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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가 전부는 아니야-121화 (121/424)

00121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판다.  =========================================================================

(제 글에서 등장하는 상호와 이름들은 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집에 들러 모닝을 주차해놓고 제일 좋은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자동차도 BMW X5로 바꿔 탔다. 유치한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채 사장에게 내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를 그동안 말단직원인 우진경의 친구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무시했을지도 모른다. 외양이 그 사람을 나타내는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채 사장 같은 인간에게는 그게 전부일 수도 있다.

“마동수씨? 듣던 대로 키가 훤칠하시군요. 전화로만 통화했지요? 이용대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마동수입니다.”

“우선 자리에 앉아 식사부터 하시죠.”

약속장소로 나갔더니 조금은 깐깐한 인상의 40대 남자가 나를 반겨줬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갔다. 그는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꽤 상세하게 설명해줬다. 관련 어음의 대부분을 사들인 것, 채 사장의 복잡한 여자관계 문제, 사채시장 쪽 큰손과의 연계 등 나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것까지 꼼꼼하게 마무리해서 도저히 빠져나갈 틈이 없게 만들어 놓았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이 있는 사람이 움직이면 얼마나 막강할 수 있는지 여실히 깨달았다.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사채 쪽은 생각도 못했는데 대단하시네요.”

“하하하. 제가 대단한건가요. 윤 스포츠센터가 그만큼 힘이 있다는 뜻이지요.”

휴. 그동안 윤 사장님과 격의 없이 장난을 치곤해서 내가 잠시 잊고 있었다. 시연이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 집안인지를. 기분이 참 묘했다.

“괜히 저 때문에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원래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하는 법이지요.”

이 변호사의 말이 내 가슴에 와 닿았다. 내가 최근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이 꼬였던 것도 전부 방심을 했기 때문이었다.

“최근에 방심을 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와 닿는 말이군요. 그런데 시연이 어머님은 같이 안가십니까?”

“편하게 이야기 나누라면서 한 시간정도 후에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배려하시는 시연이 어머님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 OO출판사에 대한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면 협상은 어떻게 진행하실 요량이십니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채무만 갚아주는 조건으로 지분의 51%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사모님께서는 돈이 아쉬운 분이 아니라 앞으로 생길 수익의 대부분은 재투자하시겠답니다. 그렇게 되면 채 사장, 앞으로는 채 이사가 되겠죠. 그 사람에게 돌아갈 돈은 거의 없을 겁니다. 사장이 월급 없이 일하겠다는데 이사가 월급을 달라고 조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상황을 모르는 채 사장은 우리를 구명줄처럼 생각할지 모른다. 부도를 막고 빚까지 없어진다는 생각에 덥석 잡았다가 나중에야 썩은 동아줄이라는 것을 알고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시연이 어머님의 몫을 전부 재투자하면 당장 생기는 돈은 없다고 해도, 결국 지분가치는 오를 텐데요. 나중에 막다른 곳에 몰리면 지분을 담보로 돈을 구할 수도 있으니 좀 아깝네요.”

“그건 아마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불륜문제가 불거지면 채 사장 부인에게 도움을 줘서 위자료 명목으로 지분 대부분을 빼앗아 올 생각입니다. 나중에는 결국 빈털터리가 되겠죠. 이 정도면 마동수씨도 만족하실 것 같은데요. 하하하.”

와. 이건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부채를 해결한다고 해도 1차 부도까지 났던 상황이라 지금 당장의 지분가치는 거의 휴지조각과 다름없다. 아마 위자료 청구를 하면 지분의 대부분은 채 사장 부인에게 돌아갈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정말 빈털터리가 돼서 쫓겨난다. 세상에. 채 사장을 제외하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완벽하게 거지로 만드는 일처리는 나도 배워야 할 것 같았다.

대략적인 이야기가 모두 끝날 때쯤 시연이 어머님이 오셨다. 그리고 우리 세 명은 채은성 사장이 있는 OO출판사로 이동을 했다. 출판사 앞에 도착한 나는 차에서 내려 건물을 올려다보며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그가 나를 발견한다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출판사 사무실은 부도문제 때문인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진경이가 다가와 우리를 맞았다. 그녀도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예상 밖으로 너무 빨리 부도가 나자 당황한 눈치였다.

“어서와, 동수야. 어서 오세요. 언니.”

저놈의 언니 소리는. 진경이도 이번 일에 많은 도움을 줬다. 시연이 어머님이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알려주지 않고 소개를 해줬더니, 두 사람은 너무도 빨리 언니, 동생 사이가 되어버렸다.

“채 사장은?”

“사장실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 기가차서 원.”

“근성도 없는 인간이네. 아무튼 직원들 동요하지 않게 잘 다독여.”

똑똑.

진경이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 후 사장실 문 앞에 서서 노크를 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채 사장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책상에 앉아있었다. 내가 안으로 들어오자 그제야 고개를 보고 쳐다봤다. 그리고 나와 채 사장의 눈이 마주쳤다.

‘자. 어떻게 나올 거냐. 채 사장아.’

나는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며 그를 바라봤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지금은 손님 맞을 상황이 아닌데.”

아! 이 허무함은 대체 뭘까? 아무리 짧은 시간 마주쳤다고 해도, 어떻게 나를 못 알아볼 수 있을까? 이름은 기억하고 있으면서.

“저를 모르십니까?”

“네? 그러고 보니 얼굴은 낯익은 것 같은데 누구시죠?”

채 사장과의 대결에서 꼭 내가 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괜히 집에 가서 럭셔리하게 차려입고 왔나 싶었다.

“이런, 이거 서운한데요. 이름도 기억해주셨으면서. 저 마동수입니다.”

“네? 누구요? 갑자기 마동수 그 개자식 이름이 여기서 왜... 너... 너. 이 자식. 네... 네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와.”

반응이 참 늦다. 이런 놈을 적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다 한심 할 지경이었다. 뒤늦게야 누군지 알아본 채 사장은, 나를 보며 소리만 지를 뿐 달려들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당해보고 나니 내가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은 모양이었다. 깡은커녕 근성도 없는 인간이었다. 쉬워 보이는 사람에게만 큰소리치는 전형적인 찌질이를 위해들인 노력이 아까웠다.

“그렇지 않아도 그 문제로 왔습니다. 일단 앉으시죠.”

“으... 응? 왜, 지금이라도 계좌동결 풀어주게... 요?”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래... 요? 그... 그럼 이야기나 들어보지... 요.”

반말을 하려면 계속 반말을 하던가, 그게 아니면 제대로 존댓말을 하던가. 이도저도 아닌 비굴한 그의 모습에 짜증보다는 헛웃음이 나왔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같이 온 분들이 계셔서.”

나는 사장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연이 어머님과 이 변호사를 안으로 모셨다. 기품 있으면서도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시연이 어머님의 외모에 채 사장의 입이 쩍하고 벌어졌다.

“저... 저기 마동수씨. 이분들은 누구신지.”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기계신 노하원 여사님의 대리인인 이용대 변호사라고 합니다.”

“노하원이에요.”

“아, 네. 그런데 여사님이라고 하면?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분이 벌써 결혼을 하셨습니까? 참 아쉽네요. 하하하. 일단 자리에 앉으세요.”

채 사장은 이 변호사가 건네는 명함을 받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여전히 시연이 어머님의 얼굴에 시선이 꽂혀있었다. 사실 오늘따라 유달리 어려보이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셨지만, 지금 그가 여자 외모에 넋이 나가있을 상황은 아니다. 정말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는 인간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지요. 저희는 OO출판사를 인수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이 변호사는 자리에 앉자마자 본론부터 꺼냈다.

“네? 출판사를 인수한다고요?”

“그렇습니다. 예전부터 노 여사님은 이곳에서 출판하는 책들을 많이 아끼셨습니다. 그런데 출판사가 갑자기 휘청거린다는 말씀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여기까지 오셨지요.”

시연이 어머님이 평소 책을 아끼신 것은 맞지만, 여기서 출판되는 책에 특별한 관심이 있으셨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 길이 없는 채 사장은, 이 변호사의 말에 얼굴이 환해졌다.

“그래요? 이렇게 고마울 때가. 마음이 얼굴만큼 아름다우시군요. 하하하.”

“흠흠. 채 사장님.”

“네?”

“저희는 장난으로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인수문제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그만 일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채 사장은 이 변호사가 제법 진지하게 말하고 나서야,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시연이 어머님께로 향했던 시선을 제자리로 돌렸다.

“아... 아닙니다. 노 여사님의 얼굴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제가 실례를 한 것 같습니다. 출판사를 인수하러 오셨다고 하셨죠? 혹시 얼마를 생각하고 오신 겁니까?”

“10억 생각하고 왔습니다.”

“10억이요? 그 돈을 제게 주신다는 말씀입니까?”

“하하하.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여기오기 전에 OO출판사에 대해서는 제법 많이 알아보고 왔습니다. 부채가 10억 정도 되더군요. 그 돈을 갚으면서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도가 나버린 후에 인수하려면 10억으로도 부족할지 모른다. 순수하게 인수하는 가격이야 그것보다 낮아질 수 있지만, 부도가 나는 순간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애써 닦아 놓은 판매망은 사라진다. 그것을 원상 복귀시키는데 드는 노력을 생각하면 차라리 새로 출판사를 세우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럼 저는 한 푼도 없이 이곳을 나가라는 말씀이지 않습니까?”

“오늘 은행마감시간까지 돈을 구하지 못하면 어차피 빈털터리가 되는 것 아니었습니까?”

“아니, 그래도. 제법 괜찮은 책들의 판권이 저희에게 있고 말입니다...”

“아아. 걱정 마십시오. 저희는 채 사장님을 쫓아내려는 것이 아니라, 10억을 내고 지분의 51%만 인수하려는 것입니다. 지분을 인수하면 채 사장님은 이사로 내려가겠지만, OO출판사의 두 번째 대주주로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노 여사님은 아직 출판사 경영에 대해서 잘 모르십니다. 그러니 사장님의 경영노하우를 직접 전수해주셔야죠. 안 그렇습니까?”

울상이던 채 사장의 얼굴이 또다시 환해졌다. 울다 웃다, 울다 웃다, 이 얼치기 같은 놈은 이 변호사가 휘두르는 대로 계속 휘둘리기만 했다.

“그... 그럼요. 제가 이래봬도 출판사에서 일한지 10년 가까이 되는 베테랑입니다. 노 여사님, 경영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하하하.”

허접해도 어쩜 이렇게 허접할 수가. 아무리 부도직전에 몰렸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쉽게 넘어가버리다니. 이러다가 오히려 나를 생명의 은인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허무한 협상은 모두 끝났다. 채 사장은 이 변호사가 준비한 서류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사인을 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시연이 어머님을 향해 게슴츠레한 웃음을 짓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늘 오셔서 ‘노하원이에요.’라는 말 말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늘 협상의 가장 일등공신이 되셨다.

“자! 주목!”

지분 인수에 대한 계약서까지 날인을 완료하고 10억이라는 돈이 회사 계좌로 입금된 것을 확인한 채 사장, 아니지 사장에서 강등 된 채 이사는 사무실에 삼삼오오모여 회사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고 있는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어제오늘 회사에 위기가 닥쳤던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많이 걱정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침 천사 같은 분이 나타나셔서 우리를 위기에서 구해주셨습니다.”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채 사장의 말에 직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자자. 조용. 그분께서는 회사 지분 51%를 인수함과 동시에 오늘까지 해결해야 할 어음뿐만 아니라 회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부채관계 또한 말끔하게 해결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 OO출판사는 채무관계가 아주 깨끗한 건실한 출판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시겠지만, 저는 이제 사장에서 물러나 이사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저는 새로운 사장님을 도와 앞으로도 우리 출판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럼 소개 올리겠습니다. 천사 같은 마음씨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천사 같으신 분입니다. 새로운 사장이신 노하원 여사님을 소개합니다. 큰 박수로 맞아주십시오.”

짝짝짝.

채 사장은 사람들을 다짜고짜 우리 앞에 불러 세워놓고 듣기에도 거북한 일장연설을 한 다음 시연이 어머님을 소개했다. 그래도 회사가 살아났다는 소식때문인지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직원들의 박수소리는 우렁찼다. 천사 어쩌고 하는 채 사장의 설명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시던 어머님은 잠시 망설이다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한걸음 앞으로 서셨다.

“실례합니다. 여기 사장님이 어느 분이십니까?”

“전데요. 무슨 일이시죠.”

그때 웬 남자 세 명이 출판사 안으로 들어와 이곳 사장을 찾았다. 시연이 어머님이 당당하게 이곳의 사장임을 밝히자 그들은 조금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남자라고 안했어? 이름이 뭐였지?”

“채은성이네요.”

“죄송합니다. 저희가 잠시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채은성씨가 누구십니까?”

“제가 채은성입니다만.”

“가서 체포해.”

세 명의 남자는 품에서 종이를 꺼내 이름을 확인하고 이사가 된 채은성을 찾았다. 그리고 채 이사가 자신이 채은성임을 밝히자 갑자기 수갑을 꺼내 그를 체포했다.

“채은성씨. 당신을 탈세 및 장부조작혐의로 체포합니다. 이건 체포영장입니다. 당신은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아니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함께 가셔서 말씀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전 아무 죄도 없습니다. 하원씨. 아니 노 사장님. 저는 정말 아무 죄도 없습니다. 금방 풀려날 테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돌아와서 출판사 경영에 대한 저의 노하우를 전수해드리겠습니다.”

채 이사는 자신이 체포되는 와중에도 끝까지 엉뚱한 소리를 하며 사라졌다. 나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멍하게 변했다. 장부조작으로 체포라니, 저 인간은 끝까지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내가 화해를 청했을 때도 그러더니 결국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파는 꼴이 되었다.

============================ 작품 후기 ============================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판다.' 이번 챕터는 여기서 마무리 입니다.

채은성의 이중장부 문제, 봉순의 2억, 채은성 부인이 알게 된 불륜사실. 사소하게 일을 만들어도 건드려야 할 것들이 늘어나네요. 짧막한 외전을 통해 간단하게 이야기는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스케일을 크게 쓰시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제게 큰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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