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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가 전부는 아니야-285화 (285/424)

00285  소제목 추후 결정  =========================================================================

(제 글에서 등장하는 상호와 이름들은 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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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점보도 : 당시 매니저의 증언 확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게 황색저널리즘? 그렇다면 우리 세기일보를 앞으로 찌라시라고 불러도 좋다.

이른바 땅콩 전무 사건을 취재하던 우리는 삼고초려 이상의 노력 끝에 본 사건의 피해자인 이 모 매니저를 인터뷰할 수 있었다.

매니저는 박연하 당시 전무로부터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당했고 회사 측으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박연하 전무에게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직원을 질책하고 있어 레스토랑 서비스 책임자인 매니저로서 용서를 구했는데, 박 씨가 심한 욕설을 하면서 포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했다.

매니저 :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 겪어보지 않은 분은 알 수 없을 겁니다.

또, 자신과 여직원을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계속하며 홀 바닥에 기게 만들었다고 한다.

매니저 : 당장 무릎 꿇어. 바닥에 떨어진 파스타 주워담아. 손으로 직접. 이렇게 말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감히 오너의 손녀인 그분의 말을 어길 수가 없었습니다.

매니저는 이어 회사 측에서 경찰이나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 거짓 진술을 하라고 강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로 사건이 알려지자 와룡그룹 직원 대여섯 명이 거의 매일 집에 찾아와 '매니저인 자신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박 전무가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고 자신이 죄송하다고 사죄의 의미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진술하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X일 '검찰 조사 담당자들이 와룡그룹과 깊이 연관된 사람들'이라 '조사라고 해봐야 회사 측과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니저 : 와룡그룹에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거기엔 전혀 저와 제 동료인 여직원에 대한 배려나 미안함이라든지 품어주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 후략 ········· >

- 매니저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덕분에 숨겨진 그년ᆞ놈들의 가증스러움 뒤로 감추어졌던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인간 쓰레기

- 절대 박연하에게 동정을 줘선 안 된다. 이번 기회에 아무리 금수저를 쳐물고 태어났어도 사람 사이에 귀천이 없음을 박연하가 법의 심판을 받게 함으로써 보여줘야 한다. 돈보다 사람이 우선임을 보여줘야 한다.

- 마음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 막돼먹은 여자한테 받았을 모욕 과 견디기 힘든 폭언. 잘 참으셨습니다. 이제부터 국민들이 지켜볼 겁니다.

- 대박일세, 저분 모든 걸 내려놓고 인터뷰 응한 듯. 앞으로 또다시 이런 일이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게 발생하지 않게 하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회사 조직의 압박 이겨낸 그 마음 정말 존경스럽다.

< 땅콩 전무 사건 목격자 증언

‘야 이XX야, 너는 당장 무릎 꿇어’

이른바 '땅콩 전무'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와룡그룹 박현아 전무가 사건 당시 승무원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연합 유 모 협동사무처장은 X일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당시 박 전무가 여직원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 모 협동사무처장은 "목격자들의 증언"이라며 "박 전무가 땅콩 서비스 문제를 항의하면서 여직원에게 '이X', '저X'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상황을 수습하려던 매니저에게도 '야 이XX야'라고 막말을 하면서 '잘못을 했으면 무릎을 꿇어야지.'라고 명령했다"고 유 모 처장은 전했다.

유 모 처장은 또 "와룡그룹 노조의 증언"이라며 "박 전무가 이전에도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직원들에게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와룡그룹은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매니저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 모 처장은 "와룡그룹 측이 매니저에게 이번 사건이 자신의 잘못 탓임을 인정하는 경위서 작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연합은 이날 박연하 전무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른 폭력 강요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유 모 처장은 "회사가 무서워 나서지 못하는 분들을 대신해 고발장을 제출한다"며 "그 누구도 노동자들을 함부로 짓밟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

쾅!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입단속 잘했다면서! 그런데 왜 자꾸 이런 기사들이 나오는 거야?”

박호일 부회장이 노성을 터트리자 백기준 팀장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을 더듬었다.

“이········· 이문수 매니저가 이렇게 어리석은 결정을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와 척을 지면 얼마나 삶이 고달플지 충분히 알려줬는데도 이런···.”

“이봐. 백 팀장.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해? 대체 언론과 접촉하는 건 왜 막지 못했어? 그들이 설득에 넘어갈 거라는 것 정도는 예상했어야지. 어떻게든 막았어야지!”

이문수 매니저 집 주변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와룡그룹을 등에 업고 있다고 해도 그들의 눈을 모두 가릴 수는 없었다. 섣부른 행동을 했다가 오히려 좋은 먹잇감만 던져주는 꼴이 될까 봐 함부로 나설 수도 없었다.

“보는 눈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그런 일을 하라고 돈을 받아 처먹는 거잖아. 밥값은 해야 할 것 아니야.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뭘 한 거야? 무능력하면 자리에서 물러났어야지.”

“죄송합니다. 반드시 수습하겠습니다.”

“목숨 걸고 수습해야 할 거야. 승진을 제안하든 돈을 주든 여직원을 회유해. 그래서 매니저 그 자식이 피해의식과 과대망상을 가지고 있다고 증언하도록 해. 한마디로 그 자식을 병신으로 만들란 말이야. 실패하면 모든 책임은 백 팀장 네가 져야 해.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백기준 팀장은 박호일 부회장의 살벌한 협박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번 사태를 봉합하려고 마음먹었다. 필요하다면 납치도 서슴지 않을 생각이었다. 실패하면 자신의 목숨을 내줄 판인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뭔가를 꾸미고 실행하기도 전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렸다.

***

< 와룡그룹 “땅콩 스캔들 유출자 색출”… 직원들 SNS 검열

와룡그룹이 박연하 전무의 보직 사퇴를 발표한 X일 ‘땅콩 스캔들 유출자’를 찾기 위해 포에버키친 직원들의 SNS를 검열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에버키친의 한 직원은 “레스토랑 오픈 준비를 위한 팀 브리핑 도중에 간부 직원이 브리핑실로 들어와 직원들의 휴대폰을 검사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이번 일처럼 회사 내부 얘기가 밖에서 들리는 경우에는 무작위로 직원들의 SNS를 검사하곤 했다”고 말했다. 총수 일가 등에 대한 부정적 언론 보도가 있을 때마다 ‘일상적 검열’을 하곤 했다는 것이다.

다른 직원은 “(언론 등에) 안 좋은 얘기만 나오면 직원들의 핸드폰을 검사한다. SNS 대화는 물론 개인 사진첩까지 일일이 다 들여다봤다”고 했다. 이 직원은 “부정적 기사가 나온 날에는 팀장이 SNS에 저장된 내용을 모두 지우라는 지시를 한다”고 했다.

직원들은 “와룡그룹의 특성상 박 전무의 보직 사퇴 이후에도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직원은 “와룡그룹 이사 직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뒤에서 업무 처리는 다 하겠다는 것이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

< “와룡그룹, 무릎 꿇은 매니저 ‘직무정지’”

와룡그룹 박연하 전무로부터 레스토랑 안에서 무릎을 꿇었던 매니저가 직무정지 조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룡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해당 매니저가 사건이 일어난 X일에 직무정지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연하 전무에게 견과류를 봉지째 서비스해 질책을 받았던 여직원은 직무정지 조치를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무정지는 통상 3개월 정도 한다"면서 3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사무실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건 엄청난 고역이며 이 매니저가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

< 단독 보도 : 당시 포에버키친 분당점에 있었던 고객의 증언 확보

“나는 악마를 보았다. 매니저를 위해 나서지 못해서 그동안 많이 미안했다.” >

< 체면 구긴 검찰. 포에버키친 영업정지 초강수. >

< 와룡그룹 회장 “왜 사실대로 말해준 사람이 없냐.”

와룡그룹 회장은 여전히 사태 파악이 제대로 안 된 듯, 왜 이 지경까지 오도록 제대로 말을 하는 사람이 없느냐며 대대적으로 인사 문책을 예고했다. >

< 이문수 매니저 추가 폭로. 회사가 조직적으로 은폐시도.

점점 더 코너로 몰리는 땅콩 스캔들. 이문수 매니저의 증언으로 와룡그룹과 검찰 사이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정황을 알 수 있다. >

< 박연하 전무가 증거 인멸 직접 지시, 검찰 구속영장 청구키로. >

< 박연하 전무 증거 인멸 상황 수시로 보고받았다. >

< 또다시 파헤쳐진 커넥션 – 검찰 조사관과 와룡그룹 아는 사이다. >

< 포에버마트뿐만 아니라 와룡그룹 전체에 대한 불매 움직임 포착 >

< 불매운동에 당황한 와룡그룹. 그룹 회장까지 나서서 고개숙여 사죄. >

< "법 저촉 없게 조치" 박연하 전무에 문자.. 증거인멸 고리 포착

앞에서는 고개 숙여 사죄를 했지만, 뒤에서는 또다시 작당질. 사죄 아닌 사죄. >

< 박연하 전무 – 포에버마트 갑질 동영상 전격 공개. 까맣게 먼지 묻은 장갑을 핥게 하는 모습까지 찍혀.

언론에 머리를 조아리며 반성하던 그녀의 모습이 과연 진실일까? 직원들을 노예 취급하던 박연하 전무가 갑자기 환골탈태하듯 변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 >

< 와룡그룹 – 얼굴이 나오지 않은 동영상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협박까지. >

< 뉴스 속보 – 충격.. 땅콩 스캐들 당시 상황 담은 동영상 확보.

박연하 전무 그녀는 정말 악마였다. 처절한 인권유린 현장에 국민들 경악 >

< 서XX 검찰총장 “땅콩 스캔들 허술한 조사” 시인 >

< 24일 박연하 사전구속영장 청구.. 증거인멸 혐의는 제외 >

포에버키친 분당점에서 일어났던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까지 공개되자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하든 와룡그룹은 더 이상 대응을 포기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연하 전무가 전격적으로 구속되었지만, 대중들의 분노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포에버마트는 물론이고 와룡그룹의 모든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자 뒤늦게 와룡그룹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마동수와 김학수 부장의 조직적 대응으로 진화는커녕 사태는 더욱 악화 일로를 걸었다.

계열사를 포함한 와룡그룹과 관련된 모든 기업의 주가는 폭락했고,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번 사태의 태풍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포에버마트를 매각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동영상 공개 에피소드까지 나가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내용을 대폭 줄였습니다. 박연하 전무의 몰락은 사전구속영장 청구 소식으로 마무리 하고, 다음회부터는 포에버마트 인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루할 수도 있는 에피소드를 인내하고 읽어주신 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ㅜ

합천벚꽃마라톤 하프 완주했습니다. 기록은 2시간 01분 32초. 좀만 열심히 뛰었으면 2시간 안에도 들어올 수 있었는데, 주법이 잘못됐는지 17km지점에서 어깨가 빠질듯이 아파 거의 걷다시피 뛴 게 좀 아쉬웠어요. ㅠㅜ

어쨌든 살아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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