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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231화 (231/325)

#231

우린 우리 일만 하면 됩니다

“지랄 똥 싸는 소리 하고 앉아 있네, 진짜….”

양 차장은 펄쩍 뛰었다.

장 본부장과 점심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사무실.

나보다 먼저 점심을 끝내고 사무실에 복귀해 있던 양 차장은, 내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상무님이 무슨 말을 하더냐며 물었다.

양 차장은 오전 근무 중에 내가 상무님의 호출을 받아서 올라갈 때부터 그 호출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날 회식 자리에서 상무님이 거론한 강경준의 존재는 나는 물론이고 폴앤크루를 기획 1팀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사활을 걸고 있던 양 차장 입장에선 박탈감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어차피 분리경영이 될 거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그 분리경영의 시점이 문제였다.

우리 입장에선 최소한 앞으로 1년 정도는 남은 일이라고 인식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고, 상무님의 말대로 빠르면 내년 2월 즈음 강경준이 합류를 한다면 회사가 생각하는 분리경영은 그보다 반년 이상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았으니까.

우린 사장이 아니다.

사장의 가족도 아니고.

회사가 건강하게 성장을 해서 많은 티오가 쏟아져 나오고, 그래서 현재 회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난다면 당연히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어쨌든 우린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들일 뿐.

개개인의 실적, 거기에 부서의 실적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

전날 갑자기 회식 자리에 찾아와서 뜬금포를 날리고 간 상무님의 행동은 양 차장 입장에선 날벼락과도 같았을 것이다.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어차피 열심히 해서 폴앤크루를 제대로 띄워 놓아 본들, 그 열매를 따 먹을 사람은 따로 있으니까.

우리가 폴앤크루의 분리경영 시점 1년을 보고 그 프로젝트를 떠안았을 땐 우리만의 계획이라는 게 있었다.

전사 운영본부보다는 실행력이 좋은 영업부가 붙는 게 효과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최소 내년 3/4분기까지는 폴앤크루 매출을 영업 기획부 쪽으로 잡을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아직 사무실 직원들 모두가 다 복귀를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보는 눈이 많았다.

난 일단 양 차장에게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자고 제안했고, 자판기 커피 한 잔씩을 뽑아 비어 있는 회의실을 찾았다.

회의 테이블에 걸터앉아 커피를 홀짝이며 장 본부장에 들은 이야기들을 양 차장에게 그대로 전달해 주었다.

“쉿!”

난 혹여나 우리 대화가 밖으로 흘러나갈까 염려하며 우리 둘 말고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 안이었지만 입술 앞으로 검지를 붙이며 양 차장에게 목소리를 낮추라고 했다.

하지만 양 차장의 흥분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법인을 통해 폴앤크루 턴 오버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는 양 차장의 아이디어였다.

물론 중국 법인을 움직이기 위해선 법인의 실무를 거의 책임지고 쳐내다시피 하고 있는 손 차장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아이디어 역시 양 차장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고.

그래서일까.

그 문제를 상무님이 문제 삼기 시작하자 양 차장은 내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던 모양이다.

전혀 그럴 이유가 없는 건데 말이다.

말이 안 되는 작전이었다면 내 선에서 잘랐겠지.

분명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고, 또 곧 한국으로 복귀하게 될 손 차장의 포지셔닝은 미리 계산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이미 박 이사에게도 한 번 말했지만, 손 차장이 본사로 복귀했을 때 손 차장으로 인해 지금의 영업부 조직도가 흔들리는 걸 원하지 않았다.

양 차장의 아이디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내가 그걸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했고, 또 이게 문제가 될 거란 생각을 전혀 못 했던 나의 안일함이 문제였다.

“…죄송합니다, 차장님.”

“부장님이 왜요!”

양 차장은 특유의 싸움닭 기질을 끌어 올리며 짜증을 내듯 내게 말했다.

“그냥… 제가 상무님의 수를 제대로 못 읽었네요.”

“그 수를 무슨 수로 읽습니까, 말을 안 해줬는데. 어수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면을 쓰고 아무한테도 말 안 하고 혼자 뒤에서 폴앤크루 총책 컨택을 진행하고 있었단 말 아닙니까.”

“흐음….”

“장 본부장님은 정말 폴앤크루 총책이 이렇게 빨리 구해질지 몰랐던 게 맞을까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영업부가 이용당했단 기분이 드는 건 저만 그렇습니까?”

“….”

“싼값에 어떻게든 영업부 이용해서 폴앤크루 프로젝트 진행시켜 가면서 진행이 생각보다 순탄하게 되고 있으니까….”

“그게 잘못은 아니죠. 회사 입장에선 아주 현명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경제적으로….”

“…!”

“뭐… 일부러 그러셨든 아니든 어쨌든 회사 입장에선 폴앤크루가 문제없이 진행이 되고 있고, 또 그 성과도 무척 좋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상무님의 능력입니다. 전 오히려 상무님이 두고 계신 의외의 수 때문에 설레는데요?”

“부장님!”

“목소리 좀 낮추세요. 또 어제처럼 밖에서 누가 들을까 겁납니다.”

“어제처럼… 이라니요?”

“어제 회식 자리에서 저랑 지 팀장이 나누는 대화를 밖에서 다 듣고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어제 무슨 이야기… 아!”

전날 회식 자리에서 홍보팀 지 팀장이 폴앤크루 프로젝트 초반에 이유 없이 내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를 고백하며 자신이 했던 속 좁은 행동에 대해 사과를 하는 순간이 있었다.

생각을 해보면 상무님과 장 본부장이 문을 열고 회식 자리에 들어왔을 때가 딱 서로의 오해를 풀고 기분 좋게 술잔이 돌아가던 타이밍이었다.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장 본부장에게 듣기로 우리가 회식을 하고 있던 룸 앞에서 장 본부장이 문을 열려고 할 때 상무님이 손을 뻗어 장 본부장의 손을 막았다고 했다.

그리고 거진 10분 가까이 문밖에서 우리가 나눴던 부서별 고충,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회사의 아쉬운 점 등을 다 엿들었다고.

그 10여 분 동안 상무님의 표정을 살펴야 했던 장 본부장은 민망해 죽을 맛이었지만, 상무님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침착하게 우리 직원들이 생각하는 홍성의 문제점들을 다 들었다고 했다.

나도 당시 술이 좀 취해 있는 상황이었고, 회식 자리의 분위기 자체가 회사의 제대로 된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 직원들끼리 으쌰으쌰 해서 폴앤크루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게 아니냐며 우리끼리 우리의 능력, 열정에 자축하고 또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그 모든 대화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누군가는 회사 지원의 열악함에 아쉬움을 표현했고, 또 어느 누군가는 그런 열악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폴앤크루를 이렇게까지 발전시킨 나의 능력을 칭송하기도 했었다.

* * *

“생각해 보면 제가 엄한 곳에 화풀이를 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회식 자리에서 지 팀장이 고백했다.

폴앤크루 프로젝트 초반에 자신이 왜 영업부를 상대로 제대로 된 협조를 하고 싶지 않았던 건지.

“부장님이나 차장님, 그리고 여기 차 팀장님, 이 대리님 모두 회사 일이니까 하는 거뿐인데, 거기서 제가 그동안 쌓였던 게 폭발을 해버렸던 거죠.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거뿐인데, 그걸 알면서도 속 좁게 굴었습니다.”

“이미 다 지나간 일인데, 이 좋은 자리에서 굳이 그 일을 들춰낼 이유가 있을까요?”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부장님이 무슨 방법으로든 저희 홍보팀을 공격해 주시길 바랐어요.”

“…왜요?”

“문제를 키우고 싶었거든요.”

“…?”

“저 포함 4명이 전부입니다. 홍보팀 맨파워 말이죠. 저희만 그럴까요? 아뇨. 웹디자인팀은 더 합니다. 저희야 외주 업체 컨택해서 중간 다리 역할만 실수 없이 해내면 되는 부서지만 웹디자인팀은 맨파워 4명으로 영업부에서 요청하는 홍보 배너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다 만들어내야 하는 부서죠.”

“….”

“맨파워 보충을 매번 요청하지만 통하지가 않아요. 어떨 땐 그 요구가 당연한 건데 인사부장님의 표정 때문에 저희가 말도 안 되는 떼를 쓰고 있는 건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죠. 그런데 생각을 해보세요. 기존 업무만 해도 그 업무량이 사실상 살인적입니다. 야근이요? 아뇨. 우리한테는 야근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제시간에 퇴근을 하는 날이 있으면 제시간에 퇴근을 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저희는 매일 야근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저희들한테는 특별 수당이라는 게 오버타임 말고는 없어요. 영업부처럼 프로젝트 성과 여부에 따른 성과급이나 금일봉 같은 게 일절 없다고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기분 문제죠. 양 차장님.”

“아, 왜 또 접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앞으로 친하게 지내기로 했잖아요.”

“양 차장님이 한번 대답해 보세요. 양 차장님이 저희 홍보팀이라면 안 그래도 밀려드는 업무가 살인적인데 거기에 기존 업무와는 다른 형태의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라고 하면 기분이 어떠시겠어요?”

“흐음….”

“프로젝트가 제대로 성공을 해도 그에 따른 공치사는 모두 영업부로 돌아갈 게 뻔한데 최선을 다하고 싶겠느냐고요. 저는 괜찮아요. 저 하나 고생하는 거라면 상관이 없다고요. 하지만 여기서 제가 최선을 다해버리면 저희 팀 직원들은 뭐가 됩니까?”

그때 내가 술기운에 이런 말을 했다.

“그 부분은 제가 나중에 기회 봐서 따로 전사 운영본부장님께 말씀을 한번 드려볼게요. 듣고 보니까 비합리적인 시스템이긴 한 거 같네요.”

“부장님 말씀이라면 어쩌면 들어주는 시늉이라도 해주시겠네요. 하지만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거예요. 회사 입장에서 우리 홍보팀은 언제든 외주 업체로 교체가 가능한 부서니까요.”

그리고 거기서 기분 좋게 술에 취한 지 팀장이 자기네 홍보팀 직원들을 다 일으켜 세워서 내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내게 건배를 제의했었다.

“그때 제이드 쪽 대표한테 제 명함 드리면서 그 부분을 저희 쪽 성과로 잡아 주셔서… 사실 그 성과로 인한 다른 보상은 당연히 없겠지만, 아무튼 기분이라도 좋게 만들어 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더라고요. 부장님도 분명 회사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제가 상대를 잘못 선택해서 화풀이를 하려 했단…. 기분이 들더라고요. 죄송했습니다, 부장님.”

“저희끼리 아웅다웅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폴앤크루 관련 미팅을 하는 중간에도 계속해서 영업 마케팅부로부터 홍보 요청이 들어오고 있고, 그걸 또 제가 보는 앞에서 어떻게든 쳐내고 계신 걸 보면서…. 하기 싫어서 엄살을 부리는 게 아니라 정말 여력이 안 되는데, 없는 여력까지 쥐어짜 내게 만들고 있다는 미안함이 앞서더라고요.”

“저희끼리 백날 서로를 노고를 알아주고 이해하면 뭐 할까요? 위에서는 그냥 귀를 닫고 있는데.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홍보팀이 하는 업무라는 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업무라는 걸.”

* * *

그 대화 내용들을 문밖에서 다 듣고 있었던 거다, 상무님이.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회식 자리에 들어왔고, 30분 가까운 시간을 함께 있었던 거고.

전날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장면들을 떠올리던 양 차장.

그는 피식하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진짜 겉과 속을 모르는 사람이란 뜻이네요. 그동안 어수룩한 척했던 건 다 연기였나?”

“아뇨. 그건 아닐 겁니다. 원래 그런 분이셨다고 하기 보다… 그 위치에선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걸 이해하고 스스로 각성을 하고 있는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각성은 무슨….”

“포지션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을 그렇게 삐딱하게만 바라볼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요?”

“당장 저희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습니까.”

“무슨 계획이요? 그리고 차질은 무슨 차질이 생긴다는 겁니까?”

“그걸 몰라서 물어보시는 겁니까? 죽 쒀서 개 주게 생긴 거 아닙니까.”

“그건 모르는 일이죠.”

“그게 또 무슨 소리입니까?”

“어차피 분리경영이 되기로 되어 있는 거였습니다. 우린 그 안에 폴앤크루로 우리가 기대한 매출만 잡으면 되는 거고요.”

“….”

“좀 더 빠르게 진행합시다. 그래서 우리가 기대한 매출만 달성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아니, 매출을 떠나서 우리가 기껏 띄워 놓은 브랜드를 우리랑 전혀 모르는 사람이 거저 가져가는 장면인데 배도 안 아프십니까?”

“배가 왜 아픕니까? 어차피 회사 건데.”

“아니, 그래도….”

“정 배가 아프실 거 같으면… 폴앤크루 총책으로 오게 될 양반이 뭐 딱히 우리보다 나은 게 없다는 걸 스스로 증명할 수 있도록 판을 미리 만들어 놓으세요.”

“…!”

“우리가 더 나았다… 는 평가가 나오면 더 좋고. 그리고 양 차장님. 우리 영업부 앞으로 할 일 많습니다. 지금 이 맨파워로 고작 폴앤크루 하나에만 올인을 하기는 아깝단 생각 안 드십니까?”

“에휴…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부장님을 상대로.”

“별것도 아닌 일에 에너지 낭비하지 맙시다. 그 상대가 누가 됐든, 우린 우리 일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양 차장을 대충 진정시켜 놓고 다시 돌아간 사무실.

아직 회사 복귀까지 아직 며칠이 더 남은 민규의 모습이 보였다.

“어?”

“민규 아니에요?”

“그러니까요.”

아직 민규는 나와 양 차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자기 책상 앞에 서서 안 차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민규.

이내 고개를 돌려 나와 양 차장을 발견한 민규는 서둘러 우리 쪽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몸은 좀 어때요?”

“괜찮습니다, 이제.”

“다행이네. 그런데 어쩐 일이에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상 출근 아닌가?”

“몸이 근질거려서요.”

“…?”

“그냥 잠시 들렀습니다. 월요일 출근해서 바로 업무를 따라잡을 자신도 없고 해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관련 서류만 좀 뽑아서 가려고요.”

안 차장이 다가와서 민규의 어깨에 손을 두르며 말했다.

“액션 까지 말고 솔직히 말해. 너 일하기 싫어서 뺑끼 친 거지?”

“뺑끼라니요?”

“맞잖아, 인마. 일하기 싫어서 일부러 팔레트에 깔린 거잖아. 누가 모를 줄 알아?”

“차장님도 진짜… 일하기 싫다고 목숨 걸고 팔레트에 깔리는 정신 나간 놈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게 아님 나 엿 먹이려고 깔렸던 거네? 분명 둘 중 하나야.”

“보통 이렇게 며칠 먼저 와서 밀린 업무 파악하려고 하는 부하 직원한테는 장난이 아니라 칭찬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보통 낙하산들은 이런 일 생기고 나면 그냥 회사 째던데, 넌 왜 다시 왔냐?”

“아, 차장님 갈굼이 그리워서요! 됐습니까?”

“이제야 본색이 나오네… 미쳤냐? 어디 쌩신입이 차장한테 큰 소리야? 뒈지고 싶어?”

안 차장이 민규에게 헤드락을 거는 순간, 민규는 부상당한 갈비뼈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아악!”

“괘, 괜찮냐? 야, 너 다 나았다며? 괘, 괜찮아?”

안 차장이 걱정스레 물었고, 민규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안 차장의 헤드락을 가볍게 뿌리쳤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저, 저 새끼 지금 멀쩡하면서 아프다고 구라 친 거임? 헐… 야, 낙하산! 너 거기 안 서? 차장 말이 말 같지 않냐? 저거 지금 저 쌩까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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