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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가 전부는 아니야-88화 (88/424)

00088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제 글에서 등장하는 상호와 이름들은 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이제 용건을 말할 시기가 왔다. 나는 자세를 바로하고 어머님을 진지하게 바라봤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말을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내가 말할 내용을 머릿속으로 다시 정리했다.

“이제 겨우 20살인 시연이가, 책을 통해 저와 연애를 한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마 선생님도 참. 아까는 미래의 장모님이라고 하시더니. 난 우리 딸이 당당하게 자신의 연애를 공개하는 것이 멋져 보이는데. 얼마나 로맨틱해요. 왜요? 우리 시연이와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거예요?”

20살 여자가 세상에 남자 친구가 있음을 알린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혹시라도 연애가 잘못되면 그 짐은 대부분 여자가 감내해야 할 몫이 된다. 그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많은 사내커플이 연애를 비밀로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런 좋지 못한 시선들 때문이다. 다행히 어머님은 이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으신 것 같았다. 그래도 윤 사장님이 이 사실을 아시면 심술 꽤나 부리실 것이 분명했다.

“아닙니다. 저도 시연이를 정말 많이 아낍니다.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제가 시연이를 위해 깜짝 선물로 주려고 몰래 만들던 책이라서 연애 사실은 빼고 순수하게 여행 에세이로만 가려고 했습니다.”

“호호호. 깜짝 선물이요? 마 선생님에게 그런 면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그런데요?”

“그런데 출판사에서 제 생각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연애사실을 포함한 책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 따졌더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더군요.”

“어머. 그래요? 어떻게 그런 출판사가 다 있어요? 책은 공장에서 마구 찍어내는 전자제품이 아니잖아요. 작가의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기본이 안 된 출판사네요.”

시연이 어머님은 정말 책을 사랑하신다. 내가 과외를 하면서 2년 동안 선물 받은 책이 서른 권이 넘을 정도다. 선물하신 다음에 얼마 지나지 않으면 꼭 감상을 물어보셔서 난감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내용들이 다 좋은 것들이라 나도 최대한 빨리 읽고 짧지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보니 이 분이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내가 시연이 어머님을 찾아온 가장 큰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한 제 잘못이 가장 큽니다. 사실 이 일로 윤 사장님과 어머님에게 가장 죄송했습니다.”

“그건 염려 말아요. 우리 시연이 고것이. 아니지. 내가 여기서 주책을 부리면 안 되는구나. 의도가 어찌되었던 전 우리 딸의 그런 마음이 담겨져 있어서 책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요. 20살 소녀를 아가씨로 성장시키는 여행이라. 표지도 그렇고 소개 글도 그렇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네요. 서로 원만하게 협의를 하면 안 되나요?”

여기서 부터가 문제다. 채 사장이 했던 말을 어머님께 옮기는 것조차 죄송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딸을 가진 부모라면, 누군가가 내 딸에 대해 그런 혐오스러운 생각을 가졌다는 자체부터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상황을 이 지경으로까지 몰고 온 딸의 남자 친구도 고운 시선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저도 그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출판사 사장이 너무 막무가내로 나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온 격이 되었죠. 이야기를 전해드리기도 죄송해서 저도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다른 문제가 또 있었나보네요. 뉘앙스가 우리 시연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괜찮으니까 일단 말해 봐요. 제가 가끔 주책을 떨어도 시연이 엄마예요. 딸과 관련된 일이라면 알아야 할 권리가 있죠. 어차피 마 선생님도 전부 이야기하러 온 것 아닌가요?”

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러 왔지만, 왜 이렇게 입에 담기가 거북한지. 내가 주저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눈치 채셨는지, 시연이 어머님의 표정도 평소 온화하고 밝은 얼굴은 아니었다.

“계약서상에 작가가 책의 선전을 돕는다는 문구가 있는데, 사장이 그 내용을 악용하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 여자 연예인들이 많이...”

“탕.”

내가 말도 마무리하기 전에 어머님은 들고 있던 찻잔을 거칠게 내려 놓으셨다.

“그러니까 지금 그쪽에서 우리 딸을 데리고 술 접대라도 시키겠다는 건가요? 마 선생님도 깜짝 선물을 준비하려고 하셨으면, 일을 꼼꼼하게 살폈어야죠. 일이 어떻게 그 지경이 되도록 놔뒀어요?”

말씀하시는 톤에서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많이 노하셨음이 분명했다. 시연이 어머님이었으니 이 정도였지, 윤 사장님이 아셨으면 들고 있던 찻잔이 내 머리로 날아와도 몇 번은 더 날아왔을 것이다.

“저도 변호사를 통해 알아 봤는데, 걱정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사장이 혼자 착각을 하고 입에 담지 못할 소리를 했을 뿐입니다. 그래도 저로 인해 생긴 일이라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휴. 이상한 사람을 만났을 뿐인데, 제가 너무 화를 냈죠. 이해해주세요. 딸과 관련된 일이라 제가 좀 화를 참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제게 하는 이유가 뭐에요? 차라리 조용히 처리했으면, 내가 마 선생님 원망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요.”

“어머님이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 저도 이해가 갑니다. 저 또한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성을 잃을 뻔 했으니까요. 그래서 좀 비열한 방법까지 동원하려고 했습니다.”

“비열한 방법요?”

“네. 제가 이성을 잃고 좀 과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출판사 재정상태가 그리 좋지만은 않더군요. 그래서 소송을 걸어 계좌동결을 시키고 어음을 사들여 고의적으로 부도가 나게 하려고 했었습니다.”

선후관계는 달라도 어쨌든 내가 하려고 하는 계획 자체는 거짓말이 아니었다.

“호호호. 저는 화가 나서 그냥 찻잔을 내려쳤을 뿐인데, 마 선생님은 현실적으로 지독한 복수를 하려고 했단 말이네요. 그만큼 우리 시연이를 생각한다는 말이겠죠? 이야기를 들으니 마 선생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 그래서 어음을 사들이는데 도와 달라는 말씀인가요?”

나 혼자 힘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결국 인수를 해야 한다. 나는 출판사에 관심이 없으니 시연이 어머님께 권해볼 생각이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이라고 하지만 어머님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 우선 책에 대한 애정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스포츠센터 사장의 부인으로서 살아오셨으니 그 인맥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할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출판하면 자꾸 소설을 떠올린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책 중에 소설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밖에도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인문사회 서적 등을 떠올리는데, 출판이라는 것이 그런 대박상품만 노리면 얼마가지 못한다. 물론 대형 출판사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돈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랑을 하고 싶어 만드는 자서전이라든지, 윤 스포츠센터에서 만드는 모든 서적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진행할 D&Y휘트니스 센터에 필요한 서적 등 일거리를 찾으려면 무수히 많다. 그런 일들도 재정을 튼튼하게 해야 나중에 대박도 터트릴 수 있다. 시연이 어머님의 온화한 성품과 넓은 발이면 채 사장보다 훨씬 나은 경영자가 될 수 있다.

“저 혼자서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당장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니까요. 1~2억 정도의 돈만 가지고 있어도 부도까지 갈 수 있을 만큼 그곳 재정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그럼요?”

“회사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람이 경영하게 하고 싶어서 어머님을 찾아왔습니다.”

“출판사 경영하고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요?”

“시연이도 이제 대학생입니다. 이제 어머님도 하시고 싶은 일을 하셔야죠.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어머님만큼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출판사를 경영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으시죠.”

“예? 나... 나보고 출판사를 경영하라고요?”

“책 좋아하시죠?”

“그럼요.”

“그렇게 좋아하는 책을 직접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서는 충분히 봉사하셨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셔야죠.”

“그렇긴 하죠.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내가 뭘 알아야 경영이든 책을 만들든 하죠.”

다행히 관심을 보이셨다. 윤 사장님께 미국에서 마스터로 불릴 수 있다고 꼬셨던 나다.

“어머님. 유방이 본신의 능력이 뛰어나서 ‘한’이라는 나라를 건국한 것이 아닙니다. 어머님께는 유방과 같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친화력 있습니다. 지금 OO출판사는 능력 없는 사장 때문에 힘들어져서 그렇지 직원들의 능력은 괜찮으니 어머님이 잘만 다독이면 금방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거기 사장이 뻘짓을 한 덕분에 큰돈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유방이 나와 닮았다고요? 하긴 제가 좀 풍만하긴 하죠?”

“쿨럭. 쿨럭.”

시연이 어머님! 이 분은 정녕 화술의 대가가 틀림없으시다. 넘어갈 듯하다가 바로 되치기를 거신다. 타이밍이 워낙 좋다보니 고의인지 아닌지 헷갈릴 지경이다.

“어머! 놀라셨어요? 이놈의 주책가지는 왜 자꾸 아무대서나 튀어나올까 모르겠네요.”

“아닙니다. 하하.”

“제가 사람들과 잘 지내긴 해요. 그런데 사업은 현실이잖아요. 그런 그럴싸한 이론만 가지고 사업을 성공할 수 있었으면, 춘추전국을 제패한 사람은 진시황제가 아니라 공자였겠죠.”

아! 역시 시연이 어머님은 보통분이 아니셨다. 이런 직관력이 있으면 정말 출판사를 잘 운영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어머님은 우리나라 부유층들과 많이 알고 지내시지 않습니까. 잘 찾아보시면 주변에 자서전 같은 것을 내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리고 윤 스포츠센터나 앞으로 우리 회사와 같이 진행할 D&Y휘트니스 센터에 필요한 책들도 모두 어머님이 만드시면 큰돈은 아니라도 재정에 괜찮은 도움이 됩니다. 설마 20년간 헌신적으로 내조하신 어머님을 윤 사장님이 모른 척 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죠. 내가 대학 졸업하자마자 그 양반에게 코가 꿰어서 제대로 일도 못해보고 집에서 내조만 했잖아요. 그래서 우리 시연이는 일을 좀 하다가 결혼했으면 하는 거고요.”

“그러니까요. 시연이도 다 컸으니 어머님도 이제 일을 하셔야죠. 그냥 일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셔야죠. 지금 출판사 사람들이 시연이 책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 예상대로 ‘중박’ 정도만 해주면, 출판사에는 괜찮은 작가가 하나 더 생기는 일입니다.”

“흠. 돈은 얼마나 드는 일인데요?”

“어음은 제가 먼저 인수할 생각입니다. 그러니 10억이면 됩니다.”

“작은 출판사인가 보네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건물 두 층을 쓰고 있고, 일산에는 책을 보관하는 창고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정도 돈만 있으면 된다고요?”

“지분을 전부 인수할 계획이 아니니까요. 딱 51%만 인수하시면 됩니다. 부도를 막아주고 부채를 갚는데 그 정도 돈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요? 마 선생님 말씀이 사실이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그 정도면 전혀 부담도 가지 않고 해볼 만하겠는데요.”

“그렇죠? 저도 열심히 옆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동지랜드와 제가 좀 각별하거든요. 거기서 필요한 안내 서적들도 전부 밀어드릴게요. 아직 꾸준히 나가는 스테디셀러도 몇 권 있고, 지금까지 말씀드린 계약 건만 모두 성사 시키면 직원들 월급을 비롯한 운영비는 충당하고도 남을 겁니다.”

“와. 마 선생님은 영업으로 일을 해도 되겠어요. 말을 듣고 있으면 제가 금방 거기 사장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하려면 제대로 해야겠죠. 괜히 돈 많은 집 여자가 취미로 일을 한다고 욕먹으면 여러모로 곤란해질 테니. 마 선생님은 그냥 이 일에서 빠지시고 제가 알아야 할 사람들만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원래 계획했던 일도 알려주시고요. 우리 고문 변호사를 대동해서 제가 직접 움직일게요. 제 딸에게 그런 모욕을 준 일도 있으니 엄마가 나서야죠.”

“알겠습니다.”

나는 차근차근 내가 하려고 했던 계획의 세부내용을 알려드렸다.

51%의 무서움. 나는 채 사장을 아주 쫓아낼 생각이 없었다. 쫓아내려면 그 인간에게 최소한 10억 정도는 따로 안겨줘야 할 것이다. 그 돈도 아깝다. 윤 스포츠센터가 그동안 지분율 때문에 우리와 옥신각신 한 이유가 괜히 심심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다. 채 사장을 쫓아내지 않고 이사로만 내려앉히고, 49%의 지분을 인정해준다고 하면 멍청한 그 인간은 좋다고 히죽거릴지도 모른다.

나는 그렇게 좋아하게 내버려 둘 생각이 없다. 예를 들어 OO출판사의 1년 수익이 직원들 월급을 주고 5억이 남았다고 가정해보자. 출판사 재투자 비용으로 2억을 남긴다고 하면 3억은 지분율에 따라 배당해야 한다. 그런데 사장 연봉을 2억 8천으로, 이사 연봉을 천만 원으로 정해버리면, 남는 돈은 천만 원이 된다. 그럼 배당금으로 500만원만 주면 끝난다. 그럼 이사로 내려앉은 채 사장은 일 년에 천 5백만 원으로 살아야 한다.

“마 선생님! 너무 악랄해요. 겨우 천 5백만 원으로 어떻게 살라고요?”

“그냥 과장해서 예를 들었을 뿐입니다. 결정은 어머님이 하셔야죠.”

“그렇죠? 그래도 명색이 이산데. 일단 일은 시킬 생각이 없어요. 무능력하다면서요? 회사에 안 나와도 놀고먹을 수 있게, 적당한 연봉도 줘야겠죠.”

시연이 어머님은 역시 대인배신가 보다. 놀고먹으면서도 돈을 주시겠다니.

“일도 안 시키신다고요?”

“그럼요. 우리 딸에게 그런 말을 했는데, 얼굴이 보고 싶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쳐들어가서 손톱으로 얼굴을 확 그어버리고 싶은걸 참고 있어요. 그리고 천 5백은 너무하니까, 인심 써서 일 년에 2천 주면 되겠네요. 책상은 만들어줘야겠죠? 에이, 책상이 아깝겠다. 그냥 현관 문 앞에 테이블 하나 가져다 놓고 일하고 싶으면, 거기서 하라고 하면 되겠네요. 호호호. 또 그리고...”

나는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계획을 짜는 시연이 어머님에게서 악마의 미소를 보았다.

============================ 작품 후기 ============================

이번 챕터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어음 만기 날짜가 9월 말이라 이 스토리로 계속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그렇습니다. 뒷이야기는 외전을 통해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동수보다 무서운 시연이 엄마가 외전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양자 간의 통화 녹취는 상대의 동의가 없어도 법적 효력이 있다고 합니다. 수정했습니다.

독자님이 결혼한 남편 동생은 서방님, 미혼 동생은 도련님이라 부른다고 하셨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그게 맞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서방님이라는 단어의 중의적 의미 때문에 예전처럼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나이 좀 드신 분들께서 주로 사용하시죠. 또는 아이 이름을 붙여서 ‘OO아빠’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시연이가 제대로 된 명칭을 쓰는 것은 훗날 계기가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제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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