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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268화 (268/325)

#268

HONG SUNG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대회의실로 모인 사람들.

그 사람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고, 프레젠테이션의 가치보다는 그 시간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

분명 이 발표 시간의 주인공은 나인데, 주인공인 나보다는 사장님이나 이문 전무님, 그리고 상무님께 얼굴도장을 찍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자리에 모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난 그들의 모습에서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캐치했다.

그래, 누가 뭐래도 이 시간의 주인공은 나다.

주인공은 사장님이 아니라 내가 되어야만 한다.

그동안 난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개념을 잘못 생각해 오고 있었던 거 같다.

될만한 사업 아이템을 찾고, 그 사업 아이템을 프로젝트화해서 진행하기 전 임원진들에게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고, 투자 비용은 얼마이며, 또 기대 수익은 어느 정도이다… 라는 걸 마치 숙제 검사를 받듯 보여주고 칭찬을 기다렸던 거 같다.

마치 이 숙제를 하기 위해 내가 이 정도로 고생을 했다는 걸 설득시키려고 했다고 할까?

애초에 설득이라는 걸 시켜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었기에 이 발표자 자리에 서는 사람들은 무조건 그들의 눈치, 반응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눅 들어야 했고 긴장해야 했으며, 내가 깔아놓은 판에서도 그들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발표 시작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 거 같다.

난 무대 위에 홀로 선 배우가 아니다.

발표라는 퍼포먼스로 그들이 할애한 시간을 반드시 만족시켜야만 하는 배우가 아니다.

저들은 내가 준비한 발표를 돈을 주고 와서 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공짜로 보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내가 왜 애써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까지 출장을 가서 시장 조사를 하고 몇 주에 걸쳐 준비한 이 프로젝트를 저들에게 구걸해야 하는 걸까.

마음이 차분해졌다.

마음이 차분해지니 이상하게 저들이 작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저들에게 이 사업의 중요성을 억지로 강조해가며 설득이라는 걸 해야 할 이유는 없다.

무조건 저들은 박수를 쳐야 할 것이다.

나의 직업은 배우가 아니다.

만약 내가 이 자리에서 꼭 뭔가가 되어야만 한다면 저들의 입맛에 꼭 맞는 퍼포먼스를 골라 애를 쓰는 배우, 광대가 될 것이 아니라 이 판을 아예 완벽하게 장악하고 뒤흔드는… 이 판의 신이 되어주는 게 어떨까.

신….

아직 저들의 앞에서 발표하지 않은 프로젝트는 오로지 내가 만들어낸 세계다.

내가 발표를 하지 않으면 저들은 모를 수밖에 없는 세계.

난 그 세계를 저들에게 억지로 설득한다기보다는 그저 이런 세계도 있다는 걸 보여줄 뿐이다.

시야가 트였다.

스크린에 발표 내용을 띄우기 위해 회의실 조명을 모두 껐음에도 내 눈엔 어디에 누가 앉아 있고, 어디에 앉아 있는 누군가의 표정이 어떠하다는 게 다 보일 정도로 시야가 넓게 트였다.

정공법.

이번 프레젠테이션엔 불필요한 스킬을 아예 섞지 않았다.

화려한 PPT, 전문적인 용어들로 저들을 헷갈리게 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저 사업 자체만 놓고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스위스.

분명 패션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선 그다지 중요한 의미가 없는 나라다.

제네바나 취리히를 제외하고는 패션 쪽과 거리가 먼 나라.

그나마 제네바와 취리히 역시 브랜드 본사들이 집중을 하는 시장은 절대 아닌 거로 알고 있다.

매년 모리엘츠의 대형 전시회가 열리는 바젤 역시 그 전시 행사만 없다면 패션과는 아예 연관이 없는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작은 나라 스위스는 패션 업계 종사자들에게 있어 관심 밖의 나라가 분명하다.

그랬기에 이번 프레젠테이션에 있어서만큼은 나보다 더 준비를 많이 한 사람이 없다고 봐야 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렇게 스위스를 중심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스위스를 감싸듯 붙어있습니다.”

스크린에 가장 먼저 띄운 화면은 그 네 나라가 옹기종기 붙어 있는 지도였다.

그리고 내가 리모트 컨트롤러로 다음 장을 넘기는 순간 그 지도에 붉은 점 네 개가 올라왔다.

그 점 네 개를 레이저 빔을 이용해 차례대로 짚었다.

“이탈리아 만토바.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전제하에 인터라켄에서 11시간 거리입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링겐. 8시간 거리입니다. 독일의 메칭엔. 4시간 거리입니다. 스위스 루가노의 폭스타운. 인터라켄에서 차로 3시간 거리입니다.”

“스위스가 그렇게 큰 나라였나? 경상도만 한 나라 아니였어? 무슨 이동 거리가 그렇게 길어?”

“산이 많죠. 그래서 길이 한국처럼 곧게 뻗지 못했습니다. 지도 위에서 직선상의 거리를 재면 1시간 20분이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하지만 인터라켄에서 스위스의 유일한 아웃렛, 루가노의 폭스타운까지 가기 위해선 큰 산을 세 개를 넘어야 되고, 안타깝게도 한국처럼 산을 뚫어 직선거리를 짧게 만든 터널은 그곳까지 가는 동안 두 곳이 전부입니다.”

내 발표를 끊는다고 해서 긴장할 필요도 없고, 당황할 이유도 없었다.

이미 지난 몇 주간 저들이 던질 만한 질문에 대한 대답 정도는 충분히 준비해놓고 있었으니까.

“서유럽을 대표하는 3대 명품 대형 1차 벤더, 거기에 서유럽 최대 규모의 아웃렛 메칭엔까지…. 공교롭게도 인터라켄은 그들의 영향권에서 완벽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관광을 목적으로 인터라켄으로 유입되는 수는?”

난 스크린 화면을 넘기며 말했다.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지난봄에 스위스 철도청 SFF가 발표한 지난 3년간 인터라켄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증가, 감소 그래프입니다. 대한민국 전체 면적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이 작은 나라 스위스, 그 안에서도 산 말고는 볼 게 아무것도 없는 이 인터라켄에 매년 대한민국 전체 인구수의 두 배 이상 되는 외국인들이 여행차 들어간다고 합니다.”

공증된 팩트로 좌중의 입을 막아버리고 곧바로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그 많은 관광객 유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요식 브랜드는 딱 두 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맥도날드, 다른 하나는 서브웨이. 그나마 이 서브웨이는 거리 앞으로 나와 있지도 못합니다. 구석은 아니지만, 메인 스트리트에서는 간판도 안 보일 만큼 안쪽으로 들어가 있더라고요. KFC? 없습니다. 버거킹? 없습니다. 스타벅스? 없습니다.”

“아니, 공 부장. 지금 뭐 하는 거야? 여기 누가 인터라켄 정보가 궁금해서 그거 듣자고 모인 거야? 딱 필요한 말만 해.”

“….”

그래서 난 입을 다물었다.

그저 나의 발표를 자르는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시선만 고정시켜 놓고 들고 있던 마이크를 잠시 내려놓으며 한참을 나의 발표를 자른 상대를 어둠 속에서 쳐다봤다.

그리고 느낄 수 있었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임원진 모두가 나의 시선을 따라 나의 발표를 자른 상대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걸.

그래서 난 더 오기로 말을 안 했다.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시죠, 공 부장님.”

상무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상무님은 테이블 마이크 목을 검지와 엄지를 이용해 고정시켜 놓고 계속 발표를 이어가라고 말했다.

결국 난 딱 그 정도 자신감만 보여줘 놓고 다음 화면을 스크린 위로 띄웠다.

호에벡 거리를 띄운 다음 그 거리에 들어가 있는 명품 브랜드들을 소개했다.

시계, 패션 의류 구분 없이 그 거리에 들어가 있는 명품 브랜드들을 다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 사장의 건물을 소개했다.

“인터라켄 웨스트역에서 인터라켄 시내로 들어오기 위해선 쇼핑 스트리트로 가지 않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에 딱 자리 잡고 있는 건물입니다. 상세 지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난 구글맵을 이용해 확보한 지도를 화면 위로 새롭게 띄웠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도록 찍은 이미지였는데, 거기에 약간의 작업을 덧붙여서 맥도날드 위치와 서브웨이 위치, 그리고 각종 명품 시계 브랜드 부티크와 옐로 폭스, 그리덜, 킹스와 같은 패션 의류 플렉스 샵이 들어가 있는 위치까지 상세하게 표기했다.

“인터라켄 오스트역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쇼핑의 끝이 될 수 있겠지만, 웨스트역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쇼핑의 시작이 될 수 있는 로케이션입니다. 그리고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최소 웨스트역으로 인터라켄에 들어온 사람들은 융프라우라는 대표 산을 가기 위한 철도가 오스트역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앞을 지나가야만 합니다. 딱 그 길목에 자리 잡은 건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지금 그 건물에 홍성의 이름을 박아 보고 싶습니다.”

“…!”

곧바로 신 사장네 건물 외관을 약간의 CG 처리를 해서 만든 미래형으로 보여주었다.

신 사장의 호텔 상호가 붙어 있는 간판을 지워내고 거기에 홍성을 박았다.

HONG SUNG

“…!”

좌중은 침묵했다.

그제야 저 간판이 뭘 의미하는지 모두가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묘한 느낌의 살얼음이 회의실 안으로 얼어가기 시작했고, 그 살얼음 위로 사장님이 올라오셨다.

“건물 주인이 저걸 오케이 하던가?”

“저게 제가 제시한 유일한 조건이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다 양보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필요하다면 홍성 차원의 투자도 요청해 봐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 간판이 걸리지 못한다면 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의미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흐음….”

“사장님.”

난 사장님을 불렀다.

“제가 팀장이었을 시절 사장님 앞에서 처음 했던 프레젠테이션을 기억하십니까? 저는 그때 사장님께 저를 포함한 많은 홍성맨들이 홍성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느끼고, 또 그래서 홍성이라는 이름이 조금은 더 앞으로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부끄러운 이름이 절대 아닌데, CGM처럼 회사 이름을 앞으로 내세우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홍성. 거기 현지인들에게 발음을 해보게 시키고 어떻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냥 신선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이상하다거나 발음이 어렵다는 반응은 전혀 없었습니다.”

나는 그날 신 사장과의 첫 미팅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돌아봤던 신 사장네 건물에서 알 수 없는 흥분에 휩싸였었다.

최 실장을 통해 호텔 외관에 라이트를 모두 켜게 만들어 놓고, 내가 가장 먼저 봤던 건 호텔의 외관이 아니라 저 호텔 간판에 홍성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미래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홍성의 간판을 달고 있는 건물의 전 객실 창문에 홍성이 컨트롤하고 있는 브랜드들, 그 브랜드의 옷을 입혀놓은 마네킹이 하나씩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홍성이라는 네이밍. 절대 성의가 없는 네이밍이 아니고, 또 절대 유치한 네이밍도 아닙니다. 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벅차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 벅찬 감정을 억지로 누르며 다음 화면을 스크린에 띄웠다.

3D로 호텔 건물을 리모델링한 후의 모습이었는데, 그때부터 임원진들 모두는 숨을 죽이기 시작했다.

“1층엔 폴앤크루가 들어갈 계획입니다. 웨스트역 쪽으로 난 첫 번째 윈도를 폴앤크루가 사용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스위스 대표 브랜드 발리가 들어갈 계획입니다.”

“발리? 우리가 컨트롤하는 브랜드가 아니잖아.”

“신 사장님이 직접 컨택을 하셨습니다. 일반 발리는 입점이 힘들지만, 발리 팩토리는 가능하다는 대답을 받아냈습니다.”

발리 팩토리.

말 그대로 이월 제품을 말한다.

제네바 국제공항 근처에 발리 이월 제품들을 모아놓고 70퍼센트, 80퍼센트 이상 할인을 넣어서 판매를 하는 장소가 있다고 한다.

그곳의 이름이 발리 팩토리라고 하는데, 신 사장이 그곳과 컨택을 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그쪽에선 장소만 제공을 해준다면 인테리어는 자기들이 직접 해서 들어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호텔 출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폴앤크루와 발리가 들어갈 예정이고 오른쪽으로는 스위스 대표 속옷 브랜드 짐멀리와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빅토리녹스 단독 매장이 들어갈 겁니다. 빅토리녹스 단독 매장에서 판매될 아이템은 맥가이버 칼부터 아웃도어 의류, 향수, 시계, 슈트케이스까지 빅토리녹스가 가지고 있는 전 아이템이 다 들어가게 될 겁니다. 사실 더 많은 브랜드를 넣을 수도 있는데, 1층부터 너무 많은 브랜드를 넣어서 빡빡하게 보이기보다는 조금 여유 공간도 로비 형식으로 줘 가며 건물 안으로 고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필수 브랜드 몇 개만 넣어서 매장의 이미지를 넓게 만드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 섰습니다.”

그리고 다음 화면으로 넘겼다.

“여긴 3층입니다. 3층엔 현재 홍성 산하 브랜드인 SS 편집샵이 들어가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 편집샵 안에는 신 사장님의 브랜드 아이작도 함께 포지셔닝이 될 것이고, 각 브랜드별로 포스는 따로 쓰겠지만, 면세 처리는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계획입니다.”

“면세점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인터라켄은 초콜릿이나 주류 매장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면세 처리가 가능합니다.”

“흐음….”

“그리고 4층은….”

“2층은 일부러 건너뛴 건가?”

“네, 5층까지 훑은 다음 2층은 가장 마지막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누군가의 질문을 가볍게 받아넘긴 뒤 바로 4층으로 건너뛰었다.

“4층은 H.I 편집샵이 입점될 겁니다. 물론 브랜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 층을 다 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쁘띠토널 단독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아웃렛 매장 한 곳과 Kidshub 편집샵도 함께 입점을 시킬 계획입니다. 그리고 5층은 실질적으로 윈도 노출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자체 오피스도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서 활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신 사장님이 호텔 관련 사업을 따로 하고 있고, 그래서 현지 여행사 오퍼레이션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오피스는 꼭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그렇고 2층, 아까 건너뛴 2층엔 뭘 입점시킬 계획이야?”

이 부분에 대해서 신 사장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나는 신 사장이 이 브랜드만 따낸다면 이건 그냥 인터라켄 쇼핑 시장을 압살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신 사장은 지난 2주간 끈질기게 상대와 만나서 조건을 맞춰가며 협상을 했고, 결국 브랜드 입점을 확정시키셨다.

난 리모트 컨트롤러를 이용해 PPT의 최종 장으로 넘겼다.

그리고 스크린 화면에 내가 신 사장에게 주문했던 브랜드가 뜨는 순간 회의장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스타벅스가 들어올 겁니다.”

“…!”

“1층의 폴앤크루는 폴앤크루 본사가 인테리어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갈 겁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발리, 짐멀리, 빅토리녹스 모두 입점을 조건으로 인테리어 비용을 자체 부담하는 것에 동의를 했고, 스타벅스 역시… 그게 원칙인 듯 자기네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서 들어오겠다고 합니다. 결국 홍성의 투자는 홍성의 브랜드 H.I 편집샵과 Kidshub, 그리고 쁘띠토널과 SS 편집샵이 들어가는 3, 4층의 인테리어 비용에 한한 것이고, 이 비용의 투자 역시 신 사장님께서 매출 대비 퍼센티지로 갚아나가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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