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4. 초월하는 눈
음산노괴는 기분이 상했다.
아주 심하게.
감히 자신을 상대로 제자에게 가르침이나 내리겠다는 행태를 보고 있자니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내상이 심해 병신이나 마찬가지인 주제에 감히! 오냐! 제자가 보는 앞에서 아주 참혹하게 찢어 죽여주마!”
“사설이 길다. 내가 바로 검마다! 와라!”
당당히 외친 검마.
허나 음산노괴를 향해 쭉 뻗은 검 끝이 흔들리고 있다.
검의 집중조차 쉽지 않은 상황.
음산노괴의 입꼬리가 잔인하게 뒤틀린 순간.
팟-팟!
음사노괴가 득달같이 달려들며 병기를 뽑았다.
허리춤에서 쑥 뽑혀 나온 연검이 내력을 잔뜩 머금어 꼿꼿이 서며 무수한 검강 다발을 뿌렸다.
촤촤촤촤촤!
무수한 빛줄기를 쏟아내며 천지사방을 갈기갈기 찢어대는 필사의 검초에 땅거죽이 마구 터져나가며 뿌연 흙먼지를 구름처럼 일으켰다.
‘이 싸움은 질 수가 없다.’
처음부터 필사의 검초를 발휘한 음산노괴는 확신했다.
깨나 심각한 내상을 입은 것이 확실한 검마를 상대로 질 수가 없다는 것을.
팟팟팟!
폭풍처럼 밀려드는 검초.
그 흉포한 기세에 가장 먼저 검을 쭉 뻗고 있던 검마의 소맷자락이 터지고 그 안의 살가죽이 갈라져 피가 튀기 시작하더니 온몸 여기저기가 터지고 갈라지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검마의 육신이 수십 조각으로 갈라지고 쪼개져 혈편으로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절체절명의 바로 그 순간.
육신이 갈라져 피를 튀기고 있는 중에도 굶주린 맹수의 눈처럼 차갑게 가라앉아 있던 검마의 눈이 뭔가를 감지하고 번뜩였다.
그리고 바로 이때 흔들리던 검마의 검 끝이 우뚝 멈추었다.
그와 동시에 검마의 발이 움직이며 천지사방을 찢어대는 필사의 검초를 향해 불쑥 다가갔다.
스칵! 스칵!
음산노괴의 연검이 폭풍같이 달려들어 가슴팍과 어깨의 뼈가 하얗게 드러날 정도로 깊게 갈라놓은 순간 검마의 검이 번뜩였다.
촌음의 순간과 폭풍 같은 필사의 검초 사이를 비집고 그 뒤에 숨어 있는 음산노괴를 향해.
번-쩍!
눈부신 검광이 찰나지간에 피어올랐다.
그야말로 삽시에 벌어진 일이라 음산노괴는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우뚝 멈춰서고 말았다.
그가 본 것이라고는 폭풍 같은 필사의 검초를 비집고 들어오는 검광뿐.
“어, 어떻게······?”
당황하는 음산노괴의 얼굴 한복판에 가느다란 핏빛의 혈선이 그려졌다.
단 한 번의 검격.
그것으로 가장 확실한 죽음을 내린 것이다.
“쓸어버려!”
뇌공량이 외쳤다.
반월도, 청죽귀, 흑갈을 비롯한 이십여 명이 대륙전장의 무인들을 향해 득달같이 움직였다.
신음하던 음산노괴의 얼굴이 쩍 갈라지며 그 자리에 풀썩 쓰러진 순간 가장 먼저 움직인 뇌공량의 쌍수는 한 호흡이면 검마의 육신을 부숴버릴 거리까지 이르러 있었다.
마지막 사력을 다한 검마로서는 속수무책인 상황.
온몸으로 피를 흘려야 하는 상황을 무릅써야 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몸 상태로 음산노괴를 상대하였으니, 이 순간 검을 휘두를 수나 있을지.
뇌공량의 눈에는 그렇게만 보였다.
그래서 재빨리 검마를 죽이고 그의 제자를 상대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검마의 눈빛.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
‘허세일 뿐이다!’
뇌공량이 확신하며 두 손에 공력을 더욱 운집하며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좌장은 검마의 아랫배를 우장은 심장을.
그런데 상처 입은 맹수처럼 가만히 쏘아보던 검마가 돌연 어깨를 들이밀었다.
퍼억!
뇌공량의 장력을 정통으로 맞은 검마의 좌측 어깨가 뒤로 홱 밀려나며 신형이 반바퀴를 빙글 돌았다.
어깨를 통해 전신을 관통한 충격이 오장육부를 흔들고.
입으로는 피화살을 뿜었다.
하지만 축 늘어져 있던 검마의 검이 그 회전을 발판 삼아 사선을 그었다.
검마의 몸이 빙글 도는 바람에 목표를 잃은 뇌공량의 좌수가 빈 허공을 친 순간.
하단에서 사선으로 그어 올라온 검마의 검이 뇌공량의 아랫배를 가르고 솟구쳤다.
“······!”
검마를 단숨에 죽이고 그의 제자를 덮칠 생각이던 뇌공량으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검마에게서 그 어떤 공력의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반응할 수가 없었다.
“끄으으!”
뇌공량이 신음을 내뱉으며 휘청거렸다.
바로 이때 화운이 벼락처럼 쏘아가며 수중의 검을 뽑았다.
번쩍!
사혼구검의 일초 사혼섬이 대륙전장의 무인들을 향해 돌진하던 반월도의 팔을 잘라놓았고.
이초 사혼참이 청죽귀와 흑갈의 가슴과 옆구리를 완벽하게 가르고 지나갔다.
이어서 사혼격, 사혼망, 사혼폭을 연달아 펼쳤다.
화운이 검을 멈추었을 땐 숫자가 스물이던 자들이 자신들이 쏟아낸 핏물 속으로 쓰러졌다.
한 명의 예외 없이 모조리.
화운은 핏물을 밟으며 검마를 향해 다가갔다.
검마 역시 화운을 응시하고 있었다.
“완벽한 사혼구검이었다.”
검마가 말했다.
순간 그의 신형이 크게 휘청였다.
화운이 재빨리 달려가 검마를 업은 다음 대륙전장의 정문을 향해 뛰었다.
“문을 열어라! 천씨의가로 가서 천 선생을 모셔와라! 서둘러라! 내원으로 가십시다. 따라오시오.”
대륙전장의 장주인 화경천이 빠르게 명을 내린 후 직접 화운을 안내했다.
화운은 검마를 업고는 화경천의 뒤를 따라 내원까지 달렸다.
***
“이것이 아닌 것 같단 말이야.”
무영투가 홀로 중얼거렸다.
벌써 며칠 동안 수련하고 있음에도 무풍무영의 실마리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하! 이것 참! 줘도 못 먹는구나!”
무영투가 스스로의 머리를 탓하고 있을 때였다.
쑤-웅!
멀리서부터 대기를 찢어발기는 파공음이 들려왔다.
“음?”
귀에 익은 듯한 소리에 무영투가 관심을 갖고 고개를 들었다.
어둠이 꽉 찬 밤하늘이라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지만 점점 커지고 있는 파공음만으로도 사람이 내는 소리라는 걸 단박에 알아차렸다.
정확히는 극강의 무인이 경신술을 발휘할 때나 나는 소리다.
그것도 무영투를 능가하는 속도다.
“뭐가 저렇게 빨라?”
누군지 알아보기도 전에 도망부터 쳐야 할지 순간적으로 고민을 할 정도였다.
저런 속도의 고수에게서는 자신이라 하더라도 도망치기가 쉽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늦었다.
정작 고민을 하기도 전에 정체불명의 사람이 그의 앞으로 뚝 떨어져 내렸으니까.
“헉?”
누군가가 날아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깜짝 놀라는 무영투.
그의 부릅뜬 눈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네, 네놈이었냐? 깜짝 놀랐잖아! 말 좀 하고 다녀!”
“영감님!”
“왜?”
“대환단 주십시오.”
다짜고짜 요구하는 화운에게서 후다닥 멀어지는 무영투.
잔뜩 경계하는 얼굴로 소리쳤다.
“없어, 그런 거 이제 없다고 했잖아!”
“정말 급해서 그럽니다. 영감님 발가락 밑에 꼼쳐 둔 거라도 좀 주십시오, 사람은 살리고 봐야 할 거 아닙니까!”
“그, 그걸 어떻게 알아?”
무영투의 얼굴이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변했다.
하기야 무영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화운이 시간을 돌리기 전에 무영투는 사황의 수하들에게 잡혀 대륙전장의 지하에 갇혀 있었고, 그런 무영투를 구하러 갔다가 엄지발가락 밑에 대환단을 감추고 있는 걸 화운이 알게 되었으니까.
“어서요. 시간을 다툽니다.”
화운이 손을 내밀었다.
절실히 필요하다는 얼굴로.
“아, 아니 넌 왜······ 하, 진짜!”
무영투는 결국 신발을 벗을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잠시 후.
“결과 결 그리고 간극. 공간과 공간 사이에도 간극이 존재한다면, 그 간극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공간을 넘나들 수도 있을 겁니다.”
화운이 무영투에게 남겨주고 간 말이었다.
***
며칠 동안 감겼던 눈이 스르륵 떠졌다.
힘겹게 올라간 눈꺼풀 안으로 밝은 빛이 몰려들어오자 다시 감겼다.
그리고는 수차례에 걸쳐 감겼다가 떠지기를 반복했다.
“정신이 드십니까?”
화운의 목소리다.
빛에 적응한 검마는 화운의 얼굴을 빤히 응시하며 물었다.
“수련이는?”
“이 지경에도 수련이 걱정입니까?”
검마의 몸은 얼굴 빼고는 온통 새하얀 천으로 친친 감겨 있었다.
기혈들이 크게 타격을 입은 내상만 하겠는가만, 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게 베인 상처들이 있어 육신의 상태도 꽤나 심각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몸 상태보다 화수련의 상황을 먼저 걱정하고 있었다.
“아이는 어른이 지켜주어야 한다. 설사 내 아이가 아닐지라도.”
“예. 명심하겠습니다.”
화운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옆으로 비켜섰다.
그러자 검마의 눈에 화수련과 그의 일족들이 보였다.
“검마 할아버지······.”
화수련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검마는 이제야 자신이 누워 있는 곳이 어디일지 짐작이 갔다.
“다행이구나.”
검마는 무뚝뚝한 사람이다.
손자를 찾아 천하를 떠돌면서 그렇게 변해 버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화수련을 응시하는 눈빛만큼은 따스하기만 했다.
화수련은 와락 달려들어 검마의 손을 잡았다.
“고맙습니다. 살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검마의 손에 얼굴을 부비는 화수련의 눈가로 눈물이 흘렀다.
검마는 이런 상황이 어색하여 시선을 돌렸다.
“감사하외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오. 화수련의 할애비인 화경천이오. 내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대협의 몸을 원래대로 되돌려 드릴 것이니 일 년 만이라도 이곳에 머물러 주시오.”
화경천이 공손히 예를 갖춘 후 그와 같이 말했다.
“수련이 아비입니다. 검마 대협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심성의껏 모실 테니 오랫동안 본가에 머물러 주십시오.”
화수련의 부모와 오빠까지 모두들 극진한 태도로써 고마움을 표했다.
검마는 이런 환대를 바라고 화수련을 구했던 것도 아니고, 이런 분위기가 이제는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다.
하여 자신도 모르게 화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다행히 화운의 얼굴을 보니 생각나는 바가 있었다.
“연혼팔검을 보았느냐?”
“예.”
“연혼팔검에는 검초가 없다. 그럼에도 팔검이라 명명한 이유는 생사를 여덟 번 넘고 아홉 번째 염라왕과 마주한 순간에야 비로소 펼칠 수 있는 감각의 검이기 때문이다.”
화운에게 다른 시간의 자신이 연혼팔검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을 때 그 이유를 짐작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동의했다.
그러나 오늘 연혼팔검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바로 그때 화운이 도착하여 얼굴을 본 순간 연혼팔검의 궁극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싶어졌다.
그것만이라도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능, 감각 그것이 연혼팔검의 시작이나 그 검예의 궁극은 인지의 감각을 초월하는 것이다.”
“심안······.”
화운이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검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심안(心眼), 신안(神眼), 광안(光眼), 명안(明眼). 이름이 무엇이든 결국 뜻하는 바는 같다. 인지의 감각을 초월하는 것에 눈을 뜨는 것이다.”
화운은 검마가 음산노괴를 상대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분명 내력의 유동 없이 음산노괴를 베었다.
화운이 인지할 수 없는 영묘한 힘으로 검과 하나가 되어 음산노괴의 공격을 통찰하고 벤 것이다.
그것이 검마가 말한 연혼팔검의 궁극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초입에 도달한 건 분명했다.
‘인지의 감각을 초월하는 눈······.’
화운은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그 잠깐의 생각만으로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검마가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인지의 감각 너머로 간신히 한 발 내디딘 것이거늘 어찌 잠깐의 생각만으로 각득할 수 있단 말인가.
“머리로 생각한다고 엿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검마가 말했다.
화운 역시 같은 생각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을 털었다.
그제야 조용히 기다려주던 화경천이 끼어들었다.
“대환단의 약력이 워낙 대단하여 위중한 상태였음에도 며칠 만에 일어나셨습니다만, 식사가 가능할지 모르겠소.”
대환단이라는 말에 검마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귀한 것을 낭비하셨습니다.”
“내가 아니라 제자분께서 구해오신 것이외다.”
화경천이 웃으며 말하자 검마가 화운을 돌아봤다.
“무영투 영감님에 대해서 말씀드렸죠. 그분과는 말씀드렸던 것보다 더 가깝습니다. 대환단 정도는 그냥 주고받을 정도로요.”
화운이 웃으며 어물쩍 넘겼다.
“고맙구나.”
“제가 받은 것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은 것입니다.”
검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화운의 말대로 대수롭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겨두었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화운도 안다는 듯 웃고 있자 검마는 시선을 돌려 그때까지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있는 화수련을 봤다.
“출출하구나. 죽처럼 가벼운 음식이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네가 할아버지께 청해주겠느냐?”
“네, 그럼요.”
화수련이 밝은 얼굴로 벌떡 일어나더니 화경천에게로 달려갔다.
“할아버지, 죽 좀 부탁드려요. 최고로 맛있고, 영양 많은 걸로요.”
“오냐, 오냐. 그렇게 하자구나. 어멈아, 들었느냐?”
“예. 아버님. 제가 직접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련아, 너도 함께하자구나.”
“예. 검마 할아버지, 금방 만들어 올게요.”
“고맙다.”
화수련의 모친이 화수련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던 검마가 무의식에 가까운 모습으로 말했다.
“밝고, 씩씩하고, 위아래 구분도 할 줄 아니 참으로 잘 키우셨습니다.”
“감사하외다. 그보다 이야기 들었소. 손자분을 찾고 계신다고.”
화경천이 이야기를 꺼내자 검마가 그를 돌아봤다.
기대에 찬 얼굴로.
“하북성 사하 일대를 중심으로 십 년 전의 일을 모조리 살피라 지시해 두었소. 혹여 비슷한 일이 또 있었는지 인근의 세 개 성에도 지시해 놓았으니 기다려 보십시다.”
검마의 아들 내외가 참변을 당한 곳이 바로 하북성 남단의 사하였다.
제천마존의 비동이 무너진 일로 상심이 컸던 검마는 다시금 마음을 추스르고자 하북성 사하로 향하던 중 화수련을 구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가벼운 인연은 아닌 모양이다.
“감사······ 음······. 감사합니다.”
고마운 마음에 퍼뜩 상체를 일으키던 검마가 고통에 찬 신음을 흘렸다.
천하의 검마가 신음을 흘릴 정도이니 보통 고통이 아닌 모양이다.
그럼에도 억지로 상반신을 일으켜 감사를 표했다.
검마에겐 삶의 유일한 이유이니 그 이상의 고마운 마음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지 마시오, 검마 대협께서 수련이를 손녀처럼 여기고 구해주셨으니, 나 또한 손자분을 내 손자처럼 여기고 최선을 다해 찾을 것이오.”
“감사합니다.”
“인사는 손자분을 찾은 후에 하기로 하고, 죽이 올 때까지 당시의 일을 소상히 이야기 해봅시다.”
화경천이 의자를 끌고 와 앉았다.
화운은 한 걸음 물러나 화수련의 부친과 함께 나란히 서서 두 노인이 나누는 대화를 조용히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