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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으로 무림지존-135화 (135/207)

#135. 악전고투

번-쩍!

절대검력이 공간을 쪼갰다.

퍼버버벅!

아직은 완성되지 못한 검력이라 하늘을 나는 마귀들을 갈라 버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파괴력이 있어 정통으로 적중당한 마귀들이 날개 꺾인 새처럼 지상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검공.

쿠-웅!

하늘에서 거대하게 뭉친 천기가 천신의 철퇴처럼 지상을 내리 찍었다.

마귀들 수십이 한꺼번에 피떡이 되었다.

마귀들답게 피조차 검었다.

이때 화운의 눈이 예리하게 빛났다.

지기의 칼날에 꼬치처럼 꿰뚫린 마귀들은 즉사하지 않고 고통으로 울부짖으면서도 움직였다.

하지만 천기에 강타당한 마귀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여 다시는 움직이지 못했다.

공격범위가 넓어서 파괴력이 분산된 것이라 나중에 펼쳐본 것인데 오히려 효과가 더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수라도에서 기어 나온 마물들이라 천기가 상극이라는 건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화운은 다시 천기를 끌어 모아 철퇴처럼 지상을 내리 찍었다.

쿠-웅!

움푹 파여 버린 대지 위로 마귀들 수십이 피떡이 되었다.

경련하는 것들은 있어도 다시 움직이는 마귀는 없었다.

천기가 상극인 게 확실시 되는 순간이었다.

화운은 천기를 끌어 모아 무차별 융단 폭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쿠웅! 쿠-웅! 쿠웅!

짓이겨지고 피떡이 되어 널브러진 마귀들의 숫자가 순식간에 일백을 넘어갔다.

하지만 칠만이라는 숫자가 눈에 띄게 줄기엔 한참 모자랐다.

화운이 죽인 숫자보다 돌파해버린 숫자가 더 많았다.

더 이상 불구덩이에 빠지는 마귀들도 없었고, 기름을 가득 채워두었던 가죽주머니를 이용한 불벼락도 없었다.

산비탈까지 평지처럼 달리며 마치 범람하는 해일처럼 밀려드는 칠만의 마귀들.

압도적이다 못해 전율이고 공포였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력은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극복하기도 하는 법.

“오냐! 얼마나 질긴지 보자!”

광오하게 외치며 섬전처럼 튀어나간 존재.

귀산검이다.

귀신들조차 날려버린다는 그의 검이 녹빛의 검기를 잔뜩 일으켜 지옥의 개라는 말이 딱 어울려 보이는 마귀의 머리통을 벴다.

검기는 곧 내기의 첫 번째 집약체!

숙련된 검기라면 아름드리 거목조차 일검에 베어버린다.

하지만 귀산검의 검기에 적중당하고도 육중한 타격음과 함께 머리통이 홱 돌아간 게 전부다.

“캬아악!”

지옥의 개처럼 보이는 마귀는 성난 주둥이를 되돌리며 날카로운 송곳니가 보이도록 주둥이를 쩍 벌리며 달려들었다,

푸욱!

귀산검의 검이 주둥이를 파고들어 입천장을 꿰뚫고 두개골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일순 경직된 마귀는 힘없이 축 늘어졌다.

귀산검이 사전에 미리 생각해 둔 듯 무척 빠르게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귀산검이 물러나기도 전에 다른 마귀들이 성난 파도처럼 덮쳤다.

뻐억!

귀산검은 자신을 덮쳐오는 마귀를 걷어찬 반동으로 몸을 뒤로 날렸다.

이때 측면에서 불쑥 날아온 뭔가가 그의 다리를 휘감았다.

몸이 한쪽으로 확 끌려가는 것을 느끼자마자 검을 휘둘러 후려친 다음 몸을 비틀었다.

순간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마귀들이 그를 덮쳤다.

할퀴고, 물어뜯고, 짓밟고!

귀산검은 비명조차 남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해체되어 사라졌다.

일만의 무인들은 귀산검이 마귀들을 상대할 방법 하나를 찾아냈다며 열광하려다가 차가운 얼음물을 뒤집어 쓴 듯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온다!”

“준비해!”

“정신들 차려!”

앞쪽에 선 고수들이 내력을 실어 외쳤다.

순간 마귀들이 들이닥쳤고, 검기와 검강, 도기와 도강 같은 파괴의 무학들이 고수들의 손에 의해 쏟아졌다.

퍼버버벅!

콰직!

츠카가가각!

고통에 찬 울부짖음과 함께 마귀들이 절단되고, 갈리고, 터져나갔다.

쿠웅! 쿵! 쿠-웅!

미친 듯이 찍어대는 화운의 건곤무상에 의해 수백의 마귀들이 혈편이 되어 죽어나갔다.

하지만 더 많은 숫자의 마귀들이 일반 무인들을 몰아치는 파도처럼 덮쳤다.

일만의 무인들은 두세 사람 씩 짝을 이뤘다.

한 명이 정면에서 막아내면 다른 사람이 마귀의 눈을 공략했다.

파바박!

당문의 침통에서 쏟아져 나간 우모침들이 마귀들의 눈에 박혔고.

퍽!

쇠뇌에서 발사된 강전이 눈알을 꿰뚫고 깊숙이 박혔다.

장창이, 검이 그리고 칼이 눈알을 찌르고 후벼놓았다.

어떤 놈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어떤 놈은 괴로움에 몸부림쳤다.

하지만 더 많은 숫자의 마귀들은 성질만 건드려놓은 것처럼 광란하듯 날뛰었다.

우모침과 강전들에 발려져 있는 당문의 극독조차 그놈들을 중독시키지 못한 모양이었다.

광란하듯 날뛰는 마귀들의 날카로운 이빨에, 발톱에 사람들의 몸이 찢어지고, 갈라지고, 분리되어 사방으로 날아갔다.

그나마 버티는 자들은 각파의 장로 이상 급의 고수들뿐이었다.

애초 상대가 되지 못한 것이다.

순식간에 수백의 사람들이 혈편이 되어 참혹하게 죽어나갔다.

마귀들이 절벽에 가까울 정도로 경사진 측면의 산비탈을 평지처럼 달리며 덮쳐올 수도 있다는 걸 예상치 못한 것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

“······!”

전방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던 화운은 전신에 강기를 둘렀다.

그리고는 지상으로 내리 꽂혀 수 명의 마귀들을 날려버린 다음 곧장 공공무영비 오단공 질풍무영을 펼쳤다.

콰콰콰콰콰콰콰!

한줄기 질풍이 되어 접전지역을 가로지르니 마귀들이 피떡이 되어 사방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그건 잠깐의 숨 돌릴 틈을 준 것 뿐.

아직 육만 이상의 숫자가 남은 마귀들이 개떼같이 달려들었다.

화운은 다시 질풍무영을 펼쳤다.

‘아직 승산이 있어!’

질풍무영이라면 수백 번이라도 펼칠 수 있으니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화운이 절반쯤 돌진할 때였다.

돌연 가경할 마기가 벼락같이 날아들었다.

쾅!

화운을 멈춰 세운 건 거무튀튀한 권의 형상을 한 강기였다.

“명왕!”

화운의 눈에 묵빛 장포의 노인이 보였다.

천종천마교에서 싸워본 적이 있던 명왕이 분명했다.

“천마지존께서 명하셨다! 신들의 권능을 우습게 본 죄, 절망의 눈으로 지켜보라!”

천마가 화운에게 보낸 전언이다.

화운은 뒤를 돌아봤다.

잠깐 멈춘 사이에 마귀들이 일반무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하고 있었다.

용감무쌍한 자들이 마귀의 급소인 눈과 주둥이 안쪽을 공략하여 쓰러트리기도 했으나 처절한 몸부림에 불과했다.

“퇴각하라! 퇴각하라!”

“퇴각이다! 퇴각!”

각파의 장문인들이 퇴각 명령을 내렸다.

각파의 일대제자들과 일반무인들이 뒤돌아 냅다 도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귀들의 속도가 더 빨랐다.

“막으시오! 막아야 하오!”

“이놈들! 청성의 검이 여기에 있다!”

“아미타불!”

각파의 장문인들과 장로들을 포함한 고수들이 분분히 몸을 날려 마귀들의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마귀들을 전부 막기엔 그 숫자가 너무 적었다.

보다 못한 화운이 공공무영비의 질풍무영을 펼쳤다.

콰콰콰콰콰콰콰콰!

강기를 두른 화운의 몸은 그 자체로 극강의 병기였다.

부딪치는 족족 마귀들의 몸뚱이가 튕겨져 사방으로 날아갔다.

콰앙!

묵빛의 권강이 화운에게 들이닥쳤다.

화운은 검을 휘둘러 권강을 쳐내고는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쿵쿵쿵쿵쿵쿵쿵쿵!

십여 명의 철립인들이 질주하는 화운의 전방을 차단하며 나타났다.

시커먼 흑의에 묵빛의 철립 그리고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기운.

금강마인들이었다.

화운은 달리는 속도 그대로 검멸을 발휘하여 날렸다.

쾅쾅쾅쾅쾅쾅쾅쾅!

금강마인들이 모조리 터져버렸다.

그러나 또 다시 화운의 앞을 막아선 자들이 있었다.

이십여 명의 마인들.

천종천마교의 구호법들과 십이무상들이었다.

그들은 나타나자마자 각자의 성명절학을 극성으로 펼쳐 화운의 앞을 차단했다.

마기로 이루어진 도강, 장강, 편강, 수강 등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졌다.

“미친 새끼들아! 니들이 사람이냐!”

악에 받친 고함을 지르는 화운의 검에서 수 장 길이로 늘어난 강기가 마치 채찍처럼 요동치며 마도의 고수들이 쏟아낸 공격을 한꺼번에 받아쳤다.

뇌성벽력 같은 폭발음을 마구 일으키며 적들의 공격을 막아낸 화운은 곧장 검멸의 검환들을 날렸다.

하지만 마도의 고수들은 검환을 막거나 상대하지 않고 피해버리며 다시금 화운의 앞을 차단했다.

질풍처럼 질주하던 화운이 공간을 파고들듯 사라지더니 앞을 막아선 자들의 뒤쪽에 나타났다.

금강부동신법의 발휘였다.

하지만 바로 그때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묵빛의 권강이 날아들었다.

콰앙!

막대한 강기의 폭발과 함께 화운이 또 다시 멈춰졌다.

명왕이 화운의 앞쪽에 나타났다.

그가 익힌 건 천마의 성명절학 중 하나인 천마파천권이었다.

권강이라 하여 그냥 강기가 아니었다.

검환에 못지않은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화운은 명왕의 어깨너머를 바라봤다.

각파의 장문인들과 원로고수들이 미친 듯이 강기의 절학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일성을 뒤흔들기에 충분할 무학들이었으나 지금 화운의 눈에는 발악이고 발버둥으로만 보였다.

그들 뒤로 보이는 광경 때문이리라.

수 천의 일반무인들이 앞만 보고 정신없이 도주하고 있었고, 그들 보다 더 많은 숫자의 마귀들이 더 빠른 속도로 뒤에서부터 무차별적으로 덮치고 있었다.

그 광경에, 그 처절함에.

화운의 눈에 핏발이 섰다.

“비켜라!”

화운이 다시 질주했다.

눈앞에서 명왕이 날린 천마파천권의 권강이 날아오자 묵검에 검멸의 검환을 잔뜩 일으켜 단박에 박살을 내버리고는 공간의 결을 파고들어 공간과 공간의 간극을 일시에 넘나드는 금강부동신법을 펼쳤다.

명왕이 화운의 위치를 찾아 돌아선 순간 수십 장 앞쪽에 모습을 드러낸 화운이 빛살처럼 쏘아가며 수중의 검을 무차별적으로 휘둘러댔다.

검멸을 일으킨 새파란 검이 마귀들의 몸뚱이를 걸리는 족족 자르고 갈라놓았다.

화운은 눈에 불을 켜고 보이는 족족 마귀들을 베어 넘겼다.

등 뒤에서 명왕이 권강을 날리며 쏘아져오자 검을 휘둘러 검환을 날려 권강을 부숴버렸다.

그리고는 일반무인들을 무자비하게 덮치고 있는 마귀들의 한복판으로 파고들어 걸리는 족족 베고 갈라 무차별적으로 날려버렸다.

그런데 잠깐 사이에 뒤쪽에서 심상치 않은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화운이 흠칫 돌아보니 천종천마교의 구호법과 십이무상들이 각파의 장문인들과 고수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각각 수십 마리의 마귀들에 둘러싸여 악전고투를 하고 있던 이들은 구호법과 십이무상들까지 가세하자 금세 손발이 어지러워져 하나둘 피를 뿌리고 쓰러졌다.

바로 이때 노을빛 검강을 폭발적으로 발휘하여 십이무상 중의 하나와 마귀 둘을 한꺼번에 베어버리고 우뚝 선 화산파 장문인 임장홍과 화운의 시선이 마주쳤다.

-잊지 말게. 이 싸움은 전초전일 뿐이네.

임장홍의 전음이 화운의 귓가로 파고든 순간 묵빛의 권강이 그의 육신을 강타했다.

“······!”

소스라치게 놀란 화운이 두 눈을 부릅뜬 순간 마귀 하나가 화운을 덥석 물어왔다.

돌아보지도 않고 손을 뻗어 주둥이를 붙잡은 화운.

임장홍을 죽여 버린 명왕을 살기 가득한 눈으로 쏘아보며 손에 잡은 마귀의 가슴팍에 새파란 강환을 잔뜩 주입한 검을 쑤셔 박아 아래로 내리그었다.

검은 피와 내장들이 화운의 발치로 와락 쏟아졌다.

“모조리 갈라주마!”

화운이 명왕을 향해 다가갔다.

바로 이때 한 사람이 명왕의 곁으로 내려섰다.

핏빛 장포를 걸친 노인.

화운이 아는 얼굴이었다.

가장 가까이에서 천마의 수발을 들고 있어 천마의 그림자라 불리는 혼마였다.

삐이이이이익!

혼마가 입을 오므려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일반 무인들을 무차별적으로 덮치고 있던 마귀들이 혼마를 향해 돌아왔다.

수많은 마귀들이 온몸에 인간의 붉은 핏물을 잔뜩 뒤집어 쓴 몰골들이었다.

인간의 육신을 씹어대고 있는 마귀들도 있었다.

그 광경에 눈이 돌아버린 화운이 순식간에 다가가 목을 자르고 배를 갈라버렸다.

그리고 흉포한 기운을 폭발적으로 내뿜으며 돌아서니 마귀들이 화운을 멀찍이 우회하여 혼마 주위로 돌아갔다.

화운은 살기에 젖어 명왕과 혼마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피와 살기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새파랗게 응집한 검멸의 검환을 모조리 날려버릴 기세였다.

그럼에도 명왕과 혼마는 태연했다.

“죽인다. 모조리 죽여 버리겠다!”

화운의 기세가 폭발 직전까지 다다른 순간.

“계속 그 모양이면 절반은 섬서로 나머지 절반은 간신히 도주한 자들을 뒤쫓게 만들어주마!”

“해봐. 어차피 다 죽은 마당에 더 죽는다고 달라질 것도 없다!”

화운은 절망을 넘어 자포자기나 마찬가지인 상태였다.

그런데 그런 화운의 발목을 잡는 이가 있었다.

“······!”

화운이 걸음을 멈추고 내려다보니 피에 절은 하얀 손이 화운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빈니가······ 어리석었다.”

하얗게 탈색된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잔뜩 드리운 얼굴로 간신히 말한 이는 아미파의 금영신니였다.

“장문인······.”

“가 거라. 화산 장문인의 말씀을 잊지 말고······ 살아남아라.”

금영신니는 마지막 순간 화운을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인간이기에 지을 수 있는 미안함과 당부의 마음이 담긴 처연하기 짝이 없는 미소였다.

금영신니의 마지막을 내려다보며 우두커니 서 있는 화운.

그의 귓가에 명왕의 음성이 차갑게 들려왔다.

“천마지존께서 명하셨다. 법보는 마신 아수라의 권능! 법보를 제자리로 돌려놓아라.”

천마는 아직 법보를 돌려받을 생각이 없었다.

화운이 더 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 말 없이 내버려두면 왜 법보를 회수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직접 나서지 않고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는 말만 전했다.

그 정도 으름장이면 호락호락 돌려주지 않을 것이고, 어떻게든 더 강해질 방법을 찾을 것이니까.

그러한 천마의 계산을 알 리 없는 화운은 그저 금영신니의 주검만 내려다봤고, 명왕은 그 말을 끝으로 돌아섰다.

이윽고 천종천마교의 마인들과 마귀들은 화운을 두고 전장을 떠났다.

오만이 넘는 마귀들이 살아있었고, 사천과 섬서 무림인들은 일만에 달하던 숫자에서 절반도 살아남지 못했다.

참혹한 결과였다.

화운은 망연자실 움직일 줄을 몰랐다.

“어리석은 놈!”

멀찍이서 화운을 지켜보고 있는 이가 있었다.

사황이었다.

싸움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사황은 그 한 마디만 내뱉고는 돌아섰다.

냉정한 그의 걸음을 따라 공기가 답답하게 짓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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