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 로터스의 하인 -->
“시.. 싫어!! 저리가! 저리가앗!! 꺄아아아앗!!”
얇은 팬티 너머로 느껴지는 끈적한 촉수의 감각에 여마법사는 뒤늦게 발광하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몸을 비틀어 로터스의 촉수로부터 도망치려해보지만 그녀를 단단히 묵고 있는 그의 촉수들은 나라고 해도 쉽사리 끊어낼 수 없을 정도의 강도를 자랑한다. 그런 촉수를 한낯 마법사인 그녀가 끊어낼 수 있으리가 없었다.
“안돼.. 안돼에엣!!”
점액질 범벅의 로터스의 촉수는 그녀의 팬티 위에서 기분나쁘게 꾸물거린다. 그러자 강한 점성을 가진 점액에 의해 그녀의 팬티가 천천히 젖어가기 시작하고 점점 진해지는 끈적임에 여마법사의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져내려온다.
“사..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부탁이... 아으읏..!!”
나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갑작스럽게 억눌리는 신음으로 변해버린다. 천천히 삽입을 개시하는 로터스의 촉수. 팬티를 찢을 가치를 못느꼈는지 로터스의 점액질 촉수는 점액으로 축축히 젖은 여마법사의 팬티를 꾹 누른다.
“아.. 아그으윽..!”
그녀는 마치 숨이 끊어지는 듯한 신음을 흘린다. 텐타클을 산란하기 위한 촉수는 평범한 남성기에 비해서 절대로 작다고 할 수 없는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 촉수를 이렇다할 전희없이 삽입을 시도하니 고통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아그.. 으으윽!!”
그녀는 몸을 벌벌 떨며 온몸에 힘을 줘 로터스의 삽입에 대한 최후의 저항을 펼친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녀의 비부에 삽입된 로터스의 점액질 촉수가 꿈틀거릴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차근차근 그녀의 몸안으로 삽입되어져간다.
-젠장... 처녀군.
그때 머릿속으로 울려퍼지는 로터스의 기분 나쁜 목소리. 그런 그의 말을 증명하듯 온몸을 벌벌 경련을 시키고 있는 여마법사의 비부에서 붉은 핏방울이 방울져가기 시작한다. 잠시 날카로운 눈으로 그런 그녀의 비부를 바라보던 로터스는 다시 자신의 산란행위를 속행해나간다. 어느정도 충분히 삽입되었다고 판단되자 녀석의 점액질 촉수가 가볍게 박동하기 시작하며 기분나쁜 점성을 가진 샛노란 체액을 그녀의 자궁내로 배출한다.
-어쩔 수 없군. 인간의 피가 섞여버렸으니... 너가 출산하는 첫 번째 텐타클에게는 기대할 필요가 없겠군.
“아.. 아아...”
여마법사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온몸을 파들파들 떨며 로터스의 촉수가 삽입된 자신의 비부를 바라본다. 로터스의 촉수가 박동할때마다 촉수와의 접합부에서 조금식 새어나오는 끈적거리는 샛노란 체액. 그녀가 멍청하지 않는 이상 그 체액이 뭘 뜻하는 지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씨받이가 된 것을 환영한다.
로터스는 약간의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로 그녀를 조롱하며 보란듯이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고 있는 촉수를 움직여 그녀의 손으로 다량의 체액이 배출되어 살짝 부푸러 오른 자신의 아랫배를 만지게 해준다.
“시.. 싫어!! 아아아아악!!!”
그러자 그녀는 마치 지금의 현실을 절대로 받아 드릴 수 없다는 듯이 괴성을 지르며 발광하기 시작한다. 마치 실성한 듯한 모습. 그녀에게는 절대로 감당해낼 수 없는 끔찍한 현실일 것이다. 하지만 로터스의 눈에 자신의 씨를 배에 품은채 발광하는 그녀의 모습이 그리 좋아보일 리가 없었다.
-시끄럽군.
“카.. 카학.. 아우윽!!”
그는 주저없이 또다른 촉수를 꺼내 그녀의 입에 박아넣어버린다. 행여나 그녀가 혀를 깨물어 자결할 것을 방지하며 이제부터 그녀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분을 공급해줄 촉수였다.
“언제봐도 역겹군.”
나는 정신적 충격으로 거의 실신상태에 이른 여마법사를 올려다보며 가볍게 투덜거린다. 그녀를 망가뜨린 로터스는 별것아니라는 듯이 자신의 촉수를 꿈틀거려 힘없이 축 쳐져있는 그녀를 다른방으로 옮긴다.
-그래도 5년 전보다 상당히 비위가 강해졌군. 그때만 해도 내가 이런 짓을 하면 허겁지겁 자리를 피하더니만.
“비위가 강해진게 아니라 익숙해진것이다.”
잘못된 녀석의 말을 정정해주며 나는 인간들의 핏물이 덕지덕지 묻은 대검을 대충 벽이나 땅에 비벼 피를 닦아낸다. 그리고 어꼐에 감고있던 새하얀 천을 풀어내 대검의 검날부분을 질끈 동여매어버린다.
“그나저나 오늘 수확은 괜찮았나?”
-나쁘지는 않군. 포획한 여성은 47명. 그중 상등품은 방금전의 여성을 포함해 8명이다. 비록 교전중에 잃은 텐타클 수는 적지 않지만.. 이렇게 많은 여성을 붙잡았으니 재 생산하는 것은 일도아니지.
“47명이라... 오늘 밤은 유난히 소란스럽겠군.”
47명이나 잡았다는 말에 나는 씁쓸하게 미소짓는다. 재정신이 박힌 인간인 이상 순순히 자신이 텐타클의 모태가 되기를 선호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그들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안타깝게도 제압된 그녀들이 로터스의 촉수에 저항해 이길 가능성은 전무했지만 그래도 그녀들이 저항하느라 울려퍼지는 비명소리와 허덕임은 그다지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었다.
-흐음... 그럼 한명을 빌려줄테니 가지고 놀텐가?
“거절하지. 그런 일에 흥미잃은지 오래다.”
마치 큰 선심쓰듯이 한명의 여성을 나에게 빌려준다는 로터스의 제안을 나는 단박에 거절해버린다. 종종 로터스는 양육기로 사용하기 전 여성을 빌려주곤 했었다. 마치 자신에게 충성한 나에게 주는 보수처럼. 3년 전만 해도 나는 은연중에 로터스가 여성을 빌려주기 소망했었다. 이렇게 폐쇄된 베히모스 유적지 않에서 유일한 유희거리는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 2년뿐. 기절해있거나 혹은 저항하는 여성을 강제로 범하는 것도 질리기 시작해왔다.
-크흠... 인간들 사이에서는 꽤나 예쁜 축에 속해보이는 녀석이 있는데. 어떤가. 간만에 욕구 좀 풀어봐야하는 것 아닌가?
“관심없다.”
베히모스 유적지는 전 대륙에 걸쳐서 모험과 탐험의 대상이다. 즉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대륙에서 조금 이름난 모험가들이나 자기 실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베히모스 산으로 모인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히모스에 있었던 나는 전 대륙의 각양각색의 여성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원한다면 로터스의 동의 하에 그들을 마음대로 품어볼 수 있었다.
그러기를 장장 5년. 수많은 여성들을 경험해본 나에게 그들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거칠게 저항하는 여성. 자포자기로 그저 울기만 하는 여성. 되려 나를 유혹해보려는 여성. 수많은 성격의 여자들을 만나와봤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로터스가 주는 공포를 외면하려고 하거나 달아나려고 하려는 발악일뿐. 그런 그녀들에게도 마음을 줄 필요는 없었다.
“그럼 난 이만.”
나는 주저없이 로터스로부터 작별을 고하고 등을 돌린다. 기둥 틈새에서 빛나는 7개의 눈동자는 의아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지만 이내 나에 대한 관심을 끊고 나와 텐타클이 포획해온 여성들의 뒤처리에 집중하기 위해 조용히 눈을 감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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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거대한 저 풍선같은 것이 선체에 부력을 제공하고... 부분적으로 박혀있는 부유석으로 선체를 조종하는 것이군.”
로터스가 포획한 여성들에 정신없는 사이. 나는 로터스가 낚아채온 비공정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조사해보고 있었다. 강력한 로터스의 촉수로 인해 이곳저곳 부숴지고 으깨졌지만 그래도 형체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덕분에 이 비공정을 운용하는 기술에 대해 어렴풋이 알아낼 수 있었다.
“부유석은 그다지 흔한 물질은 아닌데... 이런 비공정을 만들 정도라면 인공적인 부유석이 제작 가능해졌나 보군.”
나는 선체 벽면에 붙어있는 커다란 부유석을 발로 툭툭 건들며 중얼거린다. 이런 거대한 부유석이 자연적으로 존재할 리가 없었다. 이런 것을 만들어낼 정도라면 베히모스 밖의 인간들의 세상은 얼마나 변한 것일까. 괜시리 호기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베히모스 유적지에 갇혀있는 동안 내가 할만한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규칙적인 수련과 단련. 그리고 심심할때마다 로터스가 건내주는 여자를 안는 일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딱 한가지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독서. 내 평생 내가 독서를 할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 제한적인 상황에서의 극도의 지루함은 유적지 한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도서관에 내 관심을 가게하기 충분했다.
거대한 도서관. 베히모스 밖의 인간들이 그토록 탐을 내는 고대의 지식이 가득 잠들어 있는 곳. 어이없게도 그렇게 대단한 도서관은 고작 나의 심심풀이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 가끔씩 시간날때마다 도서관에 들려 흥미가 당기는 책을 읽기를 여러번.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시작한 3년이 지난 지금. 3년이란 세월은 도서관에 잠들어 있는 책의 분량에 비해 극히 미세한 정도지만 나라는 놈이라도 책을 몇십권을 독파하기 충분했다.
그로인해 어느정도 지식을 챙기게 되었다. 비록 똑똑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전처럼 처음보는 낯선 물건을 무식하게 외면하거나 때려 부숴보기보다 그 물건을 자세히 관찰하고 탐구할 수 있을 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인간 세계가 궁금한거냐?
내가 인간들이 끌고온 비공정 내부를 기웃거리자 그런 내 행동을 알아차린 로터스는 능글맞은 목소리로 물어온다. 예고없이 시도때도 가리지않고 내 머릿속을 파고들어오는 그의 사념에 나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안 궁금하다면 거짓말이겠지. 이런 것을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을 정도로 발달된 그들의 모습이 궁금하긴하다.”
-그런가. 솔직해서 좋군.
콰득.. 콰드드득..
그때 로터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비공정이 갑작스레 요동치기 시작한다. 자세히 살펴보니 비공정을 움켜쥐고 있는 로터스의 거대한 촉수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걸레같겠지만 베히모스를 벗어나는데 아주 약간은 도움이 될거다.
“무슨... 헛소리냐?”
제멋대로 요동치는 비공정 안에서 벽면을 손으로 짚어 간신히 균형을 유지한 나는 인상을 험악하게 구기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로터스에게 소리를 지른다.
-요즘 네놈이 조금 풀이 죽어보여서. 휴가다.
“뭐? 휴...가?”
난 너무나도 어이없는 녀석의 말에 당황하며 되묻지만 녀석은 대답대신 행동으로 자신의 행위를 설명한다.
콰드득...
로터스의 거대한 촉수에 얽매여있던 갑판이 몇게 후두둑 뜯어져내리며 엄청난 압박감이 내 몸을 짓눌러 온다. 나는 갑작스런 압박감에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키며 뜯어진 갑판을 통해 외부를 바라본다.
“이.. 무슨...”
천천히 멀어지는 베히모스 유적지. 비공정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허겁지겁 난간에 몸을 걸친채 대지를 내려다본다.
-휴가 기간은 1주일. 늦어질 시에 강렬한 고통과 함께 네 몸에 심어진 텐타클의 알이 부화할 것이다.
“어이... 난 이 거대한 놈을 조종하는 법도 모른다고!!”
휴가라는 것은 둘재치고 나는 지금 떠오르기 시작한 이 거대한 비공정을 조정할 방법을 모른다. 너무 높은 고도에 뛰어내리지도 못하고 갑판 위에서 우왕좌왕하던 나는 아직 선체의 뒷부분을 붙잡고 있는 로터스의 거대한 촉수를 뒤늦게 발견한다.
-조종할 필요는 없다. 모든 건 나에게 맡기도록. 크크큭..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는 로터스의 기분나쁜 웃음소리와 함께 왠지모를 강렬한 불안감이 내 가슴속을 엄습해온다. 자신을 얽매고 있던 촉수가 풀어지자 천천히 높은 고도로 떠오른 비공정. 험준한 베히모스 산맥 위로 비공정이 떠오르자 저 멀리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인간들의 도시가 보인다.
-난 이래서 광혈의 저주를 받은 사람이 정말 좋더라.
“어이.. 너.. 설마!!!”
콰드드득!!
내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 내 불안감은 현실이 되어버린다. 천천히 하늘 높이 비공정이 떠오를 때까지 가만히 비공정의 후미를 붙잡고있던 로터스의 촉수가 비공정이 충분히 높은 고도로 떠오르자 강력한 힘으로 말아쥐어지며 비공정 후미를 으깨며 비공정을 꽉 움켜쥔다.
-잘갔다 와라. 푹 쉬고 재충전해서 1주일 뒤에 보자.
로터스의 짦막한 이별인사와 함께.
“이런 망할 문어자식!!!”
부아아아앙!!
선체를 뒤흔드는 엄청난 돌풍. 비공정의 후미를 움켜쥔 로터스의 촉수는 어마어마한 힘으로 휘둘러지며 비공정을 인간들의 도시가 보이는 방향으로 메다 꽂아버린다.
콰가각!!
미친듯이 흔들리는 비공정의 난간을 부여잡으며 온몸으로 어마어마한 돌풍을 느낀 나는 공기저항에 못이겨 부숴져나가는 갑판을 느낀다. 온몸을 후려치는 강렬한 돌풍에 저항하여 어떻게든 주변 상황을 확인하려 힘겹게 눈을 떠봤을때.
“이런 젠장!!!”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숲풀이 우거진 초록빛 숲. 그리고 그런 숲에 선수가 부딪혀 우그러지기 시작한 비공정의 모습이었다.
========== 작품 후기 ==========
무료로는 이게 마지막이라니...
그 뜻은 다음부터 연재될 6화부터는 판매되는 상품이라는 뜻이잖아?
상품이 될 소설은 상품이라는 말에 걸맞게 질이 좋아야하잖아...
자신은 없지만 노력해봅니다. 아무쪼록 이제 6화부터는 독자들의 의견을 적극반영할 예정.
만약 이러한 관계가 좋다. 이러한 스타일이 좋다 하는 것들. 댓글로 써주시면...
주연은 아니지만 액스트라로 첨가해드립니다...
주연은 메인 히로인 7인으로 고정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