력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였다. 나는 그저 무덤덤하게 체중을 싫어 그녀의 어꼐를 꽉 눌러놓을뿐이었다.

“너.. 설마?!”

“내 이름은 타메르. 로터스의 하인이다.”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하고 못믿겠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를 마주바라봐주며 나는 아주 친절하게 그녀에게 내 진짜 정체륾 말한다. 그러자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휘둥그레진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레아. 그런 그녀의 시선을 마주하며 보란듯이 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준다.

“인사가 늦었군. 베히모스에 온걸 환영한다.”

“이... 이 개자식...!!“

결국 참지 못해 바락 욕을 내뱉는 레아. 그런 그녀의 상스러운 말에 내 대답은 간결했다. 어꼐를 짓누르고 있던 손을 움직여 그녀의 뒷목을 붙잡은 나는 다짜고짜 그녀의 머리를 바닥에 처박아버린다.

콰앙!!

비명은 없었다. 하지만 충격이 적지 않았는지 단 한방에 온몸에 힘을 잃고 축 늘어지는 레아. 그런 그녀의 상태에 콧방귀를 뀐 나는 그녀의 뒷덜미를 붙잡고 축 처진 그녀의 몸을 억지로 들어올린다.

-이런이런.. 조심스럽게 대해야지. 소중한 씨받이인데.

그런 내 행동에 가볍게 혀를 찬 로터스는 자신의 촉수를 천천히 뽑아내기 시작한다. 일반 성인의 팔뚝과 유사한 두께를 가진 로터스의 촉수들은 내 손에 붙잡혀 축늘어져있는 레아의 팔과 다리를 옭아맨다. 촉수가 그녀의 사지를 단단히 옭아매자 그녀를 붙잡고 있을 이유를 잃어버린 나는 천천히 그녀로부터 두어걸음 물러선다.

“타메르씨... 이게... 무슨..”

아직 제대로 의식을 차리지 못한걸까. 심적의 피로로 비몽사몽한 리엔은 힘겹게 나를 알아보고 지금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 나는 그런 그녀의 물음에 아무말없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부드럽게 그녀를 부축해준다. 그러자 이런 자세가 편했는지 내 어께에 머리를 기댄 리엔은 피로에 지친 눈꺼풀을 지지하던 힘을 풀어버린다.

-그 녀석이 오늘의 메인 디쉬인가. 거참 탐나는군.

로터스는 샛노란 눈동자를 빛내며 리엔을 바라본다. 녀석은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풍부한 신성력에 군침을 삼키면서도 지금은 차분하게 자신의 촉수에 붙잡혀있는 레아를 요리해나간다.

콰직.. 콰지직!

그녀의 몸을 보호하고 있던 단단한 강철갑옷들은 로터스의 촉수의 어마어마한 힘에 못이겨 휴짓조각처럼 구겨지기 시작한다. 촉수 몇가닥만을 휘둘러 어렵지않게 레아의 몸을 감추고있는 갑옷들을 벗겨내자 활동하기 쉽도록 갑옷 아래에 입은 얇은 가죽옷들이 들어난다. 활동성을 중요시한 가죽옷은 그녀의 몸에 딱 맞게 맞춰져있었고 얇은 가죽옷 넘어로 그녀의 몸이 언뜻 내비쳐왔다.

얼마나 수없이 검을 휘둘러온걸까. 온몸에 군살이란 존재하지 않은 탄탄한 몸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슬프게도 외모에 걸맞지 않게 빈약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찌이익!

어자피 같은 인간이 아닌 로터스가 그녀의 몸매를 느긋하게 관상할 일은 없었다. 강철갑옷이 벗겨지자 로터스는 또다른 촉수를 날카로운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단숩에 그녀의 하의를 찢어버린다.

“거참... 볼때마다 신기하군.”

-숙련된 장인의 솜씨지.

언제봐도 신기한 것은 녀석이 갈고리로 만든 촉수를 휘두를때마다 여성의 몸에 생채기가 하나도 안난다는 것이었다. 날카로운 갈고리 끝으로 옷끝을 살짝 꿰어서 단번에 찢어버리는 그의 실력은 말 그대로 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핫..?!”

옷이 찢겨지는 순간. 차가운 바람에 맨살이 노출된 레아는 그제서야 의식을 차렸는지 가벼운 헛바람과 함께 눈을 부릎뜬다. 그리고 뒤늦게 돼서야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한다.

“이... 이게 무슨...!!”

그녀는 허겁지겁 자신의 팔과 다리를 옭아매고있는 촉수들을 떨쳐버리려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로터스의 촉수에 담겨있는 힘은 어마어마했다. 그저 힘껏당기고 손목을 비트는 정도로 로터스의 촉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고통은 한순간뿐이다. 이를 악물고 참도록.

전혀 설득력없는 말을 그녀에게 전해주며 로터스는 그녀의 눈앞에서 보란듯이 점액질로 뒤덮힌 자신의 촉수를 꺼내보인다. 비교적 얇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굵기를 지닌 촉수를 발견한 레아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무.. 무슨 짓을 할생각이냐?!”

-너가 지금 생각하는 일이다.

비릿한 웃음기가 섞인 한마디를 툭 내뱉은 로터스는 촉수에 의해 찢겨져 너덜너덜해진 그녀의 하의 사이로 점액질이 가득한 촉수를 천천히 접근시켜간다.

“흐.. 흐읏..!!”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따듯한 온기와 기분나쁜 끈적거림. 천천히 그녀의 허벅지를 문질러나가던 로터스의 촉수는 그녀의 꽃잎을 향해 접근을 시도한다.

“그.. 그만둬! 이 괴물자식아!!”

레아는 최후의 발악인듯 있는 힘껏 허리를 비틀어 로터스의 촉수로부터 몸을 떨어뜨려보려 하지만 로터스는 또다른 촉수를 하나 더 꺼내 이리저리 비트는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옭아맨다.

“으.. 으아.. 으아앗!!”

최소한의 저항조차 하지 못하는 레아는 공포에 질린 눈동자로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로터스의 촉수를 바라본다. 마치 애무를 하듯 부드럽게 그녀의 비부를 매만지던 촉수로부터 천천히 꾹 누르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시.. 싫어.. 그만.. 그만둬!! 으.. 으아앗!!”

로터스의 촉수가 그녀의 꽃잎을 꾹 누르자 압력에 못이겨 천천히 좌우로 벌어지는 음순. 그런 벌어진 음순을 사이로 점액질로 범벅이 되어 미끄러운 로터스의 촉수가 천천히 삽입되어지기 시작한다.

“이.. 이런... 거짓말.. 말도 안돼.. 이런건 말도 안된다고..”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자신의 하반신을 바라보던 레아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하지만 그녀가 뭘 어떻게하든 로터스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꿋꿋히 해나갈뿐이었다. 촉수를 리드미컬하게 꿈틀거리며 점점 더 깊숙한 곳으로 삽입시도하는 로터스.

“으.. 으읏.. 흐으읏..”

그러자 꾹 다문 레아의 입술사이에서 괴로움과 울음으로 범벅된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어느정도 충분히 촉수가 삽입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로터스는 가볍게 촉수를 꿈틀거리며 그녀의 자궁 깊숙한 곳에 자신의 체액을 흩뿌려간다.

“우.. 우욱..”

자궁에 가득 채워져가는 뜨거운 체액을 느낀 레아는 허공에 붙잡힌채 헛구역질을 한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서도 눈에 힘을 주고 눈물한방울도 흘리지 않는 레아. 그런 그녀의 다부진 모습에 나는 속으로 작은 감탄을 터트린다.

-씨받이가 된걸 환영하지.

모든 일이 끝나자 천천히 그녀의 비부에서 빠져나오는 로터스의 촉수. 그러자 자궁을 채우지 못해 흘러내린 샛노란 체액이 그런 촉수를 따라 바닥에 흘러내려온다. 자궁 가득히 흘려넣어진 체액으로 살짝 부풀어오른 아랫배를 가지고서 레아는 눈물이 잔뜩 고여있는 눈으로 나를 돌아본다.

“다.. 당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습니다.”

“용서해달라고도 하지않아.”

그런 그녀의 증오서린 한마디를 가뿐하게 받아친 나는 그저 쓴웃음을 머금을뿐이었다.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저주와 욕설을 들어온 나였다. 그녀의 저런 한마디에 내가 죄책감을 가지거나 미안해할 일은 전혀 없었다.

-그럼... 이제 친구들을 만나러갈 시간이군.

웃음기가 섞인 사념을 중얼거린 로터스는 그녀의 양팔을 포박한채 촉수를 움직여 그녀의 몸을 그녀와 비슷한 씨받이가 된 여성들을 잔뜩 모아둔 곳을 향해 가지고가버린다. 이제 남은것은 리엔 한명. 그녀는 바닥에 떨어져내린 로터스의 체액에서 흘러나오는 악취에 정신을 차렸는지 내 몸을 붙잡고 천천히 자신의 눈을 떠간다.

-잘 주무셨나.

“당신은... 누구...?”

머릿속으로 울려퍼지는 낯선 의사소통방식. 그런 로터스의 말에 퍼뜩 놀란 리엔은 힘겹게 눈을 뜨며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본다. 그곳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기둥속에 갇혀있는 정체불명의 생물체. 갈라진 기둥 틈새에서 번쩍이는 7개의 눈동자에 몽롱한 리엔의 의식이 순식간에 정신을 차려버린다.

-내 이름은 로터스라고하지.

아주 간략하게 리엔에게 자기소개를 한 로터스는 그녀가 보는 눈앞에서 천천히 자신의 촉수를 꺼내보인다. 여러개의 촉수들이 그녀를 놀리듯이 허공에서 위협적으로 꿈틀거리며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서기 시작하자 헛바람을 삼킨 리엔은 황급히 내 등뒤에 숨는다.

“타.. 타메르씨!! 시간을..”

나를 방패삼아 자신의 오른팔에 신성력을 끌어올리는 리엔. 하지만 그런 그녀의 행동을 가만히 놔둘 내가아니었다. 작게 한숨을 몰아쉰 나는 몸을 뒤로 돌려 가뿐하게 리엔의 팔을 비틀어 그녀를 무력화시킨다.

“아.. 아야야! 타메르씨.. 자.. 장난하지마세요! 지.. 지금은..”

지금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아프다고 철없이 비명만 지르는 리엔. 그런 그녀를 씁쓸히 내려보던 나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한다.

“너가 본 미래는 틀린 것같군.”

“지.. 지금 이 상황에서 그게 무슨말이에요?!”

리엔은 어떻게든 내 손에서 벗어나고자 몸을 비틀어보지만 그녀가 몸을 비틀수록 비틀려진 팔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더욱더 심해진다. 결국 그런 고통에 자신의 팔을 붙잡고있는 내 손을 떨처내기를 포기한 리엔은 고통에 울먹이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나는 타메르. 로터스의 하인이지.”

“...거짓말...”

그녀는 믿기지가 않는다는 목소리로 웅얼거리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되었다. 베히모스에 침입한 수백의 침입자는 텐타클에 의해 목숨을 잃거나 납치당했다. 이제 그녀를 보호해줄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이제 너와 같이할 사람은 내가 아닌 저 눈앞에 있는 괴물이다.”

꾸물거리는 로터스의 촉수들이 천천히 사방에서 리엔을 향해 다가오자 리엔은 기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그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그녀를 도와줄 의사가 없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여준다.

“싫어... 이런 것은... 싫어!!”

로터스는 간만에 들어온 물건을 그냥 먹을 것은 아닌지 마치 가지고 놀듯이 그녀를 향한 촉수를 그녀의 눈앞에서 꼬물거린다. 그러자 수백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징그럽게 꼬물거리는 촉수를 눈앞에서 보고있는 리엔은 날카로운 비명을 내지른다.

-요놈. 리액션이 화끈해서 좋군.

“난 시끄러워. 빨리 끝내버려.”

그런 그녀의 비명에 기분이 좋은지 낄낄거린 로터스는 이제 진짜 작업에 착수하려는지 내가 붙잡고 있는 리엔의 팔 다리를 자신의 촉수로 휘감으려고한다. 하지만 그 순간.

파츠즉!

-큿?!

로터스의 촉수가 그녀의 피부에 닿자마자 일어나는 푸른 스파크. 그와 동시에 고통스러운 듯 로터스의 촉수가 움찔거리며 뒤로 물러선다.

-젠장..

“무슨 일이냐?”

그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 나는 한번도 벌어진 적 없었던 상황에 놀라며 로터스를 바라본다. 그러자 로터스는 씁쓸한 목소리로 이유를 설명한다.

-신성력이 너무 강해. 범접할 수가 없다.

“하.. 하하핫?”

리엔은 지금 자신의 몸에 벌어진 상황에 그녀 스스로도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로터스를 바라본다. 그러는 와중에서도 로터스의 촉수는 그녀의 몸을 옭아매려고 노력하지만 그럴때마다 일어나는 푸른 스파크에 못이겨 뒤로 주춤주춤 물러날 뿐이었다.

“다... 다행이다...”

그녀는 나와 로터스가 보란듯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런 그녀를 노려보고 있던 7개의 샛노란 눈동자가 천천히 가늘어지며 그녀의 머릿속으로 한심하다는 듯한 어투가 섞인 로터스의 사념이 전해진다.

-아직은 안심할때가 아닌것같군.

“.....”

나는 아무말없이 그녀의 어께에 내 손을 올려둔다. 그러자 나의 존재를 깨닫는 리엔. 그녀는 바들바들 몸을 떨며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돌아본다. 신성력은 로터스의 촉수와는 다르게 내 손에는 그다지 큰 저항을 주지 않았다.

“어떻게할까?”

-너 알아서 처리해라. 어자피 씨받이로도 사용 못할것. 난 관심없어.

그 말을 끝으로 진짜 관심이없다는 것을 대변하듯 거대한 기둥속에서 번쩍이던 7개의 눈동자가 천천히 감기며 그 안으로 사라져버린다. 이제 단 둘이 남은 공간. 리엔은 여전히 몸을 바들바들 떨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한채 나를 바라본다.

“어.. 어떻게.. 하실꺼에요?”

“흐음... 널 어떻게 처리할까?”

나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오히려 그녀에게 그녀의 처분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져버린다.

========== 작품 후기 ==========

....

어떻게 처리할까?

....

뭐 무난하게 가죠 뭐.

히로인이니까 엑스트라와는 다르게 오래 살아남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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